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떨어져 있어도 가까운 마음으로 그리움 담아 전하는 글

양장

이해인 지음 | 이규태 그림 | 샘터(샘터사) | 2020년 06월 25일 출간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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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 중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의 25%가 넘는 사람에게 적용
*현재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의 소득 공제한도는 300만 원이고 신용카드사용액의 공제율은 15%이지만, 도서·공연 사용분은 추가로 100만 원의 소득 공제한도가 인정되고 공제율은 30%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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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46473324(8946473320)
쪽수	72쪽
크기	156 * 199 * 11 mm /229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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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가 친구에게 보내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편지

지난 반세기 동안 글을 써온 이해인 수녀는 시와 산문에서 우정에 관한 글들을 자주 써왔다. 수녀는 친구들에게 바치는 수많은 사랑의 헌사를 늘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고 싶었는데, 어른을 위한 그림책 『친구에게』로 그 바람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머리글에 밝힌 대로 기존 발표한 산문집 가운데 소개하고 싶은 우정에 관한 구절을 골라 가다듬어 엮었고, 일부 새롭게 쓴 글이 함께 담겼다.

어느 한 명의 친구가 아닌 긴 세월 속에 만난 여러 친구들을 떠올리며 쓴 글로 친구의 의미, 이상적인 우정의 모습, 우정을 가꾸는 데 필요한 마음가짐이 무엇인지를 사색하게 한다. 총 32편의 글은 우정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닫게 하고, 그리운 친구에게 지금 즉시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게 만든다. 수녀의 사려 깊은 짧은 글과 이규태 화가의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진 이 책은 애틋한 친구가 보내온 정성 어린 편지처럼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며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때이다. 이 시기 이해인 수녀가 우정을 다룬 뜻깊은 책을 선보인다. 수녀는 오히려 이 어려운 시기에 우정과 나눔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소중한 이들을 위해 물리적 거리 두기를 잘 지키면서도 마음을 멀리하거나 미루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말한다.

상세이미지

출판사 서평

서로에게 거리를 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우정과 사랑을 전해야 할 때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 우리는 나라와 나라 사이, 개인과 개인 사이의 우정과 나눔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일상의 소소함을 함께 나눈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었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존재임을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이 절감하는 날들입니다. 내가 누군가의 친구가 되고, 또 누군가 나의 친구가 되는 기쁨이야말로 살아서 누리는 가장 아름다운 축복일 것입니다. 가까운 이들과도 ... 더보기

서로에게 거리를 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우정과 사랑을 전해야 할 때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 우리는 나라와 나라 사이, 개인과 개인 사이의 우정과 나눔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일상의 소소함을 함께 나눈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었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존재임을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이 절감하는 날들입니다. 내가 누군가의 친구가 되고, 또 누군가 나의 친구가 되는 기쁨이야말로 살아서 누리는 가장 아름다운 축복일 것입니다. 가까운 이들과도 본의 아니게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 시기 소중한 친구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바로 지금 말입니다. -〈머리글〉중에서

쉼 없이 헤아리고 가다듬어야 얻을 수 있는
보석같이 빛나는 우정

수도자로, 시인으로 삶을 산 이해인 수녀는 친구와 어떤 ‘우정’을 쌓아왔을까. 일반인과는 거리가 있는 다른 차원의 모습일 거라 그려보지만 글을 보면 꼭 그렇지 않다. 친구에게 고백하듯 쓴 글들에서 수녀는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물론, 우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마음과 함께 질투하는 마음까지 솔직하게 고백한다. 솔직하면서도 친구를 생각하며 사려 깊게 고른 문장들을 읽으며 아름다운 우정이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된다.

나도 없는 여행길에서 네가 다른 사람들과 / 웃고 이야기하는 것을 질투하다가 / 많은 이들이 너를 좋아하는 것이 나에게도 선물이 된다 생각하니 / 마음이 편안해졌어. -〈본문〉 중에서

너에게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에 가는 길, 오늘은 비가 내리네. / 너를 향한 동그란 그리움과 기도…. / 멈추지 않는 나의 웃음을 어찌 알고 / 동그란 빗방울들이 봉투에 먼저 들어가 있네. -〈본문〉 중에서

이 책에 담긴 친구의 모습은 어느 한 사람이 아닌 여럿을 염두에 두고 쓴 글입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어린 시절의 골목길 동무들. 학창 시절에 만난 친구들. 수녀원에 입회해 만난 동료들,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며 인연을 맺은 오래된 독자들. 영적 도움을 준 친지와 사제들, 직접 만난 일은 없으나 편지로 꾸준히 만남을 이어온 해외 독자들….
이 모든 친구들이 저에게 다정한 애인이며 은인, 도반이며 수련장, 그리고 때로는 엄중한 스승의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머리글〉중에서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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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로그 리뷰 리워드 제공 2021. 4. 1 종료

