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끼호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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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미겔 데 세르반떼스
옮긴이 김현창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 및 서울대학교 스페인 중남미연구소 소장역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며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스페인어 문법』『현대세계문학속의 동양사상』 편저로는『스페인문학정신』, 역서로는 『안개(Unamuno)』『돈키호떼』등이 있다.
번역 김현창
목차
- 돈끼호떼 Ⅰ
머리글?15
라만차의 돈끼호떼 책에 부치는 시?22
제1장 라만차의 시골 귀족 돈끼호떼 사람됨과 살아가는 이야기?33
제2장 재기 넘치는 돈끼호떼가 고향을 떠나 주막에 들어간 이야기?40
제3장 우스꽝스럽게 기사 서임식을 치르는 돈끼호떼 이야기?46
제4장 주막을 나선 우리의 기사, 처음으로 재난을 겪은 이야기?53
제5장 우리 기사의 계속 이어지는 재난 이야기?61
제6장 신부와 이발사가 우리 귀족의 서재에서 행한 유쾌하고 엄숙한 검열 이야기?68
제7장 우리의 훌륭한 기사 돈끼호떼가 두 번째로 집을 나가는 이야기?76
제8장 풍차와의 결투에서 용감한 돈끼호떼가 거둔 결과와 기억할 만한 사건?84
제9장 용감한 비스까야인과 득의양양한 돈끼호떼 사이에서 일어난 싸움의 결말에 대하여?95
제10장 돈끼호떼와 산초 빤사 사이에 오고간 즐거운 의견 교환에 대하여?100
제11장 산양 치는 목자들을 상대로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일에 대하여?106
제12장 돈끼호떼와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목자가 들려준 이야기?114
제13장 양치기 처녀 마르셀라 이야기 결말과 그 밖의 사건들?121
제14장 죽은 목자가 남긴 절망의 시들과 뜻밖의 사건들?130
제15장 돈끼호떼가 잔인한 양구에스 사나이들과 만나서 당한 딱한 모험 이야기?141
제16장 재치 넘치는 시골 귀족 돈끼호떼가 성이라고 생각한 주막에서 일어난 이야기?151
제17장 용사 돈끼호떼와 충성스런 산초 빤사가 성이라고 생각한 주막에서 숱한 고난을 겪는 이야기?159
제18장 산초 빤사가 주인 돈끼호떼와 나눈 대화와 그 밖에 겪은 모험 이야기?170
제19장 산초가 주인과 나눈 분별 있는 이야기와 시체를 두고 벌어지는 모험?181
제20장 용감한 돈끼호떼가 겪은, 세상의 그 어떤 기사도 겪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모험?188
제21장 맘브리노 투구에 얽힌 탁월한 모험, 그리고 우리의 무적 기사에게 일어날 가상의 사건들?202
제22장 가고 싶지 않은 곳에 억지로 끌려가던 불운한 사람들에게 돈끼호떼가 자유를 찾아준 이야기?213
제23장 돈끼호떼가 겪은 모험 중에서 가장 엉뚱한, 시에르라 모레나 산지에서 벌어진 이야기?225
제24장 계속되는 모레나 산악지대의 모험 이야기?243
제25장 시에르라 모레나 산악지대에서 라만차의 용사가 겪은 기이한 일들과 벨떼네브로스의 고행을 본받은 이야기?252
제26장 돈끼호떼가 사랑 때문에 시에르라 모레나 산 속에서 실천한 대단한 일들?271
제27장 신부와 이발사가 이 계책을 어떻게 실천에 옮겼는가에 대한 이야기?280
제28장 같은 산악지대에서 신부와 이발사에게 일어난 새롭고 즐거운 모험 이야기?297
제29장 매우 흥미롭고 즐거운 또 다른 사건들과 아름다운 도로떼아의 지혜에 대하여?313
제30장 매우 가혹한 고통을 겪다가 사랑에 빠진 우리의 기사를 구해내는 과정과 재미있는 기교에 대하여?329
제31장 돈끼호떼와 산초 빤사가 나눈 재미난 대화와 새로운 사건들?340
제32장 주막에서 돈끼호떼 일행에게 일어난 사건?349
제33장 무모한 호기심에 대한 이야기?359
제34장 끝없이 이어지는 무모한 호기심에 대한 이야기?378
제35장 돈끼호떼가 포도주가 담긴 가죽 부대를 상대로 펼친 대활약과 무모한 호기심의 결말?399
제36장 주막에서 일어난 보기 드문 사건?408
제37장 미꼬미꼬나 공주 이야기와 익살스러운 모험 이야기?419
제38장 돈끼호떼가 문무(文武)의 길에 대하여 했던 기묘한 연설?430
제39장 포로가 이야기하는 자기 신상에 일어난 일?434
제40장 이어지는 포로의 이야기?444
제41장 포로가 하는 이야기의 끝?458
제42장 계속 주막에서 일어난 일과 그 밖에 알아야 할 사건들?482
