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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글) 엘사 스키아파렐리
저자 엘사 스키아파렐리Elsa Schiaparelli는 1920년대와 193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패션 디자이너. 처음으로 숄더 패드와 애니멀 프린트를 사용했고, 쇼킹핑크 컬러를 만들었다. 이브닝드레스에 지퍼를 달고, 독특한 모양의 단추를 사용했으며, 눈속임 기법(트롱프뢰유)의 스웨터를 만드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패션에 접목시켰다. 또한 장 콕토, 알베르토 자코메티, 살바도르 달리 등의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했다. 특히 달리와 함께 만든 랍스터 드레스는 초현실주의 예술을 패션에 접목시킨 매우 탁월한 작업으로 손꼽힌다. 스키아파렐리는 그녀의 도발적이고도 우아한 드레스를 멋지게 소화해준 영화배우 캐서린 헵번과 마를렌 디트리히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들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에이미 존슨의 케이프타운행 첫 단독비행 조종사복과, 영국 윔블던 경기장을 분노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테니스 선수 릴리 알바레즈의 치마바지를 만들었다. 매 웨스트 주연의 [모든 날이 휴일이다]와, [물랑루즈] 등 30여 편의 영화에 의상 담당으로도 참여했다.
이 책은 쥐들이 뒤끓는 아파트 한편에서 시작해 일약 스타가 된 디자이너의 삶을 매혹적으로 조명해낸 자서전이다.
번역 김홍기
역자 김홍기는 국내 패션 큐레이터 1호로서 현대미술과 패션을 결합한 독창적인 저술 작업을 왕성하게 이끌고 있다. 문화 매거진 [브뤼트], 패션 매거진 [AVENUEL]에 칼럼을 썼으며, 각종 기업 강의 및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등의 방송에 출연하여 보석과 명품, 패션의 깊고 다양한 의미들을 대중과 소통해왔다. 이외에도 다양한 패션 관련 전시와 기획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 《댄디, 오늘을 살다》, 《샤넬, 미술관에 가다》, 《K Fashion-Wearing a New Future》, 《하하 미술관》이 있으며, 《알렉산더 매퀸 : 이 시대의 천재》에 심도 깊은 해제를 썼다. 옮긴 책으로 《패션디자인 스쿨》, 《패션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불멸의 보석》, 《신발 디자인 교과서》, 《패션 색채 예측》 등이 있다.
목차
- 서문Chapter 1 못생겨도 아름답게
Chapter 2 나만의 방식으로
Chapter 3 절대로 기죽지 않기
Chapter 4 나만의 매력이 있다
Chapter 5 멈추고, 보고, 들어라
Chapter 6 나와 결혼해줄래?
Chapter 7 개성은 어디에
Chapter 8 평범하지만 특별한
Chapter 9 여자를 여자답게
Chapter 10 패션으로 말하라
Chapter 11 항상 사랑하기
Chapter 12 누가 내 친구인가
Chapter 13 살아 있다는 느낌
Chapter 14 자신만의 아름다움
Chapter 15 새로운 출발
Chapter 16 언제나 소녀처럼
Chapter 17 모든 것이 새롭게
Chapter 18 각색한 이솝우화처럼
Chapter 19 참을 수 없는 두려움
Chapter 20 즐겁고 유쾌한 디자인
Chapter 21 아듀, 방돔 광장
맺는말
여성들을 위한 12가지 조언
해제
사진 출처
책 속으로
스키아파렐리, 그녀에 관해선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다. 나는 거울 속에 비친 그녀를 보았을 뿐이다. 그녀는 내게 5차원의 존재다.
그녀는 변덕이 죽 끓듯 하면서도, 속을 들여다보면 마음 한편을 달래주는 편안함도 있다. 대책 없는 게으름병 환자지만 일만큼은 열정 그 자체다. 그녀의 웃음과 눈물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극단을 달린다. 일을 할 때면 그녀는 한없이 유쾌한 존재가 된다. 절망으로부터 무한 상승하며 천국의 기쁨을 맛본다. 그녀는 관대하면서도 인색하다. 핸드백에 있는 손수건을 내어주는 건 죽어라 싫어해도,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는 건 즐기기 때문이다. ? 서문 p.005
폴 푸아레Paul Poiret를 만난 것은 바로 그 당시였다. 나는 그를 대단히 존경했으며 당대 최고의 예술가라고 생각했다.
