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메뚜기(파브르 곤충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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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번역 최영미
그림/만화 정병수
목차
- 아주 놀라운 능력
번데기를 훔치다
날개미의 결혼 비행
이사 도둑질
....
알을 낳는 메뚜기
천장을 부숴라
날개를 펴다
못다한 곤충 이야기
출판사 서평
여름에 만나는 곤충과 호기심의 세계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이들의 읽을 거리를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학기 동안 교과서와 학습교재에만 시간을 빼앗겼던 아이들에게, 마음의 휴식을 가져다줄 좋을 책이 없을까.
봄에 산을 오르면서 야생화 관련 책들을 구비하듯이, 여름에는 곤충기 하나 챙겨 들고 아이들과 소풍을 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곤충 하나하나를 발견하는 즐거움에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는 기쁨까지, 그 자체가 체험학습이다. 환경오염으로 이미 많은 곤충들이 사라져 버렸다고 벌써부터 포기할 필요는 없다. 파브르 곤충기에 등장하는 곤충들은 지금도 우리 곁에 함께하는 곤충들이기 때문이다.
7권 분량으로 출간된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에는 열 세 종류의 곤충들이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매미, 귀뚜라미, 벌, 사마귀, 거미, 매미 등 여전히 계절마다 우리를 찾는 곤충들이 그 주인공이다.
명작, 가깝고도 먼 이름
명작은 명작이어서 사랑을 받기도 하지만, 명작이어서 외면을 당하기도 쉽다. 수없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미 읽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대로 명작을 읽을 기회가 오히려 적다. 반추해보면, 명작이라는 이름으로 쏟아져 나온 책들 중 우리가 ?정말? 읽은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완역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는 완역본은 아니지만, 완역본을 어린이 버전으로 다시 구성한 책으로, 일본에서 파브르 곤충기의 대표서로 30년 동안 사랑받고 있다. 그동안 1권이나 2권으로 압축?생략된 파브르 곤충기를 읽으며 원작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던 독자들에게는 완역본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는 완역본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아동용으로 바꿨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지만 파브르가 가진 곤충학 지식보다 더 정확한 지식을 담았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작가 고바야시 세이노스케는 곤충학회 회원으로서, 파브르가 지나친 부분을 세밀하게 설명하기도 하고 파브르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바로잡기도 한다.
그림은 한국 작가들이 다시 그렸다. 세밀화에 가까운 그림이며, 한 페이지에 곤충 하나를 그려넣는 시원시원한 편집으로 살아있는 곤충의 느낌을 살렸다.
이 책에 대하여
을파소는 파브르 곤충기에'어린이'를 넣었다. 파브르 곤충기 원전이 어른이 보기에도 다소 어려운 책인 반면, 을파소의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는 어린이가 중심이다.
파브르 곤충기 원전을 가장 잘 재현해낸, 어린이를 위한 파브르 곤충기
파브르의 곤충기가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파브르 곤충기는 과학서로만 그치지 않고 파브르 개인의 생각과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분류학에서 생태 연구로 첫 발을 디뎠다는 점에서 곤충학적 의의가 있고 파브르의 개인적인 의견이나 감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에세이로서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을파소는 파브르 곤충기 원전을 어린이 버전으로 만들었다.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손질하고 원전의 감동과 재미는 그대로 살려냈다.
을파소의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는 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작이 10권인데 반해, 그동안 우리에게 소개된 파브르 곤충기는 대부분 1권이나 2권으로 압축?생략된 형태였다. 12종류가 넘는 곤충에 대한 세세한 관찰보다는 위인으로서의 파브르에만 집중한 측면이 강했다. 그렇기 때문에 생태 연구를 세세하게 살려내지 못했다. 파브르의 의견과 감정들은 곤충의 세계와 함께 해야지만 깊은 울림을 가질 수 있다. 을파소의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는 곤충기로서, 동시에 에세이로서의 파브르 곤충기를 그려냈다.
동화와 곤충도감 사이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의 삽화는 세밀화에 가깝다. 어린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곤충도감의 느낌을 갖는 것을 자제했지만 만화나 굵은 선의 일러스트레이션 형식이 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
파브르 곤충기 원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파브르'라는 키워드만 존재하는 파브르 곤충기가 되지 않도록 했다. 어린이들이 동화처럼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고 곤충의 생태 부분은 곤충도감 못지 않게 정확성을 지니도록 했다. '호리병벌'이 '긴호리병벌'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작업을 통해서이다. 우리나라에는 없기 때문에 학명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이 호리병벌은 고려대 곤충연구소의 김정규 박사의 도움으로 비로소 한국어 이름을 가질 수 있었다.
앙리 파브르와 고바야시 세이노스케
마음의 빵을 만드는 일-앙리 파브르
"그런 일을 조사해 봤자 무엇에 쓴담. 그럴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돈이나 버는 게 어때? 바구미의 부리 따위야 길면 어떻고 짧으면 어때, 우리 생활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런 시시한 짓일랑 이제 그만둬."
