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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2766564(8952766563)
쪽수	252쪽
크기	148 * 210 * 20 mm /37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여행 > 국내여행 > 제주도

2년차 제주도 주민이 전하는 제주살이 이야기!

평범한 도시인 두나의 리얼 제주도 정착기『제주도 살고 싶다』. 10년간의 도시 생활을 접고 제주도로 내려가 현재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살고 있는 두나 부부의 제주도 정착기를 담은 책이다. 한라산 자락에서 캠핑을 하다 시작된 제주앓이는 평생 떠나지 못할 것 같던 도시와 이별하고 제주에서의 삶을 꾸리게 만든다. 게스트하우스의 꿈을 안고 내려간 제주는 로망이었지만 현실의 세계는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 책은 제주살이에 대한 로망과 궁금증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우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전해주며, 2년차 제주도 주민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어떤 가치로 채워가면 좋을지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상세이미지

PROLOGUE_ 제주가 일깨워준 행복을 찾아서

전반전
서울 발라드
좋은 날에 만난 제주도
느리게 천천히 음미하기 - 제주도 여행 첫째 날
아, 한라산 - 제주도 여행 둘째 날
이곳에 살고 싶다 - 제주도 여행 셋째 날
제주앓이가 시작되다
떠나고 싶을 때, 떠나야 할 때
스쿠버다이빙이 천국, 이집으로 향하다!
나, 제대로 가고 있는 거 맞지?
샤름 엘-셰이크의 바다와 친해질 것
“Doona, You passed!"

후반전
제주도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621번지
우리는 제주도로 이민간다
두나네 집 짓기
우리 마을 보목동을 소개합니다!
필리핀에서 온 첫 번째 손님
술이 있어서 다행이야
20년 된 낡은 기타가 살아나다
현실은 현실이다
제주도는 어디에서 살기 좋은가요?
아직도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들
K-pop에 열광하는 외국인 손님들
아프세요? 나도 아파요
스치는 만남이 인연이 되다
다이빙하다가 사람 잡겠네!
변덕쟁이 제주 날씨

EPILOGUE_ 제주는 또 다른 삶의 터전
제주도 정착기, 궁금해요!

책 속으로

한라산 중턱의 관음사 야영장에 남편과 내가 마주앉는다. 이번 여행을 위해 큰 맘 먹고 준비한 간이 테이블에 앉아 근사하게 저녁 먹을 생각이었지만 오락가락 하는 비 때문에 텐트 앞에 쭈구리고 앉아 있다. 제주가 처음인 남편은 반쯤 넋이 나간 모습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도 있구나…….” 패키지로 몇 번 와본 나 역시 남편의 말에 쉽사리 동의한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남편과 함께 온 이번 제주여행은 뭔가 완벽하게 우리를 매료시키고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고작 이틀 제주에 있어본 남편의 입에서 이곳에 와서 살고 싶다는 조금은 간절해 보이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_<아, 한라산- 제주도 여행 둘째 날> 중에서

남편은 주말을 이용해 제주도에 내려가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제주도 구석구석 다 돌아다녔다. 그러다 우연히 서귀포 보목동 근처 정자에 앉아 쉬다가 부동산 사장님을 알게 되어 마침 지금의 집을 발견하게 되었다. 보목동은 지난 제주 여행 때 온 적도 있고 다이빙 포인트가 되는 섬들이 가깝다는 것도 맘에 들었다. (…) 그러더니 덜컥 12월에 제주도 집이 계약되었다.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짜는 1월 말. 대체 이게 말이 되는 얘기인지. 하지만 우리 남편에게는 이게 말이 되는 얘기이다. _<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621번지> 중에서

장사라고는 해본 적이 없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낯선 사람들 앞에선 긴장을 해 말도 제대로 못했던 내가 이런 걸 한다고 하니 남편은 물론 집안 식구들도 걱정을 많이 하였다. 손님이 오면 방 안내를 해주고 이런저런 규칙 사항들을 얘기한 후 요금을 받는 게 참 당연한 일인데 그 말 한마디 꺼내는 게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문 밖에서 ‘다시 들어가서 요금을 달라고 할까? 떼먹을 사람들도 아닌 것 같은데 괜히 들어가서 기분 상하게 하는 거 아닌가? 설마 까먹겠어? 가기 전에 주겠지…….’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속앓이를 하였다. _<아직도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들> 중에서