어느 날, 나는 부유한 미국인 친구와 함께 생토노레Saint-Honore 거리에 위치한, 색으로 가득 차 있는 폴 푸아레의 작은 하우스에 찾아갔다. 내 생애 최초의 의상실maison de couture 방문이었다. 내 친구가 멋진 드레스를 고르는 동안, 나는 약간 미친 사람처럼 주변을 둘러보았다. 조용히 옷을 입어보았는데 그 순간 나는 너무 좋아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잊어버렸다. 그리고 너무 무례하지는 않게 거울 앞을 걸어보았다. 나는 오늘날 만들었다 해도 손색이 없는 품이 크고 넉넉한 코트를 입어보았다. 정말 좋은 옷은 절대 유행을 타지 않는다. 그 코트는 강렬하고 커다란 스트라이프가 있는 블랙 벨벳 커버로 만들어졌는데 밝은 파랑색의 크레이프 드 신으로 안감을 대었다. 정말로 아름다웠다.
“그 코트 구입하시는 게 어때요?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아요.”
푸아레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때 각자의 개성이 서로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느꼈다. “저는 살 수가 없어요. 너무 비싸서 언제 입어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돈 걱정은 하지 마세요. 당신은 마음껏 마음에 드는 옷을 입을 수 있어요.” 푸아레가 말했다.
그는 멋지게 인사를 하고 나에게 그 코트를 주었다. ? Chapter 3 절대로 기죽지 않기 p.63
나는 목 주변에 두르는 스카프처럼, 스웨터 앞쪽에 커다란 나비 리본을 그렸다. 그것은 선사시대에 어린이가 그린 원시적인 그림과 같았다. 나는 “검은색 바탕에 리본은 흰색이어야 해요. 그 아래는 흰색으로 할 거예요”라고 그들에게 주문했다. 그들은 정신 나간 아이디어에 결코 동요되지 않으면서도 내가 주문한 것을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실제로 이것은 사람들이 항상 나의 아이디어를 열심히 따라주고, 논의 없이도 내가 그들에게 말한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발견한 계기가 되었다.
첫 번째 스웨터는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 옷은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들어졌고 매력적인 옷도 아니었다. 아마 고고에겐 잘 맞았을 수도 있었겠다. 두 번째로 만든 스웨터는 좀 나았다. 세 번째는 인기몰이를 할 것 같았다.
남을 의식하기보다 과감하게 나 자신의 매력을 확신하며 그 옷 을 점심식사 자리에 입고 나갔다. 그리고 그것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시 여성들은 스웨터에 매우 열광했다. 샤넬Chanel은 몇 년 동안 기계로 짠 니트 드레스와 점퍼를 만들었는데 내가 입은 것은 달랐다. 모든 여자들이 즉시 내가 만든 스웨터를 갖고 싶어 했다. ? Chapter 4 나만의 매력이 있다 pp.95~96
스키아파렐리는 진심을 다해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패션은 더 이상 재미로 하는 장난이 아니었다. 그녀는 어깨를 똑바로 펴고 도전했다.
“멈추고, 보고, 들어라”가 그해의 주제였다.
스키아파렐리는 일반인들과는 동떨어진 자신만의 환상 속으로 들어갔고 상상의 불꽃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상상력과 독창성이 물밀 듯 터져 나왔다. 그녀는 사람들의 반응뿐만 아니라 실용성에 대해서도 완벽할 정도로 무관심했다. 그녀는 오직 절대적인 표현의 자유와 대담한 접근법을 추구했으며 두려움이 없었다. 그리하여 이 해에만 이브닝용 트위드 재킷, 자물쇠가 달린 정장, 이브닝 레인코트, 자수가 놓인 사리, 유리 드레스, 그리고 다음 프랑스 평가절하를 조롱하기 위해 금화와 프랑스 루이 왕이 새겨진 단추를 탄생시켰다. 당시 유명한 패션 리더였던 해리슨 윌리엄스 부인은 핑크색 동백꽃 장식이 달린 핑크색 유리 드레스를 구매했는데, 그 옷을 입었을 때 그녀는 천상의 모습 그 자체였다.
언론의 논평이 이어졌다.
“어휘의 위기를 가져온 스키아파렐리 컬렉션.
