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국가의 정치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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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이승원 외
오선민
1976년 경남 부산에서 출생했다. 이화여대 국문학과 박사과정에 있다. <20세기초 역사, 전기소설연구>, <근대계몽기 국어의 발견과 국민국가의 상상>등이 있다.
이승원
1972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논문으로<근대계몽기 서사물에 나타난 신체 인식과 그 형상화에 관한연구>, <20세기 초 위생담론과 근대적 신체의 탄생> 공저로는<철학극장, 욕망하는 영화기계>등이 있다.
정여울
1976년 서울 출생.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했으며, 2003년 현재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현대문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20세기 초 몽유양식의 담론적 특성 연구」, 「비정치성의 정치성, 비역사성의 역사성-이옥론(李鈺論)」등이, 공저로 <이것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다>(문학과경계),
목차
- 제1부 근대적 신체의 발견과 위생의 정치학 / 이승원
1장 프롤로그
2장 위생담론과 신체에 대한 인식들의 변환
3장 풍속개량과 근대적 습속의 혀성
4장 훈육되는 신체와 정신
5장 병리학적 수사학과 소설 구성의 새로운 매체
6장 에필로그
제2부 전쟁서사와 국민국가 프로젝트 / 오선민
1장 프롤로그
2장 중화세게의 균열과 국가의식의 발아
3장 민족통합의 서사전략
4장 국민문학으로서의 소설
5장 전쟁서사와 국민의 상상
6장 국가구현의 이미지들
7장 에필로그
제3부 꿈-서사의 민족담론과 계몽의 수사학 / 정여울
1장 프롤로그
2장 꿈-서사의 부활과 계몽담론의 역동성
3장 꿈-서사의 언어게임과 역사적 전고의 재배치
4장 영웅, 교육, 민족담론의 양가적 수사학
5장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제1부 [근대적 신체의 발견과 위생의 정치학]은 호명되지 않은 채 파편적으로 존재하는 인민들을 '국민 혹은 민족'의 이름으로 호명하기 위한 갖가지 권력의 흐름들을 탐색합니다.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국민'의 '신체'를 위생담론을 비롯한 갖가지 근대적 제도와 일상적 규율로 포획하는 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이 글은 근대가 단순히 문명·국가·민족·역사담론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단발·기차·신작로·선교사·병원·에티켓과 함께 돌진해온 것임을 100여 년 전 신문자료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줍니다. "성적 욕망이 포획되고, 노름이 금지되었으며, 굿판을 벌일 수도 없었고, 길가에서 대소변을 보면 잡혀가고, 길가에 거름을 쌓아놓으면 벌금을 냈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세상이 달라졌던 것이다. 일순간에 전도된 일상." "근대계몽기의 파노라마적인 공간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라 익숙한 '배경'이 되어 '지금-여기'의 일상으로 되살아난다. 우리는 다시, '세계에 대한 새로운 판짜기'(프란츠 파농)를 해야만 한다." 제2부 [전쟁서사와 국민국가 프로젝트]는 소문으로서만 존재하는 전쟁들, 저 먼 역사 속에서만 남아 있는 전쟁을 집단적 기억으로 되살리기 위한 영웅서사들을 탐색합니다. 어떻게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던 시기에 오히려 무수한 전쟁담론이 넘쳐났던 것일까? 흔히 역사전기소설로 분류되는 신채호 박은식 등의 영웅서사는 국민국가 프로젝트를 강도 높게 실천하는 과정에서 '민족적 영웅'을 창안해내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낭만주의와 민족주의가 결합된 영웅서사는 '민족의 부재'라는 상황을 뛰어넘고 물리적인 힘의 한계를 정신적 실천으로 극복하기 위해 민족영웅에게 극한적인 남성적 이미지를 강하게 부여했습니다. "실패가 극대화된 비극의 전쟁서사는 역사전기소설 전반으로 확대되어, 독자들을 전쟁 자체의 가치인 '민족과 국토의 수호'에 맹목적으로 복종하게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 역사전기소설을 읽는 독서과정은 이순신과 을지문덕, 최도통 등의 생애 속에 자신을 몰입시키는, 하나의 제의(祭儀)였다." 제3부 [꿈-서사의 민족담론과 계몽의 수사학]은 신채호, 박은식 등의 몽유(夢遊)형식의 서사를 통해 당대를 대표하는 전투적 계몽주체들의 사상적 모험을 탐색합니다. 이들은 논설이나 역사서술과 같은 정론적 글쓰기보다 훨씬 자유로운 상상의 시공간을 꿈-서사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특히 제 3부에서는 근대계몽기의 '민족'개념은 단순히 근대적인 의미의 '국민국가 만들기' 프로젝트에 완벽히 포획되는 것이 아님에 주목합니다. 전투적 계몽주체들이 발화하는 '민족'의 의미는 일상의 혁명과 공동체적 삶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인민'의 의미에 가까운 것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혁명은 오른 손에는 축제의 칼을, 왼손에는 패배라는 창을 들고 걸어가는 삶이다. (……) 존재는 패배를 통해서만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증거한다. 100여 년 전의 이들의 텍스트는 오늘-여기를 사는 나에게 이렇게 읽힌다. 이들의 꿈-서사는 '지혜로운 현인의 완벽한 이성'이 아니라 '어리석은 자의 온몸의 힘을 모아 뜨는 한 삽'이 세상을 바꾸는 힘임을 믿고 있는 자들에게 바치는 출사표다."
기본정보
ISBN | 9788956260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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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03년 10월 20일 |
쪽수 | 408쪽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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