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문학의 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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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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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15년 12월 2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조광국
저자 조광국은 현재 아주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여 고전문학 분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문화, 문화 콘텐츠 분야, TV 드라마 분야로 연구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기녀담 기녀 등장소설 연구』(2000), 『한국 고전소설의 세계』(공저, 2005), 『기녀 스캔들 메이커』(2014), 『TV 홈드라마의 세계』(2014) 등이 있다. 최근의 주요 논문으로는 「사씨남정기의 사정옥: 총부 캐릭터」(2012), 「TV드라마 내 딸 서영이: 결연구조와 사랑의 스펙트럼」(2013), 「고전소설 교육에서 새로운 재미 찾기: 홍계월의 양성성 형성의 양상과 의미」(2014)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1장 초기 전기소설의 에로스, 그 비극적 결말
1. 「조신」: 사랑의 열정, 그 행방
2. 「김현감호」: 사랑으로 맺어진 부부, 아내의 다른 생각
2장 이세상과 저세상을 잇는 사랑
1. 「최치원」: 이세상 이방인과 저세상 혼백의 하룻밤 사랑
2. 「이생규장전」: 죽음을 초월하는 사랑의 열정
3장 삼각관계로 펼쳐낸 사랑의 스펙트럼
1. 「주생전」: ‘여-남-여’의 삼각관계와 남주인공의 애정 편력
2. 「운영전」: ‘남-여-남’의 삼각관계와 여주인공의 애정 지향
4장 해피엔딩 로맨스의 두 갈래, 현실성과 환상성
1. 「춘향전」: 사회 제약을 뛰어넘는 로맨스
2. 「구운몽」: 환상적 로맨스
5장 상층 가문의 열정적 사랑, 팜파탈과 욕정적 환락
1. 「유이양문록」: 상층 가문의 열정적 사랑
2. 「청백운」: 팜파탈과 욕정적 환락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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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조선에는 사랑이 없었던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존천리 멸인욕(存天理滅人欲)’을 내세우는 유학자와 열녀로 가득찬 사회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사랑과 육욕이 들끓는 나라가 조선이다. 사랑은 인간의 실존을 가장 강렬하게 보여준다. 그러니 사랑을 버리고는 인간을 말할 수 없다. 이 책은 열 편의 설화와 소설을 통해 전근대의 에로스를 읽어냈다. 작은 책이지만 에로스의 전형을 거의 망라했고 쉽고 흥미롭게 썼지만 인간의 이면과 본질을 깊이 파고들었다. 이 책을 읽지 않고 한국인을 논할 수 없으며 나아가 인간을 말할 수 없다.
출판사 서평
한국 고전문학 10편에 담긴
에로스의 인간상
‘사랑’이라는 감정은 현세의 인간만이 누리는 감정은 아닐 것이다. ‘하늘의 뜻을 보존하고 인간의 욕망을 없앤다[存天理滅人欲]’는 조선시대에도 사랑의 열정은 내면에서 들끓었으니,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하나가 문학작품이다. 책은 「조신」 「김현감호」의 전기소설(傳記小說)에서 「유이양문록」 「청백운」의 대하소설(大河小說)에 이르는 한국 고전문학 10편에 담긴 열정과 관능의 장면을 들추어낸다. 남녀의 열정적인 사랑을 뜻하는 에로스(eros)가 문학작품에서 어떻게 형상화되는지, 이때 당대의 사회상은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문학사적 해설과 곁들여 흥미롭게 서술한다.
실감 나는 해설과 어우러진 에로스의 유형화된 장면들
에로스(eros)는 본래 남녀의 열정적 사랑을 뜻하지만, 서양의 중세 이후로는 욕정적이고 관능적인 사랑을 의미하게 되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로’라는 뜻이 그렇다. 에로스는 남녀의 성적 결합으로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감정의 상태를 의미하지만, 어의가 변화되었듯, 그 모습 또한 다양하다. 『한국 고전문학의 에로스』는 각 장마다 두 편의 작품을 유형화하여 한국 고전문학, 그중에서도 고전소설이 잘 포착하고 있는 이 미묘한 지점을, 실감 나는 해설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사랑의 열정이 어떠한 결말을 이루는지(「조신」과 「김현감호」), 이세상의 인간과 저세상의 혼백이 어떻게 사랑을 이어가는지(「최치원」과 「이생규장전」), 삼각관계를 이루는 사랑의 모습은 어떻게 결실을 맺는지(「주생전」과 「운영전」), 해피엔드로 맺는 사랑이야기는 현실을 뛰어넘는지 환상에 그치는지(「춘향전」과 「구운몽」), 상층 가문에 속하는 남녀의 사랑이 어떻게 굴절되는지(「유이양문록」과 「청백운」)를 소설을 써내려가듯 풀어내어 사랑의 장면에서는 호흡이 가빠지고 그 해설에서는 무릎을 딱 치게 된다.
순정 남녀, 풍류 남아, 바람둥이, 팜파탈… 에로스에 빠진 인간 군상의 형상화
순수한 남녀의 사랑을 상징하는 서양의 캐릭터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다. 비록 비극적 결말을 맺지만, 이들은 사랑의 열정에 온몸을 내맡기는 ‘순정 남녀’의 표본이다. 「조신」의 조신과 김낭자는 ‘승려-유부녀’의 윤리적으로 지지받지 못하는 관계를, 「김현감호」의 두 이야기에서 벼슬아치인 김현과 신도징은 호녀(호랑이 여인)와 비현실적 관계를 뛰어넘어 사랑의 모습을 펼쳐낸다. 또한 「이생규장전」의 남녀 캐릭터는 현세에서 다 못 이룬 사랑을 혼령이 되어서도 지속하는, 〈사랑과 영혼〉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시대에 앞서 그려놓았다. 두 여인을 두고 애정행각을 펴는 바람둥이 주생(「주생전」)과 금욕과 절개를 강조하며 열 궁녀와 관계를 맺는 풍류남아 안평대군(「운영전」), 상층 가문의 남주인공을 욕정적 환락의 세계로 이끄는 팜파탈의 두 기생 나교란과 여섬요(「청백운」)의 캐릭터는 이채롭기까지 하다. 이렇듯 고전문학 속 캐릭터들은 에로스의 인간임을 자처하면서 욕망에 찬 인간사회의 한 단면을 여실히 증명한다. 고전문학 속 기녀담을 저술로 펴내고 드라마와 문화콘텐츠 분야로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지은이 조광국 아주대 국어국문과 교수는 편견과 무지 속에서 잊힌 우리 고전문학에 깃든 애로스의 향연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7334744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2월 07일 | ||
쪽수 | 288쪽 | ||
크기 |
133 * 198
mm
/ 35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대우휴먼사이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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