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여왕 5: 아테걸 또는 정의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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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에드먼드 스펜서(Edmund Spenser)는 보통 ‘시인들의 시인’(The Poets’ poet)이라고 불린다. 그는 1552년 런던의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났다. 1569년 오늘날 근로장학생 정도의 자격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에 진학했고 1576년에 석사학위를 받았다. 1579년에 『양치기 달력』(The Shepheardes Calender)을 출간하여 시인으로서 명성을 얻었고 다양한 시작법(versification)을 시도하여 시어로서 영어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을 듣는다. 1590년에는 『선녀여왕』의 처음 세 권을 출간했으며, 나머지 세 권은 6년 후인 1596년에 출판되었다. 1599년에 사망하여 웨스트민스터 사원 시인들의 묘역에 안장되었다.
번역 임성균
역자 임성균은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사이몬프레이저 대학(Simon Fraser University)에서 영문학 석사, 미국 루이지애나 대학(University of Louisiana, Lafayette)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밀턴학회장과 한국셰익스피어학회장을 지냈으며, 청주대학교를 거쳐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르네상스 영문학이며, 현재까지 40여 편의 논문과 12권의 저, 역서를 발표하였다.
목차
- 옮긴이 머리말
월터 롤리 경에게 보낸 스펜서의 편지
서시
칸토 1: 정의의 규율로 훈련 받은 아테걸은 에이레나의 과업을 수행하다. 그는 생글리어가 제 여인의 피를 흘린 것에 대해 복수하다.
칸토 2: 아테걸은 플로리멜의 소식을 듣다. 그는 이교도와 싸워 그를 죽이고 여인 머네라를 익사시키며 그녀의 성을 부숴버리다.
칸토 3: 아름다운 플로리멜의 혼례에서 많은 기사들이 경기하다. 브라가도키오의 본색이 드러나다, 모든 숙녀들이 보는 앞에서.
칸토 4: 아테걸은 싸우는 두 형제 사이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터파인을 교수대에서 구출하여 죽음을 모면케 해준다.
칸토 5: 아테걸은 라디건드와 싸우나 흉계로 인해 패배하다. 그는 그녀에 의해 옥에 갇히고 클라린스의 농간에 놀아나다.
칸토 6: 탈러스는 아테걸의 재난 소식을 브리토마트에게 가져가고, 그녀는 그를 찾아 나서다 돌론을 만나는데 그는 그녀를 함정에 빠뜨리려 하다.
칸토 7: 브리토마트는 아이시스 성전으로 가서 거기서 신기한 환영을 보다. 그녀는 라디건드와 싸워 그녀를 죽이고 아테걸을 거기서 구해내다.
칸토 8: 아서 왕자와 아테걸 경은 사미엔트를 공포에서 구해주고, 술단을 죽이고 그 아내 아디시아를 절망으로 몰아내다.
칸토 9: 아서와 아테걸은 탈러스가 경악케 한 가일을 잡는다. 두 기사는 머실라의 성으로 가서 그녀의 화려한 위용을 보다.
칸토 10: 아서 왕자는 벨지를 위하여 전투를 떠맡았고, 게리오니오의 총독을 벨지의 권리로 살해하다.
칸토 11: 아서 왕자는 전투에서 거대한 게리오니오를 제압하고, 그 괴물을 살해하여 벨지의 권리를 회복해주다.
칸토 12: 아테걸은 버번을 도와주나 방패를 바꾼 것을 탓하다. 그는 거대한 그란토토와 싸우고 들판에서 그를 죽이다.
옮긴이 해제
등장인물 색인
출판사 서평
「한국연구재단총서」제523권 『선녀여왕 5』. 서사 로망스뿐만 아니라 교육서이며 알레고리로서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선녀여왕(엘리자베스 여왕을 상징)을 섬기는 기사들의 모험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권에는 해당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기사가 등장하여 특정한 덕목을 대변하고 있다. 5권은 “가장 성스런 덕으로서 제왕적 위세를 갖추고 있는 신과 흡사”한 “정의”(Justice)를 다룬다. 영문학 사상 가장 길이가 긴 시 작품으로서 흥미진진한 줄거리, 이야기 구성의 웅대함, 당대의 정치·사회·종교를 망라하는 풍부한 알레고리와 무궁무진한 표현의 기교 등이 영문학도나 관련 연구자뿐 아니라 모험담과 서사시 독자 모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작품이다.
