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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쿠스 솔루스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양장
레몽 루셀 지음 | 송진석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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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75116(8954675115)
쪽수 320쪽
크기 150 * 210 mm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Locus Solus / Roussel, Raymond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황홀한 상상력 실험의 전시장 ‘로쿠스 솔루스’
신화적 작가 루셀의 초대로
그 경이로운 외딴 정원의 문이 열린다
“나는 새로운 것, 굉장한 것, 때로는 순수하고 잔인한 것을 보고 싶을 때마다
이 집의 문을 두드리게 될 것이다. 문을 열고 보게 되는 것은 모두 엄청나서,
내가 겪은 적 없는 이야기라도 지어내서 루셀에게 갖다 바치고 싶어질 것이다.”
박솔뫼(소설가)

“이 작품을 탄생시킨 기법은 문학이 나아갈 전혀 새로운 길로 통하는
비밀스러운 통로를 열어주었다.”
짐 자무쉬(영화감독)

미셸 푸코가 전기를 바친 유일한 문학인이자, 초현실주의, 다다이즘, 울리포, 누보로망 작가들에게 열렬한 찬사를 받고, 뒤샹, 에른스트, 자코메티, 짐 자무쉬를 비롯한 시각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신화적 존재 레몽 루셀. 『로쿠스 솔루스』는 루셀이 1913년 발표한 두번째 장편소설로, 무한한 상상력과 치밀한 계산이 결합된 루셀 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걸작이자 『아프리카의 인상』과 더불어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로쿠스 솔루스Locus Solus’는 ‘외딴곳’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소설에서는 그 이름을 딴 광대한 빌라 정원을 배경으로 진기한 구경거리와 그에 얽힌 사연이 잇달아 소개된다.

사후 30년이 지나서야 미셸 푸코의 발견으로 뒤늦은 영광을 누리기까지 작가로서 루셀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광경이 펼쳐지는 그의 작품에 앙드레 브르통을 비롯한 당대의 초현실주의자들은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으나, 폭넓은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는 끝내 실패한 채 어디까지나 주변적인 존재로 남아 있었다. 모든 책은 자비로 출간해야 했으며, 1909년 발표된 『아프리카의 인상』은 초판이 소진되기까지 2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로쿠스 솔루스』 역시 비슷한 운명을 겪어야 했다. 1913년 10월에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11월부터 『골루아 뒤 디망슈』에 ‘부지발에서의 몇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뒤에도 반응은 미미했고, 대중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로 대본과 연출, 무대장치, 의상 모두 당대 최고의 전문가에게 의뢰해 연극무대에 올렸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1933년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의 삶은 성공과 거리가 멀었으나, 1963년 우연히 푸코의 눈에 띄어 다시금 세상에 나온 그의 작품들은 즉시 재조명을 받으며 그야말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수많은 예술가가 “하늘과 땅을 머리에 인 상상력”(폴 엘뤼아르)에, “시인의 합리성과 수학자의 열정”(레몽 크노)이 결합된 그 세계에 찬사를 보냈고,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들은 갈피갈피를 풍요롭게 채우는 기상천외한 이야기와 그 이면에 숨겨진 수수께끼로 지금도 전 세계 독자들을 매혹하고 있다.

2019년에 국내에 처음 소개된 『아프리카의 인상』에 이어 선보이는 『로쿠스 솔루스』는 여러 작품 가운데서도 루셀의 특징이 아낌없이 발휘된 작품으로, 삶 자체를 초현실적인 작품으로 가꿔낸 작가 자신의 모습을 엿보기에도 손색이 없다. 신경증을 치료하기 위한 정신과 상담에서 이 작품의 주인공 ‘마르시알 캉트렐’을 예명으로 썼다는 사실로 짐작되듯 세상과 동떨어진 채 연구에만 몰두하는 주인공에게는 루셀의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작품에 열일곱 차례 등장하는 샴고양이 이름 ‘콩덱렌’에 포함된, 어느 언어에도 없는 문자 인쇄를 위해 특수 활자를 제작한 작품 바깥의 사연은 막대한 비용과 열정을 쏟아부어 세상에 없던 존재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의 모습과 정확히 겹쳐진다. 이제, 그 신화적 작가 루셀의 초대로 황홀한 상상력 실험의 전시장 ‘로쿠스 솔루스’의 문이 열린다.

목차

제1장 · 9
제2장 · 31
제3장 · 61
제4장 · 109
제5장 · 215
제6장 · 237
제7장 · 275

작품 해설 | 레몽 루셀의 『로쿠스 솔루스』와 경이의 정원 · 295
레몽 루셀 연보 · 313

추천사

박솔뫼(소설가)

소설을 읽을 때 느낄 수 있는 여러 즐거움이 있는 것처럼 소설을 쓸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역시 확고하게 존재한다. 나의 경우 그것은 내가 있을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인데 내가 만드는 집은 대체로 평범한 아파트이지만 왜인... 더보기

짐 자무쉬(영화감독)

매우 독창적인 레몽 루셀의 상상력을 탐험할 수 있는 매혹적인 작품. 이 작품을 탄생시킨 기법은 문학이 나아갈 전혀 새로운 길로 통하는 비밀스러운 통로를 열어주었다.

존 애슈버리(문학평론가)

루셀에게는 아주 강렬하고 아주 불길하며, 파스칼이 두려워한 ‘무한공간’의 어둠을 품은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 그의 작품을 읽을 때면 일종의 보호장치를 필요하게 하는 무언가가.

앙드레 브르통(시인)

현대의 가장 위대한 최면술사가 쓴 매혹적이고 유일무이한 소설.

퍼블리셔스 위클리

비정상적인 과학자의 부지를 안내하는 가이드인 동시에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프리즘인 놀라운 소설. 고딕적인 동시에 모던하다.

책 속으로

로쿠스 솔루스에서 캉트렐은 거의 일 년 내내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지낸다. 이들은 그의 쉼없는 탐구에 대해 열정적인 찬미의 감정을 품고 있는지라 그야말로 광신에 가까운 태도로 그의 연구수행을 돕는다. 빌라의 방 가운데 몇몇은 본보기가 될 만한 실험실로 호사스럽게 꾸며졌고, 많은 조수가 그곳을 관리한다. 선생은 과학에 인생의 전부를 바친 사람이다. 독신자로서 아무런 부양의 책임이 없는 그는 집요한 작업과정에서 스스로 설정한 다양한 목표로 생겨나는 온갖 물질적 어려움을 막대한 재산을 쏟아 단숨에 해결한다. (9쪽)

선생은 날씨를 예... 더보기

출판사 서평

“작품을 본 우리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선생은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던 비밀을 알려주었다.”

총7장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는 파리 근교에 위치한 아름다운 빌라 ‘로쿠스 솔루스’의 정원에 화자와 친구들이 모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곳의 주인 캉트렐은 엄청난 부와 광기 어린 열정을 기울여 다양한 작업에 매진하는 과학자로, 각 장마다 광대한 정원 곳곳에 그가 준비한 일곱 가지 진기한 볼거리가 소개된다.

그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조상彫像과 양각 세 점이 새겨진 벽감이다(제1장). 위로 펼친 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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