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 딱새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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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생 51년, 이 시대의 거장 김주영 신작 장편소설
문명과 함께 밀어닥친 탐욕의 그림자
스러져가는 삶을 지켜내고자 한 보통의 사람들
작가정보
1939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1년 단편소설 「휴면기」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객주』 『활빈도』 『천둥소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화척』 『홍어』 『아라리 난장』 『멸치』 『빈집』 『잘 가요 엄마』 『뜻밖의 生』 『광덕산 딱새 죽이기』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유주현문학상(1984)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93) 이산문학상(1996) 대산문학상(1998) 무영문학상(2001) 김동리문학상(2002) 은관문화훈장(2007) 인촌상(2011) 김만중문학상(2013) 한국가톨릭문학상(2018) 만해문예대상(2020) 등을 수상했다.
목차
- 광덕산 딱새 죽이기
작가의 말
책 속으로
“형님, 집에 들어앉아 그 꼴같잖은 서책만 뒤적거린다고 넓은 세상이 다 보인답디까?”
“모든 책에는 온 세상이 통째로 들어 있어. 아우도 도회지에 나가 있던 청년시절에는 책과 씨름하면서 살았다며?”
“설한풍 쐬고 다니면서 갈 길을 찾아 헤매고 다닐 적에 책에 길이 있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요. 네온사인이 미친놈처럼 번쩍거리는 거리를 맨몸으로 뒹굴면서 살다가 어느 날 정신 차리고 밤하늘을 쳐다보았더니, 허공에 둥근 달만 허망하게 떠 있습디다. 무슨 얘긴지 아십니까, 형님? 노숙 생활이 내게 가르쳐준 것은 종이 박스 덮고 자면 최소한 얼어죽진 않는다는 것뿐이었어요. 개털 인생일 뿐인 그때의 과거가 잠 못 이루는 밤에 나를 찾아와 내 엉덩이를 송곳으로 찌를 적에는 지금도 눈물이 쑥 빠져요."
_85~86쪽
그 여행 이후 다섯 달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흘러갔다. 대규씨를 비롯해서 그 여행에 동행했던 관씨 문중 사람들 대부분이 지난봄에 있었던 설악산 여행은 잊어버렸다. 그리고 가을의 기제삿날이 돌아왔다. 제사는 선대가 모셨던 광덕산 영당에서 성대하게 이루어졌다. 제사에 쓰인 제수는 선대가 영당의 보전과 제사에 쓰라고 희사한 삼천 평의 위토답에서 생산되는 소출에서 마련했기 때문에 온 마을이 참여해도 언제나 풍족하게 차려진 제사상이었다. 오 개월 전에 있었던 추문이 다시 문제가 된 것은 복길씨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의복 차림에서 비롯되었다. 사달의 시초는 제사의 순서가 모두 끝나고 영당 앞에서 있었던 음복 과정에서 불거졌다. 문중 사람 이십여 명이 교자상을 중심으로 둘러앉아 음복하려는 찰나 멀찌감치 앉아 있던 복길씨가 대규씨 곁으로 다가와 앉았다. 그러곤 귓속말로 속삭였다. 그 첫마디가 심상찮았다.
“형님, 왜 이러십니까. 경솔했습니다.”
여행 이후로 의식적으로 복길씨를 가까이하지 않으려 했던 대규씨가 물었다.
“아우님, 무슨 소린가?”
“지금 입고 있는 두루마기 말입니다.”
“이 두루마기가 어때서?”
“그 두루마기를 조상님 뵙는 제사에 입고 나와서는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 순간, 대규씨는 둔기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조상님이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계십니다. 그 두루마기는 지난봄에 모텔에서 몸 팔던 여자와 같이 덮고 잤던 그 두루마기 아닙니까? 그 옷을 조상님 제사상 앞에서 버젓이 입고 절을 올리다니, 세상 말세가 다 됐습니다. 예와 효를 평생의 가치로 삼는다는 분의 처신이 드디어 개차반이 되었군요.”
파랗게 질린 대규씨가 그 순간 손으로 복길씨의 가로로 찢어진 입을 틀어막았다.
