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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역자 김진무는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동산법문의 선사상 연구」), 중국 남경대학南京大學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불학여현학관계연구佛學與玄學關係硏究』)를 받았으며,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의 부교수를 역임했다.
공저로 『나, 버릴 것인가 찾을 것인가』, 『근대 동아시아의 불교학』, 『동아시아 불교, 근대와의 만남』, 『한국불교문화사전』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선』, 『조사선』, 『지장』Ⅰ·Ⅱ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도생道生의 돈오성불론頓悟成佛論과 그 의의」, 「『단경壇經』의 ‘3무三無’와 노장老莊의 ‘3무三無’ 사상의 비교」, 「선종에 있어서 돈오의 애용과 그 전개」, 「양문회楊文會의 불학 사상과 금릉각경처金陵刻經處」 등이 있다.
저자(글) 현장법사(원역)
원역자 현장법사(玄?法師)는 당나라 태종·고종 때의 승려(602? ~ 664년)로 『서유기』의 중심인물인 삼장법사의 원형이며, 많은 경전의 번역가로 유명하다. 속성은 진陣씨이고 속명은 위褘이다.
낙양洛陽에서 가까운 하남성 진류陣留에서 태어나 12세 때 낙양 정토사淨土寺에서 출가하였고, 29세에 혼자 길을 나서 인도에 들어가 불교와 아울러 학문 예술을 연구하였으며, 특히 나란타사那爛?寺의 계현(戒賢)에게서 『유가瑜伽』, 『순정順正』, 『인명因明』, 『구사俱舍』 등을 5년 동안 학습하였다. 645년 마침내 주유周遊 17년, 견문한 나라 130국의 유력遊歷을 마치고 장안으로 돌아왔다. 이때 가지고 온 불사리 150립과 불상 8체, 대승경大乘經과 대승론大乘論을 비롯한 520질 657부의 불경은 모두 홍복사弘福寺에 안치하였다.
여행 견문기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를 지었고, 번역한 책으로는 『대반야경大般若經』,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구사론俱舍論』 등 75부 1,335권이 있으며, 63세 때인 664년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입적했다.
저자(글) 지뿌
저자 지뿌(吉布)는 중국 사천성四川省에서 태어났다. 스무 살 때부터 중국의 명산을 떠돌면서 불가의 명찰과 도교의 명가를 두루 순례했고, 아울러 불경과 고전 명저들을 연구했다. 25년 동안 중국 전역을 유력遊歷하고 나서 현재도 중국 서남 지방의 산속에 은거하며 불경과 고전을 연구하고 있다.
목차
- 「법계원류도」와 관음존상권 해설
편자의 서 :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좋은 약
『반야심경』의 구성에 대한 분석도
제1장 『반야심경』의 유래와 요지
1 『반야심경』의 기원
2 『반야심경』과 『대반야경』 두 경전 사이의 관계
3 『반야심경』의 첫 번째 한역본의 역자 : 구마라집
4 가장 광범위하게 유통된 한역본 : 현장법사와 『반야심경』의 인연
5 『반야심경』의 7개의 한역본 : 두 개의 약본과 다섯 개의 광본
6 두 종류의 『반야심경』: ‘광본’과 ‘약본’의 구별
7 『반야심경』의 반야사상의 핵심적 요지 : 공(空)
8 『반야심경』의 정신 : 집착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타파
9 『반야심경』에 담긴 불법의 도리 : 인연소생법
10 『반야심경』의 인생관 : 인생은 고(苦)
제2장 『반야심경』과 관계된 일련의 문제
1 『반야심경』의 인물의 탐구 : 『반야심경』에서의 부처님의 역할
2 『반야심경』의 설법성회 : 법회에 참여한 인물들
3 『반야심경』의 설법 장소 : 부처님과 관자재보살의 설법 장소
4 왕사성 : 불교사에 있어서 차지하는 비중
5 『반야심경』의 청중 : 세 종류의 대상
6 『반야심경』의 성질 : ‘경전’과 ‘주문’
7 밀교의 반야불모와 반야심경여신 : 동일인인가?
