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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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매일경제 > 2020년 5월 1주 선정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비결이 뭔가요?”
이 책은 이근후 교수와 이서원 소장이 ‘어떻게 살 것인가’와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를 주제로 수개월에 걸쳐 매주 수요일마다 나눈 대화를 재구성한 것이다.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 50개를 가려 뽑았다. 이근후 교수와 이서원 소장이 오랫동안 상담해오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과 요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균형 있게 넣었다. 철학적인 질문이 있는가 하면 흥미로운 질문도 있어서,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전문가로서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
1장에는 불안과 욕심, 상처 등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얻는 방법이 담겨 있다. 2장에서는 자존감, 창의성 등 건강한 자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알아보고, 3장에서는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다룬다. 4장부터 6장까지는 각각 가족 관계, 부모 자녀 관계, 부부 관계를 다루어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7장과 8장에서는 사회생활 속 다양한 관계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본다.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마음대로 안 되는 인생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가족, 사회로 확대되며 인생의 중요한 고민들을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작가정보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정신과 전문의로 50여 년간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퇴임 후 아내와 함께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를 설립하여 청소년 성 상담, 부모 교육, 노년을 위한 생애 준비 교육 등의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76세의 나이에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학과를 최고령으로 졸업하였다. 30년 넘게 매해 네팔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방송과 지면을 통해 행복한 나이 듦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분노관리연구소 소장. CPBC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가족갈등 해법을 감정 관리로 풀어가는 ‘감정식당 to you’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상처받고 분노하는 시민들을 위한 치유상담모임 ‘붕대클럽’을 이끌고 있으며, ‘이서원의 마음편한상담소’ 소장으로 부부 및 부모 자녀를 위한 상담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서강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말과 마음 사이》가 있다.
목차
- 여는 글
듣는 사람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_이근후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든가요 _이서원
1장 불안하고 상처받은 마음 관리
유독 불안을 잘 느끼는데 비정상인가요?
욕심 없이 사는 게 가능한가요?
미워하는 사람이 용서가 안 돼요
마음의 상처는 얼마나 오래가나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2장 지금 이대로의 내가 좋다
자존감을 가지고 산다는 건 어떻게 사는 걸까요?
열등감을 해소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다 모으면 내가 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요?
창의성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3장 세상살이가 힘들고 지쳐도
열심히 사는데도 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까요?
재미없는 공부를 왜 해야 하나요?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뭔가요?
나 자신이 싫은데 남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나에게 자연은 무엇인가요?
세상과는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나요?
4장 가족 간에도 거리가 필요하다
3대가 모여 살아도 괜찮을까요?
정 때문에 멀어진다고요?
혼자 살아도 괜찮은 건가요?
결혼하지 않아도 될까요?
가족에게는 왜 말조심을 안 하게 되는 걸까요?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
5장 아이는 부모가 허용하는 만큼 자란다
게임만 하는 아이를 보면 속이 탑니다
중2병이 왜 생기는 걸까요?
이유 없이 반항하는 자식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가족을 대표해서 앓는다고요?
아이에게 아빠가 왜 필요해요?
6장 가장 가깝고도 먼 관계, 부부
부부로 산다는 게 뭘까요?
우리 부부는 말이 통하지 않아요
자기만 아는 사람과 어떻게 같이 살죠?
바람을 왜 피우는 걸까요?
부부는 서로에게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졸혼도 괜찮은 걸까요?
7장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왜 다들 내 말을 안 듣는 거죠?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높은 자리에 가면 사람이 달라지는 걸까요?
남녀 차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강아지를 키우면 뭐가 좋은가요?
8장 관계가 풀리면 일도 풀린다
갑질 때문에 죽겠어요
걸핏하면 지각하는 직원 어떻게 고치나요?
하는 일이 적성에 안 맞는데 그만둬야 할까요?
회사가 마음에 안 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좋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요?
듣기 싫은 이야기도 들어야 리더다
9장 오늘이 행복한 이유
우리 인생을 몇 단계로 나눌 수 있을까요?
사랑이 뭘까요?
돈이 있어야 행복할까요?
