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풍토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조선일보
카다레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된 테마는 시대의 권력과 광기에 휩쓸린 인간 군상들과 비극의 가족사이다. 하지만 작가는 비극을 비극으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유머러스한 비극과 황량한 유머를 전해준다. 특히 표제작 〈광기의 풍토〉는 카다레가 고향인 쥐로카스트라에 바친 작품인「돌에 새긴 연대기」의 후속편 격인 소설로, 시대의 비극과 광기에 휩쓸리는 가족사를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그리고 있다.
〈거만한 여자〉는 몰락한 가문 사람들과 새 체제의 옹호자인 공산당원이라는 두 적대계급간의 결혼을 소재로 삼아, 공산주의 사회의 알려지지 않은 한 단면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술의 나날〉은 위대한 알바니아 시인의 소실된 원본을 찾아나선 두 대학생의 여정을 우스꽝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양장본]
작가정보
알바니아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1936년 알바니아의 남부 쥐로카스트라에서 태어났다. 알바니아 최고 명문인 티라너 대학교에서 언어학과 문학을 공부했고 모스크바의 고리키 문학연구소에서 공부했다. 고등학생이던 1953년에 이미 『서정시』라는 시집을 출간하여 일찌감치 시인으로 데뷔했고, 1963년 첫 소설 『죽은 군대의 장군』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의 등장으로 유럽에서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던 알바니아의 정치 상황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조국 알바니아의 엔베르 호자 독재정권 아래서 작품의 출판이 금지되고 유배를 당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지만, 6,70년대를 거치면서 발칸 반도 대가들의 반열에 올라섰다. 죽음과 파괴의 그림자가 너울대는 비극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내용, 우스꽝스러운 비극과 기괴한 웃음의 조화로 세계적 작가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2천 년간의 외세 지배와 혹독한 스탈린 식 공산 독재를 겪으며 유럽에서조차 잊힌 나라 알바니아를 역사의 망각에서 끌어낸 ‘문학대사’로 평가받는다. 2005년에는 스웨덴의 노벨상, 프랑스의 공쿠르 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영국의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했다. 호자 독재정권이 무너지기 몇 달 전인 1990년 10월, 그는 알바니아를 떠나 프랑스로 망명하여 지금까지 파리에서 계속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죽은 군대의 장군』『돌에 새긴 연대기』『부서진 사월』『꿈의 궁전』『H서류』『아가멤논의 딸』『누가 후계자를 죽였는가』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응용언어학 과정을 이수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앙드레 말로』『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프란츠 카프카의 고독』『누보 로망, 누보 시네마』『키에르케고르』『번영의 비참』『길모퉁이에서의 모험』『빈센트 반 고흐』『누가 후계자를 죽였는가』 등이 있다.
목차
- 광기의 풍토
거만한 여자
술의 나날
옮긴이의 말
이스마일 카다레의 주요 저작
책 속으로
“당이 그렇게 강하다면 왜 숨어 지내는 건데?”
우리는 이 물음의 해답을 찾기 위해 잠시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보았다. 그러나 해결점을 찾았나 싶기 무섭게 실마리를 놓치곤 했다. 맨 꼭대기에 계시기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에게 생각이 미치자 곧바로 메로 람체의 이름이 떠올랐다. 지난겨울 이후로 경찰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는 그 유명한 닭 도둑 말이다. 그러다 결국 우리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투명 인간을 떠올렸다. 사람들이 그토록 겁을 먹는 건 그냥 그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결론지었고,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광기의 풍토」 29쪽)
독사 같은 녀석, 이제 내가 죽기만을 고대하겠지. 노파는 혼자 이렇게 중얼대곤 했다. 지금 같아서는 그의 승진에 노파가 방해만 되었으니 그 이유는 명백했다. 맡은 일에서만큼은 그가 평판이 좋다는 걸 그녀도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녀만 없다면 더 높은 점수를 얻게 될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자기가 죽고 나면 상속자는 그가 아닌가…… (중략) 이미 다 계산하고 있었던 게야, 교활한 놈! 그녀는 이렇게 중얼댔다. 그리고 이런 적개심을 먼저 부추긴 게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고서 마치 사위를 향한 증오심을 부채질하려는 듯 어떤 확신을 품게 되었다. 처음엔 어떤 꿍꿍이셈으로 자기에게 싹싹하게 굴었지만 이제 자기 때문에 서기나 부장의 자리, 아니면 그와 비슷한 어떤 빌어먹을 직책에 오를 길이 막혀버리자 자기 앞에서 아무 말이나 내뱉는 거라고. 거지발싸개만도 못한 놈, 촌놈, 독사 같은 놈! 네녀석이 아무리 잔머리를 굴려도 이 무하데즈를 당해내진 못할 거다! 노파는 이렇게 되씹었다. (「거만한 여자」 155쪽)
“어디로 가는 거지?”