8 깊은 선정의 관수 상태 : 관자재보살의 설법
9 『반야심경』에 대한 대중의 사랑 : 자구의 단순성, 심오한 의미
10 『반야심경』의 응용 : 자신의 마음에 대한 탐색
11 『반야심경』의 문자 : 『대반야경』의 정수
12 『반야심경』의 유통분 : 일반 경전과의 차이
13 아제아제, 바라아제 : 『반야심경』의 주문의 출처
14 『대반야경』의 설법 장소 : 사처(四處)
제3장 『반야심경』의 이해를 위한 전제 조건
1 불교의 전문적 용어의 이해 : 『반야심경』의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
2 불교 용어의 원어인 범어에 대한 이해 : 『반야심경』의 경문의 진의에 대한 파악
3 약본과 광본을 함께 읽기 : 『반야심경』에 대한 전면적이고 정확한 인식
4 『반야심경』의 수행 단계에 대한 이해 : 문자반야, 관조반야, 실상반야
5 반야바라밀다심경 : 이 여덟 개 문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
6 반야와 지혜 : 현장법사의 경명 번역의 의미
7 『반야심경』에 대한 기본적 이해 : 문자적인 의미에 있어서의 『반야심경』의 개요
8 밀교 『반야심경』의 수지법 : 일일념(日日念), 경상념(經常念)
9 밀교 『반야심경』의 수주법 : 늘 몸에 가까이 하면 일체의 악에 물들지 않는다
10 밀교 『반야심경』의 염송법 : 진언을 바르게 염송하는 규정
11 밀교의 『반야심경』의 공양법 : 신단을 설치하는 표준적 양식
12 밀교의 『반야심경』의 필사 : 자아를 계발하는 묘법
제4장 『반야심경』의 경문 해설
1 경전의 명칭 : 반야바라밀다심경
2 반야지혜로 이미 도달한 자재의 경지 : 관자재보살
3 반야바라밀다의 수행 : 행심반야바라밀다시
4 오온의 관조와 공무실체 : 조견오온개공
5 이타, 구세, 중생의 이익 : 도일체고액
6 지혜제일의 불제자 : 사리자
7 색과 공의 상호 의존성 : 색불이공, 공불이색
8 물질 현상과 공 : 색즉시공, 공즉시색
9 심리적 측면에서의 사온 : 수상행식역부여시
10 일체법의 공성 : 사리자시제법공상
11 불교의 우주관 :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12 ‘공’과 오온 : 시고공중무색무수상행식
13 육근의 공성, 육진으로 부터의 자유 :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14 세간의 일체 현상과 공성 : 무안계내지무의식계
15 십이인연의 공성 : 무무명역무무명진, 내지무노사역무노사진
16 사제의 초월 : 무고집멸도
17 개념이나 명상(名相)에 대한 집착의 타파 : 무지역무득
18 반야의 깊은 지혜에 의지하여 얻는 공성에 대한 깨달음 : 이무소득고보리살타의
반야바라밀다고심무괘애
19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으니 자연히 어떠한 두려움도 없다 : 무괘애고무유공포
20 불합리한 사상과 행위의 극복 : 원리전도몽상
21 일체 번뇌의 멈춤 : 구경열반
22 삼세에 출현하는 일체의 부처 : 삼세제불
23 반야바라밀다의 인도 : 의반야바라밀다고
24 완전한 정각보리 : 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
25 반야의 위대한 역량에 대한 찬탄 : 고지반야바라밀다시대신주
26 위대한 신주 반야바라밀다 :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27 이고득락, 열반의 증득 :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28 주문과 경문의 분수령 :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29 가자! 도달하자! : 아제아제
30 공성에 대한 직접적인 깨달음 : 바라아제
31 함께 피안으로 가자! : 바라승아제
32 원만한 지혜의 성취 : 모지사바하
제5장 불교의 기본적 용어와 개념의 해설
1 법(法) : 일체사물, 우주만유
2 불(佛) : 자각, 각타, 각행원만
3 삼보(三寶) : 불, 법, 승
4 열반(涅槃) : 불생불멸, 영원한 안락의 경지
5 연기(緣起) : 일체법과 인연화합
6 십이연기(十二緣起) : 인생의 고통의 근원에 대한 탐구
7 심성(心性) : 심식(心識)의 불변성
8 무아(無我) : 자아의 비실재성
9 무상(無常) : 존재의 비항상성
10 인과(因果)의 상속 : 인과의 연속성
11 유루개고(有漏皆苦) : 고(苦)의 연기에 대한 불교의 해석
12 삼계유심(三界唯心) : 일체의 현상과 마음
13 발보리심(發菩提心) : 상구불도, 하도중생의 서원
14 대승(大乘) : 대중의 이익을 중시하는 행위
15 오승(五乘)의 교법 : 불교 수행에 있어서 다섯 종류의 교의 체계
16 보살(菩薩) : 자신과 중생의 동반 해탈
17 사섭(四攝) : 중생을 불도로 인도하기 위한 네 가지 조건
18 팔종(八宗) : 중국 불교의 팔대종파
부록
찾아보기
책 속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읽어 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반야심경』이 하나의 독립된 경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반야심경』은 현장법사가 번역한 『대반야바라밀다경』, 즉 『대반야경』이라고 줄여서 부르는 이 경전에서 비롯되었다(20쪽).