제43장 당나귀를 모는 젊은이의 즐거운 사연과 주막에서 생긴 기괴한 이야기들?490
제44장 주막에서 계속 벌어지는 굉장한 사건들?503
제45장 맘브리노의 투구와 짐안장에 대한 의혹, 그리고 이미 일어난 모험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는 이야기?512
제46장 성동포회 관리들의 눈부신 모험과 우리의 믿음직스러운 기사 돈끼호떼가 보인 맹활약?520
제47장 돈끼호떼가 걸린 불가사의한 마법과 그 밖의 놀라운 사건들?529
제48장 교회 참사원이 기사도 소설에 대해 평가한 이야기와 그의 재치를 인정할 만한 그 밖의 문제들?540
제49장 산초 빤사가 돈끼호떼와 주고받은 사려 깊은 대화?548
제50장 돈끼호떼와 교회 참사원이 주고받은 기지에 찬 논쟁 및 그 밖의 사건들?556
제51장 산양지기가 돈끼호떼를 데리고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들려준 이야기?566
제52장 돈끼호떼와 산양지기 사이에서 일어난 격투, 고행자들과 겪은 보기 드문 모험에서 얻은 행복한 결말?573
돈끼호떼 Ⅱ
레모스 백작에게 드리는 말씀?589
독자에게 드리는 말씀?591
제1장 신부와 이발사가 돈끼호떼와 그의 병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596
제2장 산초 빤사가 돈끼호떼 조카딸과 가정부를 상대로 한 주목할 만한 다툼과 그 밖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들?608
제3장 돈끼호떼, 산초 빤사, 석사 삼손 까르라스꼬 사이에 오고간 우스꽝스러운 논의에 대하여?614
제4장 산초 빤사가 석사 삼손 까르라스꼬의 의문을 풀어 주기 위해 대답한 것과, 그 밖에 알아두고 이야기할 만한 일들에 대하여?623
제5장 산초 빤사와 그의 아내 떼레사 빤사가 나눈 부담없고 재미있는 대화, 그리고 생각하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일에 대해서?630
제6장 돈끼호떼와 그의 조카딸과 가정부와의 사이에서 일어난 일?638
제7장 돈끼호떼가 종자와 나눈 이야기, 그리고 크게 호평을 받을 만한 일들에 대해서?644
제8장 그리운 공주 둘씨네아 델 또보소를 만나러 가는 길에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일?652
제9장 읽으면 스스로 알게 되는 일에 대해서?661
제10장 산초가 둘씨네아 공주를 마법에 거는 데 사용한 교묘한 수법과 거기에 얽힌 재미난 사건들?666
제11장 죽음의 궁정(宮庭) 수레를 만난 용감한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기괴한 모험에 대해서?677
제12장 용감한 돈끼호떼가 맞닥뜨린, ‘용맹한 거울의 기사’와의 이상한 모험에 대해서?685
제13장 두 사람의 종자가 나눈 분별 있고 새롭고 부드러운 대화를 통해 숲의 기사의 모험이 계속된다?694
제14장 계속되는 숲의 기사 모험 이야기?702
제15장 거울의 기사와 그 종자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 정체가 밝혀지는 일에 대해서?714
제16장 돈끼호떼와 사려 깊은 신사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717
제17장 돈끼호떼의 영혼이 이를 수 있었던 극단적인 상황이 밝혀지며, 아울러 행복하게 끝난 사자의 모험에 대해서?727
제18장 초록빛 외투의 기사가 사는 성에서 일어난 일과 황당무계한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해서?740
제19장 사랑에 빠진 목자의 모험과 참으로 재미있는 사건들?752
제20장 부자 까마초의 혼례와 더불어 가난한 바실리오에게 생긴 일?761
제21장 까마초의 혼례가 계속되면서 일어나는 즐거운 사건들?775
제22장 몬떼시노스의 동굴에서 일어난 대모험, 그리고 이것을 돈끼호떼가 보기 좋게 해결하는 이야기?784
제23장 다부진 돈끼호떼가 몬떼시노스의 동굴 밑바닥에서 보았다고 이야기한 이상한 일들과 그 비할 데 없는 훌륭함 때문에 이 모험을 오히려 실없는 것으로 여기게 하는 사건들?796
제24장 이 거창한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될 자질구레한 사건들?810
제25장 당나귀의 울음소리에 대한 모험과 꼭두각시 놀이꾼의 우스꽝스러운 모험과 점치는 원숭이의 기억할 만한 예언에 대해서?818
제26장 꼭두각시 놀이꾼의 우스꽝스러운 모험이 계속되면서 벌어지는 참으로 즐거운 사건들?830
제27장 뻬드로 영감과 그 원숭이의 정체가 밝혀지고, 돈끼호떼가 생각한 대로 일이 끝나지 않은 당나귀 울음의 사건에서 그가 겪은 재난에 대하여?841