_105~106쪽
“가만계셔보세요. 형님 인생 여기서 종친 것은 아니잖아요. 형님 그거 아세요? 갯버들이 있는 곳에 물이 가까이 있다는 거?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해결 방법도 거기에 같이 있다는 얘깁니다. 그게 우리가 경험한 유구한 역사예요. 하지만 이것 한 가지는 명심하세요. 이미 저지른 일은 코끼리가 잡아당겨도 되돌릴 수 없어요. 그거 아셔야 합니다.”
그 순간 땅콩버터같이 누렇게 뜬 얼굴이 된 대규씨의 가슴속은 성에가 낀 듯 싸늘하게 식었고, 복길씨에게는 사촌의 생사여탈권이 자기 손에 쥐어져 있다는 생각이 빠르게 스쳐갔다.
_111쪽
외나무다리 놓기는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모두 복길씨가 동분서주한 끝에 거둔 성과였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설계였다. 섶다리가 놓였을 때는 만사성 앞의 대숲에서 건너편 제방까지 오십 미터에 불과한 일직선 다리였다. 그러나 새로 놓인 외나무다리는 칠십 미터가 넘는 길이에 완만한 S자의 조형미를 갖추게 되었다. 놀라운 성과였다. 판자를 떠받치며 촘촘하게 박혀 있는 X자의 지지대는 땅속 삼 미터 이상으로 깊숙하게 박혀 있어 웬만한 홍수 따위에는 끄떡도 않게 설계되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외나무다리 중에 S자의 조형미를 갖춘 다리는 한국 옷갓마을에 있는 외나무다리가 유일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세상 여기저기에서 난리 북새통이 났다. 몰려든 건축학자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이디어와 혁신 그리고 조형미에서 옷갓마을 대밭 앞을 가로지르는 전통 외나무다리를 능가하는 다리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그것이 어쩔 수 없이 뒤틀어지게 지은 다리라고 진단하는 사람은 없었다.
_164~165쪽
마을은 옛날부터 고즈넉함을 더욱 부채질했던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전통 마을로 소문나 있었다. 그 울음은 광덕산 중턱에 자리잡은 영당 부근에서 아련하게 들려오곤 했다. 그러나 외나무다리를 새로 지은 이후 마을에 방문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뻐꾸기 소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뚝 끊어져버렸다. 방문객들 중에는 귓가에 아련하게 묻어나는 뻐꾸기 소리를 들으려고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뻐꾸기는 어디로 도망갔느냐고 두 눈을 거침없이 부라리며 따지고 들었다. 그러나 날짐승이 하는 일을 사람이 어찌할 수 없으니까, 물어도 둘러댈 말이 궁했다.
그런데 그 울음소리가 끊어진 지 보름쯤 뒤에 난데없이 제방 맞은편 대숲에서 다시 뻐꾸기가 힘차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아주 또렷하게 들렸다. 사람들은 마을 이장 김영세가 운영하는 팽나무 그늘 아래 노천카페에 앉아 멀리 혹은 가깝게 들리는 뻐꾸기 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이장 김영세의 아내 추씨를 보고 물었다.
“아주머니, 저 뻐꾸기 소리 옛날에는 뒷산 중턱에 있는 영당 부근에서 들렸는데?”
“그런데요?”
“어찌된 셈인지 오늘은 건너편 대숲에서 울고 있네요?”
“그럴 수도 있죠. 날개 달린 짐승이 어딘들 못 가겠어요.”
“이 마을 주변에는 뻐꾸기가 여러 마리 사는가봐요?”
“한두 마리가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할 수도 있지요. 이 마을을 떠나기 싫은가보지요.”
“내일 오면 영당 부근에서 울겠지요?”
“아마 그럴걸요. 뻐꾸기가 알아서 처신하겠지요.”
정말 이튿날에는 영당 부근에서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렸고, 어느 날은 대숲에서 들려오기도 했다. 어떤 때는 두 곳에서 동시에 울어대기도 했다. 그럴 때 마을은 뻐꾸기 소리에 묻혀버리는 듯했다. 어느 누구도 그 울음소리가 녹음기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_170~171쪽
출판사 서평
“이것 한 가지는 명심하세요.
