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요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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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생명과 태어나는 생명이 교차하는 곳,
간호실습생의 눈에 비친 산부인과의 명과 암
“태어나서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못 듣는 아이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태어난 아이를 두고 병원에서 사라진 산모,
쇼핑백에 담겨 병원 앞에 버려진 아기,
원치 않는 임신중절로 절망하는 여성,
엄마 손을 잡고 산부인과에 온 초등학생,
유산으로 아이를 잃고 슬픔에 잠긴 여성,
어린시절 학대를 당했지만 산모수첩만은 소중히 지녔던 비혼모.
결코 아름답지만도, 행복하지만도 않은 탄생의 순간
슬픔과 절망 속에서 보이는 빛에 대한 이야기
작가정보
1979년 2월 2일, 도야마현 우오즈시에서 태어나, 2005년에 만화가로 데뷔했다. 산부인과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표작 『투명한 요람』은 4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제42회 고단샤 만화상 소녀부문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NHK 드라마로 제작 및 방영됐다. 자신이 겪고 있는 발달장애를 소재로 한 코믹 에세이도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일본 만화에 심취하여 현재 만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배가본드』 『미스터 초밥왕』 『기생수』 『20세기 소년』 『강철의 연금술사』 『은수저』 『삼월의 라이온』 『세인트 영멘』 『일곱 개의 대죄』 『나츠메 우인장』 외 다수가 있다.
목차
- 제1화 생명의 조각 005
제2화 길 위의 산모 029
제3화 인큐베이터의 아이 053
제4화 태아의 빛 077
제5화 투명한 아이 099
제6화 모성에 대하여 129
제7화 작은 수첩 149
책 속으로
“빛나는 생명과 투명한 생명-그 둘의 무게는 같다고 생각한다.”_28쪽
“자기가 그리던 꿈이 산산조각나도 멍하니 있을 시간은 없다. 남자는 도망칠 수 있지만 여자는 그걸 온전히 짊어져야만 한다. 설령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해도…결정하고 나아가야 한다.” _87쪽
“성학대를 당한 아이는 한없이 자기 자신을 탓하곤 한다. ‘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거다’라고. 아무 지식이 없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방법도 모른 채 괴로워한다. 그것을 이상하다고 눈치챌 수 있는 것은 어른뿐이다.”_127쪽
“엄마에게 사랑받은 기억이 없는 딸은, 자기 아이에게 어떻게 사랑을 줄 수 있을까? 나도 엄마처럼 아이를 괴롭히는 게 아닐까? 내가 언제나 두려워하는 것이다.”_166쪽
“엄마를 용서하진 못하겠어…하지만 완전히 미워지지도 않아. 엄마가 되면…그 사람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될까?”_171쪽
출판사 서평
사라지는 생명을 마지막으로 누이는 요람, 산부인과
투명하지만 분명 존재했던 이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
고등학교 간호실습생 밧카는 첫 임신중절 현장과 마주하며, 산부인과가 출생의 기쁨으로 가득한 곳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실습생 밧카에게 주어진 업무는 바로 죽은 태아를 마지막으로 처리하는 일. 탄생의 기쁨을 누릴 여유조차 없이 화장터로 향하는 그들에게 창밖의 풍경을 보여주고 노래를 부르는 것, 그것이 밧카가 사라지는 생명에게 표할 수 있는 마지막 경의와 사랑이다.
아이를 유산한 산모, 불륜 상대의 아이를 낳고 버림받은 여성, 성폭력 피해자. 산부인과에는 출산 외에도 아이와 여성을 둘러싼 각양각색의 아픔과 사연들이 찾아온다. 『투명한 요람』 1권에는 생명의 의미와 가치를 묻는 7편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고단샤 만화상 수상, NHK 드라마로 방영된 화제작
작가가 직접 겪은 산부인과의 현실을 그리다
1990년대 일본 산부인과의 명과 암을 다룬 이 이야기는 2021년 한국의 상황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세상을 떠나는 생명과 괴로워하는 산모, 매일같이 그들과 마주해야만 하는 간호사들에게 슬픔에 젖어 있을 시간은 허락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들은 직업적 소명을 가지고 환자들을 대한다. 유산 직후 슬픔에 잠긴 여성을 병원 앞까지 배웅하는 것. 성폭력 피해를 입은 초등학생이 나중에라도 가해자를 고소할 수 있도록 최대한 꼼꼼히 피해 기록을 남기는 것. 남자친구가 도망간 뒤 홀로 남은 산모에게 대처 방안을 알려주는 것. 이 작품은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투명한’ 존재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내고자 하는 간호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편, ‘엄마’라는 존재는 으레 임신한 순간부터 태어날 아이를 사랑하고 책임져야 하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아무도 원하지 않는 생명을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엄마들에게, ‘모성’은 과연 당연한 것일까. 사랑받은 기억이 없어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그들이, 자신과 몸을 공유하는 작고 어린 생명을 온전히 사랑만을 쏟을 수 있을까. 극악무도한 엄마처럼 보이는 그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가족과 지인들이 있었다면 그들의 선택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 작품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투명한 요람』은 저자가 고등학교 시절 산부인과에서 직접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진 만화다. ‘인공임신중절(낙태)’ ‘유산’ ‘친족 성폭력’ ‘아동학대’ ‘영아 유기’까지. 이 작품에서 다루는 소재들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남아 있다. 저자는 이들에게 주어진 슬픔과 절망이 쉬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암시하면서도, 그 속에서 보이는 인간에 대한 신뢰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자 한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이 작품은 많은 이들의 공감과 찬사를 받으며 제42회 고단샤 만화상 소녀부문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NHK TV 드라마로 제작 및 방영되기도 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4682817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1월 17일 | ||
쪽수 | 176쪽 | ||
크기 |
148 * 200
* 14
mm
/ 280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透明なゆりかご 産婦人科醫院看護師見習い日記 1/沖田×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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