가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다이빙을 하지 못하는 다이버들이 있다. 심리적인 압박으로 동료 다이버들에게 이끌려 하기 싫은 다이빙을 하게 되어 사고가 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오늘 다이빙을 안 한 다이버는 참 현명한 것 같다. 본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다른 다이버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 두 번째 다이빙도 포기한다며 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일이 부끄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지만 당당하게 인정하고 행동으로 옮겼다. 사소한 겸손이 큰 사고를 막는다. 더군다나 자연 앞에서 인간은 늘 이런 자세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산이든 바다든 자신의 경험을 자신만만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언제나 품어줄 것 같다가도 매섭게 돌변하는 게 자연이다.
_<변덕쟁이 제주 날씨> 중에서 닫기

출판사 서평

징글징글한 도시 생활을 접고 우리는 제주도로 갔다!

‘제주도’라는 단어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면 여행 관련 검색어뿐만 아니라 ‘제주도 살기’ ‘제주도 일자리’ ‘제주도 집’ 등도 함께 뜬다. 이는 느린 삶을 꿈꾸는 도시 사람들에게 제주가 ‘도시인의 로망’으로 급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실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제주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면서 ‘제주에서 살아보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갈수록 사람들은 경쟁에 지쳐가고 사회적 성공보다는 개인적인 만족과 행복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알 ... 더보기

징글징글한 도시 생활을 접고 우리는 제주도로 갔다!

‘제주도’라는 단어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면 여행 관련 검색어뿐만 아니라 ‘제주도 살기’ ‘제주도 일자리’ ‘제주도 집’ 등도 함께 뜬다. 이는 느린 삶을 꿈꾸는 도시 사람들에게 제주가 ‘도시인의 로망’으로 급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실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제주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면서 ‘제주에서 살아보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갈수록 사람들은 경쟁에 지쳐가고 사회적 성공보다는 개인적인 만족과 행복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 살고 싶다》의 저자 역시 10년간의 도시 생활을 접고 제주도로 내려가 현재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포근한 제주의 품에 안겨 살고 있다. 도시의 속도보다 훨씬 느리고 게으른 삶을 선택한 저자의 이야기는 제주살이에 대한 로망과 궁금증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제법 흥미로운 에세이이다.

무모하게 시작된 제주살이

처음 제주도에 살아볼까, 라는 생각을 한 건 이들 부부가 한라산 자락에서 캠핑을 하면서였다. 배낭에 캠핑장비를 잔뜩 꾸려 넣고 사흘간 그저 발길이 닿는 대로 제주의 구석만 헤집고 다니니 제주가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다.
10년 동안 다닌 회사는 잦은 야근과 밤샘 작업으로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여서 즉흥적이지만 제주도에서 사는 게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건 당연한 일. 끊임없이 새로운 걸 찾아 경험해보는 걸 삶의 이유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이렇게 시작된 제주앓이의 끝을 보고자 결심한다.
막연하게나마 은퇴를 하면 해외에 나가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조금 더 당겨지고 해외가 아닌 제주로 방향이 틀어진다. 그리고 초고속으로 제주도 ‘이민’이 진행된다. 덜컥 집을 구하고 예산이 모자란 관계로 게스트하우스에 걸맞은 인테리어 공사에 홍보를 위한 홈페이지 구축까지 모든 걸 직접하고, 드디어 ‘두나 게스트하우스’가 탄생한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익숙지 않은 제주 날씨, 제주의 새로운 문화 등 ‘그냥 사는 것’만으로도 적응해야 할 것투성이인데 손님들을 상대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게 만만치가 않다.

더 게으르고 더 느리게, 제주도 살고 싶다!

