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노스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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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
저자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Evagrius Ponticus는 345년경 폰투스의 이보라에서 태어났다. 교부 바실리우스에게서 독서직을 받고, 379년에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에게 부제품을 받았다. 바실리우스가 죽자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를 스승으로 삼았다. 380년 고향을 떠나 콘스탄티노플로 간 그는,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 참석하여 모든 이단과 싸워 승리했다. 이 일로 한때 교만과 애욕의 유혹에 빠진 적도 있었으나 방탕한 생활을 청산하고 383년 이집트로 갔다. 니트리아에서 2년 동안 살다가, 더 깊은 사막 켈리아에서 14년 동안 필사가로 일하면서 소량의 빵과 소금과 기름으로 금욕생활을 했다. 깊은 학식과 통찰력의 소유자 에바그리우스는 399년, 5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번역 허성석
역자 허성석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사제이다. 로마 성 안셀모 대학교에서 수도승 신학을 공부하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수련장과 대구 가톨릭 신학원 강사를 거쳐 미국 뉴멕시코 주의 성 베네딕도회 사막 수도원에서 3년간 수도생활에 전념하고, 2009년 11월 귀국 후 성 베네딕도회 화순수도원(왜관수도원 분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코이노니아』 편집장과 분도출판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영성과 명상의 세계』(공저, 2009) 『성 베네딕도 규칙: 번역·주해』(2011) 『왁자지껄 교회 이야기』(공저, 2014) 『수도 영성의 기원』(2015) 등을 짓고, 『사막 교부, 이렇게 살았다』(2006) 『프락티코스』(2011) 『마음의 기도』(2013) 『안티레티코스』(2014) 『사막의 안토니우스』(2015)를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옮긴이의 말
약어표
해제
1. 『프락티코스』와의 관계
2. 관상가의 정의와 역할
3. 가르침의 조건
4. 가르침의 내용
5. 가르침의 방법
6. 작품의 구성
본문
1. 도입부
2. 관상가의 조건과 덕
3. 대기설법
4. 성경 해석
5. 관상가의 자세
6. 관상가의 유혹과 죄
7. 교부들의 가르침
8. 맺음말
참고문헌
책 속으로
『그노스티코스』Gnostikos는 에바그리우스의 작품 목록에서 『프락티코스』Praktikos 바로 다음에 나온다. 이 작품은 『프락티코스』와 『케팔라이아 그노스티카』Kephalaia gnostica와 함께 삼부작을 이룬다. 에바그리우스는 『프락티코스』의 ‘아나톨리우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수행적 가르침은 100개의 장으로, 영지적 가르침은 50개의 장과 다시 600개의 장으로 짧게 나누어 요약했습니다”(머리말 9). 50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00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프락티코스』와 600개의 장으로 구성된 『케팔라이아 그노스티카』 사이에 일종의 전환점 역할을 한다. 특히 『프락티코스』와 『그노스티코스』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17쪽)
그대 귀에다 험담하는 사람에게 입을 닫아걸고, 많은 사람이 그대를 비난해도 놀라지 말라. 이것은 악령에게서 오는 유혹이기 때문이다. 사실 관상가는 이것이 자기가 원하는 바가 아닐 때조차 증오와 악에 대한 기억에서 자유로워야 한다.(62쪽)
우리는 의로운 그레고리우스에게서 관상을 위해서는 현명, 용기, 절제, 정의라는 네 가지 덕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다. 그는 현명의 역할이 정신적이고 거룩한 능력들(천사들)의 존재 이유와는 상관없이 그것들을 관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것들은 오직 지혜를 통해서만 계시된다고 그는 우리에게 전해 주었다. 용기의 역할은 싸움의 순간에도 진리 안에 항구히 머무르는 것이며, 실재하지 않는 것에 모험하지 않는 것이다.(72쪽)
출판사 서평
관상가는 불순한 자에게는 소금의 역할을,
순수한 자에게는 빛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프락티코스』와 『케팔라이아 그노스티카』와 더불어 에바그리우스의 삼부작을 이루는 이 작품은 다른 두 작품에 비해 분량은 가장 적지만 관상가에게 유익한 실천적인 권고들로 가득하다. 『프락티코스』가 영성생활의 한 축인 수행생활을 하는 수행자를 위한 가르침이라면, 『그노스티코스』는 또 다른 한 축인 관상생활을 하는 관상가를 위한 가르침이라 하겠다. 수행을 통해 영혼을 욕정에서 자유롭게 하는 아파테이아를 얻은 사람, 즉 수행자(praktikos)는 영지적인 삶, 곧 관상생활로 들어가 영적 인식을 맛보게 된다. 이 영적 인식을 추구하는 사람을 관상가(gnostikos)라 부른다. 관상이란 ‘영적 인식’(영지靈知)을 뜻하며, 궁극적으로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앎’(인식)을 지향하는 것이다. 관상이란 바로 하느님이 어떤 분인가를 파악하는 것이고 그분을 더 잘 알아 가는 것이다.
『그노스티코스』는 관상생활에 관한 에바그리우스의 지혜와 가르침을 담은 책이다.
이 작품의 원제原題는 ‘그노스티코스 혹은 영지靈知에 맞갖은 사람에게’다. 제목이 암시하듯 『그노스티코스』는 바로 수행생활을 통해 관상생활로 들어선 사람, 곧 관상가를 위한 책이다. 그노스티코스는 덕행 실천과 공부를 통해 영적 인식에 도달한 그리스도인을 뜻한다. 에바그리우스는 가르침을 관상가의 고유 역할로 여겼다. 관상가가 된 수도승은 더 이상 수행자처럼 자기 자신이나 자기 정화에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다른 사람을 돕고 아직 수행 중에 있는 사람에게 욕정에서 정화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그는 충분히 정화되어 합당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영적 인식의 신비로 안내해야 한다. 에바그리우스가 『그노스티코스』 3장에서 말하는 바처럼 관상가는 수행 중에 있는 사람을 위해서는 소금의 역할을, 정화된 사람을 위해서는 빛의 역할을 해야 한다. 관상가는 스승이자 교사다. 이 작품의 주제는 정확히 ‘관상가를 위한 가르침’이다. 관상가는 어떤 조건에서 가르칠 수 있고, 무엇을 가르쳐야 하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그노스티코스』는 답하고 있다.
이 책은 더욱 깊은 내적 생활을 통해 하느님을 알고 그분과의 일치와 친교로 나아가기를 갈망하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41916079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4월 28일 |
쪽수 | 88쪽 |
크기 |
128 * 188
* 15
mm
/ 11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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