『반야심경』에는 ‘공’이란 글자가 여러 번 언급되고 있다. ‘오온개공’, ‘색불이공’, ‘색즉시공’, ‘공즉시색’ 등이 그러하다. 이곳에서의 ‘공’은 ‘공성’을 말하는 것이며 사물의 성질 혹은 속성이 공성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공’은 대승불교의 핵심적 개념이며, 또한 『반야심경』의 반야사상의 중요한 요체라고 할 수 있다(45쪽).
현장대사가 번역한 『반야심경』은 관자재보살과 사리불의 대화로 시작되고 있으며 경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관자재보살이 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반야심경』에 있어서 부처님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 광본의 『반야심경』 속에서 우리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66쪽).
부처님께서 삼승인(三乘人)을 위하여 보여주신 것이 『반야심경』이라고 할 수 있다. 성문승은 사제공을 깨달은 자를 말하고, 연각승은 무명을 타파하고 노사의 번뇌에 얽매이지 않는 자를 말하며, 보살승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무지(無智), 무득(無得)의 반야를 관하여 공성의 경지에 이른 자를 말한다(80쪽).
‘관자재보살’은 관세음보살을 말한다. 관세음보살은 대자비의 마음으로 세상을 제도하며 중생의 고통에 찬 소리를 듣고 살피기 때문에 관세음이라는 명호를 갖게 되었으며, 또한 한없이 큰 지혜를 통하여 어떠한 걸림도 없이 관조하기 때문에 관자재라는 명호를 얻게 되었다. 보살의 비덕(悲德)과 지덕(智德)에 기초하여 이러한 두 가지 명호를 얻게 된 것이다(173쪽).
‘행심반야바라밀다시’라는 구절은 관자재보살이 이 순간에 깊고 미묘한 수행의 상태에서 세간의 일반적인 지혜와는 차원이 다른 오묘한 깨달음의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절이다(177쪽).
‘조견오온개공’에 있어서 ‘조(照)’는 반야관조를, ‘견(見)’은 스스로 명백히 이해하였음을 의미한다. 이 구절은 관자재보살이 실상반야의 본체에 의지하여 깊고 미묘한 관조반야를 행할 때에 오온과 우리의 몸과 마음 등의 일체의 상(相)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신기루처럼 생멸하며 그 실체가 본래 공한 것이라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음을 보여준다(180쪽).
‘도일체고액’에 있어서 ‘고(苦)’는 고통을, ‘액(厄)’은 곤란이나 곤경을 말한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오온이 공하지 않다는 잘못된 견해와 집착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관자재보살은 오온이 모두 공하다는 것을 여실히 관조하고 일체의 고통과 곤경을 타파한다(183쪽).
‘색즉시공, 공즉시색’으로 관자재보살은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일체의 색의 본성이 곧 공이며 진공이 바로 색이라는 이치를 반복하여 설명하고 있다. 공성(空性)은 색과 충돌하거나 모순되는 것이 아니고 색의 상대적 변화 과정 가운데 있는 것이며, 색 역시 어떠한 근거 없이 존재하는 세속의 그릇된 의미에서의 사물이 아니라 자신 속에 세계의 본질적 속성, 즉 공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공이 없다면 색의 안정적인 존립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198쪽).
‘아제아제’는 “가자, 도달하자” 또는 “완성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아제아제’는 “가자! 가자!”로 번역할 수 있다(303쪽).
‘바라승아제’는 “나와 타인을 널리 제도하여 모두 피안에 도달하자!” 혹은 “함께 피안을 향해서 가자!” 라고 의역할 수 있다. 여기서 ‘승(僧)’은 ‘총(總 : 모두)’ 혹은 ‘보(普 : 널리, 두루)’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308쪽).
출판사 서평
『반야심경』은 불교 신자들이 가장 많이 암송하는 ‘불경’이며,
불교의 깊은 뜻을 전체 260자로 설파한 세계에서 가장 짧은 ‘경(經)’이다
『반야심경』은 절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예불과 의식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에서도 빠지지 않고 독송되고 있는데, 꼭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란 글귀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사찰에서 치러진 3.1절 행사나 세월호 추모법회, 지난 4월12일 3만5000명의 군장병들이 논산훈련소의 호국연무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수계법회에서도 독송되었으며, 오는 5월 25일 석가탄신일에도 두말할 나위 없이 독송될 것이다. 이런 『반야심경』의 정식 명칭은 『반야바라밀다심경』이며, 현재 조계종에서는 ‘한글 반야심경’을 제정하여 그 뜻을 풀어 전파하고 있다.