제주에서의 삶은 느리게 살기의 시작이다. 무엇을 하든 제주에 오고 싶어 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도시의 삶에 지쳐 있다는 것과 느리게 살고 싶다는 희망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특히 제주가 무조건 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제주는 도시보다는 나은 환경을 제공하지만 그것을 짊어지고 나아가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이라는 점이다.
《제주도 살고 싶다》는 제주살이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깐이나마 이 이야기를 접하는 동안에는 자신의 인생을 어떤 가치들로 채워가는 게 좋을지 한 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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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살고 싶다 sa**hya | 2013-01-14 | 추천: 0 |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제주도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더 많아지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도시로 돌아가기도 한다. 여행와서 좋았다거나 단순한 로망만 가지고 왔다가 이곳에서 생각같지 않은 부분을 발견해서 그런 것일테다. 점점 제주이주민들 흔히 '제주이민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그들이 출간하는 서적도 슬슬 출간되고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제주도 살고 싶다>이다.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제주도로 내려와 게스트하우스... 더보기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제주도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더 많아지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도시로 돌아가기도 한다. 여행와서 좋았다거나 단순한 로망만 가지고 왔다가 이곳에서 생각같지 않은 부분을 발견해서 그런 것일테다. 점점 제주이주민들 흔히 '제주이민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그들이 출간하는 서적도 슬슬 출간되고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제주도 살고 싶다>이다.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제주도로 내려와 게스트하우스를 하고 있다. 이집트까지 가서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까지 따고 온 저자는 물과 사람들을 정말 좋아하는 것같다. 나도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 아니면 보목동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곳에 뚝딱 자리잡고 게스트하우스까지 척척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대리만족의 느낌도 들고 힘차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는 듯해서 읽는 내내 기분이 업되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말한다.

이렇게 제주도 주민이 된 지 2년이 되어간다. 사실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같은 땅덩어리지만 이것은 이민과도 다를 게 없다. 함부로 우리의 시도를 권할 수도 없고 자랑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주도 살고 싶다 6쪽 프롤로그 中)
나와 비슷한 시기에 도시 생활에 지치고 살아갈 힘을 얻고자 제주에 왔다는 생각을 하니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나보다 활동적인 저자의 모습에 힘을 얻는다. 저자는 내성적이라고 하지만 여행 경력이나 사람들을 대하는 게스트하우스 일을 해내는 것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된다. 활동적인 사람이 제주에서 생활을 할 때 약간 따분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자신만의 색깔로 삶을 채워가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남편의 후원도 부럽기만 하다. 사실 제주 생활은 함께 살아야 할 가족 중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쉽지 않은 문제이니 말이다.

제주에서의 삶은 여행이 아니다. 우리네 삶은 반대편에 대한 환상이 있다. 도시의 삭막하고 빽빽한 환경에서 살다보면 자연 환경에 대한 환상이 생기지만, 막상 환상적인 자연 속에서 살다보면 경치만 보고 살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유 속에서는 자신을 구속할 만한 일거리를 찾게 되고, 일거리 속에서 허덕이다보면 자유를 꿈꾸게 된다. 그런 것들이 적당히 버무려질 수 있는 곳, 그런 곳에서 삶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은 축복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말이 눈에 쏙 들어왔다.

삶에는 때때로 신경안정제보다 환상이 필요하다.
(제주도 살고 싶다 61쪽 어느 영화의 대사라고 함)
제주에 가끔 여행와서 누리는 것보다 차라리 도시가 생각나면 가끔 서울에 가자고 결심한 나에게 지금의 생활은 환상이다. 누군가는 가끔 제주 여행을 하며 필요한 환상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어떤 제주이민자의 책을 읽게 될 지 기대된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들의 삶을 함께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닫기
제주도 살고 싶다 ls**appy | 2012-10-16 | 추천: 0 |

요새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가던데 저는 재작년에서야 처음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답니다. 처음 공항에 내려서 제주도를 보는 느낌은 정말 이 곳이 우리나라일까? 너무 이국적인 느낌에 마음 설레고~ 정말 해외에 나가는 것 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 할 수록 이런 곳에서 살면 얼마나 마음이 편안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저만 갖게 된 그런 생각은 아닌것 같아요. 요새 나오는 제주도 관련 책들을 보다 보니 제주도 살기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왠지 지금의 삶은 빡빡하... 더보기

