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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동아일보
박사 논문을 쓰기 위해 런던에 온 엘로이즈는 1803년 프랑스 나폴레옹 시기의 스파이 활동에 관한 부분을 밝히려고 한다. 그 시대에는 여러 스파이들이 용감한 활약을 펼쳤는데, 그 중 '핑크 카네이션'은 나폴레옹의 침략으로부터 영국을 구해낸 유일한 스파이지만 그 정체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그러던 중, 엘로이즈는 우연한 기회에 셀윅 가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19세기 아가씨 에이미의 편지를 읽게 된다.
에이미의 편지에는 엘로이즈가 꿈꾸던 멋진 스파이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었다. 프랑스 혁명 후 영국으로 망명을 온 에이미는 아버지의 처형 소식을 듣고 나폴레옹에게 복수하기 위해 스파이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에이미의 험난한 미래를 예고하듯, 친오빠의 편지를 받고 파리로 돌아가는 배 안에서 까칠한 리처드 셀윅 경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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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는 21세기 런던에서 역사 속 스파이에 관한 논문을 쓰는 엘로이즈와 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스파이를 꿈꾸는 에이미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작가는 주인공 엘로이즈처럼 실제로 런던에 1년간 머물면서 다양한 기록을 찾아, 19세기 유럽 귀족들의 연애풍습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작가정보
옮긴이 김석희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프랑스어·일본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제임스 해리엇의 《아름다운 이야기》,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초원의 집》 시리즈, 쥘 베른의 《지구 속 여행》 《해저 2만 리》,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홋타 요시에의 《고야(평전)》 등 1백여 권을 번역했으며,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번역 박현주
목차
- 이 책은 내용 자체에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반역이란.”
에이미는 거의 꽥꽥 소리를 지르다시피 반복했다.
“파렴치한 남자가 순진한 아가씨들을 속이고 자신이 지성과 감성을 지닌 남자인 양 믿게 하는 거예요! 그동안…….”
“순진하다고?”
리처드가 고함을 질렀다.
“순진해요? 나한테 계속 싸움을 걸어온 건 당신이오! 그런데도 자신이 순진하다고 생각해요? 나야말로 오늘 오후 순수하게 이집트 유물에 대해 논하고 있었을 뿐인데, 당신은 갑자기 나를 한 대 칠 듯 뒤로 물러서더니 내 성격을 매도했잖소!”
“그건 당신이 보나파르트의 수하니까 그렇겠죠!”
“적어도 나는 그냥 자기 잘못도 모르고 남 탓만 하지는 않죠!”
“아, 그냥 단두대로 보내면 되겠네요. 그렇지 않겠어요?”
리처드는 에이미의 어깨를 움켜쥐고는 흔들어댔다.
“정말, 당신은……말이 안 통하는 여자군!”
p.107
꽃무늬 이불 위에 털썩 누워서 비닐 봉투에 들어 있는 꾸러미에 손을 뻗쳤다. 불행하게도 나는 내 병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소위 ‘지옛남친(지질한 옛 남자친구) 증후군’ 이라고, 의학적으로 진단된 바는 없지만 애인 없는 여성들 사이에 널리 퍼진 병이었다.
이 말은 대학 다닐 때 룸메이트와 내가 만들어낸 용어로, 여자들은 가장 최근에 만났던 남자친구를 그리워한다는 당혹스러운 현상을 설명해준다. 사귈 때 그 남자가 아무리 지질하게 굴었어도, 몇 주만 지나면 그 관계는 장밋빛으로 윤색되고 과거에 했던 말 한마디를 떠올리면서 눈물을 펑펑 쏟게 된다. 예를 들자면 “그 사람이 나랑 만날 때 다른 여자들이랑 세 다리를 걸친 건 알지만, 정말 춤 하나는 끝내줬어.”라거나, “그래, 그 사람 술버릇은 문제였지만, 제정신이었을 때는 얼마나 다정했는데! 그때 나한테 꽃 사들고 찾아왔던 것 기억나지?”와 같은 말들.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애인 없이 몇 주 지내다 보면 용서할 수 없는 옛날 남자친구도 회상 속에서는 참 매력적인 인간으로 변해 있다.