이미 저지른 일은 코끼리가 잡아당겨도 되돌릴 수 없어요.
그거 아셔야 합니다.”
작품의 무대가 되는 옷갓마을의 사람들은 전통을 지키며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간다. 원래는 대밭골이라는 이름으로, 농사짓는 사람들이 살던 마을이 이와 같은 전통마을이 된 것은 관점석이라는 인물 때문이었다. 농사일을 하며 살아가던 관점석은 우연히 태조대왕의 영정을 발견하는데 그 일을 계시로 여기고 영당을 지어 영정을 모신 뒤 스스로 양반이 되기로 한 것이다. 이후 관씨 문중 사람들은 외출할 때 의관을 정제했고 이를 계기로 마을의 이름은 옷갓마을이 되었다는 사연이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관점석이 죽은 뒤, 그의 아들인 관대규와 조카인 관복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는 광덕산 주변을 에워싼 고풍스러운 풍광을 마을의 누구보다 사랑했다. 봄이 깊어지면, 오후의 날씨는 언제나 소름 끼치도록 화창했고, 하늘은 상상 속의 천국처럼 푸르렀다. 여름 햇볕 아래 호박이나 참깨나 옥수수 들이 자라는 밭두렁 길을 걸어 광덕산 둘레길로 들어섰다. 그곳에서 몇 발짝만 더 걸어가면, 부친 관점석씨가 사재를 털어 지은 영당 한 채가 보였다. 그곳에는 태조대왕의 어진御眞이 모셔져 있었다. 단청을 곱게 입힌 건물 주변을 천천히 돌아나가면 어느덧 눈이 시리도록 붉은 노을이 서쪽 산등성이 주변을 적셨다. 멀리 첩첩한 산 주름 사이로 저녁 이내가 내려쌓이고, 나무들의 그림자는 보랏빛으로 짙어졌다. _10쪽
복길은 젊은 시절 고향을 떠나 서울로 나가 객지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처세를 익혀간다. 제2금융권에서 근무하며 채무자에게 겁을 줘 미수금을 받아내는 일을 하던 그는 일을 그만둔 뒤로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고 노숙자가 되어 서울 거리를 헤맨다. 선배 노숙인에게 들은 방법으로 장례식장에서 끼니를 해결하며 하루하루 연명하던 그는 장례식장에서 주방일을 하던 황금자를 만나 그녀의 집에서 기거하게 된다. 그녀의 소개로 일자리를 얻어 영안실을 지키던 그는 어느 날 꿈에서 만난 귀신을 통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고향으로 향한다. 옷갓마을로 돌아온 그는 떠날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서울에서 금융업에 종사했던 그는 금세 마을 번영회의 총무직을 맡게 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던 마을을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복길의 사촌형인 관대규는 그와 반대로 한 번도 옷갓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는, 전통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도회지 생활을 하다 돌아와 마을을 바꾸려 하는 사촌동생이 못마땅하다. 그러던 어느 날 복길은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견학의 일환으로 관씨 문중 사람들에게 여행을 제안하고, 거부하던 대규는 아내의 성화로 결국 여행에 따라나서게 된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면서 마을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대규씨 역시 복길씨 말이라면 콩 삶는 솥에서 팥이 익는다 해도 그런가보다 했다. 그는 적어도 사흘에 한 번씩은 대규씨를 찾아와 마을에서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일들을 상의하고 처리해나갔다. 대규씨가 장손일뿐더러 마을 번영회의 회장이었기 때문이다. 상의한다고 했지만 대부분 그의 일방적 주장에 대규씨가 따르는 것이었다. 대규씨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렇게 하는 게 좋겠군”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복길씨는 다짐을 두었다. “이거 틀림없는 겁니다, 형님.” 그렇게 얘기하고 쐐기를 박으면 대규씨는 똑바로 바라보며 찍어누르는 듯한 그의 가파른 눈길에 질려 그렇다고 대답해버렸다. 언제나 뜨뜻미지근한 대규씨의 태도에 비하면 복길씨의 응대는 기적처럼 빛났다. 그것은 일찍이 영안실에 살고 있던 유령 선배와의 대결에서도 조금도 밀려나지 않고 강단을 키워온 경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_83쪽
“우리 마을은 덫에 걸리고 말았네.”
