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여 잘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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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1899년 7월 21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근처의 오크파크에서 태어났다. 의사인 아버지와 성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풍족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사냥과 낚시를 배웠다. 이때의 기억은 그의 초기 걸작 단편집 《우리들의 시대에(In Our Time)》(1925)의 토대가 되었다. 1917년 고등학교 졸업 후 시카고의 〈캔자스시티 스타〉에서 6개월간 기자로 일하며, 간결하고 힘 있는 헤밍웨이 특유의 ‘하드보일드’ 문체를 익히기 시작했다. 이듬해에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이탈리아 전투에 운전병으로 투입되지만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다. 당시 입원해 있던 밀라노의 적십자병원에서 일곱 살 연상의 미국인 간호사 아그네스 폰 쿠로브스키와 사랑에 빠지고, 이때의 경험은 《무기여 잘 있어라(A Farewell to Arms)》(1929)를 비롯한 그의 여러 작품에 모티프가 되었다. 1921년 〈토론토 스타〉의 유럽 특파원 자격으로 파리에 주재하면서 거트루드 스타인, 에즈라 파운드, 스콧 피츠제럴드 등 당대의 유명 작가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1926년 삶의 방향을 상실한 젊은이들의 방황과 환멸을 사실적으로 그린 첫 장편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를 발표하여 일약 미국 문단의 총아로 주목을 받고, 이어 1차 세계대전의 참전 경험을 토대로 한 두 번째 장편 《무기여 잘 있어라》(1929)를 발표해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때 그의 나이 서른이었다. 그 후 〈킬리만자로의 눈(The Snow of Kilimanjaro)〉(1936), 〈프랜시스 매컴버의 짧고 행복한 생애(The Short Happy Life of Francis Macomber)〉(1936)와 같은 뛰어난 단편들을 발표해오다, 1940년 스페인 내전을 소재로 한 장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를 통해 다시 한 번 세계적 작가로서의 명성을 굳혔다. 이후 오랜 침체기 끝에 1952년 완성한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는 100여 쪽 분량의 짧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라이프》지에 발표되자마자 이틀 만에 500만 부가 팔리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과 노벨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20세기 미국 문학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건강이 악화되면서 우울증과 알코올중독증에 시달리던 헤밍웨이는 몇 차례의 자살 시도와 입원을 반복하다 1961년 7월 2일 오하이오 케첨의 자택에서 엽총으로 자신의 생을 마감했다.
역자 김성곤은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영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대학교, 버클리 대학교,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 등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 서울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한국 현대영미소설학회장, (주)문학과사상사 주간,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장 및 언어교육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 현재 계간 《21세기 문학》 편집위원, 한국문학번역원(LTI Korea) 원장 직을 맡고 있다. 문학평론가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1990년에는 출판저널이 뽑는 <한국을 대표하는 번역가>에 선정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탈모더니즘 시대의 미국문학》 《김성곤 교수의 영화에세이》 《하이브리드시대의 문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우리들의 시대에》 《제49호 품목의 경매》 《미국의 송어낚시》 등이 있다.
목차
- 1부.... 7
2부.... 107
3부.... 209
4부.... 303
5부.... 369
해설 폭력과 폐허와 죽음의 세계에서 길 잃은 세대의 고립과 고뇌.... 425
어니스트 헤밍웨이 연보.... 439
출판사 서평
서른 살의 헤밍웨이를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린 화제작
전쟁의 허무 속에 피어난 사랑,
그리고 죽음과 마주한 인간의 보편적 비극을 강렬한 문체로 그려냈다.
| 모던라이브러리 선정 100대 영문소설 | 미국대학위원회(SAT) 추천도서 | 서울대학교 선정 동서양고전 필독서 200선 |
《무기여 잘 있어라》는 1929년, 헤밍웨이가 서른 살이 되던 해에 발표한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4년 전 발표한 첫 장편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로 이미 새로운 세대를 대변하는 작가로 부상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명실공히 당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발돋움한다. 전작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가 전후 사회의 ‘길 잃은’ 세대들이 어떻게 당대의 사회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절망과 좌절과 허무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지를 그린 소설이었다면, 《무기여 잘 있어라》는 그들의 좌절과 허무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밝힌 소설이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이 작품은 헤밍웨이의 개인적인 체험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 열아홉의 나이로 참전하여 부상을 입고 밀라노의 적십자 병원에 입원, 그곳에서 일곱 살 연상의 간호사 아그네스 폰 쿠로브스키와 만나 사랑에 빠졌던 스무 살 청년 헤밍웨이는 십 년 후, 아내를 만나고 첫 아이를 낳고 당대 지식인들과 교유하며 보다 넓은 세상으로 진입해 있었다. 하지만 비록 전쟁은 끝났어도 그가 보는 현실은 여전히 폭력과 죽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허무하고 황폐한 세계였고, 자신의 세대는 여전히 길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있었다.
