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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일보
세계적인 셰익스피어 권위자인 하버드 대학의 로즈 교수가 〈햄릿〉 연출가로 데뷔를 앞둔 옛 제자 케이트를 찾아와 황금으로 포장한 상자를 건넨다. 막이 오르기 직전 연극 무대는 화염에 휩싸이고, 로즈 교수는 햄릿의 아버지와 같은 형상으로 살해된 채 발견된다. 스승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상자를 조사하던 케이트는 모든 미스터리의 뒤에 셰익스피어의 초판본 〈퍼스트 폴리오〉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 소설은 작가의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역사와 소설적 상상력을 결합시키고, 대중적 스릴러에 학자적 노력을 더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스릴러인 동시에, 지금까지 학계에서 제기되었던 셰익스피어에 대한 다양한 학설들을 정리한 요약본이다. 이 작품은 국제스릴러작가협회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셰익스피어 사망 7년 후인 1623년, 그의 친한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로버트 헤밍과 헨리 콘델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한데 모은 첫 번째 전집을 편집하였다. 이것이 바로 <퍼스트 폴리오>인데, 1천 부 한정판으로 발매되었다. 희극, 사극, 비극으로 나누어 총 36편의 작품을 수록하였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230권이 남아 있다.
작가정보
제니퍼 리 카렐은 옥스퍼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하버드 대학에서 영미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의 역사와 문학부에서 강의를 할 때 우수 강의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으며, 하이페리언 극단에서 셰익스피어 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시의 경험이 『퍼스트 폴리오』에 등장하는 연극 장면의 효과적인 묘사에 밑바탕이 되었다. 데뷔작이자 천연두를 다룬 역사 논픽션 『점박이 괴물』은 ‘논픽션이지만 소설로 믿을 만큼 강렬한 목소리’로 씌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스미소니언》에도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카렐은 『퍼스트 폴리오』로 소설가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으며, 이 작품은 2008년 현재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 판권이 팔렸고, 국제스릴러작가협회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올라 빠르게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번역 박현주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리노이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시체는 누구?』 『인 콜드 블러드』 『살인의 해석』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셜록 홈스 걸작선』 『세상의 생일 - 21세기 SF 도서관』 『빌리 밀리건 - 스물네 개의 인격을 가진 사나이』 '레이먼드 챈들러 시리즈' 6권(완역)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로맨스 약국』이 있다.
목차
- 3막
4막
5막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이제, 그 이유를 딱 한 가지밖에 생각해낼 수 없었다. 내 박사 논문. 나는 로즈의 연구를 모델 삼아 연구 계획을 세웠다. 좀 더 어두운 소재를 구하기 위해 과거의 연구를 골라내기는 했지만.
“오컬트 셰익스피어예요."
나는 큰 소리로 말했다. “마술이 아니라 비밀이라는 측면에서요." 나는 오랫동안 그랬듯이 자기방어를 하고 시작했다. “내가 로즈보다 더 깊이 있게 아는 셰익스피어 관련 지식은 그뿐이에요. 셰익스피어의 작품 전체에 흩어져 있다고 하는 금지된 지혜들을 되살리려는 시도는 역사가 길고 오래되었어요. 그런 시도들 중 대다수는 『퍼스트 폴리오』에 숨겨져 있다고들 하죠."
헨리 경이 나를 꼼꼼히 살폈다. “금지된 지혜?"
“예언이나 역사라고 해도 돼요. 좋으실 대로 고르세요."
나는 피곤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셰익스피어가 예언자였다고 믿는 사람들은 『퍼스트 폴리오』를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처럼 여겼어요. 미래의 예언을 수수께끼로 적은 것이죠. 히틀러의 득세라거나 달 착륙,
인류 최후의 날. (……)" _1권 87페이지
나는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겼다.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마도 크리스티 경매에 문의해볼 수는 있겠지만, 내가 아는 한 경매장들은 비교로 가격을 책정했다. 그랜빌이 찾았다고 주장한 물건에 대해서는 그런 가격이 없었다. 〈카르데니오〉의 다른 사본은 존재하지 않고, 셰익스피어 시대에 사용되었던 희곡 원고조차도 없었다. 그러니 셰익스피어 본인이 쓴 원고라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여섯 개의 서명 외에는 셰익스피어가 직접 쓴 문서가 나온 적도 없는데다가 그것들조차도 영국 정부 당국이 보관하고 있어 한 번도 판매용으로 나온 적은 없었다.
헨리 경이 말한 대로 230개 정도의 사본이 존재하고 있는 『퍼스트 폴리오』가 몇 년 전 경매에서 60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고 한다면, 유실되었던 희곡의 유일사본은 도대체 얼마에 낙찰될까?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 숫자를 생각만 해도 마음이 어지러웠다.
“모르겠어요. 아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걸요. 하지만 찾지 않는 한 가치도 없죠."
“누군가는 이미 거기에 가격을 정해놓은 것처럼 보이는데요. 아주 높은 가격을."
나는 그가 말한 의미를 깨닫고 움찔했다. 살인. 목숨이라는 가격. (……) _1권 198페이지
출판사 서평
옥스퍼드, 스탠퍼드, 하버드를 섭렵한 세계 최고의 석학,
셰익스피어가 세상에 남긴 ‘미스터리’에 도전하다.