책으로 삶읽기 702 친구에게 (이해인) hb**ks | 2021-09-18 | 추천: 0 |

숲노래 책읽기 2021.9.18. 책으로 삶읽기 702 《친구에게》 이해인 글 이규태 그림 샘터, 2020.6.25. 뭐 필요한 거 없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말해! 네 말에 내게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너만 필요하다고 대답했지. 그런데 왜 너는 아무 말 없이 전... 더보기

숲노래 책읽기 2021.9.18.

책으로 삶읽기 702

《친구에게》

이해인 글

이규태 그림

샘터, 2020.6.25.

뭐 필요한 거 없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말해!

네 말에 내게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너만 필요하다고 대답했지.

그런데 왜 너는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었을까. (16쪽)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하다는 나의 친구야.

오늘은 나랑 같이 사장에 가자.

꼭 무엇을 사지 않더라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흥정하는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를 듣고 (38쪽)

《친구에게》(이해인·이규태, 샘터, 2020)를 읽었다. 짤막한 글에 그림을 곁들여 도톰하게 엮었다. 두멧시골로 삶터를 옮기고부터 동무를 만나는 일은 한 해에 몇 날 될까 말까 한다. 더 생각하면 어릴 적 동무는 딱 하나만 만나는데 인천에 살고, 서울에는 어느덧 동무 사이가 된 이웃이 있다. 나는 동무한테 “너만 있으면 돼” 같은 말을 안 한다. 동무도 나한테 이런 말을 않는다. 나하고 동무로 지내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은 설이나 한가위라고 딱히 쪽글을 보내지 않을 뿐더러, 난날(생일)을 챙기는 일조차 없다. “그럼 동무란 뭔데?” 하고 묻는다면, “옆집에 살든 머나먼 곳에 떨어져 살든 늘 마음으로 부르면서 속삭이는 사이”라고 하겠다. 마음으로 불러서 속삭이고 만나는 사이인 터라 몇 해 만에 얼굴을 보든 한 해에 하루쯤 말을 섞든 대수롭지 않기도 하거니와 ‘늘 함께하는 줄 느낀’다. 그리고 나도 동무도 서로 “뭐 바라니?(뭐 필요한 거 없니?)” 하고 물은 적이 여태 아예 없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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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so**yeb | 2021-03-22 | 추천: 0 |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 우리는 나라와 나라 사이, 개인과 개인 사이의 우정과 나눔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일상의 소소함을 함께 나눈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었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존재임을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이 절감하는 날들입니다. 내가 누군가의 친구가 되고, 또 누군가 나의 친구가 되는 기쁨이야말로 살아서 누리는 가장 아름다운 축복일 것입니다. 가까운 이들과도 본의 아니게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 시기 소중한 친구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표현해보면 어떨... 더보기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 우리는 나라와 나라 사이, 개인과 개인 사이의 우정과 나눔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일상의 소소함을 함께 나눈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었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존재임을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이 절감하는 날들입니다. 내가 누군가의 친구가 되고, 또 누군가 나의 친구가 되는 기쁨이야말로 살아서 누리는 가장 아름다운 축복일 것입니다. 가까운 이들과도 본의 아니게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 시기 소중한 친구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바로 지금 말입니다. -〈머리글〉중에서 쉼 없이 헤아리고 가다듬어야 얻을 수 있는 보석같이 빛나는 우정 수도자로, 시인으로 삶을 산 이해인 수녀는 친구와 어떤 ‘우정’을 쌓아왔을까. 일반인과는 거리가 있는 다른 차원의 모습일 거라 그려보지만 글을 보면 꼭 그렇지 않다. 친구에게 고백하듯 쓴 글들에서 수녀는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물론, 우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마음과 함께 질투하는 마음까지 솔직하게 고백한다. 솔직하면서도 친구를 생각하며 사려 깊게 고른 문장들을 읽으며 아름다운 우정이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된다. 닫기
그리운 마음을 담아-친구에게 sp**ngand3 | 2021-01-31 | 추천: 0 |