세상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맞는 말이지요. 만약 사람이 사는 목적이 돈을 버는 것만이라면 곤충 따위를 조사해 봤자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것말고도 해야 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하찮은 일일지라도 똑같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밭에 보리 농사를 짓고, 수확한 보리를 가루로 빻아 빵을 만드는 일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먹을 것만 있다고 모두 만족하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하거나 생각을 통해 마음을 풍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먹는 빵과 함께 '마음의 빵'도 필요한 법이지요.-어린이 파브르 곤충기 7. 《장의사 송장벌레》
13종류의 곤충을 가지고 파브르가 벌인 실험들은 매우 다양하다. 쇠똥구리가 얼마나 영리한지 알아보기 위해 쇠똥구리가 한참 굴리고 있던 말똥 구슬을 바늘로 찔러 움직이지 않게 한다. 쇠똥구리가 속수무책으로 바늘을 빼내지 못하자 이번에는 돌멩이로 발돋음대를 만들어 준다.
황금딱정벌레가 날개짓을 해대는 나방을 해치우지 못하자 파브르는 나방의 날개를 떼어버린다. 달팽이집에 구멍을 내 보기도 한다. 거미가 꽁무니에 붙이고 다니는 거미집을 다른 거미의 것과 바꿔 놓기도 하고 엄마 거미 등에 있던 아기 거미들을 다른 거미 등으로 옮기기도 한다.
개미가 어떻게 집을 찾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개미가 지나간 자리에 신문을 깔아 보고, 물을 뿌려 보고, 다른 곳의 흙을 깔아 놓기도 하고, 박하잎을 가져다 놓기도 한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파브르의 다양한 시도 속에서 끈기와 인내가 엿보인다.
파브르 아저씨, 그건 틀려요! - 고바야시 세이노스케
(파브르 아저씨는 개미가 어떻게 자라는지 생략했습니다. 파브르 아저씨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개미가 집을 찾아가는 신비한 능력 이야기이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아쉽습니다. 그래서 내(고바야시)가 조금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날개가 달린 개미를 본 적이 있나요?……)-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 6. 《높이뛰기 선수 메뚜기》 중에서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에서 괄호를 빌려 이렇게 불쑥불쑥 끼어드는 사람은 이 책의 작가 고바야시 세이노스케이다. 곤충학자인 고바야시 세이노스케는 파브르가 지나친 부분을 설명하기도 하고 파브르가 살던 시대에는 밝혀지지 않았던 곤충학 연구의 결과를 덧붙이기도 한다. 그리고 파브르의 연구에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기도 한다.
파브르가 전하는 또하나의 메시지
파브르 곤충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곤충을 통해 우리 사회를 반성했다는 점이다.
우화처럼, 동물의 모습을 통해 인간 사회를 은유하는 재미가 파브르 곤충기에 있다.
이 책을 만들며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는 동화와 관찰기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10권 분량의 도서를 7권으로 각색하면서 고바야시가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어린이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는 오리지널 파브르 곤충기와 구성과 순서가 다르다. 고바야시는 오리지널 파브르 곤충기가 매우 세세한 관찰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서술 구조 때문에 어른이 읽기에도 다소 어려웠던 점을 감안했다. 그리고 좀더 곤충과 파브르가 전하는 메시지에 집중하기 위해 애썼다. 파브르의 연구와 실험이 손상되지 않도록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했다고 한다.
파브르 곤충기는 이미 많은 수가 출간됐고 앞으로도 꾸준히 출간될 것이다. 을파소의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는 파브르의 세심한 관찰, 지혜, 인내, 깊이있는 사고를 가장 잘 담아낸 책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
■ 각 권 제목과 내용
1권. 《똥을 빚는 쇠똥구리》-쇠똥구리
먹이로는 말똥을 먹고 애벌레를 낳는 데는 양똥을 사용하는 쇠똥구리 이야기.
2권. 《노래 부르는 매미》-매미.귀뚜라미
개미에게 먹이를 나눠주는 매미와 날개를 비벼 소리내는 귀뚜라미 이야기
3권. 《마취과 의사 사냥꾼벌》-노래기벌.호리병벌
바구미를 마취시키는 노래기벌과 호리병벌 모양의 애벌레집을 짓는 호리병벌 이야기
4권. 《무서운 사냥꾼 사마귀》-사마귀.거미
수컷을 잡아먹는 암컷 사마귀와 알집을 바꿔놔도 모르는 엄마 거미 이야기
5권. 《대단한 먹보 딱정벌레》-딱정벌레.하늘소
먹는 거라면 무엇에든 달려드는 딱정벌레와 나무 속을 갉아먹는 하늘소 이야기
6권. 《높이뛰기 선수 메뚜기》-개미.메뚜기
다른 개미의 집을 빼앗고 번데기를 훔쳐 오는 침략 개미와 음식으로도 맛있는 메뚜기 이야기
7권. 《장의사 송장벌레》-송장벌레.바구미
동물의 시체에 몰려드는 송장벌레와 도토리 속에 알을 낳는 바구미 이야기
기본정보
ISBN | 9788950990503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07월 12일 |
쪽수 | 92쪽 |
크기 |
185 * 233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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