품격 있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SNS를 보면 나만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책 속으로
용서를 못 하면 누가 고생할까요? 뻔해요. 나에요. 사실 용서 못 받는 사람은 아무 고생을 안 합니다. 내가 혼자 이렇게 애쓰며 힘들어 하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용서를 못 하면 내가 고생하는 수밖에 없어요. 자업자득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용서를 해야 해요. “너를 용서 않으니 내가 괴로워 안 되겠다”라는 노래 가사도 있잖아요. 용서를 안 해도 내가 조금도 괴롭지 않다면 누가 용서하려는 마음을 먹겠어요? 자기가 괴로우니까 벗어나려고 하는 거죠.
_33쪽, 〈미워하는 사람이 용서가 안 돼요〉 중에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조건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아무 조건도 갖추지 못하고 잘하는 것이 없어도 지금 이대로의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자꾸 뭘 자신에게 보태고 덧댈 필요가 없습니다. 조건이 자존감을 만드는 게 아니라 태도가 자존감을 만들기 때문이에요.
_59쪽, 〈자존감을 가지고 산다는 건 어떻게 사는 걸까요?〉 중에서
재미없다는 데 집착하면 재미있는 게 지나가도 보이질 않아요. 기회가 지나가 버리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면서 한 단계 낮추면 안 보이던 게 보여요. 최근에 한 인터뷰에서 ‘나이 들어 좋은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내가 나이 들어 좋은 것은 없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나이 들면 슬프다. 슬픔에도 불구하고 찾아보자! 무엇을? 즐거움을!’이라고 말했죠. 어떻게 보면 진정한 즐거움이 아닐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통하는 겁니다.
_110쪽,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뭔가요?〉 중에서
내가 아들 손주들과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 게 있다면, 꼰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한 겁니다. 꼰대라는 건 사실 나이와 상관없어요. 나이가 몇이든 자기 습관을 완고하게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꼰대인 거죠. 앞뒤가 꽉 막혀서 한 소리를 또 한다면 20살이라도 20살 꼰대가 되는 겁니다. 나이가 들수록 꼰대가 되기 쉽다는 것이지, 나이 든 사람이 꼰대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아요. 꼰대는 다르게 말하면 자기 습관에 갇혀 새로운 변화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에요.
_135쪽, 〈3대가 모여 살아도 괜찮을까요?〉 중에서
아이가 이유 없이 반항할 수 있죠. 뭘 물어도 모른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말에 속으면 안 됩니다. 아이는 지금 자기 마음을 알아주고 품어줄 수 있는지 부모를 시험하고 있는 겁니다. 표현은 퉁명스럽지만 마음속은 아주 겁이 많고 여린 거죠. 그럴 때 부모는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알아내려고 하지 말고 품어줘야 해요. ‘이 녀석이 커서 이렇구나’, ‘힘들어서 이렇구나’, ‘마음을 알아달라고 이렇구나’ 하고 알아차려야 하는 거죠. 또 사춘기는 자기도 자기 마음을 모르는 시기에요. 그러니 뭘 물어도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어요.
_191~192쪽, 〈이유 없이 반항하는 자식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에서
내가 이화여대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은, 부부라고 하는 것은 전혀 이질적인 문화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만난 것이니까 사귀는 동안 많이 다툰 사람이 결혼해서 행복하다는 것이었어요. 싸워본 후에 이 사람은 답이 없다고 생각되면 헤어지고, 타협점이 있다고 생각되면 결혼해도 된다는 거죠. 답이 없다는 것은 화해를 전제로 싸우지 않는다는 말과 같아요. 자존심을 세우려고, 혹은 속상한 걸 풀기 위해 싸운다면 답이 없는 겁니다.
_217쪽, 〈부부로 산다는 게 뭘까요?〉 중에서
우울증뿐 아니라 어떤 마음의 병도 나한테 일어난 상황을 인정하면 증세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요. ‘이 일은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된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모순되는 게 어디 있어요? 일은 이미 일어나서 내 앞에 와 있는데, 그런 말을 하면 뭘 해요?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선 인정해야 하는 거예요. 그래야 다음 방법이 생기죠.
