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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비꽃이 아주 피기 전에

실천시선 181
김일영 지음 | 실천문학사 | 2009년 05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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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9221819(8939221818)
쪽수 115쪽
크기 126 * 207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소년의 성장과정과 함께 펼쳐지는 다채로운 청각의 이미지!

한 소년의 성장과정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담아낸 『삐비꽃이 아주 피기 전에』. 등단 6년 만에 첫 시집을 내는 김영일 시인의 '귀'로 듣는 시들이 펼쳐진다. 귀가 듣고 있는 소리들은 시인의 울음소리인 동시에 절대자로부터 들려오는 계시와 같은 초월성을 지닌다. 서정적인 김일영 시인의 시편들은 당대의 삶을 아프게 투시해서 청각적인 이미지들로 담아낸다.

이 책에 담긴 시

벙어리별


나뭇가지 움트는 소리에 잠이 깨기도 합니까
누군가 웃고 간 듯 공기가 간지럽습니다
밤새 흔들리던 꿈의 흔적을 털어보지만
기다림까지 털릴까 조심스럽습니다
생각이 팔려 돌아올 수 없던 날들
그 계절에도 봄이 오나요
낙엽 없이 가을이 졌고
기다리지 않아도 눈이 내렸습니다
바람이 다친 짐승 같은 강둑을 일으켜
먼 곳으로 데려가고
눈 내리는 강변을 손을 불며 걷다가
별빛이 언 강에 떨어져 깨지는 것을 보며 울었습니다
그러나 떨어진 별의 자리에 또 별은 돋고
별들은 아직 저마다의 거리만큼 빛이 납니다
그리움의 거리만큼 여전히 말이 없는 그대
눈동자에 그림자 하나 지나갑니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1970년 전남 완도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2005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동화 『별에서 온 바위』(2007년)를 펴냈다.

목차

제1부 벙어리별/안개 속의 풍경/얼굴 없는 기억/성탄절/바다로 간 개구리/깃털이 죽지 않고/소리의 방 1/소리의 방 2/소리의 방 3/사철나무 그늘 안에서/젖이 큰 할머니/황도/웃음소리/삐비꽃이 아주 피기 전에/수평선/곰팡이/무덤 위로 별이 뜰 때
제2부 함께 우는 섬/숨비 소리 1/숨비 소리 2/숨비 소리 3/달과 어미 개/장화를 갖고 싶어/가을 숲 속에서/옹이는 썩지 않는다/먼저 와 있는 날/건전지/지팡이/모자(??와 가지/남아 있는 불빛들/십이월/화단은 내게/국립의료원 영안실/오후 공원/가지는 놓친 무게만큼 더 흔들리고/오후의 아스팔트/김치찌개를 기다리며/아우라지 물줄기처럼
제3부 명자꽃-트로트를 위해/난파하는 오디오/소리의 방 4/소리의 방 5/소리의 방 6/소리의 방 7/소리의 방 8/닫힌 방/조약돌/습/왜 알 것만 같은가/남겨진 양은 세숫대야의 습관/풀들의 오솔길/직박구리의 선물/우물 밖에는 지금/얌전히 뜬 달도 깨끗이 씻어 걸고
해설 이명원 시인의 말

출판사 서평

200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일영 시인이 첫 시집을 묶었다. 그의 등단작인 「삐비꽃이 아주 피기 전에」는 인터넷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조용히 애송되어왔다. “햇빛들이 깨어져 모래알이 되고”와 같은 시구처럼 간결하고 쉬운 언어로 단숨에 풍경을 노래하는, 굽이치는 삶의 바다를 물방울 하나에 끌어안는 서정의 힘을 보여주는 그는, 시집을 내기 전에 등단작으로 이미 큰 사랑을 받아온 시인이다.

다시, 진화하는 서정

2000년대, 미래파 논쟁이 휩쓸고 간 시단은 삶의 말을 잃어버린 채 헐벗은 황무지처럼 보인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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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를 말하는 시 122 나뭇가지 움트는 소리에 잠이 깨는 새벽 ― 삐비꽃이 아주 피기 전에  김일영 글  실천문학사 펴냄, 2009.5.11. 8000원   아홉 살 큰아이하고 마실을 다니다 보면 큰아이한테 궁금한 것이 잔뜩 있습니다. 아이는 언제나 아버지더러 이것은 무엇이고 저것은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나는 예전에 이 아이한테 막바로 이것은 무엇이요 저것은 무엇이네 하고 말해 주었는데, 요새는 이렇게 하지 않아요. 다시 아이한테 묻지요. “이것은 무엇일까? 참말 저것은 무엇일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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