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거북이의 노래: 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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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과 사랑에 빠지는가 하면 아내가 귀신이 돼 돌아온다. 또 선녀를 만나 술을 마시고, 지옥에 가서 염라대왕을 만난다. 용궁에 가서 잔치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그 안에는 인간에 대한 도리, 시대에 바라는 소망 등이 녹아 있다.
작가정보
조선 초기의 문인, 학자, 불교 승려다.
어려서부터 천재적인 문장가였으나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그에 불만을 품고 은둔생
활을 하다 승려가 되었다. 방랑 생활 중에 금오산에 들어가 《금오신화》를 저술했다.
엮음 김을호
독서활동가로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독서경영전략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책 읽는 대
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저서로 《독공법》 《인성코칭》 《우리 모두 처음이니까》가 있다.
목차
- 만복사 저포기: 만복사에서 주사위를 던지다
이생규장전: 담 너머로 규수를 엿보다
취유부벽정기: 부벽정에서 취하다
남염부주기: 남쪽에서 염라대왕을 만나다
용궁부연록: 용궁 잔치를 즐기다
책 속으로
양생이 여인과 손을 잡고 마을을 지나는데 울타리 아래에 있던 개들이 짖어 대기 시작했다. 큰길을 지나갈 때는 사람들이 보였지만 아무도 양생이 여인과 함께 가는 것을 모르는 듯 물었다.
“양 총각, 새벽부터 어디에 가시오?”
양생이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어젯밤 술에 취해 만복사에서 자다가 이제 친구가 사는 마을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양생은 여인을 따라 깊은 숲속으로 들어갔는데 이슬이 흠뻑 내려갈 길이 아득했다. -15쪽에서
규수가 얼굴빛이 변하면서 말했다.
“저는 당신과 부부가 돼 영원히 즐거움을 누리려고 했는데 당신은 어찌 이렇게 말씀하시나요? 어쩌다 다음날 규방의 일이 새 나가 부모님의 꾸지람을 듣게 되더라도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향아야, 술과 안주를 가져오너라!”-28쪽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이가 폭력으로 백성을 위협해서는 안 되오. 백성들이 겉보기에는 따르는 것 같지만 그것은 두려워하는 것일 뿐 속으로는 반역을 품고 있소. 하늘이 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일하는 모습을 보이면 백성에 의해 왕이 되는 것이오. -67쪽에서
출판사 서평
한국 최초의 환상소설을 만나다
8개월에 글을 알고 3세에 유모가 맷돌을 돌리는 모습을 보고 글을 지었다는 희대의 천재 김시습. 그는 큰 뜻을 품고 공부하던 중 세조가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를 찬탈했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을 비판해 공부하던 책을 모두 불살랐다. 그리고 머리를 깎고 방랑 생활에 접어든다. 그러던 그가 경주 금오산(金鰲山)에 도착해 지은 소설이 바로 《금오신화》다. 총 다섯 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금오신화는 신계와 인간계를 넘나든다. 장소로는 지옥도 가고 용궁도 간다. 형식적으로는 중국 명나라의 《전등신화》에 영향을 받은 듯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인간이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다섯 개의 환상소설
《황금빛 거북이의 노래》는 《금오신화》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내용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한시(漢詩)부분을 정리했고, 조금 더 현대어에 맞도록 가다듬었다. 그래서 훨씬 읽기 편하면서도 한국 고전의 아름다움은 모두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 환상소설 다섯 개의 스토리는 이렇다.
만복사저포기: 양생은 이미 죽은 지 두 해가 지난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이생규장전: 이생은 담 너머에 있는 규수와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나눈다.
취유부벽정기: 옛 수도에 놀러 간 홍생은 선녀와 술을 마시며 세월의 덧없음을 느낀다.
남염부주기: 깨끗한 선비인 박생은 지옥에 가서 염라대왕과 임금의 도를 논한다.
용궁부연록: 글을 잘 짓는 한생은 용궁 잔치에 초대받아 글을 지어주고 온다.
기본정보
ISBN | 9788955477405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4월 15일 | ||
쪽수 | 80쪽 | ||
크기 |
129 * 198
* 10
mm
/ 12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클래식 다이제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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