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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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외길 인생을 걸어온 오풍연이 전하는 우리네 중년의 삶 이야기!
칼럼을 통해 매일매일 다양한 삶의 프레임을 조명해온 저자는 중년 남성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세상살이를 전해왔다. 그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잊고 사는 문제들을 세심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아들로, 남편으로, 아빠로 살아가며 속으로만 삼켰던 이야기를 일기를 쓰듯 진솔하게 풀어낸다. 또한 삶의 무게를 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40~50대의 진솔한 삶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며, 속으로 삼켰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 놓는다.
이 책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희로애락을 담담하고 간결하게 풀어냈다. 기자라는 외길 인생을 걸어온 저자는 남자로 살아가면 겪어온 속내를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부터, 세상에 대한 쓴소리, 주변에서 만난 이들과의 에피소드까지 절제된 미학으로 담백한 감동을 전하는 에피소드들을 만나보자.
작가정보
1960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대전고, 고려대 철학과를 나왔다. KBS PD 공채시험에 합격했으나 포기하고, 1986년 12월 서울신문에 입사했다. 시경캡, 법조반장, 국회반장, 노조위원장,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논설위원, 제작국장, 법조大기자를 지냈다. 현재 기획위원으로 있으며, 언론계를 대표해 법무부 정책위원회 정책위원을 맡고 있다.
기자라는 외길 인생을 걸어온 저자는 칼럼을 통해 매일매일 다양한 삶의 프레임을 조명해왔다. 때로는 세상사는 이치에 대한 쓴소리를, 때로는 어려운 때일수록 힘이 되는 가족의 소중함을, 때로는 함께 사는 세상이 행복해지도록 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었다. 그런 저자의 글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으며, 특히 중년 남성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목차
- 1장. 家(가정) 어떤 것으로도 대신 할 수 없는 힘
아들의 사진 / 엄마 / 아버지와 아빠 / 아들의 꿈 / 가족여행 / 이모 / 공군가족 / 어머니의 자장면 / 아들 미안해! / 1.2초의 의미 / 母情과 父情 사이 / 죽음과 유언 / 아내의 빈자리 / 슬픈 사연 / 뮤지컬과 아들 / 효도와 건강 / 내리사랑 / 아내 / 꽃상여 / 수의 / 어버이날 / 용돈 30만원 / 황톳길 / 벌초 / 만원의 행복 / 제삿날 / 가족 / 부부싸움 / 사위사랑 / 처남, 매제 지간 / 여보 당신 / 자식 자랑 / 사윗감 구하기 / 센 / 품어야 자식 / 빨간 넥타이 / 막내 / 나들이
2장. 情(정) 함께 사는 세상이 행복해지는 이유
선행 / 돈과 우정 / 남자의 눈물 / 몸짱 / 단골주점 / 101세 할머니 / 부부 노래자랑 / 번개 저녁 / 실명 독자 / 친구 / 기다림 / 장관과 주방장 / 인생 2막 / 형님과 아우 / 인연 1 / 인연 2 / 인연 3 / 꽃담 / 편지 / 노환 / 임종 / 폭우와 미망인 / 고문관 / 청첩장 / 의형제 / 졸업앨범 / 배려 / 도원결의 / 술의 낭만에 관해 / 흑백TV / 고향 / 노점상 / 목욕탕 / 반창회 / 부러운 그들 / 향우회 / 쾌유 / 小 대 强 / 사람내음 / 유쾌한 마중 / 청춘회 / 아내와의 이별
3장. 本(근본) 세상 돌아가는 이치
위선 / 비극 / 칭찬 / 배신 / 항심 / 스승의 날 / 사람노릇 / 내가 하면 선 / 대한민국 법관 / 수명 / 바보 / 幸과 不幸 / 오해 / 사랑 / 교우와 동문 / 병과 가정 / 전화위복 / 벗 / 그녀와 그남 / 벼슬 / 편견 / 신언서판 / 돈이 원수 / 자수성가 / 효심 / 여이무극 / 리더십 / 경로우대 / 어떤 기도 / 위대한 날 / 내공 / 먼 훗날 / 일확천금 / 게으름 / 기수파괴 / 감싸기 / 인복의 비결 / 오늘의 의미
4장. 覺(지혜) 살면서 얻게 된 작은 깨달음
지하철 단상 / 마음의 여유 / 두통 / 골프와 등산 / 사돈 / 화환 / 야박한 세태 / 관심과 격려 / 연속극 / 라면 경제학 / 인내 / 부음소동 / 불면증 / 人事 / 낭패 / 거시기 / 삶과 독서 / 나이 쉰 / 인재(人財) / 119 / 군대생활 / 글쓰기 / 바보들의 행진 / 聖人 / 사상의학 / 공암증 / 초보운전 / 전화예의 / 슬픈 그들 / 책 나눔 / 백수 / 고희 / 인심 / 중년의 대화 / 희한 / 작명 / 장래희망 / 식도락 / 수술 여행 / 승진 / 빛바랜 상장 / 인생유전 / 대통령과 붕어빵 / 인생스승 / 탐닉 / 가을 운동회 / 체질 스트레스 / 개팔자 / 술은 독이다 / 조급증 / 황혼여행 / 선물 / 자유인 / 카투사 / 요강과 비데 / 백범읽기 / 아버지
책 속으로
남자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의 속성이기도 하다. 필자 역시 그랬다. 그래서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하나씩 글로 옮겼다. 다행히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우리 주변에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그런 이웃의 얘기를 담았다.
