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2003): 존재의 형식

Name: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2003): 존재의 형식
Author: 방현석

방현석 지음 | 중앙일보 | 2003년 09월 30일 출간

국내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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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7571323(8957571329)
쪽수	430쪽
크기	A5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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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제3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후보작으로는 최연소 작가 천운영의 '명랑'에서 중견 작가 성석제의 '저녁의 눈이신'을 거쳐 원로작가 최일남의 '석류'에 이르는 등 총 열 편이 뽑혔다. 그 중 본심에 이름을 올린 일곱 편 중에서 두 번의 투표를 행한 끝에 방현석의 '존재의 형식'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존재의 형식'은 후일담계 문학이 지닌 문제점으로 인해 논의가 집중되었으나, 작가의 노력과 열정이 작품 속에 짙게 배어나오면서 후일담 문학계의 유형성과 경직성을 극복하고 있다.

제3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발표
수상 소감

제3회 수상작
방현석: 존재의 형식

최종후보작
김연수: 남원 고사에 과하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
김영하: 그림자를 판 사나이
성석제: 저녁의 눈이신
이청준: 꽃 지고 강물 흘러
천운영: 명랑
최윤: 2마력 자동차의 고독
최일남: 석류
한 강: 노랑무늬영원

작품해설: 김윤식 / 아, 방현석
부 록: 황순원 대표작 감상 / 곡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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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석과의 만남 su**oo7 | 2006-06-04 | 추천: 0 |

4월 28일 한국문학번역원 월례강좌 방현석: 수수한 인상으로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나타남. 5월 15일 Asia 창간호 발행. 어떻게 문학을 해왔나. 왜 아시아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이 존재의 형식에 대한 해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 여러 나라 작가들이 필자들이 참여하는 잡지를 창간한다. 영어와 한글로 수록된다. (아시아) 1990년 중반까지 1994년 처음으로 외국에 나갔는데, 그 곳이 베트남이었다. 한국에서 80년대는 유럽의 68세대와 비슷.... 더보기

4월 28일 한국문학번역원 월례강좌

방현석: 수수한 인상으로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나타남.

5월 15일 Asia 창간호 발행.

어떻게 문학을 해왔나. 왜 아시아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이 존재의 형식에 대한 해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 여러 나라 작가들이 필자들이 참여하는 잡지를 창간한다. 영어와 한글로 수록된다. (아시아)

1990년 중반까지 1994년 처음으로 외국에 나갔는데, 그 곳이 베트남이었다. 한국에서 80년대는 유럽의 68세대와 비슷. 격렬히 기존 체제에 반항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려고 노력.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가기를 두려워 하지 않았었고, 대학생 신분을 포기하고 공장 노동자가 됨.

혁명에 목숨을 받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었다. 80년에 대학에 들어감. 박정희가 시해된 1년 후였다. 서울의 봄. 고등학교 때도 온순하지 못했다. 주변의 많은 친구들을 타락시키며, 수업시간에는 철학책을 읽음. 철학과를 가고 싶었으나 성적이 안되서 문예창작학과는 실기가 중요했으므로 그곳에 지원. 당시에는 한 군데 밖에 없었다. 경쟁률이 17대1. 실기시험 덕분에 합격. 시를 쓰고 입학을 함. 그때 시 제목이 “창.” 한시간 반동안 시험. 한 시간 동안 아무 생각도 안 났다. 강이라는 시에서 제목만 바꿔어서 창으로 씀. 모던하고 이질감이 드는 작품. 권유했던 공부 잘하는 친구는 시험에 떨어짐. 1980년의 5월 전두환. 정의 사회 구현이 온 나라에 붙임. 언어에 대한 폭력행위. 정의가 거꾸로 선 나라여서 포스트를 모두 거꾸로 붙이기도 했다.

대학시절에 많은 책들을 읽게 되었다. 당시의 금서들. 그런 책중의 하나가 “사이공의 흰 옷.” 사이공 정부에 반대하는 학생 운동가의 이야기. 다시 읽으니 재미가 없었다. 그 당시 언젠가 좋은 세상이 오면 베트남을 가보고 싶었다. 경찰서에 자주 불려가서 매도 많이 맞고 공장에서 10년 정도 일했다. 대학에서 총학생회장을 하게 됐는데, 군대 복학하기 전에는 임명제였으나 1984년에 직선제가 실시. 원래 운동권 후보가 영화가 학생이었으나, 그 때만해도 딴따라로 불렸다. 인문학적으로 지적으로 능력이 있다고 신뢰하지 않았다. 영화과가 출마해서는 운동권이 승리하기 힘들다고 해서 문창과가 나가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 떠밀려 후보가 됐다. 덜컥 당선이 돼서 학생회장 자리를 맡았다. 마이크를 잡고 이끌어나가는 입장에서는 좋은 말만 할 수밖에 없었다.

