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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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김학주(金學主)는 1934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에서 중국문학으로 석사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동아문화연구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며, 저서로 《중국문학사》,《중국문학사론》, 《한중 두 나라의 가무와 잡희》, 《조선시대 간행 중국문학관계서 연구》, 《공자의 생애와 사상》 등이 있고, 번역서로 《시경》, 《서경》, 《논어》, 《대학》, 《중용》, 《노자》, 《장자》, 《순자》, 《묵자》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일러두기
1. 양혜왕(梁惠王) 상(上)
2. 양혜왕(梁惠王) 하(下)
3. 공손추(公孫丑) 상(上)
4. 공손추(公孫丑) 하(下)
5. 등문공(등文公) 상(上)
6. 등문공(등文公) 하(下)
7. 이루(離婁) 상(上)
8. 이루(離婁) 하(下)
9. 만장(萬章) 상(上)
10. 만장(萬章) 하(下)
11. 고자(告子) 상(上)
12. 고자(告子) 하(下)
13. 진심(盡心) 상(上)
14. 진심(盡心) 하(下)
『맹자』 해제 / 695
찾아보기 / 731
책 속으로
“어질면서도 그의 부모를 소홀히 한 사람은 없었으며, 의로우면서도 그의 임금을 뒤로 하였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임금님께서도 어짊과 의로움에 대하여 말씀하시면 그뿐이실 터인데, 어찌하여 굳이 이익에 대하여 말씀하시려 하십니까?”
-양혜왕(상), 6쪽
“신하가 그의 임금을 죽여도 괜찮습니까?”
“어짊을 해치는 자를 적(賊)이라 부르고, 의로움을 해치는 자를 잔(殘)이라 부르며, ‘잔’과 ‘적’에 속하는 사람은 한 사내라 부릅니다. 한 사내 주(紂)를 쳐 죽였다는 말은 들었으나, 임금을 죽였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양혜왕(하), 72쪽
맹자가 말하였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남의 불행을 차마 그대로 못 보는 마음이 있다. 옛날의 훌륭한 임금들은 남의 불행을 차마 그대로 못 보는 마음이 있어서 이에 남의 불행을 차마 그대로 못 보는 정치를 하였던 것이다. 남의 불행을 차마 그대로 못 보는 마음을 가지고 남의 불행을 차마 그대로 못 보는 정치를 행한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일은 손바닥 위의 물건을 굴리듯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공손추(상), 130쪽
맹자가 말하였다. “어짊이란 사람의 마음이며, 의로움이란 사람의 길인 것이다. 그런데 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아니하고, 그의 마음을 잃어버리고도 찾을 줄 모르니 슬픈 일이로다!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으면 곧 그것들을 찾을 줄 알면서도, 마음을 잃고는 그것을 찾을 줄 모르는 것이다. 학문의 길이란 것도 다르지 않다. 그의 놓여난 마음을 찾는 데 있을 따름이다.”
-고자(상), 484쪽
출판사 서평
중국 고전 번역의 최고 권위자인 김학주 교수가 번역한 한글세대를 위한 《맹자》
맹자가 살던 전국시대는 약한 이의 고기를 강한 이가 먹던 때였다. 신하가 왕을 죽이고,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략하며, 백성들은 이를 갈며 세상과 함께 멸망하기를 바랐다. 강대국 진은 법가의 상앙(商앙)을 등용하여 부국강병을, 초와 위는 오기(吳起)를 등용하여 약한 나라를 침공하였고, 제는 병법가 손빈(孫빈)을 중용하여 제후들을 입조시켰다.