친구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우리는 한참 동안 그렇게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심리 분석에 탁월했던지라, 그런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 이미 모든 게 너무도 분명했다. 우리는 소실된 원본을 찾아 나선 것이었고, 그 밖의 질문은 불필요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을 비롯해 코냑과 우산의 나날과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우리였지만 정작 어디서 어떻게 그 원본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의문을 제기해본 적이 없었다. 우리가 그 문제를 한 번도 숙고해보지 않았던 것은 머릿속이 낙관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술의 나날」 179쪽)
출판사 서평
광기의 변주곡 세 편이 실린 카다레의 소설집 출간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문학의 거장 이스마일 카다레의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출간된 카다레의 소설집이기에, 카다레의 문학 세계를 흠모하는 독자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이번 작품집에는 최신작 「광기의 풍토」(2004)를 비롯하여 「거만한 여자」(1984), 「술의 나날」(1962), 이렇게 세 편의 짧은 소설이 실려 있다. 40년의 시차를 두고 쓰인 작품들이지만, 카다레는 대가다운 필치로 40년이라는 긴 시간의 간극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전혀 다른 문체, 전혀 다른 등장인물들을 통해 전후(戰後) 공산주의 체제 초기 알바니아의 초상이라는 주제를 다채롭게 구현해내고 있다.
작은 소설에 담아낸 큰 이야기
카다레가 ‘미크로로망(microroman, 미니어처 소설)’이라 지칭한 이 짧은 소설들은 ‘누벨(nouvelle, 중 ․ 단편 소설)’과는 다른 개념으로, 이는 등장인물과 배경의 스케일을 줄인, 삶의 한 단면도 아니고 한 가지 일화에 대한 부연도 아니다. 인물들의 깊이와 풍부함, 다양함을 갖춘 한 편의 완결된 소설이되 소형화되어 있을 따름이다.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표현을 빌리자면 ‘손 안에 들어오는 소설’이다.
시대의 비극과 광기에 휩쓸리는 가족사를 천진한 소년의 눈을 통해 그려낸 표제작 「광기의 풍토」, ‘몰락한 가문’과 ‘새 체제의 옹호자’라는 두 적대계급간의 결혼을 소재로 공산주의 사회의 잘 알려지지 않은 한 단면을 유머러스하게 다룬 「거만한 여자」, 위대한 알바니아 시인의 소실된 원본 찾기라는 ‘성배의 탐색’에 나선 두 대학생의 어처구니없는 여정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낸 「술의 나날」은 우리 시대 가장 탁월한 소설가의 또 다른 면모를 일깨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희비극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변주의 대가, 카다레
시대의 권력과 광기 서린 이데올로기에 휩쓸리는 인간 군상들과 비극의 가족사는 카다레의 작품을 관통하는 테마 중 한 가지다. 그러나 카다레는 알레고리의 대가답게 비극을 비극으로만 다루지는 않는다. 그가 이번 작품집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 역시 유머러스한 비극과 황량한 유머이다. 그 주된 테마는 비극의 단조이되, 선율은 경쾌한 장조라고 할 수 있다.
「광기의 풍토」는 작가가 고향인 쥐로카스트라에 바친 작품인 『돌에 새긴 연대기』의 후속편 격인 소설. 화자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관찰하고 해석하는 어린 꼬마다. 이 작품이 카다레의 자전적 소설인 점을 감안한다면, 화자는 어린 카다레인 셈이다. 어린아이의 눈과 목소리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이기에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고, 때로는 천진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그 뒤에 펼쳐지는 것은 가문의 비밀과 숨죽여 말하는 위태로운 사연들, 보이지 않는 ‘유령들’을 지닌 두 가족의 강렬하고도 살벌한 그림이다.
「광기의 풍토」가 공산당이 음지에서 양지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거만한 여자」에서는 공산당이 이미 득세한 시기로, 인간적인 것은 결핍된 채 오로지 사회적인 관계만이 세상을 지배한다. 그리하여 시골구석에 내팽개쳐진 ‘몰락한 가문 사람들’은 잃어버린 권세를 되찾기 위한 방편으로 공산당원과의 결혼을 통해 그 일원이 되고자 절치부심한다. 정치적으로 배제 당하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대두되는 ‘가족’, 공산주의 역사와 은밀히 재연결되는 가족의 모습을, 보다 고전적인 문체와 탁월한 심리 묘사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술의 나날」에서는 (알바니아 스탈린주의의 서슬이 가장 시퍼렇던) 시대와 장소의 분위기를 놀랍도록 간결하게 나타내는 특수한 상황들의 우스꽝스러움과 끊임없는 유머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시간을 초월하는 방법을 통해, 무기력한 젊음이 기이한 탐색에 이끌리는 완전한 고독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신경쇠약과 정신착란을 권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매일은 얼마나 아슬아슬한가.
『부서진 사월』을 통해 소설도 그림이나 음악처럼 사람의 영혼을 홀릴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한 이후,
내게 하나의 장르이자 ‘이상’이 된 이스마일 카다레.
처음 만난 그의 단편들이 나의 시간을 ‘신비롭게’ 들쑤셔놓았다.
- 김진규 (2007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달을 먹다』 작가)
세 편의 미크로로망(microroman)을 통해,
전후(戰後) 공산주의 체제 초기 알바니아의 단조로움과 침울함, 파라노이아를 훌륭하게 그려냈다.
- 르 피가로
기본정보
ISBN | 9788954605748 |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6월 09일 | ||
쪽수 | 230쪽 | ||
크기 |
135 * 195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Un climat de folie/Kadare, Ismail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