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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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한국회화사를 전공했으며, 규슈대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에서 ‘근세 한일회화교류사 연구’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일본 문부성 일본국제문화연구센터 특별 초빙연구원, 문화재위원,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위원, 한국근대미술사학회 회장, 한국미술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홍익대 대학원, 연세대 국제대학원, 고려대 대학원, 서울대 대학원에 출강했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 성강문화재단 한국미술연구소 소장, 『미술사논단』편집인이다.
저서로는 『조선시대회화사론』(문예출판사, 1999: 1999년 월간미술 학술대상, 1999년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교보문고 1990년대 100권의 저서 선정), 『고대 동아시아의 말그림』(마문화연구총서, 한국마사회, 2001), 『한국의 전통회화』(이화여대출판부, 근간) 등이 있으며, 그 외 공저 및 편저와 논문, 논설 250여 편이 있다.
목차
- 책머리에
서장
제1장 개화기의 미술
서화시대의 연장
오원 양식의 형성과 융성
사군자그림의 전문화
새로운 ‘미술’제도와 개념의 도입
보통학교 미술교육과 전문교육
박람회의 개막, 관중의 탄생
박물관과 화랑의 효시
신용어의 이식과 배치
근대적 장르의 등장
사진과 시각혁신
서양화의 2차 파급
삽화 및 인쇄미술의 계몽
건축의 개화
제2장 1910년대의 미술
서양화가의 탄생
서화강습소의 설립과 후진 양성
서화미술회와 동양화 1세대의 배출
서화강습소의 확산
서화협회의 발족
전람회미술로의 이행
물산공진회와 공모전
단체전과 개인전의 태동
‘미술’ 개념의 일원화와 미술론의 대두
제3장 1920년대의 미술
조선미술전람회의 창설
‘동양화’의 탄생과 개량
수묵사경화의 개척
채색인물화와 화조화의 신풍
서양화단의 형성과 약진
조각가와 건축가 공예가의 출현
서화협회의 활동과 소집단 미술운동의 발생
서화협회
소집단 미술운동
미술비평의 대두와 미술론의 대립
저널리즘 미술비평의 본격화
미술론의 대립
‘한국미술사’와 ‘한국미론’의 태동
제4장 1930년대의 미술
서양화단의 팽창
아카데미즘의 만연
프롤레타리아 미술운동과 수난
모더니즘의 진화와 추상미술의 수용
향토색과 고전색의 추구
향토색
고전색
동양화의 증식
1세대의 성장
화숙의 설립과 2세대의 배출
조각 공예 건축계의 형성
한국미술의 이론적 모색
모더니즘 미술론의 증진
한국미술의 특질론
‘한국미술사’ 연구의 전문화
제5장 1940년대의 미술
1940년대 전반기 미술
대동아공영과 동양적 모더니즘의 진흥
전시동원체제와 시국미술의 대두
1940년대 후반기 미술
좌 우대립과 미술단체의 분열
민족미술 건설과 민족미술론의 성행
해방공간의 창작
주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한국 미술의 태동기, 근대를 살펴보다
한국 미술사에서 ‘근대’라는 시기는 매우 중요한 전환기였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미술美術’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으며 박물관, 화랑, 박람회나 화단, 협회 등과 같은 미술 제도가 탄생해 확산되었다. 지금의 ‘미술’과 ‘미술 제도’를 있게 한 시기가 바로 근대인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미술사학계에서는 전통미술에만 관심을 집중했을 뿐, 근대미술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시키지 못했다. 그 결과 근대미술을 통시적, 공시적 관점에서 파악하지 못했으며, 한국 미술사의 전체상을 그리는 데에도 한계를 드러냈다.
『한국 근대미술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근대미술을 복원하고 한국 미술사 전체를 재구축하려는 시도로 저술된 연구서로, 원래 『월간미술』에 2002년 5월부터 연재되었던 글들을 보완하고 새 글을 대폭 추가해 출간되었다. 한국 미술사를 공부하는 전공자와 연구자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시대순으로 구성된 이 책이 다루는 시기는 갑오개혁에서 1940년대까지 약 60년이다. 즉, 근대적 국민국가와 산업자본주의가 확립되면서 새로운 표상과 시각체제가 나타나기 시작한 개화기에서 시작해서, 일본에 강제 병합되어 전통미술과 신미술 모두 식민지 문화로 재편된 일제 강점기, 그리고 좌익과 우익 이데올로기에 의해 각기 다른 길로 미술의 현대화를 진행시킨 해방 시기까지를 논의 대상으로 한다. 미술사 연구에서 흔히 배제되었던 삽화, 인쇄미술 등을 포함시켰다는 점도 이 연구서의 특색이다.
