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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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시인 김명이는 1944년 경남 창원시 진동 광암 갯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여자 몸으로는 드물게 선장 일까지 하면서 지금까지 고향 광암 갯마을을 지키고 있다. 진동초등학교를 3년째 다니다 중퇴한 시인은 오래도록 생업의 파도를 타고 살다 2001년 예순을 내다보는 나이로 뒤늦게 경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시와 수필 창작 공부를 시작했다. 2005년 《미래문학》에 시로, 2007년 《다산문학》에 수필로 등단한 시인은 현재 마산문인협회, 시와 늪, 한국시민문학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집 『바다가 쓴 시』는 시인이 그 동안 쏟았던 각고와 공력이 담긴 첫 결실이다.
목차
- ■ 시인의 말
1 바다 은퇴식
바다 은퇴식
광암 어판장
바다의 그루터기
파도
덕성호 여선장
파란만장
바람꽃
만남
미더덕 양식장
설뫄 사공
겨울 바다
잠수함
굴 껍데기 손
공판장
바다와 동행하다
겨울 비
바다 고개
안개
훈장
첫날밤
시월의 달
2 섬과 섬 사이
바다가 쓴 시
솔섬
내외
봄 바다
섬과 섬 사이
사부곡
통구무이 아지매
고래
고백
봄 바다 꽃밭
포옹
왜가리
저녁바다
해일
바다
전어
독서하는 갈매기 눈이 붉다
진우도
신명수산의 하루
고향 진동만
미더덕에게 묻다
3 필통 같은 기차를 타요
필통 같은 기차를 타요
선운사
돌부처
사랑
문수사 가는 길
한가위
벗어 놓은 발바닥
메밀 죽
씨감자
IMF
우리 노인요양원
자화상
소리 없는 시 낭송
장산못
품꾼
낡은 구두
보릿고개
산다는 것
광암 풍경 1
광암 풍경 2
섬진강 풍경
4 작별
작별
폐가
수정댁
배추장다리
아이스케끼
유언
빈방
버팀목
자리끼
기일
유산
부고
흙발
토담집
바람
눈물이 아프다
지게
순덕 할머니
울 엄니
오늘
그해 가을
시그리
해설 ㅣ 물이랑에 깃든 청일호 여선장의 바다시학 / 최영호
출판사 서평
김명이의 첫 시집 『바다가 쓴 시』는 표현 그대로 파도며, 물고기며, 온갖 바닷새들이 어울려서 쓴 “바다의 시”라고 할 만하다. 바다가 주체인 반짝이는 이 물무늬의 시학은 “수십 년 물질”을 가감 없이 펼쳐 보이는 시인의 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더욱 가식 없는 삶의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수십 년 경력의 여 선장으로 생업의 현장인 그 바다에서, “거친 파도의 숨결을 다독여서” 기록해온 이 유난한 삶의 편린에는, 따라서 구체성과 생동감이 살아서 숨을 쉰다.
시인이 너울바다에 생계를 걸고 살았다면, 시가 어디 감상만으로 씌어졌던 것이랴. 무섭게 다가왔던 가난에 속수무책으로 방기되었던 사람들의 바다, 그 바다에서의 첫정은 스물넷 꽃다운 새댁이 처음 어로(漁撈)에 나선 밤바다의 두근거림(「첫날밤」)을 간직한다. 그리고 파도를 끌어안고 버둥거려온 평생(「바다와 동행하다」)은 그날치의 풍파 위에 반백의 세월을 얹어놓았다. “파도의 덫에 걸리지 않고 빠져나간 일상은 며칠이나 될까.”
나는 내 이름과 흡사한 이 시인이 쓴 시집에서 바다의 사물 됨을 발견하며, 「작별」처럼 서정과 짜임새를 두루 갖춘 빼어난 시편들을 만나게 되어 더욱 감동한다. 시인의 바다는 육화된 바다이며, 삶이 애환이 지극히 생생한 민얼굴로 드러나는 바다이다. “여자이기를 포기한”(「덕성호 여선장」) 아낙네가 쓴 시가 아니라 바다를 닮은 너른 모성이 길러낸 작품이므로 그의 시편들은 편편이 향기롭다. - 김명인(시인, 고려대학교 교수)
기본정보
ISBN | 9788956653310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10월 10일 | ||
쪽수 | 143쪽 | ||
크기 |
134 * 196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시와사람 서정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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