40~50대는 인생에서 황금기라고 한다. 그러나 고달프기도 하다. 많은 성취를 이뤄내는 반면 대소사가 많아 시름이 깊어지기도 한다. 자녀의 대학 입학, 군입대, 결혼 등. 모두가 마찬가지다. 가장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왔을까. 아무래도 부족함이 더할 듯싶다. 그래서 터득한 것이 있다. 삶의 지혜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 보면 답이 나온다. 미리 실망하고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다만 언행일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母情과 父情 사이
싱그러운 5월이 지나고 6월 초순이다. 아들 녀석이 입대한 지도 두 달이 훌쩍 흘렀다. 녀석과 동기생들에게는 힘든 시간이었을 게다. 대부분 온실에서 자란 터에 집단생활이 익숙하지 않았을 듯싶다. 그러나 의젓한 모습에 한시름 놓았다. 제법 군인 티가 나고, 말씨도 어른스럽다.
녀석이 쓰던 방은 예전 그대로다. 비품도 손 하나 대지 않았다. 아내는 매일 방을 청소한다. 바뀐 게 한 가지 있다. 녀석의 사진이다. 책상과 유리덮개 사이에 여러 장 끼어 있다. 밝고, 씩씩한 모습이 금방이라도 달려올 듯하다. 아내는 그것을 보면서 외로움을 달랜다. 나도 아내 몰래 가끔씩 방에 들러 사진을 보곤 한다.
엄마와 아빠의 자식사랑은 다를 바 없다. 엄마가 직설적이라면, 아빠는 속으로 새긴다. 아내는 토, 일요일 이틀간 전화 곁을 지켰다. 하지만 기다리던 전화는 끝내 오지 않았다. 대신 전날 밤에 아들 꿈을 꾸었다며 좋아했다. 그게 모정일 것이다. 자대배치에 앞서 며칠 뒤 첫 면회를 간다. 설레임은 아빠도 마찬가지다. 아들이 보고 싶다.
- 본문 23쪽
수의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영원히 살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을 묻어주고 나서 남의 손에 묻힌다. 그는 또 다른 사람에 의해 같은 방식으로 영면한다. 인간사가 얼마나 덧없고 보람 없는가. 하지만 슬퍼할 필요는 없다.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기에.
좋은 옷을 입고 영원한 잠자리에 든다. 이름하여 수의(壽衣)다. 세제지구(歲製之具)라고도 한다. 남자는 21가지, 여자는 20가지를 갖춰 입는다. 이 옷은 주로 윤달에 마련들 한다. 양반집에서는 비단, 일반 가정에서는 명주로 만들었단다. 요즘은 삼베를 소재로 한다. 그 중에서도 경북 안동포가 제일 유명하다. 때문인지 가격도 부담스럽다. 죽어서까지 빈부차를 느껴야 하는 삶이 서글프다. 수의는 생전에 준비한다. 본인이 직접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 미리 만들어 놓으면 장수한다는 속설도 있다.
지난해 10월 형제들과 안동엘 다녀왔다. 아는 분의 소개로 어머님 수의를 정성스레 맞췄다. 물론 투병 중인 어머니는 모르셨다. 당신이 원치 않아서 그랬다. 속설이 맞았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었을 텐데, 어머니는 두 달 뒤 가셨다.
- 본문 33쪽
인생스승
가족끼리도 자주 만나는 중소기업 사장이 있다.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많은 분이다. 우선 깐깐한 성격에 올곧다. 매우 직설적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당황스러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제법 시간이 흘러서야 그 분의 인생관을 알 수 있었다.
슬하에 아들 셋을 두었다. 첫째 아들의 결혼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그러나 식장엔 축의금 접수대조차 없었다. 친·인척 등 여러 명이 항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둘째·셋째는 같은 날 한 식장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역시 축의금을 받지 않았다. 하객들은 두 번씩 허탕 친 셈이다. 멋쩍은 나머지 강력히 항의했다. “귀중한 시간을 내준 것만으로 평생 잊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
그렇다고 남의 애경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16년 전 집안 상을 당했을 때도 맨 먼저 달려왔다. 자신의 도리는 다하면서 남에겐 티끌만큼도 부담을 주지 않았다. 한 번은 집으로 초대받았다. 30여 년 이상 된 고물 선풍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듯했다. 인생 스승은 늘 가까이 있다.
