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문화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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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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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마달레나 드 카를로
저자 마달레나 드 카를로는 이탈리아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중등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쳤다. 몇 년 동안 외국언어-문화교사를 양성했고, 현재는 로마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외국어를 가르친다. 베로니크 카스텔로티와 함께 『외국어 교사 양성』을 동일한 총서로 출간한 바 있다.
목차
- 역자의 말
머리말
제1장 문명/문화, 다문화주의 그리고 상호문화: 개념의 역사와 변천
1. 문명: 단어의 역사
2. 프랑스문명과 보편문명의 동일시
3. 언어에 대한 담론과 문화에 대한 담론: 또 다른 일치
4. 언어교육과 문명교육: 방법론과 교재의 변화
5. 다문화주의: 정의의 시도
6. 상호문화: 교육을 위한 도전
7. 다른 학문의 기여
제2장 교육자료와 선택기준
1. 실제성을 넘어서
2. 시간과 공간
3. 문학 텍스트
4. 예시: 미셀 투르니에의 『황금 구슬』
5. 결론
제3장 다양한 개념들: 고정관념과 정체성
1. 타인에게 다가갈때 문화적 고정관념은
피할수 없는 길인가?
2. 구술적 정체성과 타인의 이해
3. 수업 활동을 위한 몇 가지 제안
맺는 말
참고문헌
책 속으로
따라서 이런 상호문화교육은 한편으로는 학생들로 하여금 미지의 사람이 주는 불안감을 용인하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고정관념의 함정 속에 빠지지 않으면서 외국문화와의 접촉 경험을 일반화하게 한다. 이것은 외국 언어·문화교수법/교육학의 특수한 과제다. 왜냐하면 외국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것은 교실 밖의 실제 의사소통을 통해서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55쪽)
이런 교육적 이상은 경제의 세계화로 지역적 차이가 점점 없어지는 오늘날 더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 중대한 결정과 전략은 국가 차원을 넘어선 세계 차원의 기구나 금융시장에서 이루어지고, 글로벌 시장의 침투는 지역적 풍습과 전통의 의미를 축소시켜, 이것들을 마치 속 빈 조개처럼 만들고, 민속예술 수준으로 격하한다. 또 개인, 사회집단, 민족집단이 그들의 소속을 나타내는 부수적인 표시에 근거 없는 가치를 더 많이 부여하면서 그 속으로 숨어버리게 하고 있다. 마치 프로이트(S. Freud)의 ‘작은 차이의 자아도취’라는 유명한 표현처럼 말이다.
이런 현상은 피할 수는 없더라도, 모든 가치체계 속에 ‘숨겨진 차원’을 드러냄으로써 적어도 이해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 (96쪽)
우리가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것은 단지 우리가 우리를 보는 방식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서 가지는 생각, 우리가 그들과 맺는 관계, 그들이 우리의 눈에 보여주는 것에도 달려 있다. 정체성의 개념은 그것이 개인적이든 집단적인 것이든 간에 타인과의 변증법적 관계를 떠나서는 존재하기 어렵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특수성을 요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점, 그들과의 분리, 때로는 그들을 평가절하 함으로써만 가능한 것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우리가 우리 고유의 자아(moi)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자아의 필요조건인 동시에 자아를 위협하는 비(非)자아(non-moi)의 존재를 인정해야 하는 역설에 빠질 수밖에 없다. (110쪽)
출판사 서평
다문화주의에 대한 실용적인 선택, ‘상호문화’
한국 사회의 다문화 문제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다
수년 전부터 상호문화적 원리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원리는 우리의 문화적 전통과 소속은 그대로 간직한 채, 개방과 배려라는 상호적 분위기 속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매우 다양한 인종이 일시적으로나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가변적인 상황 속에서 복합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도달해야 할 목표다. 사실 이런 주장은 역설적이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는 우리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서서히 변화시켜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 본문 중
이 책은 프랑스어권의 상호문화주의와 그 교육적 방법론을 다룬다. 특히 “자신에서 출발해 타인을 향해 나아간 다음 다시 변화된 자신으로 돌아오는 일종의 나선운동”을 가정하고 있는데, 이런 지적 나선운동은 단일민족과 단일문화를 지나치게 강조해온 우리에게 효과적인 방법론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외국어-프랑스어 교사뿐 아니라 다른 외국어 교사, 나아가서 다문화 문제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참고문헌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이탈리아 언어교사 마달레나 드 카를로가 1998년에 쓴 L’interculturel을 번역한 책이다. 저자는 다언어·다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외국어 교사를 양성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런 능력과 관심을 바탕으로 저자는 상호문화를 “다문화주의에 대한 실용적인 선택”으로 정의하고, 이와 관련된 다문화주의, 상호문화주의, 정체성, 실제성, 고정관념 등의 개념을 정리한 다음, 그것을 교실 내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예시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프랑스에서 ‘문명’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본 후, 한편으로는 프랑스 문명과 보편 문명 사이의 일치, 다른 한편으로는 프랑스 문명과 프랑스어 사이의 일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설명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적’(multiculturel), ‘상호문화적’(interculturel)이라는 용어를 그 출현 장소와 교육현장에서의 활용성이라는 차원에서 정리한다. 아울러 이 분야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학문들을 소개한다.
제2장에서는 윌킨스가 제안한 ‘실제성’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이 개념의 사용을 평가하고, 이 개념을 교육자료의 선정 시 상호문화적 절차와 일맥상통하는 다른 기준과 연결시키고 있다.
제3장에서는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적 정의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구술(narration)을 인간 조건을 해석하는 데 가장 적절한 사고 형태라고 보고 이를 소개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차이를 존중하도록 가르치는 첫걸음은 우리 각자가 다양성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표상과 고정관념을 분석하고 검토해보는 것이다. 이런 검토는 하나의 주체로서 우리가 가지는 정체성과 유일성, 즉 우리의 기억을 구성하는 것에 대한 심오한 경험과 관련되어 있다.
한국 사회는 점점 다문화적 사회로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그간 단일문화를 자부해온 우리에게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되고 있다. 수년전부터 국내 학자들은 이런 사회적 변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문화적 다양성을 다루는 모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앵글로색슨계의 다문화주의와 프랑스어권의 상호문화주의다. 유감스럽게도 국내 학자들은 거의 다 앵글로색슨계, 특히 미국 중심의 다문화주의를 그 대안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두 모형 중 어느 모형이 국내 현실에 더 적합한가 하는 문제를 떠나서 이런 지적 편중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특히 언어적·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하는 논의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런 의미에서, 프랑스어권의 상호문화주의와 그 교육적 방법론을 다룬 이 책의 출간은 시의적절해 보인다. 이 책은 “자신에서 출발해 타인을 향해 나아간 다음 다시 변화된 자신으로 돌아오는 일종의 나선운동”을 가정하고 있는데, 이런 지적 나선운동은 단일민족과 단일문화를 지나치게 강조해온 우리에게 특별히 효과적인 방법론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외국어-프랑스어 교사뿐 아니라 다른 외국어 교사, 나아가서 다문화 문제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참고문헌이 될 것 같다.
기본정보
ISBN | 9788946053892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11월 10일 | ||
쪽수 | 150쪽 | ||
크기 |
148 * 210
* 20
mm
/ 294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L')interculturel/De Carlo, Maddale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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