_273쪽,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중에서
프로이트와 융은 정신의학을 이끈 두 천재였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생전이나 사후에 여러모로 달랐습니다. 프로이트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해 반대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점점 곁에 있던 사람들이 떠나가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생전에 프로이트가 제자를 두지 않았던 반면, 융은 함께 연구한 공동 연구자가 많았습니다. 사후에 프로이트 기념관은 박물관으로 보존되고 있고, 융 기념관은 연구소로 운영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_321쪽, 〈좋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요?〉 중에서
내가 느끼는 즐거운 마음이 행복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여기에는 단서가 하나 붙어요. 남도 즐거워야 한다는 거예요. 내가 주먹이 근질거려서 지나가는 처음 보는 사람을 쳐요. 주먹이 시원해지면서 즐거워요. 이게 행복일까요? 아니에요. 맞은 사람이 가만히 있겠어요? 경찰에 신고하면 내가 잡혀가죠. 그리고 합의금을 물고 죗값도 치르죠. 결국 나에겐 괴로움이 돌아옵니다. 잠시 즐거운 듯하지만 결국 괴로워지는 건 행복이 아닙니다. 행복이 되려면 남도 즐거워야 해요.
_375쪽,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중에서
출판사 서평
“오늘, 당신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이근후×이서원에게 직접 상담받는 듯한 생생한 조언
살다 보면 힘들고 괴로울 때가 있다. 하지만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볼 곳이 없어,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정신과나 상담소를 찾아가기에는 두렵기도 하고 시간을 내기도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전문가에게 실제로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저자들의 말이 친근하고 생생한 대화체로 되어 있어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정신과 의사 이근후 교수는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등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며 행복한 나이 듦에 대해 전해주었으며, 상담전문가 이서원 소장은 《말과 마음 사이》로 관계에 대해 따뜻한 조언을 하여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저자는 정신 치료와 상담에 관해 공부하는 작은 모임을 10년 이상 함께하며, 구성원들이 질문하고 이근후 교수가 답하는 ‘즉문즉답’ 식의 공부를 했다. 어찌 보면 이 책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생’과 ‘관계’에 대해 이서원 소장이 질문을 하면 이근후 교수가 답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근후 교수는 즉문즉답이다 보니 제대로 답할지 조금은 두렵다고 했지만, 이 책에는 오랜 세월 평생을 쌓아온 인생의 지혜로 가득하다. 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며 잘 정리해낸 이서원 소장이 있었기에 이 책은 완성될 수 있었다.
여든여섯 노학자인 이근후 교수는 전혀 꼰대 같지 않다.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며 그 안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 “꼰대라는 건 사실 나이와 상관없어요. 나이가 몇이든 자기 습관을 완고하게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꼰대인 거죠”라고 말하며 스스로도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살아보니 그렇더라’면서 자신의 말만 옳다고 강요하지 않아 이근후 교수의 조언에 더욱 믿음이 간다. 이근후 교수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내가 뜻을 담아 한 말이라고 해도 듣는 사람이 그렇게 듣지 않는다면 듣는 사람 마음이 맞습니다. 내가 담지 않은 뜻을 듣는 사람이 이해했다고 해도 그 또한 맞습니다. 그런 뜻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께서는 마음대로 읽으시고, 맞는다고 생각되는 글이 있다면 마음에 담아주시고, 더 공감을 하신다면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음의 상처를
소소한 일상의 기쁨들로 덮으며 사는 게 인생이다
이근후 교수는 2015년 머리를 다쳐 40일간 사경을 헤매다가 다행스럽게도 회복되었다. 그때 이후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숨 쉬는 것, 밥 먹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 등 소소하고 작은 일 하나하나가 감사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근후 교수는 ‘마음의 상처를 소소한 일상의 기쁨들로 덮으며 사는 게 인생이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처지에 대한 인정으로부터 시작해서 욕심을 내려놓으면 행복하고 품격 있는 삶을 수 있다는 기본적이면서도 자꾸 잊어버리는 인생의 원리를 되새겨준다.
이 책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할지에 대한 인생의 원리로 가득하다. 불안한 기질을 가진 사람 덕분에 우리가 산다, 용서 못 하면 자신만 고생한다, 마음의 상처는 평생 간다, 열등감을 활용하라,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을 만나라, 다 살아남으려 하는 것이다, 정을 앞세우면 갈등이 따라온다, 할 만큼 해야 그만한다, 남도 즐거워야 진짜 행복이다 등등. 이서원 소장은 “질문을 시작하니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많았습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태어나 관계 속에서 떠나는 존재입니다”라고 밝힌다. 힘든 삶 속에서 웃으며 살 수 있는 것은 역시나 옆에 있는 사람 덕분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해묵은 고민들을 떨쳐내고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46421219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5월 06일 |
쪽수 | 380쪽 |
크기 |
137 * 200
* 31
mm
/ 434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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