- 본문 194쪽
출판사 서평
중년 남성의 감동 코드를 건드리는 담백한 화두를 던지다!
인심이 팍팍할수록 감동적인 책 한 권이 그립다. 그런데 이 감동이란 것이, 지극히 주관적이다. 다른 사람이 다 감동적이라고 떠들어도 내가 못 느끼면 어쩔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감동적인 책이란, 대개 눈물샘을 자극하는 서정적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서정성=감동’이란 공식이 탄생할 법도 하다. 이쯤에서 불편한 마음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서정적인 책에 감동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왠지 내 정서가 메마른 것 같고 억지로라도 감동을 느껴보려고 애를 써야 할 것만 같다. 특히 중년 남성들은 괴롭다. 읽다 보면 낯간지럽고 쑥스럽기만 한데도, 그런 기분 자체가 ‘잘못된’ 것만 같다. 그렇다. 여태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았던 한국 남자들에게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는 일조차 어색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많은 남성들이 감동했던 칼럼이 있었다. 한 신문에 A4 1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이 짤막한 칼럼이 연재되었을 때, 많은 남성 독자들이 열광하며 장문의 메일을 보내왔다. 주로 40-50대 남성들이었다. 이중에는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많았지만, 물어물어 힘들게 매일을 보내오고 이후로는 열성적인 독자가 됐다.
20년 기자 인생을 걸었던 저자는 직업적 특성상 긴 말을 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희노애락을 담담하고 간결하게 풀어냈을 뿐이다. 그러나 중년을 넘긴 남성들은 그 절제된 문장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진정성을 발견해낸다. 무슨 특별한 내용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술 한 잔을 나누며 오래된 친구와 주고받을 법한 이야기들이다. 때로는 가족의 소중함을, 때로는 세상에 대한 쓴소리를, 때로는 주변에서 만난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마치 일기를 쓰듯 진솔하게 풀어낸 이야기들이다.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오랜만에 담백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들로, 남편으로, 아빠로 살다 보니 속으로만 삼켰던 말들
미리 말하지만, 남자는 늑대라는 식의 엉큼한 속마음이나 더럽고 치사한 직장생활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이 책을 덮어라. 저자가 이야기하는 속내는 가족을 포함한 사람 그 자체, 인간 군상의 희노애락에 대한 것이다.
20년 외길 인생을 살았던 저자는 기자라는 직업을 통해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주먹세계에 몸담은 사람부터 전?현직 대통령까지, 밑바닥부터 최고 권력의 자리를 모두 겪은 셈이다. 저자는 이런 다양한 만남을 통해 행복은 지위고하나 재물의 양과는 상관없다는 점을 절감하고, 매일을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배웠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저자가 직접 부대끼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 이야기이기에 감동을 더한다. 형님과 아우, 친구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가족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아들로, 남편으로, 아빠로 살다 보니 속으로만 삼켰던 이야기들이다.
사실 힘들다는 말 한마디 쉽게 내던지지 못하는 게 한국 남자들의 특성이다. 삶의 무게를 몸으로 체험하는 중년이 되면 더욱 그렇다. 40~50대를 두고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지만, 실상은 가장 고달픈 시기이다. 많은 성취를 이뤄내는 반면 대소사가 많아 시름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자녀의 대학 입학, 군입대, 결혼 등. 모두가 마찬가지다. 힘들어도 아닌 척 견뎌야 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고달픈 현실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애틋한 정을 가슴속에 새기고, 속으로만 삼켰던 말들을 담담히 풀어놓는다. 어머니의 투병생활 속에서 느낀 아픔과 아들의 군입대를 두고 겪는 안타까움이 그러하다.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연륜을 쌓은 기자의 속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노라면, 우리가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고, 이는 삶에 지친 중년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줄 것이다.
추천사
공군에 입대한 아들과 그 아들을 그리워하는 엄마, 자신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아들에게 어떤 아빠인지 고민하는 모습,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 등 본인과 가족들의 일상을 참 오밀조밀하고도 맛깔나게 잘도 표현해냈다. 물론 그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각양각색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과도한 교육열로 인한 어린 자녀들의 유학과 기러기 아빠 문제 등 위태로워 보이는 가족의 문제도 차분하게 되짚어보고 있다. 역시 왕년에 한 가닥 하던 기자의 필력과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움이 여전하다.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았던 기자 오풍연, 그 오풍연이 흰머리가 자리를 잡아가는 중년 남자로 그리고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로 드러낸 속마음이 그저 푸근하기만 하다. 깊은 맛이 배어있는 오풍연의 속마음이 빠른 것만 쫓아가는 이 시대에 작은 쉼터가 되기를 바라고, 아울러 기자로서 오풍연의 건승도 함께 빈다.
-박지원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추천사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50920081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9월 15일 |
쪽수 | 208쪽 |
크기 |
134 * 20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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