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과 결론 쓰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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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요령만 기억하면 알차게 쓸 수 있다
글을 ‘잘 시작하고’ ‘잘 끝내는’ 것이 때로는 본론을 본격적으로 풀어쓰는 일보다도 어렵게 느껴지곤 한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연구자나 작가 등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은 이들도 처음과 끝에 무엇을 써야할지 몰라 막막해한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막연함을 토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때로는 아직 주제의식이 정리되지 않아서일 터이고, 글에 맞는 좋은 예시를 충분히 떠올리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이 책은 글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서두와 마무리 작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해, 해당 글쓰기를 마주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글의 서론과 결론에 들어가야 할 필수 요소를 짚어 주고, 각각을 작성하는 방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해, 글쓰기를 교육하는 교강사는 물론이고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학생에게 꼭 맞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은주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아주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현대시를 공부했으며 2008년부터 서울대, 세종대, 아주대 등에서 〈대학국어〉, 〈쓰기와 말하기〉, 〈글쓰기〉를 가르쳤다.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 글쓰기교실 연구원, 아주대 글쓰기 특임교원 등으로 일하며 오랫동안 ‘글쓰기’ 교수법을 고민해 왔다.
저서로 『디아스포라 정체성과 탈식민주의 시학: 만주를 유랑하는 시』, 『한국 근대시와 망탈리테: 1920년대 시 문학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있다.
목차
- 머리말
1 서론과 결론이 더 중요하다
2 서론 작성법
1. 글의 성격에 따라 서론도 다르다
2. 영화의 예고편처럼 써라
3. 서론은 크게 두 항목으로 구성된다
4. 독자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
5. 주제제시부에 들어갈 것은 ‘무엇을/왜/어떻게’
6. 서론 작성 시 유의사항
7. 서론 작성을 위한 팁
8. 실습: 서론 분석
3 결론 작성법
1. 글의 성격에 따라 결론도 다르다
2. 영화의 엔딩 장면처럼 써라
3. 결론에 들어갈 것은 ‘요약과 강조’, ‘의의와 한계’, ‘전망’
4. 결론을 쓰는 다양한 방법
5. 결론 작성 시 유의사항
6. 결론 작성을 위한 팁
7. 실습: 결론 분석
8. 실습: 서론 및 결론 분석
맺음말
책 속으로
단언컨대 서론과 결론이 좋지 못한 글은 신선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서론과 결론의 서술이 부족하거나 서론과 결론 가운데 어느 하나가 생략된 글은, 중도에서 멈춰 버리거나 엉뚱한 행선지로 향하는 마차와도 같다. 서론과 결론을 대충 작성하면 필자의 문제의식은 퇴색되거나 초라해진다. 이 책은 그런 안타까운 결과를 피하길 원하는 독자를 위해 쓰였다. (6-7쪽)
가령 ‘노인복지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제로 작성하는 논증문의 경우, ‘노인복지제도’를 언급했다는 것만으로 ‘무엇을’이 설명되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무엇을’은 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다룰 문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노인복지제도’는 글에서 다루는 주제가 포함되는 큰 범주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서론에서는 필자가 ‘노인복지제도’를 객관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향을 논하려고 한다는 취지가 반드시 읽혀야 한다.
서론의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은 서론에 ‘노인복지제도의 개념’ 등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주장은 본론에서 서술하면 되는 것으로 알기도 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설명문’의 경우도 서론에서 한 가지 개념을 설명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설명의 대상을 왜 알아야 하는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설명문 역시 논증적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아가 논증문에서의 설명은 논증을 위한 것임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제로 글을 쓴다면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이 명확하게 제시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59-60쪽)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잘못 이해하기 쉬운 단계가 결론이다.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자기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이 뭔데?’ 하는 식으로 ‘요점’처럼 쓰는 단어 ‘결론’과, 글의 구성 단계인 ‘결론’을 혼동하는 탓이다. 글의 구성에서 결론은 글을 끝맺는 단계다. 그러나 결론 이전에 필자의 주장과 근거 등은 모두 완전히 제시되어야 한다.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면 그 이유(근거)에 해당되는 내용이 본론에서 남김없이 서술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무엇을 쓸 것인가? 결론은 ‘요약’이다. 전체 내용을 요약하면서 독자에게 주제를 한 번 더 강조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107쪽)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을 결론에서 언급하는 것이 자신의 객관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전략이라고 착각한다. 가령 공소시효 폐지를 주장한 글에서 공소시효가 왜 유지되어야 하는지를 결론에서 다루는 식이다. 결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본론의 요약과 강조라는 점을 기억하자. (150쪽)
출판사 서평
실제 리포트와 논문에서 따온 풍부한 예문
한눈에 이해 가능한 좋은 예와 나쁜 예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지름길 중 하나는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의 모범적 예시를 읽고 모방해 보는 것이다. 『서론과 결론 쓰기 노하우』는 서론과 결론의 작성 방식을 매 토픽마다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짚어 준다. 예를 들면 서론의 구성을 ‘도입부’와 ‘주제제시부’로 나누어 설명해 주는 데만 그치지 않고, ①시사적 상황, ②예화, ③인용구, ④정의, ⑤질문 등을 활용해 쓴 도입부를 실제 연구자 및 학생이 쓴 예문들을 통해 소개한다. 각 부분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내용 요소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면 좋은지도 예문으로 보여 준다. 써야 하는 글이 풀리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면, 예문을 꼼꼼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본문에서 제시하는 팁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서론 작성을 위한 팁
◎‘가능한 한’ 다 쓰고 난 마지막에 쓰라
◎너무 장황하게 기술하지 말라
◎꼭 들어가야 하는 세 가지 내용을 빠뜨리지 말라: ‘무엇을/왜/어떻게’
결론 작성을 위한 팁
◎결론을 생략하지 말라
◎결론에 새로운 주장이나 내용을 넣지 말라
◎교훈적인 결말에 집착하지 말라
◎(학생이라면) 과제를 내 준 수업명을 밝히지 말라
모니터 앞에서만 몇 시간째… 글쓰기가 안 풀릴 땐?
‘서울대학교 글쓰기교실 연구노트총서’
대학생에게 글쓰기는 피해갈 수 없는 고독한 싸움이다. 소논문 한 편을 쓰자마자 다른 강의의 에세이를 써야 하는가 하면, 과제 제출시한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한 줄도 못 쓴 채로 전전긍긍, 겨우 써 놓고 보니 처음 쓰려던 글과는 다른 엉뚱한 글이 되어 있기도 하고… 기껏 쓴 글이 생각만큼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때는 ‘대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썼길래?’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서울대학교 글쓰기교실 연구노트총서는 매번 새로운 글쓰기에 도전하며 고투하는 이들의 궁금증에 함께 고민하고 답하고자 하는 시리즈다. 그 첫 권인 『서론과 결론 쓰기 노하우』는 멋진 서론과 결론을 쓰고 싶은 학생, 나아가 글쓰기라는 일에 직면한 모두가 참조할 만한 실질적인 비결을 공유한다.
『서론과 결론 쓰기 노하우』와 『문학작품 감상문 및 보고서 쓰기』에 이어 사회과학 분야 글쓰기, 영화평, 자기소개, 공연·전시 감상평, 칼럼 쓰기에 대한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2120342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8월 16일 | ||
쪽수 | 176쪽 | ||
크기 |
129 * 188
* 15
mm
/ 23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서울대학교 글쓰기교실 연구노트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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