이러한 혼란기에 맹자는 의연히 어짊과 의로움만을 이야기하며 난세를 주유하였다. 사마천은 《맹자》를 읽을 때마다 공감하며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쓰고 있다. 가는 곳마다 의연히 옳고 그름을 논하였기 때문에 당대의 제후들은 그를 비현실적이라 여겼다. 하지만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으며 백성은 귀중하고 임금은 가벼운 것이라는 그의 굳은 신념과 담대한 사상은 이후 2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아시아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지적 전통으로 자리잡게 된다. 조기, 한유, 주희, 육구연, 왕양명, 황종희 등 중국 역사의 쟁쟁한 학자들은 모두 심혈을 기울여 《맹자》를 읽고 이를 자신의 사상으로 녹여내게 된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의 고전 시리즈 “SNUPRESS 동서양의 고전” 스무 번째 책 《맹자》는 중국 고전 번역의 최고 권위자인 김학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심혈을 기울여 《맹자》를 번역한 책이다. 심삼경주소본과 집주본을 비교하여 꼼꼼하게 원문을 구성하고, 《맹자》 특유의 단호함과 아름다움을 살려낸 번역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한글세대를 위해 모호한 한자어를 남기지 않고 모두 우리말로 풀어썼으며, 적절하고 쉬운 해설을 곁들여 한문을 잘 모르는 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원문 대역으로 번역의 쟁점이 되는 부분과 어려운 한자어 등은 주석에 설명하고 있어 한문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길잡이가 될 것이다.
“오직 어짊과 의로움만이 있을 뿐이다.”
-의롭고 단호한 맹자의 정치사상
“힘으로써 사람들을 굴복시키면 마음으로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모자라기 때문이지만, 덕으로써 사람들을 굴복시키면 마음속으로 기뻐서 진심으로 굴복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백성이 귀하고, 나라는 그다음이며, 임금은 가벼운 것이다.” 이것이 맹자의 두드러진 정치사상이다.
임금도 자신이 올발라야만 아랫사람에게 존경받을 수 있고, 백성이 임금보다 귀하다는 맹자의 이 말은, 2천3백 년 전 봉건사회 제후들에게 던진 것이었지만 지금 들어도 매우 의기가 넘친다.
맹자가 살았던 시대에도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이로움을 좇았다. 하지만 맹자는 ‘진실로 의로움은 뒤로 하고 이익을 먼저 추구하게 되면, 남의 것을 빼앗지 않고는 만족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보고, ‘이로움’의 추구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나라까지도 망치게 된다고 설교하였다. 마흔 이후에는 오직 어짊과 의로움의 왕도정치를 통해 천하가 통일돼야 한다는 인식에, 25년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제후들에게 역설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맹자 생전에 그의 주장에 귀기울이며 왕도정치를 실행한 제후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전쟁과 폭력을 높이 평가한 법가만이 판을 치던 진나라가 망하고 한(漢) 대에 와서야 유가는 속박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후한(後漢) 시기 정증(程曾), 조기(趙岐), 정현(鄭玄) 등이 《맹자》를 연구하며 주석을 달기도 했다. 당대(唐代)에는 한유가 맹자를 유가의 도통을 이은 ‘순수하고 순수한 성인’으로 추앙하였고, 송대의 왕안석과 주희는 《맹자》를 《논어》와 함께 경전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최고의 고전 번역으로 만나는 김학주 교수의 《맹자》
이번에 발간한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의 《맹자》는 중국 고전 번역의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김학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공신력 있는 번역서이다.
원문대역으로 구성된 본문의 한자원문은 십삼경주소본을 바탕으로 하고, 집주본을 참고하였다. 번역은 조기의 주와 주희의 집주를 기본으로 하고, 그 밖에 문제가 있을 때 청대(淸代) 초순(焦循)의 《맹자정의》 등 후세 학자의 해설을 참고하여 보충하였다.
그리하여 본문은 원래의 《맹자》 7편에서 조기가 상, 하로 나누어 전체 14편으로 구분한 것을 따랐고, 각 편은 다시 장절로 구분하였다.
독자들이 참고, 인용에 편리하도록 장마다 일련번호를 붙이고,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간략한 한글 장제목을 지어 붙였다. 필요한 주석을 빠짐없이 간략하게 적었고, 특별한 해석을 한 경우에는 뒤에 그 근거를 달았다.
그리고 맹자의 사상과 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제를 본문 뒤에 함께 실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2114471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5월 15일 | ||
쪽수 | 764쪽 | ||
크기 |
140 * 210
* 40
mm
/ 103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SNUP 동서양의 고전
|
||
원서명/저자명 | 孟子/孟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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