이 책이 수집?정리하고 구성한 편집 방식
첫째, 형식적인 면에서는 『반야심경』의 유래와 요지, 이와 관계된 일련의 문제, 『반야심경』의 이해를 위한 전제 조건, 경문의 해설, 불교의 기본적 용어와 개념의 해설, 그리고 부록으로 구성하여 에디팅하고 있다.
또한 현대적인 일러스트로 현장법사의 원역본을 300여 장의 정교하고 미려한 일러스트와 불법(佛法)의 이치를 분석한 250여 장의 도표와 함께 『반야심경』의 깊은 묘의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둘째, 내용적인 면에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1) 『반야심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기초적인 지식을 쌓게 하는 부분
2) 이 책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반야심경』의 경문 해설
3) 불교의 기본적 용어와 개념의 해설이다.
불교의 기본적 용어와 개념의 해설을 뒷부분에 배치하고 있는 이유는 ‘경문 해설’에 대한 이해를 점검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함이다.
이 책의 묘미 : 『반야심경』을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외울 수 있게 한다
『반야심경』은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으로 시작해서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로 끝을 맺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역시 이 『반야심경』에 들어 있는 핵심 구절이다.
그러나 『반야심경』은 비록 260자에 불과하지만 그 뜻을 바로 이해하지 않고는 외워지지 않고, 또 외운다고 하더라도 금세 잊고 만다.
이 책의 묘미는 바로 『반야심경』을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외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의 핵심 부분은 바로 ‘경문 해설’ 부분인데, 『반야심경』 260자의 모든 경문을 ‘관자재보살’부터 ‘모지사바하’까지 한 구절 한 구절 해설하여 그 뜻과 경문을 자연스럽게 이해토록 하여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외워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 말에 틀림없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반야심경’은 어떤 책인가?
『금강경(金剛經)』과 더불어 불교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경전의 하나인 『반야심경』은 비록 260자에 불과하지만 600권에 달하는 『대반야경(大般若經)』의 미묘한 이치를 모두 함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교의 핵심 개념이 모두 나타나 있는 불경이다.
예를 들면 오온(五蘊), 육근(六根), 육촉(六觸), 십이처(十二處), 십팔계(十八界), 십이인연(十二因緣), 사제(四諦), 육도(六度), 구경열반(究竟涅槃),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多羅三?三菩提) 등의 개념이 모두 그러하다. 『반야심경』은 이와 같이 간결한 문장에 함축되어 있는 풍부한 내용으로 인하여 불교 신도들에게 있어서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불법의 지침서로 존중받고 있다. 그러나 이 경전은 대단히 심오한 불교의 이념들이 너무도 간결한 문장에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고승대덕(高僧大德)의 지도가 없다면 경문의 진의(眞意)를 철저히 이해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불법은 인연이 없으면 만나기도 힘들지만 그 뜻을 이해하는 것 또한 결코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반야심경』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쉽게 해설함과 동시에 『반야심경』의 미묘한 뜻을 알기 쉽게 일러스트로 그리고 도표화하여, 독자들이 이 불경에 대해 가지고 있는 모든 의문의 안개를 걷어내고 이 불경이 가지고 있는 참뜻을 깨닫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가 『반야심경』을 읽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반야심경』을 한 글자로 줄이면 ‘공(空)’이고, 두 글자로 줄이면 ‘반야’다. 네 글자로 줄이면 ‘색즉시공’이고, 여섯 글자로 줄이면 ‘반야바라밀다’이며, 아홉 자로 줄이면 ‘아뇩다라삼막삼보리’라고 말할 수 있다. 『반야심경』을 읽는 궁극적인 목적은 ‘공’을 깨우쳐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어 열반에 드는 것일 게다. 열반은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귀착지라고 할 수 있다. 열반은 탐, 진, 치의 삼독이 모두 소멸된 경지를 말한다. 이러한 경지는 성인들이 깨달은 이상적 경지이며, 경전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최종적 목표이기도 하다.
우리가 경전을 읽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지식보다는 지혜를 얻기 위함이고, 어리석은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대자유를 얻기 위함이다. 『반야심경』은 하룻밤에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바로 그런 깨달음과 진리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샘물과 같은 책이다. 물을 마시듯 아주 편안 마음으로 몇 번이라도 다시 읽을 수 있으며, 그때마다 새록새록 솟아나는 마르지 않는 맑은 샘물 같은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6451749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4월 27일 | ||
쪽수 | 432쪽 | ||
크기 |
170 * 238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더클래식시리즈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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