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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삶 이금이 장편소설

문학동네청소년 45
이금이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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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58263(8954658261)
쪽수 256쪽
크기 140 * 206 * 21 mm /395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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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갈림길 앞에 선 우리를 진실된 삶 속으로 초대하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유진과 유진》,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등으로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사에 족적을 남겨 온 이금이의 장편소설 『허구의 삶』. 퇴고에만 수년이 걸린 이 작품은 저자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되는 작품이다. ‘상만'과 ‘허구', 상반돼 보이는 두 사람의 전 생애를 그리면서 평행세계로의 여행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접목시킨 이 소설은 삶과 죽음, 허구와 진실, 과거와 현재,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경계를 훌쩍 뛰어넘어 오가는 긴장감 있는 구성으로 독자를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1988년. 고등학생인 ‘상만’은 쌀가게를 하는 외삼촌네에서 더부살이하는 신세다. 힘들 때 기댈 가족도 없이 쌀 배달을 하면서 틈틈이 공부해야 하는 그에겐 속을 털어놓을 친구의 존재도 사치스럽게 느껴질 뿐이었다, ‘허구’가 전학 오기 전까지는. 허구는 으리으리한 이층집에 살면서 엄마 아빠의 차고 넘치는 사랑을 귀찮게만 여기고, 학교에선 사실인지 허풍인지 모를 온갖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친구들에게 돈을 펑펑 써 대는 아이다. 상만은 접점이라곤 없는 허구와 우연한 계기로 가까워지면서 완고했던 삶에도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풍족해 TV 드라마 같던 허구의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차츰 익숙해지고, 허구 부모님의 사랑을 나눠 받으며, 허구의 방에서 허구의 책상에 앉아 허구의 참고서를 써 가며 공부하게 된 것이다. 급기야 상만은 허구가 노트에 써 놓은 글 ‘여행자 K’에 제 이름을 붙여 공모전에 내고 상을 받기에 이른다. 허구가 평행세계로 여행할 수 있는 ‘여행자’라는 글도 ‘뻥쟁이 허구가 지어낸 이야기겠지.’ 하며 가볍게 넘길 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2019년, 경일고등학교 반창회 밴드에 ‘초대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다. 닉네임 ‘여행자’가 쓴 초대장은 허구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장이었으며, 글을 올린 이는 다름 아닌 상만이었다. 30년 동안 상만과 허구 두 사람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허구를 만나며 어지럽게 엉켜 버린 상만의 삶과, 누구도 알지 못했던 비밀을 짊어지고 살아온 허구의 진실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작가의 말

실수했더라도, 후회로 가득하더라도 우리 앞엔 아직 가지 않은 길이 놓였다. 어떤 마음으로 나아갈지 선택은 책을 덮은 우리의 몫이다. “살아 있어 아직 많은 것이 가능”하기에.

목차

초대장 …… 7
쌀자루의 무게 …… 15
여행자 K …… 41
환한 어둠 …… 69
허구의 기록 …… 115
갈림길 …… 139
운명의 경계 …… 163
산 자와 죽은 자 …… 199
삶으로의 초대 …… 235
작가의 말 …… 254

책 속으로

17쪽
짐받이에 실린 쌀자루 또한 자비가 없었다. 오르막길에서는 상만을 잡고 늘어져 힘들게 하고, 내리막길에서는 등 떠밀어 곤두박질치게 했다. 그리고 평지에서는 온전히 상만의 두 다리에 힘을 실었다. 자전거에 짐을 싣고 달리는 일은 공짜나 행운이라고는 없는 그의 삶과 같았다. 그럴 때면 열여덟 살 상만은 이미 외삼촌 나이쯤 된 것 같았다.

49쪽
K는 여행자다. 여행가가 자의적으로 선택한 직업이라면 여행자는 그것이 숙명인 사람들이다. 대부분이 그렇듯 K도 처음엔 자신이 여행자의 숙명을 타고났음을 알지 못했다. K가 처음으... 더보기

출판사 서평

과거의 어느 갈림길에서 A가 아닌 B를 선택했다면
나와 당신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삶의 매 순간, 우리는 갈림길을 마주하고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한다. 선택하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과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자책은 수시로 우리를 짓누르고, 나아가는 걸음의 발목을 붙잡곤 한다. 그러나 쌀자루를 둘러멘 듯 걸음걸음이 버거울 때에도 일시정지하거나 리셋하여 되돌아갈 수는 없는 것이 삶이다. 도미노처럼 세워진 선택의 길 위에서 『허구의 삶』이 던지는 질문은, 제 몫의 선택을 짊어진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일 것...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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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을 보고 허구가 사람 이름일까 虛構(fiction)일까 궁금했다. 이금이 작가라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 같지 않았다. 두 개가 중첨되며 뜻을 확장시킬 것 같았다. 역시나 그랬다. 허구는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이면서도 거기에머물지 않았다. 주인공 허구는 스스로의 삶을 허구(虛構)라고 생각하며 또 다른 허구(虛構)의 삶을 살고 싶어 했다. 어느 것이 진짜 허구 제 자신의 삶인지 헛갈렸다. 어려서 이미 자기 자신의 삶을 박탈당했다고 여겼던 것 같다. 소설은 허구의 삶 옆에 있었던 친구 상만의 눈으로 그려진다. 상만은 충북 ... 더보기
  • 소설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다섯살 때 시장에서 유괴되어 살아야했던 <허.구.> 본명은 이현수다. 또 한 명은 <지.상.만.> 미혼모의 자식이며 고아로 살다시피한다.  <허.구.>와 <지.상.만.>은 내면에 상처를 간직한 체 살아가는 불쌍한 영혼이다. 상처를 드러내지 못하고 꼭꼭 감춰야만 했다. 허세를 부려야했고, 현실을 부정해야 했다. 거짓을 이야기해야 했고 열등감을 다른 것으로 덮어야 했다. 다른 사람들이 철저히 몰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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