'지옛남친 증후군‘을 이겨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신을 딴 데 쏟는 것이었다. 그리고 절대 실패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새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으로, 이 증후군을 떨치기 위해서는 잘 모르는 남자들과 줄기차게 데이트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시적으로는 다른 소일거리를 찾는 방법도 있다. 소설을 읽는다거나, 영화를 본다거나, 혹은 역사적 인물의 사생활을 탐구한다거나.
p. 336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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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로맨스라는 장르의 신선한 결합으로 칙릿의 지평을 넓히다 〈/font color=hotpink〉〈/center〉
박사 논문을 쓰기 위해 미국 하버드에서부터 런던까지 날아온 엘로이즈 켈리. 그녀는 만원 지하철 속 승객들 사이에 끼여 자신이 왜 런던까지 오게 된 것인지에 대해 오백 번째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엘로이즈가 밝히고자 하는 것은 1803년 프랑스 나폴레옹 시기에 잠입했던 스파이 활동에 관한 부분이다. 그 시대에는 스칼렛 핌퍼넬, 퍼플 젠션 그리고 핑크 카네이션이 용감한 활약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중 핑크 카네이션은 나폴레옹의 침략으로부터 영국을 구해낸 유일한 스파이지만 알려진 바가 전혀 없어 그 정체가 가장 모호하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셀윅-알더리 부인의 도움으로 엘로이즈는 셀윅 가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19세기 에이미의 편지를 읽게 된다. 편지 속에는 그동안 그녀가 수없이 그려본 용감하고 멋진 스파이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었다.
프랑스 혁명 후 엄마와 함께 영국으로 망명을 온 에이미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슈롭서에서 사촌들과 함께 자란다. 혁명 정부에 의해 처형당한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난 그날 이후, 에이미는 나폴레옹에게 복수하기 위해 스파이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파리에 혼자 남아 있던 친오빠 에두아르로부터 집으로 돌아와도 괜찮다는 편지를 받게 된 에이미. 위험한 프랑스로 보낼 수 없다는 이모를 끈질기게 설득한 에이미는 샤프롱 그웬의 보호 아래 사촌 제인과 함께 파리로 향한다. 하지만 파리로 향하는 배 안에서는 앞으로 험난할 에이미의 미래를 예견하는 듯, 까칠한 리처드 셀윅 경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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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파리의 밤, 꽃미남 스파이와 천방지축 아가씨의
좌충우돌 예측불허의 모험이 시작된다!〈/font color=hotpink〉〈/center〉
이 책은 21세기 런던에서 역사 속 스파이에 관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는 엘로이즈와 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스파이를 꿈꾸는 에이미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소설 속 주인공 엘로이즈와 마찬가지로, 로렌 윌릭은 런던에서 1년 간 머무르며 대영 도서관과 공공 기록보관소의 기록을 찾아 19세기 유럽 귀족들의 연애풍습을 실감나게 묘사한 이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
로렌 윌릭은 여섯 살 때 최초로 로맨스 소설을 읽었고, 열 살 때 조세핀과 나폴레옹을 소재로 한 TV 미니시리즈에 빠졌다. 그 이후 1950년 헝가리 출신 남작부인 옥시가 쓴 유명한 스파이 모험소설 《스칼렛 핌퍼넬The Scarlet Pimpernel》에서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좀더 정확한 소설을 쓰기 위해 역사학을 전공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로렌 윌릭은 역사적 사건이란 어떤 특별한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와 똑같이 걱정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과거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일이며 과거와 현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의 유사성을 보여주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로렌 윌릭은 이 책 이후로 현재까지 《검은 튤립의 가면극》, 《에메랄드 반지의 사기극》, 《빨간 장미의 유혹》등을 시리즈로 출간하며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7091296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4월 25일 |
쪽수 | 535쪽 |
크기 |
213 * 14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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