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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 정끝별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123
정끝별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06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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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56344(895465634X)
쪽수 128쪽
크기 131 * 225 * 11 mm /168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몸으로 리듬을 타는 시
시 모르는 사람에게도 시에 눈을 뜨게 할 시
물음이 답을 품고 답에 날개가 돋는 언어의 춤

문학동네시인선 123 정끝별 시집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가 출간되었다.? 198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으니 시력 31년째에 선보이는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이며, 전작 『은는이가』를 펴낸 지 5년 만에 펼쳐 보이는 시인의 신작이기도 하다.

총 4부로 나뉘어 담긴 이번 시집 속 시들을 붙잡기 전에 선행해야 할 과정이 있으니 시인이 마련한 세숫대야 속에 일단은 손을 넣고 손부터 씻기다. ‘나의 라임과 애너그램을 위하여’라는 일러두기와 같은 글이 물로 고여 있는 그 세숫대야 속에 손을 넣고 손을 씻은 다음에 얼굴을 비춰보기다. 개운하여 말개진 얼굴이라면 좋고, 시원해서 가벼워진 얼굴이라면 더 좋고, 찡그려서 웃지 않는 얼굴만 아니라면 그것이 최고로 좋은 바고, 그 얼굴, 그 얼굴에 무엇보다 장난기 다분한 상상력이 무한 발동하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싶은 발로에서의 물 받음. 일단 시인의 이 글부터 꼼꼼하게 읽어봐주십사 드리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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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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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끝별 1988년 『문학사상』에 시가,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된 후 시 쓰기와 평론 활동을 병행해오고 있다. 시집으로 『자작나무 내 인생』 『흰 책』 『삼천갑자 복사빛』 『와락』 『은는이가』 등이 있다. 유심작품상, 소월시문학상, 청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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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모든 구상화가 초상화고
모든 초상화가 추상화인 까닭

고백이 주문(呪文)이 되고
주문이 외마디 시가 될 때까지

여기서부터
좋은 냄새가 날 거야

2019년 6월
정끝별

목차

시인의 말

1부 먼눈이 멀어진 눈빛을 노래한다
춤 / 그런 것 / 염천 / 늦여름 물가 / 움 / 천돌이라는 곳 / 언 발 / 봄의 사족 / 시간의 난간 / 겁 많은 여자의 영혼의 거대한 포도밭 / 벌받는 별 / 입술을 뜯다 / 디그니타스 / 파란 나팔 / 이별의 완성

2부 여럿이 부르는 신음을 우리는 화음이라 한다
과일의 일과 / 모든 것들의 온도 / 왈(曰) / 철(綴) / 슬(膝) / 소금인간 / 멜랑콜리커의 발 / 홀리데이 / 저녁에 입들 / 가스밸브를 열며 / 홈페이지 앞에서 / 일파 만파 답파 / 호퍼가 그린 그림 / 초겨울 무밭 / 가족장편선 / 눈의 망루

3부 젠더의 새벽은 아직 춥다
합주 / 깁스한 시급 / 삼대 2 / 젠더의 온도 / 나침바늘을 보다 / 사랑은 살아 / 샤갈이 사랑한 산책 / 늘 몸 / 사랑은 간헐 / 코끼리를 냉장고에서 꺼내는 법 / 관음(觀音) / 열 잎의 평일 / 뉴스와 댓글 / 모텔여옥 / 스트라이크! / 세세세

4부 밥알과 알밥을 찾아다녔다
랩소디 멜로디 / 삼대 3 / 입들의 전쟁 / 천불철탑 / 마트카트 / 시티카트 / 폭풍추격자 / 공범 / 콘센트 / 거룩한 구걸 / 메기를 추억하다 / 남자의 자만 / 생각서치 / 들여다보다 / 앗숨

해설|발란사(balanza)의 춤
|조강석(문학평론가)

책 속으로

내 숨은
쉼이나 빔에 머뭅니다
섬과 둠에 낸 한 짬의 보름이고
가끔과 어쩜에 낸 한 짬의 그믐입니다

그래야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

내 맘은
뺨이나 품에 머뭅니다
님과 남과 놈에 깃든 한 뼘의 감금이고
요람과 바람과 범람에 깃든 한 뼘의 채움입니다

그래야 점이고 섬이고 움입니다

꿈만 같은 잠의
흠과 틈에 든 웃음이고
짐과 담과 금에서 멈춘 울음입니다

그러니까 내 말은
두 입술이 맞부딪쳐 머금는 숨이
땀이고 힘이고 참이고

춤만 같은 삶의
몸부림이나 안간힘이라는 겁니다

─「춤」 전... 더보기

출판사 서평

*
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일사불란 항진하는 시의 원근법이 지지부진 오리무중일 때 라임(rhyme, 압운)과 애너그램(anagram, 철자 바꾸기)이 찾아왔다. 하나의 언어를 감싸고 있던 다른 소리와 의미와 몸짓이 들썩였다. 들썩이는 춤과 노래가 딸려왔다. 물음이 답을 품고 답에 날개가 돋는, 우리의 우연과 그 병존의 공존을 위하여!
―p. 11 ‘나의 라임과 애너그램을 위하여’

그러니까 이 시집을 읽어내려가는 데 있어 두 개의 큰 힌트라면 라임과 애너그램이겠다. 압운과 철자 바꾸기. 이걸 몸으로 이해하고 시집을 읽으면 그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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