파리의 패션이 왕족과 공화주의에 영향을 미치다.” ? Chapter 5 멈추고, 보고, 들어라 pp.142~143
내 눈앞에 어떤 색이 반짝였다. 밝고, 불가능하고, 뻔뻔하고, 어울리고, 생기를 주는, 세상의 모든 빛과 새와 물고기들이 함께 어우러진 것 같은, 중국과 페루의 색이면서 서양의 색이 아닌 충격적인 색.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은 색이었다. 그래서
출판사 서평
샤넬이 질투한 유일한 디자이너 스키아파렐리
그녀의 파격적인 패션과 인생을 만나다!
샤넬이 미치도록 질투한 여자가 있다. 남과 같은 걸 죽기보다 싫어했던 여자, 패션 디자이너이기보다 예술가였던 여자, 모든 규칙을 비웃었던 여자, 온 생애를 파격으로 채운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엘사 스키아파렐리Elsa Schiaparelli다.
1890년에 로마에서 태어난 엘사 스키아파렐리는 1920년대에서 1930년대 파리와 런던, 미국의 패션 세계를 화려하게 수놓은 패션 디자이너다. 그녀는 기존의 패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을 패션에 접목시켜 파격에 파격을 거듭한 것으로 유명하다.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샤넬은 스키아파렐리의 천재성을 두려워하며 그녀의 성공을 매우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 《쇼킹 라이프》(원제: Shocking Life)는 스키아파렐리가 직접 쓴 자서전이다. 이 자서전은 스키아파렐리가 1950년대에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삶과 한 개인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집필한 것으로, 그녀 인생의 마지막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쇼킹’ 향수, ‘쇼킹핑크’ 등 ‘쇼킹’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패션 세계와 인생을 파격으로 채운 스키아파렐리는 자신의 자서전에도 ‘쇼킹’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저자 스키아파렐리는 이 책에서 남다른 호기심이 빛났던 어린 시절부터 ‘최초’ 그리고 ‘파격’이라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는 자신의 패션 세계와 철학, 당대 최고의 셀러브리티들과의 인연, 살바도르 달리, 장 콕토,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초현실주의 예술가들과의 협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대단히 흥미로운 방식으로 서술했다. 때로는 일기를 쓰듯, 때로는 소설을 쓰듯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진솔하게 드러낸다.
스키아파렐리는 오늘날 우리에게 그저 또 한 명의 대단하고 멋있는 디자이너로서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해내는 사람, 도발적인 시선과 목소리를 아끼지 않는 사람, 안전한 지루함보다 위험천만한 도발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그녀의 매력적인 인생 속으로 들어가보자.
최초, 그리고 파격
스키아파렐리는 패션에 있어서 언제나 정공법을 따르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도 정식으로 디자인을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자신과 어린 딸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녀는 파리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며 자기 삶을 꾸려 나간다. 그러던 중에 생애 처음으로 방문한 쿠튀르(의상실)에서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인 폴 푸아레를 만난다. 스키아파렐리에게 무료로 의상을 제공해주는 등 물질적 도움을 주었던 푸아레는 패션 디자이너로서도 그녀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영향을 끼쳤다. 푸아레의 도움과 운명의 이끌림으로 그녀는 마침내 패션 산업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최초’와 ‘파격’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그녀의 패션 세계가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스키아파렐리는 어느 날 친한 친구가 입고 온 스웨터에서 영감을 얻어 눈속임 기법 스웨터, 즉 트롱프뢰유 스웨터를 최초로 개발해낸다. 트롱프뢰유 기법이란 마치 스카프를 맨 것처럼 스웨터에 리본을 수놓는 기법이다. 이 스웨터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되고, 당대의 유명 여배우가 그것을 착용함으로써 스키아파렐리는 더더욱 커다란 성공을 안게 된다.
그 후 스키아파렐리는 해골 모양을 접목시킨 스웨터와 드레스, 재킷과 함께 입는 드레스, 기상천외한 모양을 한 단추, 튜브처럼 생긴 작은 니트 모자인 매드캡mad cap 등등 사람들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의상과 소품을 개발해낸다. 또 숄더 패드와 가슴 패드를 만들어 좀 더 성숙한 디자인으로 여성들과 소통했다. 지퍼를 단 드레스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는 엄청난 논란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당시 파리의 고급의상들은 수제 여밈 부분이 겉으로 들어나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제작 관행을 갖고 있었는데, 스키아파렐리가 이런 관행을 철저히 깨뜨린 것이다.
