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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7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우화 작가이자 시인이다. 대표작으로 〈우화시집〉, 〈필레몽과 보시스〉, 〈미네의 딸〉, 희극 〈라고탱〉, 〈마법의 술잔〉, 서정 비극 〈아스트레〉 등이 있다.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 및 석사학위를,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및 배재대에서 강사로 활동했으며, 2004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두 사람을 위한 하나의 삶〉이 있다.
목차
- [ 제1권 ]
서문 / 까마귀와 여우 / 황소만큼 커지고 싶어하는 개구리 / 두 마리의 노새 / 도시 쥐와 시골 쥐 / 신들이 지켜준 시모니데스
[ 제2권 ]
비둘기와 개미 / 솜을 실은 당나귀와 소금을 실은 당나귀 / 쥐들의 회의 / 독수리를 흉내 내려 한 까마귀 / 사자와 사냥하는 당나귀 / 여신 헤라에게 불평한 공작
[ 제3권 ]
곳간으로 들어간 족제비 / 고양이와 한 늙은 쥐 / 통풍과 거미 / 양을 치는 목동이 된 늑대 / 방앗간 주인과 그의 아들과 당나귀 / 여우와 포도
[ 제4권 ]
낙타와 물 위에 떠다니는 막대기 / 보물을 잃어버린 구두쇠 / 공작의 깃털로 장식한 어치 / 정원 주인과 그의 영주 / 소크라테스의 명언 / 동물들이 알렉산더 신에게 바치는 공물
[ 제5권 ]
사자의 가죽을 뒤집어쓴 당나귀 / 사슴과 포도나무 / 나무꾼과 헤르메스 신 / 곰과 두 친구 / 황금 알을 낳는 암탉 / 꼬리가 잘린 여우
[ 제6권 ]
자신을 물속에 비춰본 사슴 / 허풍선이 / 자기 그림자에 속은 개 / 병든 사자와 여우 / 태양의 신 아폴론과 북풍의 신 보레아스 / 토끼와 거북 / 발문
[ 제7권 ]
서문 / 행운을 쫓아다니는 사람, 침대에서 행운을 기다리는 사람 / 우유 배달 여인과 우유 항아리 / 두 마리의 수탉 / 행운에 대한 인간들의 배은망덕과 부당함 / 세 가지 소원 / 뱀의 머리와 꼬리
[ 제8권 ]
인간과 벼룩 / 당나귀와 개 / 지혜로움의 유리함 / 주인의 식사를 목에 걸어서 나르는 개 / 우화의 힘 / 구두 수선인과 징세관
[ 제9권 ]
양초 / 양치기와 그의 양들 / 지혜를 파는 미친 사람 / 남편과 아내와 도둑 / 넘치지 않음에 대하여 / 처녀로 변한 생쥐
[ 제10권 ]
귀가 잘려진 개 / 거미와 제비 / 양치기와 왕 / 두 마리의 앵무새와 왕과 그 아들 / 보물을 묻는 사람과 그의 친구 / 물고기와 플루트를 연주하는 양치기
[ 제11권 ]
다뉴브 강의 농부 / 제우스 신의 아들을 가르치기를 원하는 신들 / 농부와 개와 여우 / 늑대와 여우 / 노인과 세 명의 젊은이 / 발문
[ 제12권 ]
병든 사슴 / 사랑과 광기 / 오디세우스의 동료들 / 다프니스와 알시마뒤르 / 쥐들의 동맹 / 미친 사람과 현자
. 이 책을 기획하며 _ 10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고서의 향기
. 라 퐁텐에 대하여
. 이 책을 옮기고 나서 _ 세상을 적셔주는 지혜의 샘
책 속으로
한 화가가 단 한 사람에 의해 쓰러진 거대한 사자를 그린 그림이 전시되었다.
그림을 보며 사람들은 그 사실에 매우 영광스러워했다.
그때 사자 한 마리가 그곳을 지나다가 그들의 수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과연 여기서는 당신들의 승리를 보여주고 있군요. 하지만 그림을 그린 사람은 당신들을 실망시킨 셈이네요. 그는 함부로 거짓말을 했으니까요. 만약 우리 친구들이 그림을 그릴 줄 알았더라면 당연히 우리가 이겼겠죠?'
출판사 서평
▶천재 몽상가 라 퐁텐이 26년 동안 집필한 프랑스 우화문학의 백미!
한 이탈리아 농부의 서재에서 백여 년 동안 잠들어 있던 고서의 부활!