영시 사상 가장 긴 작품이자 ‘시인들의 시인’ 에드먼드 스펜서의 대표작 국내 첫 완역
산문이 아닌 정형시의 구성으로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서사 창조
‘시인들의 시인’(The Poets’ poet)이라 불리는 에드먼드 스펜서의 『선녀여왕』은 서사 로망스뿐만 아니라 교육서이며 알레고리로서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선녀여왕을 섬기는 기사들의 모험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권에는 해당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기사가 등장하여 특정한 덕목을 대변하고 있다. 여기서 선녀여왕이란 엘리자베스 여왕 즉 엘리자베스 1세(재위 1558~1603)를 가리킨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최근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롤모델로 꼽으면서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각 권이 성스러움(1권), 절제(2권), 정결(3권), 우정(4권), 정의(5권), 예절(6권)의 덕목을 이야기하는 『선녀여왕』은 당대의 정치, 종교, 사회적 이념들을 그 어떤 작품보다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각각의 덕목은 기사들에게 이미 주어진 덕목이라기보다는 이들이 평범한 사람들처럼 온갖 어려움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을 통해 성취해나가는 것인 만큼, 작품의 모든 기사들은 궁극적으로 독자 즉 모든 인간을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
영문학 사상 가장 길이가 긴 시 작품으로 16세기 영어의 난해함, 문장 구조와 표현 방식의 복잡함, 에드먼드 스펜서의 독특한 시작법 때문에 영미권 독자들조차 통독하기가 쉽지 않은 작품으로 꼽혀왔다. 그러면서도 작품의 흥미진진한 줄거리, 이야기 구성의 웅대함, 당대의 정치·사회·종교를 망라하는 풍부한 알레고리와 무궁무진한 표현의 기교 등이 영문학도나 관련 연구자뿐 아니라 모험담과 서사시에 관심 있는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르네상스 영시를 다룰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스펜서의 작품이 국내에는 전혀 번역되어 있지 않다는 현실과, 영문학에서 스펜서와 필적할 만한 대가 즉 초서와 셰익스피어·밀턴의 작품은 반면에 대부분 번역이 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녀여왕』 한국어 완역의 출간은 뒤늦은 만큼 그 의의가 더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정의는 모두 중에서 가장 성스런 덕으로서 제왕적 위세를 갖추고 있는 신과 흡사하다”
5권에서 에드먼드 스펜서는 기사 아테걸을 내세워 정의를 가장 “성스런 덕”이라고 규정하면서 작품에서 바로 그러한 정의의 위력을 보여주겠노라고 공언하고 있다.
역자 임성균은 “아테걸이 작품에서 이루고자 했던 정의는 결국 신의 섭리 안에 있는 것이고 그러한 신의 뜻을 인간이 가늠할 수 없다면, 그리고 이 땅에 온전한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라면, 인간은 다만 주어진 상황에서 끊임없이 자신이 신의 정의를 실현하는 도구가 되기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비록 그런 정의가 인간의 입장에서 일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완성을 기대하기도 어렵지만―이 스펜서가 아테걸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해설을 달고 있다.
가장 위대한 비극작 시인 에드먼스 스펜서, 세 개의 각운만으로 영시 사상 가장 긴 작품 창조 그리고 시 언어로서 영어가 라틴어보다 훌륭할 수 있음을 증명
에드먼드 스펜서는 16세기 즉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 활동한 비극작(non-dramatic) 시인으로서는 가장 위대한 시인이다. 그의 대표작 『선녀여왕』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헌정된 작품으로서 당초에는 모두 12권으로 기획되었으나 결국 앞부분 6권과 미완성인 두 개의 칸토만이 출간되었다. 1590년에 1∼3권이 출판되었고, 1596년에 1∼3권의 재판과 4∼6권, 그리고 뮤터빌리티 칸토(Mutability Cantos)가 출판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미완의 대작이 영시 사상 가장 긴 작품으로서 스펜서의 이름을 영문학사에 우뚝 세운 위대한 작품이라는 데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한국어판은 2007년 1∼2권에 이어 이번에 3, 4, 5, 6·7권이 나오게 되면서 완역 출간이 이루어졌다).
영시뿐만 아니라 영문학을 공부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의 하나인 『선녀여왕』의 문학적 의의는 따로 논할 필요가 없겠으나, 초서를 필두로 셰익스피어, 밀턴으로 이어지는 르네상스 영문학 전통에서 스펜서의 서술구조나 시작법의 기교가 가지는 중요성은 특히 크다고 하겠다.
각 권은 12개의 칸토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칸토는 35∼77개의 연(stanza)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든 연이 9행으로 구성된 일정한 운율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보통 스펜서리언 스탄자(Spenserian Stanza)라고 불리는 이러한 운율체계는 스펜서가 개발한 독창적인 시작법으로서 예외 없이 약강5음보격(imabic pentameter)의 시행과 a, b, a, b, b, c, b, c, c 의 각운 체계를 가지고 있고, 마지막 행은 알렉산드린(Alexandrine)으로서 6음보이다.
일정하게 9행으로 구성된 3,853개의 연을 예외 없이 세 개의 각운만으로 시를 썼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정형시의 구성으로 그 규모가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서사를 창조했다는 사실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스펜서를 굳이 가장 위대한 비극작 시인이라 부르는 이유는 물론 르네상스 시대에 극작가·시인으로 활동한 셰익스피어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초서가 이룩한 영시의 위대한 가능성을 이어받은 스펜서는 의도적으로 고답적인 영어를 구사해 시적인 언어로서 영어가 라틴어보다 훌륭할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100년 후에 등장한 ‘르네상스 최후의 위대한 시인’ 밀턴의 시적 언어 구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쳐서, ‘시인들의 시인’(The Poets’ poet)으로 불리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7332627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2월 27일 | ||
쪽수 | 354쪽 | ||
크기 |
152 * 214
* 30
mm
/ 62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국연구재단총서 학술명저번역
|
||
원서명/저자명 | (The)Faerie queene. 5 : the legend of Artegall, or of justice/Spenser, Edmu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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