요새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가던데 저는 재작년에서야 처음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답니다. 처음 공항에 내려서 제주도를 보는 느낌은 정말 이 곳이 우리나라일까? 너무 이국적인 느낌에 마음 설레고~ 정말 해외에 나가는 것 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 할 수록 이런 곳에서 살면 얼마나 마음이 편안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저만 갖게 된 그런 생각은 아닌것 같아요. 요새 나오는 제주도 관련 책들을 보다 보니 제주도 살기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왠지 지금의 삶은 빡빡하고 힘들고 뭔가 바쁘고, 제주도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이니 역시 일을 해야하고 하겠지만 지금과는 다르게 멋진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도 역시 남편과 함께 제주도 여행에서 제주도에 살기 까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처음 시작은 도시에서의 생활. 정말 이 책을 읽는 직장인들은 누구나 공감을 갈만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매일 만원 전철, 그리고 버스에 시달리면서 출근하고 그리고 항상 야근. 그래서 지친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그리고 또 지친 모습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그러다가 정말 제주도에 살기로 결심!!! 회사에 사표를 내고,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스쿠버 다이빙을 위하여 이집트로 날아간답니다.

이 책은 제주도에서 이렇게 이렇게 살아라 준비해라 식의 책이 아닌 이 저자의 이러 이러 이러하다가 제주도에서 이러이러하게 살고 있다의 이야기라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랍니다. 그래서 한 편으로는 아쉬운 부분도 있답니다. 제주도에 이야기가 국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지요. 꽤 많은 분량이 이집트에서의 스쿠버 다이빙 강사에 도전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 있기도 해서 저의 경우는 살짝 건너 뛰기도 했답니다. 이 점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의 제주도 정착기를 엿볼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 책이었습니다. 닫기
그녀는 어떻게 제주도에 정착했나? 5f**10 | 2012-10-15 | 추천: 0 |

서울에서 10년 간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모든 걸 포기하고 제주도로 내려가 '두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다이빙 클래스를 병행하는 기혼 여성이 있다. 이두나, 그녀는 서울에서 살고 있는 남편과 별거 아닌 별거를 하며 포근한 제주의 품 안에서 만족하며 살고 있다. 출퇴근이 한 시간 넘게 걸려 사람에 치인 채 회사에 도착하면 진이 다 빠져버리는 생활이 거듭 되자 그녀의 신경은 예민해지고 휴가 한 번 맘 편히 쓰지도 못하는 이런 생활을 지속해야 하는지 회의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더보기

서울에서 10년 간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모든 걸 포기하고 제주도로 내려가 '두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다이빙 클래스를 병행하는 기혼 여성이 있다. 이두나, 그녀는 서울에서 살고 있는 남편과 별거 아닌 별거를 하며 포근한 제주의 품 안에서 만족하며 살고 있다.

출퇴근이 한 시간 넘게 걸려 사람에 치인 채 회사에 도착하면 진이 다 빠져버리는 생활이 거듭 되자 그녀의 신경은 예민해지고 휴가 한 번 맘 편히 쓰지도 못하는 이런 생활을 지속해야 하는지 회의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도시 생활자 대부분이 가지는 그런 감정이었다.

오천 미터가 넘는 암벽과 히말라야에도 오르고, 필리핀의 무인도에서 다이빙도 즐기며, 한 달간 유럽여행도 감행하는 이 맹렬 여성에게 회색빛 도시는 어울리지 않았나 보다. 도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실행에 옮기는 게 어려웠지만 이제 한라산이 포근하게 감싸 안고 있는 서귀포의 보목동에 제주도민으로 정착한 지 2년이 되어간다.

