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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흥상사(은행나무X) 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 박유경 장편소설

박유경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0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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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6601335(895660133X)
쪽수 224쪽
크기 146 * 230 * 20 mm /346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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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여흥상사』. 한 친구의 죽음에 관여했던 고교 시절 친구들이 8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나 그때의 일을 재현한다면? 이와 같은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우연히 친구의 죽음에 휘말린 세 남녀 주인공들의 각기 상황과 기억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그 사건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훼손하고 변형시켜놓았는지를 되짚어간다. 신인이 처음 쓴 장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의 소설적 유려함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매력적인 상황 설정과 그 이야기들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저자의 필력이 돋보인다.

화자인 주은은 고교 시절 재우와 사귀면서 재우의 단짝인 영민과도 잘 어울리게 된다. 영민은 그 모임을 ‘여흥상사’라고 부른다. 기면증을 오래전부터 앓고 있었던 재우는 기침을 멎게 하는 덱스트로메트로판 성분의 천식약과 각성제 암페타민 같은 유의 약들을 상비하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향정신성 약에 손을 댄 영민은 약에 빠져들어 그 약을 학우들에게 팔아보자고 말한다. 그러던 중 영민은 남자아이들 중에서 농구 잘하고 덩치 좋은 호수를 납작 눌러 제 아래에 두고 싶은 욕망을 품게 되고, 재우의 주도 아래 그 약을 호수에게 팔도록 하는 계획을 세운다.

호수는 셋이 예측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약을 팔기 시작한다. 인터넷에 판매 글을 올리고 재우 휴대폰 번호를 쓰는 등 영민과 재우의 계획과 엇나가기 시작하고 급기야 작은 일탈이 큰 범행으로 번지게 된다.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 영민과 호수가 몸싸움을 벌이다 우연히 호수가 목숨을 잃게 되고, 세 사람은 호수의 죽음을 서로의 묵인 아래 은폐해버린다. 8년 뒤. 주은은 재우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마음의 안정을 주는 남자 성일과의 결혼을 준비하던 참이다. 한국을 떠나 있던 영민이 다시 돌아와 재우와 주은에게 연락을 하고 오래전 잊었던 그 일을 다시 끄집어낸다.

재앙처럼 등장한 영민은 재개발 지역으로 묶여 인적이 드문 자신의 옛집, 아지트 ‘401호’에 호수가 죽었던 바로 그 방을 호수가 죽은 날 그대로 꾸미고 재우와 주은을 불러들인다. 다시 그 일을 재현해 영상으로 남기자는 것. 서로의 죄책감을 명확히 구분해보자는 것. 영민이 쓴 대본에 영민 자신은 호수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처럼 그려져 있고, 호수 죽음의 진실은 모호함 속에 빠진다. 호수가 죽는 마지막 장면을 연기하고 난 뒤 셋은 영민이 꾸며놓은 밀실에 갇힌다. 주은과 영민, 재우는 또다시 8년 전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이고 만다. 그들은 그때 그 일. 다시 8년 전 시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되는데…….
수상내역
- 2017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

상세이미지

여흥상사(은행나무X) 도서 상세이미지

작가의 말

인간의 기억이란 불완전해서 그로 인해 수많은 오해가 생긴다. 나는 가끔 사후 세계란 누군가의 의도가 전산에 입력된 코드처럼 타인에게 해석의 여지 없이 전달되는 곳이라 상상하기도 한다. 시간에 얽매이고 언어에 얽매인 인간이 해방되는 곳. 그곳은 이쪽과 저쪽을 나누지 않고, 너와 내가 포개지며, 내가 너인지 또 네가 나인지 구분할 수 없는 곳일 것만 같다. 하지만 나는 여기 있으니 여기에 대해 쓸 수밖에 없다.

이 이야기를 쓰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 있다면, 이 이야기를 읽는 사람이 주은을 이해하면서도 이해하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나아가 주은을 괴물이라고 여기길 바랐다. 나 또한 괴물이고, 내가 느끼기엔 괴물이 아닌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평범한 한 인간을 생생하게 그리면 되는 일이었지만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았다. 고백하자면 그게 소설을 쓰는 내내 가장 어렵고 힘들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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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구병모(소설가)

『여흥상사』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탈이 어떻게 여흥을 넘어선 범죄가 되고 직접적 위험에 접속하는지, 최선의 경계를 잃어버린 젊음의 불안 심리와 두려움을 그려낸다. 값을 치르지 않은 과거의 잘못된 행위에는 공소시효가 없... 더보기

박수진(교보문고)

죄를 감추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마음속에 지옥을 안은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말끔한 겉모습 뒤 메말라가는 일상. 지옥에서 벗어나고자 진흙탕으로 뛰어들었지만 발밑은 꺼져간다. 진흙탕 싸움의 끝은?

김도훈(YES24)

쉬지 않고 읽을 정도로 흡인력 있다. 작은 점에 불과했지만 점점 커져 삶을 뒤덮는 ‘불안’에 대한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YES24 문학상’이 있다면 수상작이어도 좋을 작품.

김효선(알라딘)

한때 소년의 방이었던 공간. 네 사람이 있었고, 이젠 세 사람뿐이다. 소년들과 소녀와 말랑말랑한 캡슐에 싸인 흰색 알약. 여흥을 즐기기 위해 시작한 ‘여흥상사’에 대한 기억은 커다란 구덩이가 되었다. 피부 위로 퍼진 불길한 ... 더보기

양단비(인터파크도서)

친구의 죽음에 휘말려 자신은 피해자, 상대방은 가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가해자와 목격자, 선과 악, 쉽사리 판단할 수 없는 문제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본다.

출판사 서평

일상의 숨은 악의를 꿰뚫어 보는 집요한 시선!
2017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신예 작가 박유경 장편소설 『여흥상사』

“감추고 싶은 얼룩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일상의 파탄을
극한까지 끌고 가는 집요한 시선을 독자 앞에 드러낸다.” ―구병모(소설가)

2017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박유경의 『여흥상사』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올해 당선작 박유경의 『여흥상사』는 우연히 친구의 죽음에 휘말린 세 남녀 주인공들의 각기 상황과 기억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그 사건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훼손하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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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창 시절에 있었던 비극, 숨기고 싶었던 비밀이 성인이 된 후에 목을 조여 오는 이야기. 박유경 작가의 장편소설 ‘여흥상사’는 신선한 소재의 소설은 아니다. 친했던 이들이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멀어지게 되고 시간이 지난 후 그 사건이 뒤늦게 큰 영향을 미치는 작품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작품 ‘여흥상사’의 주요 인물은 서로 붙어 다닌 재우, 영민, 주은이다. 그들은 위험한 장난을 하게 되고, 그 장난으로 인해 결국 큰일이 발생한다. 어찌어찌하여 사건은 무마되었지만, 그 일은 세 명의 ... 더보기
  • 여흥상사 ia**2 | 2017-07-14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여흥상사   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 개봉열독 X 시리즈 박유경 지음 은행나무  실은 이 책의 저자인 박유경을 다른 사람, 정유정 작가로 착각하고 어떻게든 꼭 읽어야겠다는 열망으로 시립도서관에 비치희망원을 제출하고 우선 대출의 기회를 얻어 읽게 되었다는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이 소설은 2017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박유경의 『여흥상사』이다. 우연히 친구 정호수의 죽음에 휘말린 세 남녀 주인공, 이주은, 재우와 영민이라는 세 친구들의 각기 상황과 기억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그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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