첫 장편소설을 통해 자기 세대의 목소리를 얻은 서른 살의 헤밍웨이는 이제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참전 군인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죽음을 미화시키는 모든 이데올로기에 대해 강력한 회의를 제기한다. 그렇게 세상을 파괴하는 무기와 작별을 고하는 한편, 여성의 부드러운 품과 그곳에서 탄생하는 사랑과 생명에 시선을 돌린다. 소설의 전반적인 이야기는, 이처럼 주인공 헨리가 전쟁의 무의미함을 인식해가는 과정과 냉소적인 그가 캐서린을 만나 사랑에 눈뜨고 그들의 사랑이 시련을 겪는 과정을 병치시키며 진행된다. 헤밍웨이 스스로 자신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렀을 정도로 강렬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한 《무기여 잘 있어라》는 그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여인을 통한 탄생의 희망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부조리한 이 세상은 ‘무기(arms)’와 작별하고 평화스럽게 살려고 노력하는 인간에게 결코 평화와 안정과 사랑의 ‘품(arms)’을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 헨리는 두 가지 모두와 작별하고, 좌절과 허무의 세계 속에서 혼자 남아 방황하는 ‘길 잃은 세대’의 일원이 된다. 그리고 헤밍웨이는 그 상실의 궤적을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그려냄으로써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어내었다.
작품 줄거리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5년 경 이탈리아, 미국인 건축학도 프레더릭 헨리는 전쟁이 발발하자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참전을 선택한다. 이탈리아군에 입대 후 앰뷸런스 부대의 장교로 전선에 배치된 그는 갈굼과 애정을 동시에 쏟아붓는 룸메이트 로날디와 짓궂지만 인정 넘치는 동료들과 함께 전장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큰 고민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으로 약혼자를 잃은 영국인 간호사 캐서린 바클리를 만나게 되고, 가벼운 마음으로 관심을 보였던 그는 그녀의 뜻하지 않은 눈물에 복잡한 심경에 사로잡힌다. 얼마 후 헨리는 임무 도중 부상을 입고 밀라노의 병원으로 후송되고, 서로의 감정을 확인할 새도 없이 이별을 하게 된 두 사람은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불태운다. 전쟁을 잊게 해준 행복한 시간도 잠시, 헨리의 부상이 회복되자 다시 전선으로 복귀하라는 명령이 내려지고, 이별을 앞두고 캐서린은 자신의 임신 사실을 고백해온다. 무거운 마음으로 귀대한 헨리에게 전쟁으로 피폐해져가는 동료들의 모습은 더욱 안타깝게만 느껴지고, 곧이어 아군의 대패 소식과 함께 퇴각 명령이 내려진다. 극도의 혼란 속에서 아군이 아군을 처형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자, 헨리는 이 모든 부조리한 상황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스스로 세상과의 단독 강화조약을 맺게 되는데……
서평
“헤밍웨이는 셰익스피어 이후 가장 중요한 작가다.”_존 오해러
“그랜드캐니언이 그러하듯,
누구든 한번 보면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작품이다.”_뉴욕헤럴드트리뷴
“그의 글은 존경스러우리만큼 시대의 정신을 잘 그려내고 있다.
사실, 일찍이 이만큼 시대와 일치하는 문학적 스타일은 없었다.”_뉴욕타임스
50년 만에 선보이는 헤밍웨이 문학의 결정판
시공 헤밍웨이 선집
왜 지금 헤밍웨이인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우리에게 문학이 왜 필요하며, 문학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깨우쳐주는 작가이다. 헤밍웨이의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이 세상이 얼마나 냉혹하고 잔혹한지, 그리고 거기 던져진 우리는 또 얼마나 무력하고 고독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 전장에서 중상을 입고 겨우 살아 돌아온 헤밍웨이가 본 이 세상은 폭력과 상처와 죽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것들에 맞서 용기를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주인공들을 창조해냈다. 헤밍웨이는 주인공들의 그러한 삶의 여정을 감정이 배제된 짧고 세련된 문장으로 묘사해 독자들을 매료시켰으며, 많은 모방자들과 추종자들을 배출했다. 헤밍웨이가 타계한 지도 반세기가 넘었지만, 세상은 아직도 냉혹하고 인간은 여전히 고독하다. 헤밍웨이의 작품들은 그러한 현실 속에서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그것이 왜 우리가 지금 다시 헤밍웨이를 읽어야만 하는가 하는 이유이다.
_김성곤(서울대 영문학과 교수,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초기 단편 걸작부터 마지막 역작까지
정상급 역자들이 선보이는 헤밍웨이 문학의 진수
시공 헤밍웨이 선집
헤밍웨이 사망 50주기를 맞아 시공사가 선보이는 이번 선집은 말 그대로 ‘결정판’을 지향한다. 헤밍웨이 스타일이 완성된 초기 걸작 단편집 《우리들의 시대에》(1924)를 시작으로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1926), 《무기여 잘 있어라》(1929),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 《노인과 바다》(1952) 등 주요 작품들을 총망라하여 그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으며, 국내 정상급 역자들이 참여, 완벽한 우리말 번역을 선보인다. 특히 그에게 노벨상과 퓰리처상의 영예를 안긴 만년의 역작 《노인과 바다》는 당시 헤밍웨이가 작품을 최초로 게재한 《라이프》(1952년 9월호)에 실린 원본 삽화를 그대로 수록해 작품의 이해를 돕고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아울러 책의 이해를 돕고 문학사적 의의를 밝혀줄 깊이 있는 해설과 작가 연보, 소장 가치가 충분한 고급 양장본의 판형 등도 이번 선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기본정보
ISBN | 9788952764584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3월 17일 | ||
쪽수 | 447쪽 | ||
크기 |
153 * 224
* 30
mm
/ 61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시공 헤밍웨이 선집
|
||
원서명/저자명 | (A)farewell to arms/Hemingway, Erne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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