이해인 수녀님의 친구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그리움을 담은 책 [친구에게] 우리에게 친구라는 존재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으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존재이다. 떨어져 있어도 가까운 마음으로 그리움을 담아 전하는 글들. 이해인수녀님은 오롯이 그리운 친구만을 위한 글을 이 책을 통해 써내려 갔다. 코로나19 이후 그리운 친구들이 많아진 요즘 더 없이 공감되는 책이다. 좋은 음악을 듣다가 좋은 책을 읽다가 문득 네가 보고 싶어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더보기

이해인 수녀님의 친구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그리움을 담은 책 [친구에게]

우리에게 친구라는 존재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으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존재이다.
떨어져 있어도 가까운 마음으로 그리움을 담아 전하는 글들. 이해인수녀님은 오롯이 그리운 친구만을 위한 글을
이 책을 통해 써내려 갔다. 코로나19 이후 그리운 친구들이 많아진 요즘 더 없이 공감되는 책이다.

좋은 음악을 듣다가 좋은 책을 읽다가
문득 네가 보고 싶어 가만히 앉아 있을 때가 있지.
그런 날은 꿈에서도 너를 본다, 친구야.

-친구에게, 14page

좋은 것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잘 담겨있는 글이다. 가까이 있다면 나눌 수 있었던 것이 멀리 떨어져 있는 요즘은
그럴 수 없기에 꿈에서라도 나눌 수 있을까.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내 삶은 어떠했을까?
내가 사막에 있을 때 오아시스가 되어주고,
나무 그늘이 되어주고, 꽃이 되어준 친구야.

-친구에게, 32page

힘든 순간 늘 묵묵히 함께 해준 친구를 떠올리면서 읽은 글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힘든 순간이 와도 곁에서 응원해주는 친구가
있기에 또 다시 이겨내서 앞으로 나아간다. 힘든 순간이 지나가고 다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약하며, 친구에게. 닫기
내 마음 담아 보내리. hw**gyeise | 2021-01-24 | 추천: 0 |

Helvetica Neue";">나는 현재 샘터사의 서평단, <물방울 서평단 15기>로 활동 중이다. 샘터사의 책을 받아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데, 샘터와 이렇게 인연이 닿은 것은 마치 "시"를 사랑하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 Helvetica Neue";">평소에 시라면 진절머리가 나던 나였다. Helvetica Neue";">학생들이 과제로 "시"를 자주 가져오고, 시인의 의도 파악하랴, literay devices를 사용하여 분석하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 더보기

Helvetica Neue";">나는 현재 샘터사의 서평단, <물방울 서평단 15기>로 활동 중이다. 샘터사의 책을 받아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데, 샘터와 이렇게 인연이 닿은 것은 마치 "시"를 사랑하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
Helvetica Neue";">평소에 시라면 진절머리가 나던 나였다.
Helvetica Neue";">학생들이 과제로 "시"를 자주 가져오고, 시인의 의도 파악하랴, literay devices를 사용하여 분석하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시라면 지긋지긋해서 시를 당최 가까이하지 않았다. 그런데 물방울 서평단 책들이 대다수 시였던 것이다.
Helvetica Neue";">그렇게 난, 난생처음으로 시와 이렇게 가까이 왕래하며 지내고 있다.
Helvetica Neue"; min-height: 14px;">
Helvetica Neue";">이혜인 수녀님이 쓰고, 이규태 작가님이 그린 <친구에게>.
Helvetica Neue";">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Helvetica Neue";">미국에 있는 내 분신 세명에게 보내고 싶은 책.
Helvetica Neue"; min-height: 14px;">
Helvetica Neue";">내게는 9학년 때부터 가장 친하게 지내온 세명의 친구가 있다. 미국식이라 친구지, 두 명은 나보다 한 살 위, 한 명은 나보다 한 살 아래다. 성격도, 외모도, 스타일도, 직업도 다 다른 우리 넷은 고등학교에 막 들어갔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서 지금까지도 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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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vetica Neue";">내가 살면서 "사람 관계"에 대해서 진중하게 생각해본 적이 딱 한번 있는데, 그때가 바로 15년 동안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했던가, 친하게 지내던 많은 사람들과 거리로 인해, 시차로 인해 자연스레 멀어졌다.
Helvetica Neue";">그럴 것이라고 지레짐작했었다. 하지만 짐작을 하는 것과, 직접 겪어 보는 것은 다르다.
Helvetica Neue";">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속에, 이 세 친구만큼은 나와 계속 왕래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왠지는 모르겠다. 이걸 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냥 이 친구들은 내가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우리의 우정엔 변함이 없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Helvetica Neue";">그리고 우리는 지금까지도 우리만의 채팅방에서 매일을 깔깔거리며 시카고, 캘리포니아, 서울 라이프를 나누며 그렇게 서로에게 녹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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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vetica Neue";">미국에서 학교를 다 나온 내게 한국은 낯선 땅 그 자체였다. 아는 사람도 없었고,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도 하나 없었다. 사람 관계에 미련을 잘 갖지 않는 나지만, 그때 외롭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내가 그 시간을 온전히 감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세 친구들 덕분이라 단언할 수 있다.
Helvetica Neue";">그래서 난, 이혜인 수녀님의 <친구에게>를 읽으면서 지금쯤이면 잠에 푹 빠져있을 내 친구들을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웃음 짓는다.
Helvetica Neue";">그리고 난 이 글을 쓰면서 느낀다.
Helvetica Neue";">난 정말 복 받은 사람이구나.
Helvetica Neue";">이 책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 세명이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밤이다.
Helvetica Neue";">Thank you, Lord. 닫기
어느 때보다 우정과 사랑을 전해야 할 때 qu**tz2 | 2020-08-17 | 추천: 0 |