대부분의 회사가 주 6일 근무를 하던 시기에 그녀는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던 영국계 회사에 근무했다. 굳이 단점이라면 불규칙한 스케쥴과 야근이 많았다는 것이다. 남편은 대학교 산악부 출신으로 산을 너무도 좋아했다. 그녀도 남편따라 암벽등반을 시작했다. 북한산의 인수봉, 설악산의 날카로운 바위들도 부족해 네팔의 안나푸르나, 일본의 북알프스, 말레이지아의 키나발루마운틴, 중국의 합파설산 등 해발 5천 미터가 넘는 외국의 산들도 종종 다녀왔다.

오랫만에 남편과 제주도로 휴가를 갔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자 용두암 근처 식당에서 제주의 토속음식 몸국으로 요기를 했다. 몸국은 돼지고기 삶은 국물에 '모자반'이란 해초를 넣고 끓인 해장국과 미역국의 중간쯤 되는 음식이다. 애월로 향하는 제주의 북서쪽 해안을 거쳐 내륙으로 향해 한적하고 목가적인 풍광이 펼쳐진 이시돌 목장에서 제주의 봄바람을 한껏 느끼고 베이스캠프인 관음사 야영장에 도착했다.

서울에선 그리도 어렵더니 새벽 다섯 시인데 절로 눈이 떠졌다. 공기가 상쾌해서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성판악으로 향했다. 한라산 백록담 코스 중 난이도가 낮아 초보자에게 적합한 코스이다. 산행을 시작했다. 3시간 만에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해 컵라면과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정상으로 향했다. 마침내 백록담이 눈 앞에 펼쳐진다.

하산 후 제주동문시장으로 갔다. 제법 규모가 큰 재래시장이다. 전복회와 꽃게탕 거리를 장만해 한라산 중턱 관음사 야영장에서 저녁을 먹었다. 제주가 처음인 남편은 반쯤 넋이 나갔다. 이국적인 풍경에 완전 매료되어 제주에서 살고 싶다는 말들이 쏟아진다. 그녀도 소주잔을 기울이며 입을 열었다.

"나 소원이 하나 있는데 ..... 정말 멋지게 회사에 사표 던지고 나오고 싶어"

셋째 날, 서귀포로 향했다. 100번 도로를 이용해 산을 넘었다. 서귀포는 제주 속의 또 다른 제주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배경으로 한라산이 보이고 다른 쪽으로는 제주의 푸른 바다가 보인다. 설레임을 가득 안고 다이빙을 하러 문섬으로 향했다. 이곳은 제주의 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로, 세계적인 연산호 군락지로 더 유명하다. 5월의 바닷물에 몸을 담그니 정신이 번쩍 든다.

법환동 부둣가에서 끓는 물에 데친 갑오징어와 오징어 먹물로 끓인 라면 맛이 일품이다. 요즈음 제주도에 살겠다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귀농귀촌의 느낌과는 달리 대개는 펜션, 커피숍, 게스트하우스 등을 차리거나 아이들 교육 목적으로 오는 모양이다. 부둣가에서 호기롭게 술잔을 돌리던 남편이 제주의 사내들 틈에서 한마디 날린다.

"형님, 저 내년에 꼭 내려옵니다. 내려오면 잘 부탁드립니다"

5월의 제주 여행은 두 사람 모두에게 제주병을 안겼다. 그들은 망설임 없이 제주도로 '이민'가는 계획을 세우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사직 의사를 밝히고 나오기까지 한 달 넘게 걸렸다. 이후 남편이 꼼꼼하게 준비해준 스쿠버다이빙 강사자격증 취득을 위해 이집트 시나이 반도 끝에 위치한 리조트 타운 샤름 엘-셰이크로 가서 3개월 간의 교육을 마치고 무사히 시험에 합격했다.

해변의 리조트들은 홍해와 맞댄 그윽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그녀가 귀국도 하기 전부터 남편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621번지'의 사진을 몇 장 전송하더니 덜컥 계약을 했다. 얼마 후 휴가를 내고 남편이 이집트로 날라 왔다. 이렇게 빠듯하게 일정을 잡은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제주에는 신구간이란 오래된 풍습이 있다. 이는 이사 문화로 1월의 마지막 주나 2월의 첫 주에 이사를 하는 기간을 뜻한다.