해태제과 근로 여공들과 재판을 받게 되었다. 때린 사람은 아무도 잡혀오지 않고 맍은 사람이 잡혀오는 상황. 학생 대표는 그래도 학장, 지도교수, 학생처장 등이 찾아와 사식이나 영치금을 넣어주곤 했다. 그러나 여공들은 아무도 없었다. 같은 죄목임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노동자의 대우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그때 모든 언어를 후회. 민중의 생존과 노동 해방은 모두 사치였다. 말이 남기는 빚이라는 것이 다를 못 갚아도 10프로라도 갚아야겠다는 생각에서 공장으로 갔다. 1987년 6월 항쟁이 있던 해였다. 가장 많은 민중이 시위에 참여.

인천에 있는 공장에서 3750원의 일당을 받고 일했다. 당시에는 설렁탕 두 그릇 값. 7-8월 투쟁 과정을 통해서 노동 조합이 창설. 그곳에서 교육 선전 맡음. 94년까지 공장에 있었다. 그때야 비로소 노동운동이 인정받기 시작했다. 김문수씨가 바로 무시무시한 선우열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수괴를 지냄. 그때는 사명감으로 했지, 즐겁지는 않았다. 맞교대로 이루어지는 굉장힌 힘든 노동. 서서 일하다 보면 무릎이 꺽기는 경험. 솔직히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다. 더 이상 나처럼 노동하기 싫은 사람이 사명감 때문에 노동할 필요가 없다고 판다. 첫 작품이 1989년. 나의 공장이 모델이었다.

신춘문예를 통해서 등단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서 신문사에 한 번도 투고 못했다. 힘든 노동자의 삶을 내버려 두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부끄럽다고 생각. 남들이 알까봐 창피해서 글을 쓰기 힘들었다. 88년에 공장에서 해고당하고, 벌이도 없고 시간은 많아서 그때 쓴 소설이 나의 데뷔작품이다. 내가 다니던 공장의 노동자들이 주인공들이다. 써서 출판사에 들고 감. 송기원 선배에게 감.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바람피우는 사람. 내가 입학시에 제적 후에 복학했던 분. 시와 소설에 동반 신춘문예 당선. 박정희 정권에 맞섬. 80년 내란 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음. 송기원도 김대중과 공범으로 재판정에 섬.

징역 후에 실천문학사라는 민중과 결합한 실천적 행동을 기반으로 한 문예지. 송기원이 운영을 맞고 있어음. 타자기로 쓴 작품을 들고 찾아감. 월세값 돈 10만원만 달라고 했다. 돈을 더 주겠다고 해서, 다시 가서 몇십만원을 더 받고 필명으로 기고. 그후 2년 동안 글을 쓰지 않음. 창비에서 첫 작품집을 첫 판을 1만권 찍음. 모든 작품을 선불을 받고 실었다. 94년부터 작가로서 자신을 승인함. 그때 베트남을 가게 되었다. 밖에서 바라본 우리 자신의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보고 싶었다. 80년대 김지하의 시를 돌리기만 해도 징역을 갔다. 말단 정보과 형사가 교수들에게 함부로 하고, 중정 말단 직원이 총장과 맞먹던 시절이었다. 전두환이나 그에 반대하는 자들이나 모진 사람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방향을 바꾸었으나, 나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 시절에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었다.

그럼에도 속상하는 일이 많았다. 그때, 세계가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 궁금했다. 베트남은 우리와 매우 유사했다.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자신의 현재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나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통해서 세계에 대한 태도가 담겨있다. 문광부에 다문화사회에 대한 강연을 위해서 참여. 문화적 편견이 굉장히 강하다. 베트남, 태국 그리고 필리핀에 가서 바로 무시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베트남에서 신부가 신발을 안 신고 있다는 이유로, 가난하다는 이유로 무시한다. 그 후에는 인격적인 취급을 하지 않음. 지난 2월에 남아공에 갔다. 우리의 상상력에 유럽과 미국은 있지만 태국의 시와 베트남 소설을 읽은 적은 없다.

20세기를 지배한 미국과 서구 중심의 사고만을 하게 된다. 지도상의 서유럽과 머릿속의 유럽은 엄청남 크기의 차이가 있다. 문학도 세계도 서구적 가치를 추종. 세계를 자기 중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서구의 가치가 주목해야만 가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음. 지난해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도서전에 참가해서 체코까지 갔다. 왜 한국작가들은 주목해주지도 않는 그곳에서 어필해야 하나라는 자괴감을 느낌. 한국의 미학은 어필이 아니라, 자신을 감추는 곰삵임의 미학이다. 전혀 한국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호소한 방식. 한국이 한국의 눈으로 보여주는 작품은 과연 어떤 것인가. 서구적인 작품을 먼저 배열하려는 노력. 유럽이 가지지 못한 가치. 20세기가 가지지 못한 가치. 그것이 꼭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 자기를 폄하해서는 어떤 것도 이루어 질 수 없다고 생각.