아무도 모르게 숲에 숨어 있어도 나무와 나무 사이를 뚫고 들어와 나를 안아주는 햇빛처럼 너는 늘 조용히 온다. 짧다면 짧은 이 한 문장을 읽으며, 난 이유 모를 감상에 젖어 들었다. 홀로 존재한다 믿었던 그 순간에도 누군가는 나를 지켜보고 있다. 철저히 혼자라 여겨지는 순간에도 나는 이 세상에 속해 있었다. 다만 외로웠던 거 같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그리웠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내 주변에 벽을 쳤다.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했고, 그랬기에 내 자신을 억눌렀다. 항상 그랬던 거 같다. 남들에게 이상해 보... 더보기

아무도 모르게 숲에 숨어 있어도
나무와 나무 사이를 뚫고 들어와
나를 안아주는 햇빛처럼 너는 늘 조용히 온다.

짧다면 짧은 이 한 문장을 읽으며, 난 이유 모를 감상에 젖어 들었다. 홀로 존재한다 믿었던 그 순간에도 누군가는 나를 지켜보고 있다. 철저히 혼자라 여겨지는 순간에도 나는 이 세상에 속해 있었다. 다만 외로웠던 거 같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그리웠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내 주변에 벽을 쳤다.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했고, 그랬기에 내 자신을 억눌렀다. 항상 그랬던 거 같다. 남들에게 이상해 보이지 않기 위한 몸부림. 그 결과는 고립이었다.

친구에 관한 글만을 모아 책을 엮고 싶다던 저자의 바람은 교묘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불과 몇 개월이라고 칭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행동에 앞서 고민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현명한 태도라는 결론에 도달하고는 했다. 지독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코로나19 앞에서 인간이 호소한 건 무기력이었다. 나날이 지쳐가는 의료진, 주의를 기울여도 퍼져 나가던 바이러스. 하루하루가 나를 기만하는 듯했다.
어울림에 서툰 모습으로 일관하던 나는 사실 만남에의 제약에 큰 불편을 겪지 않았다. 하지만 의심 섞인 눈초리로 상대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로부터 자유롭기란 쉽지 않았다. 내 자신이 바이러스의 숙주 역할을 행할 수도 있다, 아니면 상대가. 그건 우리의 의지 밖 일이었다. 차라리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인물과의 맞닿드림이라면 크게 욕 한 번 하고 넘길 수 있으리라. 매일 보는 가족, 만나면 반가운 친지, 서로가 서로에게 아픔이어야만 한다는 사실은 끔찍했다. 현실은 상실의 붕괴와도 같았다. 물리적으로는 거리를 두더라도 마음만은 가깝게를 외친들 소용 없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글을 만난 느낌이 들었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고 다가와주는 존재. 때로는 아무 말 않으나 곁에 있어 힘이 되어주는 사람. 그대가 진정 친구라면 어떠한 이유에서건 한동안 만나지 못한다 하여도 별 문제는 아니 될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도 마치 어제 본 것처럼 하등의 어색함도 느끼지 않을 게 분명하리라는 믿음으로 버티면 된다. 가만히 있기 뭐하다면 편지를 써도 좋을 것이다. 종이 편지가 어색하다면 전자우편, 혹은 휴대폰 안부 문자라도 나쁘진 않으리라.

문화와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어 사람 자체를 존중하고
그들이 하는 말을 정성껏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우정이 싹트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어렵다. 난 이제껏 진정한 우정을 경험해 보았던지. 알 듯 그러나 결코 알지 못하는 ‘친구’라는 단어가 책을 읽는 내내 마음 깊이 다가왔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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