이집트에서 귀국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이사 준비를 했다. 처음 도착해보니 우리 집은 사방이 까만 현무암으로 담을 치고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 있었다. 현관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현무암이 마치 돌다리처럼 심어져 있었다. 마당 한쪽으로 집이 직사각형으로 길게 놓여 있고 오른쪽으로 옥상을 향하는 계단이 있었다. 이 계단 옆으로 귤나무가 10그루 심어져 있고 이 중 두세 그루엔 익지 않은 귤들이 주렁주렁 했다.

현관을 열고 거실에 들어서니 운동장처럼 넓어 보인다. 거실을 가운데 두고 방 4개가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주방은 넓은 편이며 주방 안에는 넓은 창고가 있었다. 첫 인상은 그냥 시골집이었다. 문은 모두 갈색 빛의 원목이고, 거실 바닥도 갈색 마루다.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려면 인테리어가 필요했다. 마침 직장을 옮기려고 쉬고 있는 시동생의 도움을 받아 페인트칠을 새로 하고 방에는 이층 침대를 들였다. 이젠 손님을 맞이하면 된다.

이곳 사람들은 보목동을 볼목리, 볼레낭개라고 부른다. 보목동은 자리돔으로 유명하다. 매년 5월이면 마을에서 자리돔 축제가 열린다. 자리돔 물회는 정말 죽인다. 자리돔 구이도 별미다. 먹거리 외에도 스쿠버다이빙과 낚시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두나 게스트하우스는 여느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와는 달리 주민들이 살고있는 동네 속에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머무는 동안 동네 생활자같은 느낌을 느껴보려고 찾는 이들이 많다. 올레는 본디 큰 길에서 집 앞까지 나 있는 좁은 골목이란 뜻이다. 옛날엔 이 올레가 길수록 부자를 상징했다고 한다. 두나 게스트하우스는 낮은 돌담, 동백나무, 감귤나무, 그리고 진짜 올레길도 느낄 수 있다. 날이 좋을 땐 문섬, 섶섬, 범섬을 함께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일몰이 장관이다.

오픈하고 5일째가 되는 날, 드디어 첫 손님이 예약 메일을 보내왔다. 필리핀에서 온 관광객 3명이었다.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에 오는데 게스트하우스엔 오후 4시쯤 도착 예정이란다. 서귀포 칼호텔로 미리 마중나갔다. 서울로 가는 비행기가 다음 날 오후 1시 일정이었다.

제주에 머무르는 시간이 24시간도 안된다. 이들에게 가고 싶은 곳을 물었더니 지도에서 여기저기 골랐다. 테디 박물관은 꼭 가야 한다길래 여미지 식물원에 먼저 데려다 주었다. 다음 테디 박물관을 구경하고 나니 저녁 8시, 저녁은 시동생이 근무하는 마트의 푸드 코트로 갔다. 자장면 2인 세트와 비빔밥을 주문했다.

다음 날 비행기 스케줄을 오후 4시 반으로 변경했더니 13만 원 가량 경비가 줄어들었다. 이에 고마워 하는 그들과 3시간을 더 즐기려고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쇠소깍 등을 돌아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마지막까지 잘 해주고 싶어서 공항에 들어가 티켓 환불까지 도와주었다. 첫 단추를 훌륭하게 꿰었다.

이후 신나는 일의 연속이었다. 입소문을 타고 예약하는 외국인과 내국인이 점점 늘어났다. 이젠 요령과 노하우가 생겨 착한 시동생에게 게스트하우스를 맡기고 남편 찾아 서울로 놀러가는 여유까지 생겼다. 그러나, 결혼 5년차 아내를 대하는 남편은 늘 불안해 전화너머로 잔소리가 늘었다.

