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漢字 두 날개로 훨훨 나는 영상국어
한쪽 날개로 나는 것과 같은 한글전용의 정책 대신에 한글과 한자라는 두 날개의 국어로 국어의 발전을 꾀하였더라면 우리 문화의 수준과 국어의 위상은 지금과는 판이하게 달라졌을 것이다.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결정한다는 주장은 이미 진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어의 우월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가늠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한글전용’을 위해 서슴없이 국어 발전을 저해하는 잘못을 저질러왔다. 국어가 쇠멸하면 한글의 영광도 없다. 요즘 대두한 영어의 公用語化 주장에 대한 네티즌의 찬성이 45.5%나 되는 원인도 한글전용으로 인해 우리 국어가 현대과학이 요구하는 정밀한 표현력과 제때 충족되어야 할 신조어의 제조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자사용은 전통문화를 존중하는 길
한자를 한글과 함께 國字(한국 한자)로 인정하고, 남북이 國漢(한글+한자)혼용 체제의 국어로 회귀하는 어문개혁 정책을 취하는 것이 우리 국어의 절대적 우위성을 담보하는 길이며, 세계화를 실현하고 민족의 전통문화를 존중하는 民族自尊의 길이다.
이 길은 통일 시대에 남북 어느 일방의 양보나 패배가 아니라, 쌍방 모두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어문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