존재의 형식에 나오는 주인공은 친구 작가이며 반레는 실존 인물. 반레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17세에 베트남 전쟁에 참여. 한국 사람들 중에 베트남 소설 읽은 사람은 있나? 그 나라의 문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그 나라를 알 수 있겠나. 반레의 시를 소개하자 베트남에 참전했던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영국은 4명, 한국은 32만명. 잘못된 전쟁, 더러운 전쟁이라고 미국이 생각하고 있음에도, 그들은 적들의 문학을 읽고 수없이 울었다고 말함. 주머니에 돈 넣고 가서 자랑하고 신부감을 사올 수 있는 나라로만 생각. 다른 것은 없어도 적어도 한국의 17세 소년이 베트남에 와서 한심하도고 내뱉지 않도록 하자고 다짐. 내면을 얘기, 존경심과 영혼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 문학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나는 지금도 재미없는 소설을 쓰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살다고 죽을 것이다. 발빠른 변화를 보인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작가는 자기 세계가 있는 사람, 자기 주제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나의 생각을 바꾸어서 대화를 하고 싶지는 않다. 나의 사유의 형식을 가지고 글을 쓰고 싶다. 5,000명의 나의 이해하는 독자와 그렇지 않은 많은 독자들과 바꾸고 싶지는 않다. 돈주고 내 책을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다. 꼭 주목받고 많이 팔아야 되는 이유가 있나?

마지막으로 레인보우 아시아로 하고 싶었으나 레인보우는 동성애 코드라고 해서, 포기하고 아시아로 이름을 정했다. 남아공에 같더니 레인보우가 슬로건으로 통하더라. 미래지향의 슬로건. 아마 세상이라는 것은 레인보우가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생각. 서로 다르지만 독자적이 세계를 가지고 그것이 보장되고 존중받는 것이 바로, 서구적 근대주의라고 생각. 결코 하나의 보편성을 가지지 않는다. 유일한 보편성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작품을 써왔다. 한국 내에서 보다 한국 밖에서 술 친구들이 더 많다. 그들과 함께 쓰고 읽은 수 있는 문예지를 만들고 싶었다. 번역자들도 다양한 번역자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 자신의 눈으로 읽고 가치있는 것을 번역 애정을 가지고 번역해서 새로운 독자들을 만들어 내야 한다. 번역가 또한 작가만큼 대등하게 소개되고, 보수도 제대로 받아야 한다. 많은 작가들에 대한 소개를 부탁.

일문일답

1. 작품 속의 번역과정이 많은 문제를 제기.

2. 한국의 리얼리즘이 약세. 아시아 홈페이지는 구축 중이다. 창간쯤에 나올 것이다. 아시아 문화네트워크 asiaculture.net, bookasia.org가 5월 15일 전에 나올 것이다.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은 한쪽이 많이 치우치는 경향성이 있을 뿐이다. 시계추와 같은 것이다. 황석영 선생과 술을 마시며, 파리 분위기를 물어 보았다. 이주노동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합당한 알리바이라고 생각. 유럽의 작가들도 그동안 잘 지냈다. 미루어 두었던 현실로 돌아가자는 분위가가 있다고 전함. 문학은 언제나 삶과 현실 그 이외는 아니다. 현실과 구체성을 떠나서 어떻게 문학이 존재하나? 도대체 우리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번역서를 읽지 왜 한국 소설을 읽느냐라고 황석영. 100프로 리얼리즘도, 모더니즘도 없다. 기준은 좋은 작품. 개성과 세상을 읽는 방법과 가치 그리고 현실에서 구체성을 획득하는 것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

3. 존재의 형식이라는 제목? 처음에는 제목이 달랐으나, 너무 심심해서 궁리해보았다. 소설 구절 중에서 존재의 형식이라는 구절을 발견하고 작품 전체를 은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원래 제목은 이제 생각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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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가 방현석 by**rd | 2004-03-22 | 추천: 0 |

1961년 경남 울산에서 출생하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실천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내딛는 첫발은」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내일을 여는 집』(1991), 『랍스터를 먹는 시간』(2003), 장편소설 『십년간』『당신의 원편』(2000), 산문집 『아름다운 저항』『하노이에 별이 뜨다』등을 펴냈다. 제9회 신동엽창작기금(1991), 제11회 오영수문학상(2003), 제3회 황순원문학상(2003)을 받았다. 더보기

1961년 경남 울산에서 출생하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실천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내딛는 첫발은」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내일을 여는 집』(1991), 『랍스터를 먹는 시간』(2003), 장편소설 『십년간』『당신의 원편』(2000), 산문집 『아름다운 저항』『하노이에 별이 뜨다』등을 펴냈다.
제9회 신동엽창작기금(1991), 제11회 오영수문학상(2003), 제3회 황순원문학상(2003)을 받았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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