"제발 잠 좀 자라. 아무도 먼저 잔다고 뭐라고 안그래.
주인이 같이 앉아 있으면 더 불편해. 왜 그걸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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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무한 매력 lu**momo | 2012-10-15 | 추천: 0 |

제주도, 그곳은 우리나라지지만 참 이국적이고 한편으로는 가기 힘든 섬이라고 생각을 해왔다. 뭔가 다르고 한편으로 먼곳, 그곳에 언젠가부터 7대경관에 지정이 되고 , 사람들이 일명 힐링을 하러 많이 가는 곳으로 인식이 되었다. 나 또한, 중학교때 수학여행 이후로 , 제대로 된 제주도 여행을 한적이 없어서 너무 가보고 싶은 곳, 그야말로 로망이 되어버린 낭만의 섬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나도 언젠가는 게스트 하우스를 한번쯤 해봐야지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도 게스트 하우스를 한다니, 정말 나의 롤모델, 그토록 ... 더보기

제주도, 그곳은 우리나라지지만 참 이국적이고 한편으로는 가기 힘든 섬이라고 생각을 해왔다.
뭔가 다르고 한편으로 먼곳, 그곳에 언젠가부터 7대경관에 지정이 되고 , 사람들이 일명 힐링을 하러 많이 가는 곳으로 인식이 되었다. 나 또한, 중학교때 수학여행 이후로 , 제대로 된 제주도 여행을 한적이 없어서 너무 가보고 싶은 곳, 그야말로 로망이 되어버린 낭만의 섬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나도 언젠가는 게스트 하우스를 한번쯤 해봐야지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도 게스트 하우스를 한다니, 정말 나의 롤모델, 그토록 선망하는 꿈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서 더더욱 책 내용이 궁금해졌다.

글쓴이 이두나는, 남편과의 소소한 대화속에서 인생의 전환점,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게 된다.
10년 넘게 다녀온 회사를 과감하게 그만둔다는것, 나도 어렸을때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을 한다는거에 별로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 회사를 다닌 사회 초년생으로서 회사를 그만둔다는것은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혹은 사회에서 보는 나의 능력의 위치이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결정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그것도 10년 넘게 다닌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은 얼마나 , 더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이었을까,
그 과정 속에서 커다란 지원군이 되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남편이었다. 남편이 직접 스킨스쿠버 자격증 따는 이집트에 대해서 다 알아봐주고 그것도 6개월 동안 떨어져 지내는 어려운 결정에도 선뜻 큰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었다.
거기다가 제주도에 직접 가서, 부동산 공부를 해가며, 어떤 방향의 집, 날씨, 위치 등의 여러 깐깐한 조항들에 맞춰서, 1월달에

제주도에서 이사를 꼭 해야 하는 어떤 전설이 있었는데 , 그 전설에 맞춰서 제주도 집까지 떡하니 사서 어려운 일들을 척척 해결하는 만능 역할을 하는 남편이었다. 거기다가 여행도 좋아하고, 물도 좋아해서 스킨스쿠버도 항상 함께 다니고 , 히말라야 산까지 힘겹게 같이 오르는 남편과 글쓴이의 공통 취미생활과 , 꿈에 대해 열려있는 사고방식이 너무 부럽고 좋아보였다.

함께 둘이 오래오래 살아야하는 동반자, 파트너, 친구같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항상 여행 다니고 , 같이 취미생활도 하고, 서로가 떨어져 살아도 의지가 되고 힘이되어주는 남편이 있는게 너무 부러웠고, 내 미래의 남편도 멋지게 취미생활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열린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배우자로 만나는 걸로 스스로 정했다 .

여자 혼자로서는 아무래도 게스트 하우스 운영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도련님이 도와주고 가족분들이 도와주며 모든 인테리어 부터 홈페이지 관리 까지 스스로 하는 그녀의 게스트 하우스가 너무 정감있어보이고 따뜻해보였다.
하나하나 정성이 안들어있는 부분이 없는 그곳의 공간에는,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제주도의 경관을 보러 다녀 가면서 , 여행의 알짜 정보들, 외국 사람들의 문화 까지 고스란히 듬뿍 담겨있으니, 게스트 하우스 안에 들어가는것 만으로도, 따뜻하고 여행자로서의 동지애와 한국인의 인심좋은 배려를 느낄 수 있을거 같았다.

