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을 알 수 있는 눈 상하이런 베이징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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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하이 사람들과 베이징 사람들의 각기 다른 기질에 대한, 루쉰을 비롯한 중국의 저명한 문학가 16인의 개성 있는 필체를 전해준다. 16인의 다양한 시각과 목소리를 들려주는 동시에, 풍부한 당시의 사진 자료를 통해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상하이와 베이징이라는 두 도시의 문화적 코드를 바탕으로, 중국을 이해하는 데 있어 선행되어야 할 중국인의 다양한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정보
루쉰(魯迅)은 중국의 대문학가이자 사상가, 혁명가로서 중국 현대 문학의 정립자이다. 중국 최초의 현대 소설 『광인일기(狂人日記)』를 썼으며, 대표작『아큐정전(阿Q正傳)』은 세계적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저우쭤런(周作人)은 문학 혁명운동 때 그때까지의 중국문학의 비인간성을 배격하고 휴머니즘 문학을 주장함으로써 신문학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많은 저작물과 번역물이 있으며, 형 루쉰과 공동으로 유럽 근대문학을 번역 출판하기도 했다. 이 두 사람을 포함하여 린위탕(林語堂) 등 중국 현ㆍ당대 저명 문학가 16인이 지었다.
저자(글) 저우쭤런
목차
- 01. 상하이 사람과 베이징 사람 - 양둥핑
02. 상하이의 맛, 베이징의 맛 - 왕안이
03. 베이징 사람과 상하이 사람 - 이중톈
04. 매혹적인 베이핑 - 린위탕
05. 북경성에 대한 생각들 - 샤오간
06. 후퉁(뒷골목)의 문화 - 왕청치
07. 베이징의 꿈 - 장중싱
08. 베이징 사람들의 음주 문화 - 쑤푸싱
09. 베이징 사람들 - 자오위옌
10. 말다툼 - 룽잉타이
11. 상하이 소녀 - 루쉰
12. 상하이 기질 - 저우쭤런
13. 상하이 사람들 - 위추위
14. 상하이 여성 - 아이윈
15. 아! 상하이 남성이여 - 룽잉타이
16. 별 대단한 취급을 못 받는‘상하이 남성들’ - 선산쩡
17. 상하이 사람들 사교의 실상과 소비의 특징 - 웨정
옮긴이의 글
출판사 서평
중국인을 이해하려면
상하이 사람과 베이징 사람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1달 동안 중국에 있으면 한 편의 글을 쓰고,
1년 동안 중국에 있으면 한 권의 책을 내고,
10년 동안 중국에 있게 되면 중국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말이 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55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결합체의 성격을 갖고 있는 나라다.
이와 같은 특성을 무시한 채 우리가 중국에 대해 흔히 알고 있는 단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중국인을 대한다면 심심찮게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다양한 혈통을 지닌 사람들이 뭐라 규정할 수 없는 정체성을 중심으로 모여서 지역마다 크게는 남방과 북방, 세분하면 아주 여러 개의 개별적인 문화적 권역이 형성되어 있는 중국이기에 중국인을 이해하는 데에는 보편적이고 통합적인 것에 더하여 특수하고 개별화된 요소를 함께 파악해야 한다.
이번에 출간하는『상하이런 베이징런(上海人 北京人)』은 각각 남방 문화와 북방 문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상하이 사람들과 베이징 사람들의 각기 다른 기질을 루쉰(魯迅)을 비롯한 중국의 저명한 문학가 16인이 각자의 개성 있는 필체로 맛깔 나게 풀어놓은 책이다.
또한 이 책은 16인의 다양한 시각과 목소리를 접함과 동시에 풍부한 당시의 사진 자료는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와 더불어 시각적 만족 또한 충족시켜 줄 것이다. 중국과의 교류가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중국인을 파악하고 이해해야 할 당위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이때에, 이 책은 중국인을 알 수 있는 명명(明明)한 눈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궁금해 하는 중국인이 있다.
