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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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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조명래는 1954년 안동생으로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단국대학교 법정대학을 거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사, 영국 서섹스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공간과 환경의 정치경제학’이다.
그간의 연구 성과로는 『포스트포디즘과 현대사회위기』(1999), 『녹색사회의 탐색』(2001,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현대사회의 도시론』(2002,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개발정치와 녹색진보』(2006), 『지구화, 되돌아보기와 넘어서기』(2009), 『지식지형』(2011, 공저)’ 등 50여 권(공저 포함)이 있고 4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 NGO 학회장, ≪환경과 생명≫ 편집인, 환경정의 공동대표,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동대표, 인간도시컨센서스 공동대표, 탈핵에너지교수모임 공동대표, 서울 YMCA 시민정치위원장, 충남도 행정혁신위원장,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 세종시 평가위원, 국회정보화 자문위원, 환경부 갈등조정위원장(역임), 외통부 환경자문위원(역임), 문광부 평가위원(역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전문위원(역임), 한국도시연구소장(역임), 한국공간환경학회장(역임) 등의 일을 해왔다.
목차
- 머리말
제1부공간과 사회의 관계
제1장__공간과 공간적 삶의 개관
제2장__공간의 개념, 차원, 종류
제3장__공간과 사회의 변증법적 관계
제4장__공간의 사회적 구성
제5장__공간으로서 지역의 재개념화
제2부공간과 사회의 변환: 근대 공간에서 탈근대 공간으로
제6장__공간의 진화와 근대 공간
제7장__공간 위기와 근대 공간의 정치·경제
제8장__탈근대 공간으로의 전환과 해석
제9장__하비의 탈근대 공간론
제10장__탈근대 공간으로서 장소성
제3부공간과 사회의 쟁점
제11장__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생태학
제12장__지역 정치·경제의 연구 동향과 쟁점
제13장__계급과 공간화: 지역 계급론
제14장__시민사회의 공간화: 지역 시민사회론
제15장__도시 공간의 공공성과 반공공성
제16장__공간의 모순과 공간적 실천
제17장__자본주의 도시의 빈 공간이 갖는 역설
제4부대안 공간의 모색
제18장__도시 공동체의 재조명
제19장__문화정치와 도시계획
제20장__공공 영역의 디자인
제21장__주민참여형 마을 만들기
제22장__중소도시에서 한국성 찾기
제23장__균형주의 대 수도권주의: 공간적 보수주의로의 회귀 위험
제24장__진보적 지방자치의 모색
책 속으로
한국의 과도한 국토 불균형은 단순한 지리적 격차만 의미하지 않는다. 한국의 발전 시스템이 지속 가능하지 않음을 공간적으로 나타내는 모습이다. 수도권 집중이 지금과 같이 계속된다면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집적의 불경제와 그에 따른 삶의 질 악화, 경쟁력 약화 등을 겪을 것이 분명하다. 2006년의 OECD 보고서에 의하면 수도권의 국제 경쟁력은 76개 주요 광역경제권 중에서 69위다. 경쟁력의 기초가 되는 서울의 도시생산성은 도쿄, 뉴욕, 런던의 2분의 1에서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수도권 과밀이 주원인이다. (……) 이 모든 것은 지금의 국토 구조로는 한국 사회가 선진 경제로 나갈 수 없음을 함의한다. 우리는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이미 10년 이상을 서성이고 있다. 사실 이것이야말로 ‘잃어버린 10년’의 진정한 의미다. ‘중진국 함정론’ 또는 ‘한국 정체론’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한국의 공간 발전 시스템이 갖는 지속 불가능성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균형주의자의 관점에서 볼 때 세종시 원안이 좌절되면, 이는 한국의 공간 발전 시스템이 갖는 병적 특질을 더욱 고착화할 것이고 그로 인해 한국 사회의 선진화는 영구 미제로 남게 된다. 세종시 원안의 백지화로 표상되는 이러한 ‘공간적 진보의 실패’는 왜 나타났을까? (369~371쪽)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르페브르는 이 시대의 진정한 변혁은 일상 공간(도시 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일상 공간은 ‘체제화된 권력’이 일방적으로 작동하는 곳이 아니라 일상 주체의 삶의 권리가 주체적으로 추구되고 구현되는 장이다. 일상 주체는 더불어 살아가는 가운데 삶터의 모순을 성찰하고 일상의 축제를 통해 이를 극복한다. 르페브르는 이러한 공간 실천을 ‘축제적 변혁’이라 했다. 지방 공간의 주체가 그들의 삶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수도권주의란 ‘거대한 공간 모순’을 올곧게 성찰하고 극복하려고 한다면 지방 정치의 장인 선거는 ‘축제적 변혁’의 한 계기가 될 수 있다. (374쪽)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한국 사회가 일본의 ‘1955년 체제’와 같은 장기적 보수체제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있었다. 중앙 정치와 관련해 이러한 예측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지방 정치와 관련해서는 보수 독점이 더욱 공고해지고 또한 그 경향이 앞으로 냉큼 반전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는 지난 20년간 실시된 지방자치의 결과라는 측면에서 역설이다.