제28장 읽는 사람이 주의를 기울여 읽는다면 그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베넨 헬리가 말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850
제29장 마법의 배에 얽힌 모험에 대해서?856
제30장 아름다운 여자 사냥꾼을 상대로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사건?864
제31장 수많은 커다란 사건들에 대해서?871
제32장 돈끼호떼가 자기를 공격한 상대에게 준 답변과 엄숙하고도 우스꽝스러운 사건에 대해서?883
제33장 공작 부인과 시녀들이 산초 빤사와 나눈, 읽을 만하고 기록할 만한 뜻 깊은 대화에 대해서?899
제34장 둘씨네아를 마법에서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그 방법을 알게 되는 이 책 가운데서도 가장 멋있는 모험 중 하나에 대해서?909
제35장 둘씨네아를 마법에서 푸는 방법에 대해 돈끼호떼가 받은 소식과 그 밖의 놀라운 사건에 대해서?917
제36장 산초 빤사가 그의 아내 떼레사 빤사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928
제37장 비탄의 부인이 겪는 훌륭한 모험에 대해서?935
제38장 비탄의 노시녀가 말한 그녀의 불운에 대해서?938
제39장 뜨리팔디 부인이 말하는 그 근사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946
제40장 이 모험과 기억할 만한 이야기에 관련된 여러 사건에 대해서?949
제41장 끌라빌레뇨의 도착과 이 긴 모험의 결말에 대해서?956
제42장 산초가 섬의 영주로서 부임하기 전에 돈끼호떼가 준 충고에 대해서?968
제43장 돈끼호떼가 산초 빤사에게 준 두 번째 충고에 대해서?974
제44장 산초 빤사가 섬을 통치하러 간 상황과 성 안에서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이상한 모험에 대해서?981
제45장 위대한 산초 빤사가 어떻게 자기 섬을 손에 넣고, 어떻게 통치를 시작했는가에 대해서?996
제46장 사랑에 괴로워하는 알띠시도라의 호소 뒤에 돈끼호떼가 방울과 고양이로 인해 겪는 굉장한 놀라움에 대해서?1005
제47장 산초 빤사가 재판장에서 어떻게 처신했나에 대해서?1012
제48장 돈끼호떼와 공작 부인의 노시녀 도냐 로드리게스에게 일어난 사건 및 글로 남겨 영원히 기억할 만한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해서?1024
제49장 산초 빤사가 그의 섬을 순회하는 동안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1036
제50장 노시녀를 매질하고 돈끼호떼를 꼬집은 마법사와 집행인이 누구였는지 밝혀지고, 산초 빤사의 처 떼레사 빤사에게 편지를 갖고 간 시동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1049
제51장 산초 빤사가 베푸는 정치의 진전 및 제법 좋은 사건들에 대해서?1060
제52장 노시녀 로드리게스의 모험에 대해서?1070
제53장 지칠 대로 지친 산초 빤사 통치의 결말에 대해서?1078
제54장 이 이야기에 관계 있는 일을 다루었으며 다른 어떤 이야기와도 관계가 없는 일에 대해서?1087
제55장 도중에서 산초에게 일어난 사건과 그 밖에 놀랄 만한 일에 대해서?1096
제56장 노시녀 도냐 로드리게스의 딸을 옹호하기 위해 돈끼호떼와 하인 또실로스 사이에 일어난 싸움에 대해서?1105
제57장 돈끼호떼가 공작과 작별하는 경위와, 공작 부인의 시녀인 영리한 꾸러기 알띠시도라와의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1110
제58장 갖가지 모험이 꼬리를 물고 돈끼호떼에게 소나기처럼 덮친 경위에 대해서?1117
제59장 돈끼호떼에게 닥친 모험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이상한 일에 대해서?1132
제60장 돈끼호떼가 바르셀로나로 가는 도중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1143
제61장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사건 및 진실성을 띤 여러 일들에 대해서?1161
제62장 마법에 걸린 흉상의 모험과 자질구레하기는 하나 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1166
제63장 군함을 방문했을 때 산초 빤사에게 일어난 재난과 아름다운 무어 아가씨의 진기한 모험에 대해서?1183
제64장 이때까지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모든 일보다 가장 깊은 상처를 그에게 입힌 모험에 대해서?1194