[내용 소개]
미술 개념과 미술 제도의 확립: 개화기의 미술
개화기의 조선은 중세적 왕조 체제를 유지한 채 서양의 신문물을 받아들여 부강한 나라를 이룩하고자 했다. 자연히 동양의 전통 문화는 유지하되 서양의 기술만 따로 배우자는 ‘동도서기론東道西器論’이 등장하는데, 이에 따라 미술 역시 기존의 ‘서화’와 새로운 ‘미술’이 각각 동도와 서기로 분열해 전개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맥락에서 서양 문명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조선은 우리보다 앞서 근대화를 이룩한 일본의 ‘지도’를 받게 된다. 그리고 제국 일본과 보호국 조선의 관계가 된 1906년 무렵부터 미술은 근대적인 표상 시스템과 시각체제 및 수용방식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서구의 ‘art’ 혹은 ‘fine art’ 개념을 수용하기 위해 ‘미술’이라는 용어가 도입된 것이다. 또한, 보통학교에서 미술교육이 실시되고 박람회가 개최되었으며 최초의 박물관과 화랑이 등장하는 등 근대 미술 제도가 정립되기 시작했다.
서양화단과 동양화단의 등장: 1910년대의 미술
왕조에서 근대 국민국가로 탈바꿈하고자 했던 조선은 1910년 9월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면서 자주적인 근대화를 추구할 수 없게 되었다. 식민지 정부인 총독부는 물질문명의 발전보다는 신新사상의 주입을 중시하는 등 정신문명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미술도 기술과 예술이 복합된 상태에서 벗어나서, 정신적인 미를 추구하는 회화·조각(순정純正미술)과 실용적이며 기예적인 공예·건축(준準미술)으로 차등화해 인식되었다.
이 시기에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최초로 서양화를 전공한 고희동을 시작으로 서양화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서화강습소가 설립되면서 동양화가 1세대가 배출되었는데, 이후 이들이 전통 화단을 주도하게 되었다.
관전과 소집단 미술운동의 시작: 1920년대의 미술
1919년 3·1 운동의 영향으로 일제의 식민지 정책이 무단 통치에서 문화 통치로 변화한 시기가 바로 1920년대였다. 총독부는 “진, 선, 미의 배양에 의한 민족·개인의 인격과 교양 향상”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관변 문화운동에 의해 확산시키고자 했다.
총독부의 이러한 의도가 미술계에서 가장 잘 드러난 예는 바로 조선미술전람회(약칭 조선미전)의 창설이다. 이는 조선의 미술을 제도적으로 관리하고자 한 것으로 한국 근대미술의 형성과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구분이 제도화되고 주류 미술계에서 공예, 건축 등이 배제된 것도 바로 조선미전의 공모 체계 때문이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미술가들 사이에서 소집단 미술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는데, 그중 카프(KAPF,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는 계급주의 이념에 토대를 둔 최초의 조직으로 예술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모더니즘과 내셔널리즘의 결합: 1930년대의 미술
1930년대는 일제가 세계 공황의 위기를 타개하고 새 투자시장을 확보하며 대륙 침략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조선공업화’를 가속화시킨 시기였다. 이러한 정책은 만주 침략이라는 전쟁 특수를 만나면서 식민자본주의를 급속도로 팽창시켰고, 경성은 10년 동안 인구가 3배나 늘어나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자연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세대 유학파들이 주도하는 모더니즘 담론과 모더니스트 작가들이 창조해 내는 신흥미술, 전위 미술이 발달하게 되었다.
한편, 일본은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대동아사상을 더욱 확대했으며, 식민지 조선 역시 일본의 제국주의적 비전을 공유하면서 “조선적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것”을 모색했다. 이러한 내셔널리즘이 모더니즘과 결부되면서 조선은 서구적 모더니즘에서 동양적 모더니즘, 더 정확히는 일본 중심의 모더니즘으로 선회했다. 이는 일본 작가들이 일본적인 것을 지방색에서 추구했듯이, 조선 작가들 역시 지방색으로 ‘반도색(향토색, 고전색)’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시기에는 서양화단과 동양화단이 각각 발전하고, 카프가 활발히 활동하다 두 차례의 대검거로 해산되는 등 프롤레타리아 미술운동이 수난을 겪었으며, 서구 모더니즘과 추상미술이 유입되기도 했다.
전쟁미술과 해방 시기의 미술: 1940년대의 미술
1940년 독일 나치의 파리 함락은 서구적 근대의 몰락을 예감하게 하면서 일본의 대동아공영론에 힘을 실어 주었다. 이는 식민지 조선 미술계에도 영향을 미쳐, 1940년대 전반기에는 동양적 모더니즘과 시국미술, 즉 “대동아전쟁의 결전의식을 표현한 미술”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다 1945년 연합군에 의한 일본의 항복으로 한국은 해방을 맞았지만 승전국 미국과 소련의 분할 통치 아래 놓이게 된다. 미술계에서는 해방과 함께 새로운 민족미술의 재건을 당면 과제로 인식했지만, 그 방향성과 방법론에 있어서는 좌익과 우익 이데올로기에 의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후 1민족 2국가 상태가 되면서 미술 역시 각국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현대화를 진행하게 되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2756466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9월 25일 |
쪽수 | 356쪽 |
크기 |
170 * 24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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