현대화된 중국의 성공적인 모델로 대표되는 상하이 사람들과 정치적이고 전통 문화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베이징 사람들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상하이 사람과 베이징 사람의 인격적 특수성과 전형성은 각각 중국의 남방 문화와 북방 문화에 적합하게 체현된 것인데, 상하이 사람과 베이징 사람의 본질적인 차이는 곧 남방 사람과 북방 사람의 차이이기도 하다. 그 차이는 서로 다른 사회ㆍ문화ㆍ전통의 영향과 유전적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외모, 심리, 생리상의 차별성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우리가 중국인을 이해하는 데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이질적인 남방 문화와 북방 문화라는 큰 구분의 중심에 자리한 상하이와 베이징이라는 두 도시의 문화적 코드를 읽어 내는 것이 중국인의 대비되는 다양한 특성을 파악하고 중국인에 대한 이해를 배가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중국을 이해하는 데 있어 선행되어야 할 중국인의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며, 우리가 궁금해 하고 알고 싶어 하는, 또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중국인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중국 남방 문화의 전형 :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상하이 사람, 이들은 정말 총명하고 계산적인가?
한 베이징 출신 교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달은 바 있다고 했다. 상하이 사람들의 총명함과 계산적임은 일종의 습관인데, 자기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더라는 것이다. 한번은 상하이에서 차를 타려고 길을 묻는데 너무나도 상세하게 가르쳐 주더라는 것이다. 가령 그가 가려는 곳은 A와 B의 중간에 위치한 곳이라서 A에서 내리건 B에서 내리건 거리는 같지만, A에서 내리면 차비가 0.05위안이고, B에서 내리면 1위안이니까 A에서 내리는 게 유리하다고 알려주었다는 것이다. 이 교사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본문에서……)
시장 경제적 사회주의의 성공적인 모델로 대표되는 상하이 사람들(이들의 합리주의, 개방성, 규칙과 예절의 중시, 세속화ㆍ서구화 경향성), 다시 말해서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상하이 사람들은 쉽게 다른 사람과 친구가 되지 않는다. 낯선 사람과 접촉할 때는 냉담하기까지 해서 마치 귀신을 대하듯 조심스럽게 멀리 한다. 깍듯한 예절과 겸손함 뒤에는 두려워함과 경원시함이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상하이 사람과 친구가 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일단 친구가 되면 믿을 만하고 죽을 때까지 신의를 지킨다. 상하이에서 행해지는 비즈니스를 통해 볼 때 그들에게는 시간과 약속을 잘 지키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이것은 상업 사회에서 신용을 중시하고 협약을 지키는 전통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서, 상하이 사람들에게는 외지인들이 상상도 못할 정의감이 있다.
중국 북방 문화의 전형 : 호방하고 감성적인 베이징 사람, 이들은 정말 의리 있고 인정적인가?
만약 응접실이 좁으면 술상을 침실에 놓고 침대에 앉아서 마신다. 주인은 조금도 숨길 것이 없다는 듯 자신의 집을 모두 드러내 놓고, 진한 우의를 표한다. 마시다 취하면 그대로 주인집 침대에 엎어져 거하게 잠을 잔다. 손님이 자기 집처럼 굴어야 베이징 사람들은 오히려 편안해 하고 당연하다고 여긴다. (본문에서……)
전통 문화의 대변자적인 역할을 자처하는 베이징 사람들(이들의 입심과 유머, 예의, 호방함, 정치적 경향성), 다시 말해서 호방하고 감성적인 베이징 사람들은 술 권하는 것을 중히 여긴다. 한 잔 가득 채우고, 잔을 비우면 곧바로 또 가득 따른다. 게다가 자신이 모범을 보여 먼저 단숨에 잔을 비움으로써 우정의 진실함을 표하고, 동시에 쓸데없는 이야기는 하지 말고 상대방도 단숨에 잔을 비우도록 한다. 그들의 음주는 통쾌하고 호방하다.
집에서 마실 때는 이해득실을 논하지도 않고 어떤 거래적인 대화도 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해를 따지고 사업적인 이야기가 필요할 때는 집에서 술자리를 만들지는 않는다. 그래서 베이징 사람의 집에서 술자리를 하게 되면 그들의 순박하고 고전적인 분위기를 마시는 것이며, 담백하고 순리대로의 진실한 정감과 우정, 순수함이 담긴 술은 몸속으로 들어가면서 메마른 마음의 밭을 촉촉이 적셔준다. 이때는 정신을 뜨겁게 불태워 진정으로 술에 흠뻑 취하게 된다.
베이징 사람들은 사교에 있어서 인정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배려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커다란 ‘매력’을 느끼고, 또 그리워하게 한다. 베이징 사람들의 예의는 심지어 개인의 심적 욕구와 인간관계에 있어서 화해를 추구하려는 욕구로부터 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순수한 형식’ 속에는 풍부한 감정적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6451206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11월 30일 |
쪽수 | 457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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