제65장 ‘은빛 달의 기사’가 누구라는 것이 밝혀지는 것과, 돈 그레고리오의 구출 및 그 밖의 사건에 대해서?1200
제66장 읽는 자는 눈으로 보게 되고, 남에게 읽어 달라고 부탁하는 자는 귀로 듣게 될 사항에 대해서?1207
제67장 돈끼호떼가 약속한 1년 동안 양치기가 되어 들판에서 살자고 결심한 일과 참으로 흥미진진한 즐거운 일에 대해서?1215
제68장 돈끼호떼에게 덮친 돼지의 모험에 대해서?1221
제69장 돈끼호떼에게 일어난 가장 보기 드물고 기이한 사건에 대해서?1228
제70장 제69장에 이어 이 이야기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생략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1235
제71장 돈끼호떼가 산초와 함께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1243
제72장 어떻게 돈끼호떼와 산초가 그들의 마을에 도착했는가에 대해서?1251
제73장 돈끼호떼가 고향 마을로 들어가려 할 때 겪은 나쁜 조짐과 이 위대한 실록을 치장하고 빛을 더하는 사건들에 대해서?1258
제74장 돈끼호떼가 병들어 눕게 된 사정과 그의 유언과 죽음에 대해?1264
세르반떼스의 생애와 작품?1273
연보?1281
출판사 서평
고유명사가 된 문학작품속의 캐릭터
세르반테스는 당시 스페인에서 유행하던 통속적인 기사소설을 응징하기 위해 이『돈키호떼』를 썼다. 반종교개혁운동과 합스부르크 절대왕조의 통치하에 있던 스페인에서는 자유롭게 작품을 쓸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기사소설이라는 틀 속에 돈키호떼의 광기를 이용하는 형태로 교묘하게 당시 사회를 비판하면서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종교와 연애의 자유, 계층간의 평등, 정의로운 재판 등을 꿈꾸었던 세르반테스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돈키호떼』를 통해 끊임없는 모험을 받았는데, 당시는 유쾌한 돈키호떼와 산초 판사의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이 주효했다. 그 후 18세기에는 그 진가가 인정되면서 언어예술의 본보기로 꼽히게 되었고, 19세기 낭만주의 시대가 되자 『돈키호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불붙기 시작했다.
철학자, 역사가, 사상가, 비평가 그리고 정치가 등이 이 소설의 복합적인 메시지를 탐구하기 위한 시도를 거듭하면서 돈키호떼와 산초 판사는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는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화신으로 묘사되었다.
행동형 인간 돈키호떼
세계 소설사상 최초로 문학속의 ‘인간’을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돈키호떼는 인간의 본질을 가장 완전하고 날카롭게 표현한 인물이다. 러시아 소설가 이반 투르게네프는 <햄릿과 돈키호떼>라는 에세이에서, 사색과 회의에 몰두하는 우유부단한 ‘사색형 인간 햄릿’과, 자신의 이상을 향해 무모하지만 용기있게 나아가는 ‘행동형 인간 돈키호떼’로 인간의 대표적 성향을 이분했고, 영문학자 이언 와트는『근대 개인주의 사회』라는 책에서 서양 근대문학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캐릭터로 파우스트, 돈 후안, 로빈슨 크루소와 함께 돈키호떼를 꼽기도 했다.
이『돈키호떼』에서는 이상주의적 인물 돈키호떼와 현실주의적 인물 산초 판사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냉철하고 심도있게 묘사했다. 21세기의 먼 타국에서조차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돈키호떼는 독자들 나름대로의 잣대로 인해 현실감각 없는 인물로 인용되기도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주위의 시선과 반복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상을 향해 뜻을 굽히지 않고 다가서는 인물로 재탄생되고 있다.
소설속의 소설, 메타소설
『돈키호떼』는 그 당시까지의 문학을 총결산하고 더 나아가서 탈(脫)구축하여 이룩된 소설속의 소설, 즉 메타소설이다. 표상된 허구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구별하지 못하고 외골수로 살며 의문을 품을 줄 몰랐던 근대인의 캐리캐처가 바로 돈키호떼이다. 이 작품의 완전한 제목은 「기상천외한 기사 돈키호떼 데 라만차」이다.