『퍼스트 폴리오』는 세계 유수의 대학들에서 셰익스피어를 전문으로 연구한 영문학자 제니퍼 리 카렐이 우연히 셰익스피어의 미스터리에 흥미를 갖고, 그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10년의 연구를 통해 탄생했다. 셰익스피어에 관한 한 세계적인 석학이지만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셰익스피어 지식을 무분별하게 쏟아내 독자를 지루하게 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대신 카렐은 『다빈치 코드』를 연상시키는 실제 역사와 소설적 상상력의 결합, 빠른 장면 전환으로 숨 쉴 틈 없이 전개되는 모험의 연속 등 많은 독자들이 흥미로워 하는 대중적 스릴러 서사에 진지한 학자적 노력을 더해 다양한 방면의 재미와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고급스런 팩션으로 『퍼스트 폴리오』를 완성해냈다.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스트래트포드와 런던, 북미 대륙의 뉴멕시코, 유타, 보스턴, 스페인 등에 퍼져 있는 셰익스피어의 흔적을 뒤쫓는 이 소설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감이 넘치는 스릴러임과 동시에, 이제껏 학계와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되었던 셰익스피어에 대한 다채로운 학설들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영리한 요약본이기도 하다.
400년이 흘러서야 마침내 드러나는 셰익스피어의 진짜 얼굴!
『퍼스트 폴리오』에는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세 가지 수수께끼가 날실과 씨실처럼 얽혀 있다. 먼저, 셰익스피어의 소실된 원고 〈카르데니오〉를 찾아나서는 보물찾기가 그 첫째다. 셰익스피어가 동료 존 플레처와 합작으로 썼다고 알려진 〈카르데니오〉는 제목도 있고 왕실 달력에 공연되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지만 수 세기가 넘도록 실물을 본 사람은 없고, 심지어 단 한 구절조차 남아 있지 않다. 살아 있는 사람은 아무도 그 실체를 본 적이 없고, 역사에도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카르데니오〉의 원고는 본문에도 인용되듯이 ‘문학적 황금’으로 그 존재의 유무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요소를 제공한다. 거기에 가는 곳마다 벌어지는 셰익스피어 희곡의 등장인물의 죽음을 본딴 살인사건들은 범인의 정체에 대한 희미한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작품 전체의 긴장감을 배가한다. 마지막으로 지난 400년 동안 아무도 풀지 못했던 역사의 수수께끼, 셰익스피어의 진짜 정체에 대한 모험담이 펼쳐진다. 작가가 제공하는 이 수수께끼들에 흠뻑 빠져 있다 책장을 다 덮고 나면 어느새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에 대해 한층 더 다가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퍼스트 폴리오’는?
1623년 출간되자마자 영문학의 기념비로 우뚝 선
셰익스피어 초판본 ‘퍼스트 폴리오’
감춰진 비밀과 음모로 또 한 번 전 세계를 흥분시키다.
셰익스피어가 사망하고 나서 7년 후인 1623년, 그의 친한 친구이자 후원자인 로버트 헤밍과 헨리 콘델은 후손을 위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한데 모은 첫 번째 전집을 편집했다. 이 전집이 바로 ‘퍼스트 폴리오’인데 인쇄업자이자 출판업자인 윌리엄 재거드와 그의 아들 아이작 재거드가 제작해 1천 부 한정판으로 발매되었으며 당시 가격은 권당 1파운드였다. 그 전에는 연극계의 관행대로 구전되었을 뿐, 한 번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책으로 묶여 나온 적이 없었다.
희극, 사극, 비극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총 36편의 작품을 수록하였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230권이 전해오는데, 이중 완벽하게 보존된 것은 14권에 불과하다. 진본임이 입증될 경우 소더비 경매장에서 권당 40만 파운드 이상이라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하버드의 석학이자 이 책의 작가인 제니퍼 리 캐럴은 바로 이 ‘퍼스트 폴리오’에 셰익스피어의 잃어버린 희곡 〈카르데니오〉에 대한 힌트와 셰익스피어의 진짜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숨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을 발휘해 『퍼스트 폴리오』를 집필했다.
■ 주요 내용
전 세계 모든 고서 사냥꾼들이 탐내는 셰익스피어 초판본 퍼스트 폴리오,
그 안에 연쇄살인과 셰익스피어의 미스터리를 풀 열쇠가 감춰져 있다.
전 세계 최고의 셰익스피어 권위자인 하버드 대학의 로즈 교수가 〈햄릿〉 연출가로 데뷔를 앞둔 옛 제자 케이트를 찾아와 황금으로 포장한 상자를 건넨다. 막이 오르기 직전 연극 무대는 화염에 휩싸이고 로즈 교수는 그 안에서 햄릿의 아버지와 똑같은 형상으로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다. 스승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그녀가 남긴 상자를 조사하던 케이트는 모든 미스터리의 뒤에 셰익스피어의 초판본 『퍼스트 폴리오』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 추천의 글
놀라운 속도로 펼쳐지는 모험에 흥분한 채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뉴욕 타임스》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독자를 매혹시키는 고급스런 팩션 스릴러.
- 《워싱턴 포스트》
『다 빈치 코드』에 버금가는 영리한 반전들이 넘쳐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현대 셰익스피어 학계와 셰익시피어의 희곡, 시들을 학구적으로 설명하는 완벽한 작품.
- 《데일리 익스프레스(런던)》
흥분과 재미가 가득하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교육적인 소설. 영화화되기만을 기다린다.
- 《어소시에이티드 프레스》
기본정보
ISBN | 9788952752864 |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8월 08일 | ||
쪽수 | 327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Interred with their bones/Carrell, Jennifer L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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