외국인들이 아프지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병원도 못찾는 걸, 병원과 약국을 찾아주면서 함께 걱정해주고 아파해주고,
잃어버린 물건의 거친 장소들에 연락처를 알리고, 같이 맘 졸여가며, 기다리는 그들의 배려심과 따뜻한 인심은, 항상 경쟁하면서 이기주의로 변질된 현대 사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모성애 같이 따뜻하고 의지되는 여행자들만의 공감과 커뮤니였다.

게스트 하우스의 묘미는, 여행자들의 정보교류, 그들만의 여행 이야기일테니, 그들의 밤은 항상 뜨겁고 열정적이었다.
그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정겨움이 , 예전 태국여행을 갔을때 게스트 하우스의 밤과 오버랩되어서 여행자들만의 공감, 문화교류를 할수 있는 외국 여행의 향수를 갑자기 막 불러 일으켰다.

제주도 여행,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책을 보면서 제주도에 더더욱 가보고 싶어졌고 구체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거 같다. 따뜻한 정과 ,여행자들의 교류와 공감 슬로우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맑고 푸르른 넓은 제주도의 바다를 맘껏 볼수 있는 , 제주도에 간다면 두나 하우스에 꼭 놀러가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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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제주도에서의 멋진 도전과 인생 2막 이야기! mo**inim | 2012-10-15 | 추천: 0 |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탈을 꿈꾸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좌충우돌 신입의 삶을 지나 이제 제법 자리도 잡혀가는 직장생활이라고 해도 잦은 야근과 맘대로 쓰지 못하는 휴가 등등 생각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이 들 것 같다. 그렇지만, 마음만 그렇고 과감하게 직장을 때려치우고 새로운 인생을 살자고 선뜻 생각하지는 못할 것 같다. 더더구나 남편과 가정이 있는 주부라면 말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런 모든 상황에서 과감이 해냈다. 외국계 회사에서 그것도 잘나가던 그녀가 몸 담고 있는 10년간... 더보기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탈을 꿈꾸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좌충우돌 신입의 삶을 지나 이제 제법 자리도 잡혀가는 직장생활이라고 해도 잦은 야근과 맘대로 쓰지 못하는 휴가 등등 생각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이 들 것 같다. 그렇지만, 마음만 그렇고 과감하게 직장을 때려치우고 새로운 인생을 살자고 선뜻 생각하지는 못할 것 같다. 더더구나 남편과 가정이 있는 주부라면 말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런 모든 상황에서 과감이 해냈다.
외국계 회사에서 그것도 잘나가던 그녀가 몸 담고 있는 10년간의 회사를 접고, 또 남편과 함께 직장생활을 하던 도시 생활을 접고 홀로 제주도로 내려가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남편과 이혼한 것도 아니고 서울과 제주도라는, 같은 하늘 아래 있고 같은 대한민국이지만, 엄청난 거리에 있어 보통 사람들이라면 꿈도 못꾸었을 그런 일을 그녀는 해낸다.
다 남편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란다.

휴가를 맞이하면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 그들은 제주도로 여행을 하고 그 매력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취중진담식으로 이야기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제주도에 살고 싶다'고 하던 그 소원을 남편이 적극적으로 들어주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게다가 직장에 과감이 사표를 던지고, 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머나먼 이집트로 떠나야했던 그때, 남편은 더 과감히 그녀가 살 제주도의 집을 알아보고 턱!하니 계약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집트에서 외국인들 틈바구니에서 그녀는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내고 제주로 가서 인테리어부터 시작해서 집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로 꾸린다. 그렇게 제주도에서의 삶으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감귤 나무들이 즐비한, 제주도에서도 생활 공간으로 관광지랑은 좀 떨어져 있지만, 다이빙을 하러 오는 사람들, 배우러 오는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즐거운 삶을 살아간다. 남편과는 떨어져 지내지만, 게스트하우스를 꾸려가며 그녀는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로 제주에서 참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부러웠다. 물론, 다른 누구도 아니고 그녀이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의 뒷면에는 제주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Q & A형식의 이야기들도 수록되어 참고할만 하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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