강원도로 떠난 여행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대규의 방에 한 여인이 숨어들어온다. 대규는 몇 마디 대화만 나눈 뒤 그녀를 돌려보내지만 일은 기묘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복길은 대규가 부정한 일을 저지르는 걸 관씨 문중 모두가 보았다며 그를 협박하고, 술에 취해 그날 밤의 일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대규는 복길의 협박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옷갓마을 토지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복길에게 넘긴다. 계획한 대로 옷갓마을의 모든 권리를 가지게 된 복길에 의해 마을에는 개발의 광풍이 몰아닥친다.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은 마을 앞 죽변천을 흐르는 섶다리였다. 마을과 대숲 사이를 이어주는 섶다리가 홍수로 유실되자 복길은 새로운 다리 개발을 추진한다. 그가 추진해 건설한 외나무다리는 지하의 암반 때문에 의도치 않게 S자 형태가 되었는데 그렇게 휘어진 다리는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되고,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며 마을에 개발 붐을 일으킨다. 이후 순박했던 마을 사람들은 조금씩 서로를 헐뜯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마을의 대밭에서 들려오던 뻐꾸기 소리는 사라지고, 누군가 설치한 스피커에서 가짜 뻐꾸기 소리가 흘러나온다.
“우리 마을은 덫에 걸리고 말았네. 잘했으면 칭찬받고 잘못했으면 사과해야 하는 게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인데, 그런 범절이 언제부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어. 예전에는 눈 씻고 봐도 볼 수 없었던 사채업자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마을을 들쑤시고 다니고, 볼깃살이 보일락 말락 하는 짧은 치마 입은 계집들이 찻잔 보자기 들고 노인네들이 살고 있는 안방까지 무시로 드나든다네. 매일 아침저녁으로 닭 모가지 비트는 소리에 아이들이 치를 떨어야 하는 마을이 되었네.”
“어르신, 닭을 잡아야 이문이 남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마을이 잘살려면 그런 사소한 일쯤은 참아 넘겨야 합니다. 알을 깨고 나오려면 당연히 주둥이에 피가 묻기 마련입니다.”
“자네는 말이 많군그려. 모든 재앙은 입으로부터 출발한다네. 믿음을 쌓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 아닌가. 그게 모두 몇 마디 언사에서 출발한다네.” _200쪽
『광덕산 딱새 죽이기』는 전통과 현대로 대비되는 두 사람의 삶을 통해 빠른 속도로 문명화되고 자본화되는 이 사회의 단면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도시와 시골마을을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종종 배경이 되는 시대를 분간할 수 없게 되곤 하는데, 이는 급속도로 변화하여 현재와 과거가 혼재된 현시대에 대한 반영이기도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세상에서 전혀 상반된 삶을 사는 관대규와 관복길이라는 두 사람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초상일지 모른다.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를 받아들이며 갈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민중의 시선으로 근대 역사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대하소설의 새로운 전기를 만든 작품으로 평가받는 『객주』 이후, 『활빈도』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홍어』 『뜻밖의 生』 등 평생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작품활동을 통해 김주영이 천착한 주제는 이와 같은 시대감각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그리고 있는 『광덕산 딱새 죽이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를 통해 개인을, 또 개인을 통해 시대를 바라봄으로써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일, 김주영은 그 오랜 작업을 통해 인간다운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집요하게 던지고 있다.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 김주영의 소설을 읽게 하는 건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여 도저히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필력일 것이다. 이야기는 자유분방하고 거침없이 진행돼 독자들의 혼을 빼놓는 한편, 방언과 입말이 살아 있는 재치 넘치는 대사들은 읽는 이를 웃음 짓게 한다. 자그마치 오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에게 이야기의 즐거움을 알려준 김주영 작가. 그는 이번에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4679299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5월 14일 |
쪽수 | 236쪽 |
크기 |
135 * 195
* 23
mm
/ 32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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