프랑스 고전주의 시대의 선구자 말레르브, 프랑스어로 쓰인 최초의 철학 전문서 『방법서설』의 작가이자 근대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 인류 최고의 책으로 일컬어지는 『팡세』를 집필한 종교사상가 파스칼, 함축성 있는 희극을 통해 인간 허위와 위선, 탐욕 등의 본성을 가차 없이 고발한 희곡가 몰리에르……. 이들은 모두 조화와 균정(均整), 명석함을 추구하는 고전주의 시대의 대표 작가이다.
그중 태양왕 루이 14세 치하, 기라성 같은 문인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던 라 퐁텐은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우화의 형태를 빌려 작품을 남긴 17세기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우화 작가이다. 동물과 인간, 신이 등장하는 240편의 지혜로운 이야기를 담은 그의 대표작 『라 퐁텐 그림 우화(Les Fables de La Fontaine)』는 완벽한 운율과 절묘한 풍자로 프랑스 문학의 위대한 걸작이자 우화 문학의 백미로 평가받는 대작이다.
교묘한 화술과 지혜로 폭력을 제압한 이솝의 우화를 비롯한 동서고금의 다양한 소재를 독창적인 수법으로 재창조하여 전12권으로 집대성한 『라 퐁텐 그림 우화』는 완간된 지 4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남녀노소가 읽고 외울 정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으며, 다양한 삽화가 곁들여진 판본이 존재하는 만큼 전 세계 화가들의 예술적인 영감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동물과 인간, 올림포스의 신이 사랑과 복수, 우정과 배신,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12권에 걸쳐 노래하는 ‘라 퐁텐의 위대한 걸작’
라 퐁텐의 우화는 1668년부터 그가 죽기 직전인 1694년까지 26년간에 걸쳐서 쓰였는데, 한 작품을 쓰는 데 사반세기의 긴 세월이 걸렸다는 사실은 그의 우화들이 단순히 한 작가의 뛰어난 문학적 재능에만 힘입어 나온 산물이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라 퐁텐은 명예나 지위에 대한 욕망, 이해타산과는 무관한 삶을 지향했으며, 아버지가 물려준 관직이나 성직자 자리마저도 마다했다. 그는 오히려 산책과 명상, 독서를 즐기는 등 소박한 생활을 사랑한, 독특한 방랑가인 동시에 천재적인 기질이 돋보이는 몽상가였다.
『라 퐁텐 그림 우화』는 바로 이러한 삶의 위치에 서서 인간 세상을 예리한 눈과 정신으로 관조해온 중년의 작가가 남긴, ‘세상을 보는 시각’이자 ‘지혜로운 삶의 방법론’이다. 그가 생각하는 세상의 진리란 단순히 선과 악의 구분처럼 간편하고 이분법적인 것이 아니었다. 승자와 패자의 운명이 하루아침에 엇갈리고, 꾀와 전략의 승부가 만연할 뿐 아니라, 강자와 약자가 비일비재하게 뒤바뀌는 곳, 그곳이 바로 라 퐁텐이 느끼며 겪어온 세상의 실제 모습이다.
그가 스승으로 삼던 이솝의 우화 역시 온전한 그의 창작이 아니었듯이, 라 퐁텐의 우화 또한 그 소재에 있어서는 온전한 작가만의 창작은 아니다. 하지만 라 퐁텐이 그러한 소재에 화려하고 시적인 문체,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있고 함축적이며 절제되어 있는 언어로 재창조해 내지 않았다면 이솝 또한 지금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태양이나 바람과 같은 자연, 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신, 그리고 인간 군상들과 심지어는 죽음까지도 하나의 인물로서 등장시켜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과 깨달음의 순간들을 절묘하게 포착했으며, 그러면서도 그 교훈들을 ‘즐거움’이라는 그릇 속에 담아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런 점이 바로 라 퐁텐 우화가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폭넓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1834년 프랑스에서 르쿠앵트(LECOINTE)와 푸쟁(POUGIN)이 펴낸 초판본을 완역한 『라 퐁텐 그림 우화』는, ‘안티쿠스’를 운영하는 고서적상 김준목이 이탈리아의 한 시골 마을에서 먼지와 곰팡이로 뒤범벅되어 있던 고서를 우연히 발굴하게 되면서 기획되었다. 한 농부의 낡은 서재에서 100여 년 간 잠들어 있던 고서의 경이로운 생명력에 감탄하며, 현자들의 영혼에 새로운 옷을 입혀 오늘날 세상에 선보이려는 기획이 마련된 것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판화가 구제(GOUGET)의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세밀화가 어우러져, 품격 높은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라 퐁텐 그림 우화』. 19세기 고서의 향취를 고스란히 복원한 이 책을 통해 시간과 존재의 가치를 새로이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2735614 |
---|---|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3월 05일 |
쪽수 | 462쪽 |
크기 |
191 * 257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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