그녀는 ‘쇼킹’이라는 이름의 향수도 만든다. 이 향수는 할리우드 여배우 매 웨스트의 상반신을 본 떠 만든 유리병에 담겼는데, 이는 스키아파렐리 디자인하우스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또 이 향수는 핑크색이었는데, 향수 이름을 따라 이 색깔에는 ‘쇼킹 핑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키아파렐리는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매우 즐겼다. 살바도르 달리, 장 콕토, 알베르토 자코메티, 크리스티앙 베라르, 만 레이 등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예술적으로 끊임없이 소통했다. 특히 달리와는 랍스터 드레스를 만들었는데, 이는 초현실주의 예술을 패션에 접목시킨 매우 탁월한 작업으로 손꼽힌다. 달리는 그 외에도 쇼킹핑크색으로 물들인 커다란 곰인형을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하우스에 전시해두었으며, 스키아파렐리의 ‘태양왕’ 향수병을 직접 디자인하는 등 그녀와 지속적으로 예술적 교감을 나누었다. 또 스키아파렐리는 장 콕토의 드로잉을 이브닝코트에 프린트하고,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그녀를 위해 브로치를 만들었다.
패션은 세상과 어떻게 소통하는가
《쇼킹 라이프》는 단순히 대단한 업적을 지닌 인물의 감상적인 자서전이 아니다. 이 책은 양차대전을 겪으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한 패션의 역사이며, 또 기존의 문법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새로운 문법을 만들어낸 한 여성의 이야기다.
스키아파렐리는 이 책에서 자신을 종종 3인칭으로, 즉 ‘그녀’로 표현한다. 처음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녀의 이런 서술 방식이 의아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아마추어 작가의 서투른 실수 정도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스키아파렐리가 자신을 때로는 ‘나’로 또 때로는 ‘그녀’로 표현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 이유를 이 책을 번역한 국내 패션큐레이터 1호 김홍기는 해제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자서전 속에서 스키아파렐리는 깨진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듯, 여러 개로 분열된 자아를 글에 등장시킨다. 이런 글쓰기 방식에는 자신을 시대의 이단아로, 또 혁신가로 그리려는 내면과의 불편함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 패션은 인간의 자아를 조형하는 기술이다. 스키아파렐리는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로서 공적 자리와 사적 자리의 ‘자기 자신Self’을 지속적으로 창조해야 했다. 그래서 그녀는 자서전 속에서 여러 개의 자아를 갖고 세상과 싸워야 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목소리Voice’를 빌어 하고 있다. 친밀감을 주며 ‘나’로 시작되는 1인칭의 주관적 서술과 ‘그녀’로 시작되는 3인칭의 객관적 서술이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책에는 1930년대부터 1940대 후반까지의 사회적?예술적 인물들과 사건이 즐비하게 등장한다. 자신의 일에만 열중한 채 세상사에 등을 돌릴 수 없었던 스키아파렐리의 성격이 여기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 때문에 시대에 대한 배경 지식 없이 이 책을 완벽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역자의 꼼꼼한 주석을 덧붙였다. 스키아파렐리의 서술은 있는 그대로 살리고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주석을 달아, 더욱 풍성한 읽을거리가 되었다.
언제나 ‘최초’와 ‘파격’을 즐겼던 스키아파렐리는 자신의 디자인하우스에서 ‘창조’와 ‘불가능’이라는 말을 쓰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창조’는 자만심이 최고조에 달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고, ‘불가능’은 스키아파렐리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샤넬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어쩌면 샤넬보다 더 흥미로운 디자이너, 스키아파렐리. 그녀는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한 명의 디자이너로서보다 우리 시대 여성들의 진정한 멘토로서의 스키아파렐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스키아파렐리는 현대에 다시 복권이 되었고 그녀의 브랜드는 다시 한 번 유쾌한 상상력을 선보이고 있다. 내가 그녀에게서 본 것은 다른 게 아니다. 나는 결핍의 시대, 꿈을 꾸는 것으로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도전해온 이 여성에게서, 단순히 한 명의 패션 디자이너가 아닌, 우리 시대 젊은 여성들의 진정한 멘토의 모습을 보았다.
문을 열어라, 여기 스키아파렐리처럼 시대의 흐름을 넘어 ‘저 너머’의 세계를 꿈꾸는 여성이 되자.
-‘해제’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52772190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11월 12일 |
쪽수 | 456쪽 |
크기 |
145 * 21
* 30
mm
/ 72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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