퇴역기사라면 으레 창일랑 시렁위에 얹어 두고 낡아빠진 방패에 비루먹은 망아지, 그리고 재빠른 사냥개를 가지게 마련이다. 이러한 기사를 그리는 어느 지주 영감이 기사 이야기만 읽는 중에 정신 이상을 일으키게 된다. 그는 자신도 기사가 되어 모험길에 올라 공명을 세우겠다고 마음먹게 되는 것이다. 그는 끝내 조상들이 쓰던 낡은 갑옷을 입고 말라빠진 말에 로시난테라고 이름을 붙이고, 자기 자신도 돈키호떼라 이름을 짓는다. 그리고 그는 어느 날 새벽에 로시난테를 타고 무사 수업의 길에 오른다.
그가 들 복판에 있는 여관집에 도착하자 그 여관을 성으로 알고, 우물에 물을 길러 온 말꾼을 무법자라고 생각하고 베어버리는 실수를 범한다. 출발부터 실수를 저지른 그는 다시 준비를 갖추고 이웃에 사는 뚱보 산초 판사를 구슬러 모험이 성공하면 성주로 삼겠다고 약속하고 다시 무사의 수업에 오른다. 그러나 풍차를 보고도 ‘거인의 변신’이라고 여겨 돌격을 하다가 회전하는 풍차에 말려 내동댕이쳐지기도 하는 등 거듭되는 실수에 집으로 강제 연행된다. 그리고 또다시 수업길에 나서는 돈키호떼.
그는 산초에게 말한다. “산쵸여, 자유라는 것은 하늘이 인간에게 준 가장 귀한 선물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가령 대지 속에 묻혀 있는 보물이라도 이것과는 비교할 수 없게 마련이다.”
이 작품에서는 자기 이상에 충실하려는 돈키호떼와 오감으로 확인되는 것만 믿으려고 하는 우직한 판사의 대조적인 인물설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인물의 창조나 성격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에서, 이 소설은 근대소설의 효시로 일컬어지고 있다.
돈키호떼의 인기와 위작본
작자의 이름은 몰라도, 그리고 그것이 어느 때 어느 나라에서 창작되었다는 예비지식이 없어도 『돈키호떼』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실제로 『돈키호떼』전문을 다 읽어 본 사람은 한국뿐만 아니라 본국인 스페인에서도 그야말로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럼에도 어린 시절 그림책이나 동화로 읽었던 돈키호떼 이야기에 대한 희미한 기억만으로, 저마다 가슴속의 돈키호떼에 대해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것이 『돈키호떼』처럼 시대나 국경을 초월해 인류의 서(書)라고도 부를 수 있는 작품의 숙명이다.
『돈키호떼』는 1604년 9월에 출판허가를 얻어 1605년 2월에 출판되었다. 그러나 세르반테스가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돈키호떼 I』은 출판 전에 이미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원고상태에서 읽힌 것 같다고 알려지고 있다. 당시 극단의 원로는 이 작품을 몹시 악평했다. 그러나 책이 출판되자마자 그런 악의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세상의 인기를 독차지하여 그 해만도 7종이 출판되고, 세르반테스가 생존한 11년 동안에 13종의 판을 거듭했다. 그리고 1612년에는 토마스 셀톤의 영어 번역이, 1614년에는 세자로 우당의 프랑스 어 역이 나타날 정도로, 그야말로 대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돈키호떼 II』는 『돈키호떼 I』이 출판되고 나서 11년 째 되는 해로 세르반테스가 죽기 반년 전인 1616년에 출판되었다. 세르반테스가 이 ‘후편’의 제 59장을 쓰고 있던 1614년에 살라고사 시에서 알론소 페르난데스 데 아베야네다라는 필명으로, 가짜의 『재치넘치는 시골 귀족 돈키호떼 데 라만차 II』가 출판되었다. 이 이름이 누구의 익명이었는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알수 없다. 하지만, 16, 17세기에는 작품의 후편을 제멋대로 쓰는 일은 그다지 비난받을 만한 행위가 아니었기에, 그런 일이 종종 벌어지곤 하였다.
그러나 세르반테스는 위작본이 출판된 것을 알게 되자 주인공 돈키호떼의 행방을 갑자기 바꾼다든가 59장 이하의 완결을 서두른다거나, 이따금 작품속에서 그 울분을 토해버리곤 했다. 가짜 『돈키호떼 II』의 악의에 찬 야유에 대한 그의 불만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 위작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죽음을 앞둔 세르반테스가 『돈키호떼 II』를 완성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돈키호떼는 오늘날 고전중의 고전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인정받으면서 많은 독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49704319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10월 01일 | ||
쪽수 | 1286쪽 | ||
크기 |
182 * 257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월드북
|
||
원서명/저자명 | Don Quijote/Cervantes Saavedra, Miguel 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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