중앙이 권력을 지방으로 넘겨주고 지방은 넘겨받은 권력을 이용해 스스로의 발전을 꾸려가는 ‘민주주의의 지방화’ 또는 ‘지방 민주화’는 1991년 지방자치제를 복원하고 힘들게 추진해온 최대의 이유다. 현재 목격되는 지방 정치의 보수 독점화는 정치적 경기변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그동안 줄곧 있었던 것으로 근자에 와서 더욱 공고해지는 어떤 구조적 현상에 해당한다. 그래서 혹자는 이럴 바엔 지방자치를 포기하고 중앙 정치라도 제대로 하자고 주장한다. (375~376쪽)
보수적 정치 문화가 지방 정치 공간 전체를 메우게 됨에 따라 풀뿌리 민초의 정치의식과 정치적 삶은 보수주의에 의해 포획되고 포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결과 지역의 일상 주체는 스스로를 소극적 정치 주체로 규정하고 보수적 정치 가치와 그 지지 세력을 비판 없이 지지하며 변화보다 안정을 바라는 마음에서 권리를 그들의 대의자(대통령, 국회의원 등)에게 쉽게 맡긴다. 풀뿌리 보수화는 궁극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종시킨다. 이는 보수 독점이 초래한 가장 값비싼 정치적 비용이면서 20년 지방자치가 한국 사회에 남긴 가장 짙은 그림자다. (382쪽)
출판사 서평
공간으로 규정하는 사회과학
‘공간에 대한 사회과학적 상상력’을 불어넣다
인간답다는 것은 의미 있는 장소로 가득한 세상에 산다는 것이다. 인간답다는 말은 곧 자신의 장소를 가지고 있으며 그 장소를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_에드워드 렐프(Edward Relph)
사회현상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위한 ‘공간적 상상력’ 키우기!
이 책은 공간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사회과학적 해석과 이해를 시도하고 이를 통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하나는 ‘공간으로 규정하는 사회과학’, 즉 공간 사회과학(spatial social sciences)을 열고 체계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간을 다루는 사회과학도(도시계획, 부동산학, 도시사회학, 지방행정학 등)들에게 ‘공간의 사회성에 대한 이해’ 혹은 ‘공간에 대한 사회과학적 상상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앞의 것은 다소 긴 호흡으로 성취해야 할 목표라면 뒤의 것은 대학 강단을 통해 당장이라도 성취되어야 할 목표다. 사회가 공간으로 읽혀질 때 사회의 내부 얼개와 의미는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진다. 공간 사회과학이 필요한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사회과학도에게 공간적 상상력은 사회적 상상력 이상으로 사회현상에 대한 통합적 이해에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실제 학부생을 위한 ‘공간과 사회’라는 과목을 운용하면서 교재용으로 집필된 것이다.
공간에 관한 정치경제학적·사회과학적 이해를 돕는 국내 최초 단행본
공간 사회과학 방법론의 요체는 사회의 존재론적 실제를 파악하면서 공간과 사회의 변증법적 관계를 규명하는 데 있다. 사회적 과정이 공간구조를 형성하지만 동시에 공간구조는 역으로 사회적 과정을 틀 지운다. 공간 사회과학은 이러한 ‘공간과 사회 간의 역동적인 상호 관계’ 분석에 그 방법론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간과 사회의 변증법적 관계의 가능성은 사회 형성에서 공간이란 변수가 상대적인 자율성을 지닐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한 데서 비롯한다.
비공간적인 사회과학 이론이 범하는 근본적인 오류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인간은 사회 속에서라기보다 사회가 구성되는 공간 속에서 산다는 것을 간파하지 못한 존재론적 오류이며, 다른 하나는 공간을 자율적인 관찰 및 이론화의 대상으로 간주하지 못하는 인식론적 오류다. 이 두 가지의 오류는 사실 동일한 오류의 서로 다른 측면에 지나지 않는다.
사회 형성에 관한 존재론적이며 인식론적인 문제를 고려한다면, 사회의 공간화와 공간의 사회화를 통합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사회과학 이론이 필요할 것이다. 1980년대 후반 이래 한국 사회를 공간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하는 다양한 학문적 시도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한국공간환경학회’가 중심이 되어 유포시킨 ‘공간의 정치경제학’이 대표적이다. 공간과 사회는 공간의 정치경제학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서 양자 간 상호 관계에 대한 이해는 ‘공간’이라는 렌즈로 사회 현상을 들여다보고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을 제공한다. 이러한 의의에도 아직 국내에는 ‘공간과 사회’를 하나의 자율적 지식 체계로 집대성한 서적이 없다. 이 책은 공간에 관한 정치경제학적 혹은 사회과학적 설명과 이해를 돕는 국내 최초의 단행본이 될 것이다
주요내용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된다. 제1부 ‘공간과 사회의 관계’는 공간의 개념, 공간과 사회의 변증법적 관계, 공간의 사회적 구성, 공간으로서 지역의 재개념화를 다루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제2부 ‘공간과 사회의 변환: 근대 공간에서 탈근대 공간으로’는 시간의 전개에 따른 공간의 진화라는 관점에서 근대 공간과 탈근대 공간의 문제를 다룬다. 특히 오늘날의 지배적 공간 유형으로서 탈근대 공간의 등장, 성격, 형태 등을 체계적으로 검토한다. 제3부 ‘공간과 사회의 쟁점’은 공간과 사회에 관한 새로운 현상 및 이론적 논의 흐름, 공간으로 드러나는 사회적 쟁점으로서 계급, 시민사회, 상품화, 정치적 실천 등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제4부 ‘대안 공간의 모색’은 정의, 공공성, 주체, 정체성, 자치 등의 사회적 가치를 공간적으로 실현하는 공간적 실천들을 한국의 여러 사례를 가지고 논의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46048843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7월 20일 |
쪽수 | 392쪽 |
크기 |
152 * 225
* 30
mm
/ 57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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