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새로운 세대의 과학학자 임소연의
여성과 과학을 둘러싼 놀라운 탐구
18세기 중반 출간된 해부학 책에서 여성의 골격은 작은 두개골과 넓은 골반이 두드러지게 표현되었다. 지능이 낮고 출산의 임무가 부과된 존재인 당대 여성의 이미지를 신체의 특징으로 강조한 것이다. 과학계 최초로 노벨상을 두 번 받은 프랑스 물리학자 마리 퀴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 동료와 동등한 공동 연구자로 인정받지 못했고, 노벨물리학상 후보에서 제외될 뻔했다. 과학의 역사 속에서 여성은 과학자로도, 과학의 연구 대상으로도 정당하게 대우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영원히 과학과 적대하며 살아야 할까?
비판만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은 없다. 과학의 범위를 실험실 밖으로 넓히는 이 책은 최신 과학기술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아직 과학과 어색한 사이인 독자를 초대한다. 수학과 과학에 약하다는 편견에 시달린 여성들, 과학에 특별히 관심이 없거나 과학을 아예 싫어했던 문과생은 물론 세상을 바꾸고 있는 새롭고 낯선 과학기술의 정체가 궁금했던 독자 모두가 함께 읽고 고민할 수 있는 우리 삶의 문제를 다룬다.
작가정보
페미니즘과 과학기술학을 만나 과학에 다시 눈뜬 과학기술학자. 포스트휴먼과 몸, 테크놀로지와 젠더, 신유물론 페미니즘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 자연과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공대에서 박물관학 석사 학위를,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기술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 강남 성형외과를 실험실로 삼아 성형 수술의 과학적 실행을 살핀 『겸손한 목격자들』(공저)을 썼으며, 한국 여성의 몸에 관련된 기술과 의학, 문화를 분석한 여러 논문을 Social Studies of Science, Medical Anthropology, Ethnic and Racial Studies, East Asian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등에 실었다. 현재 동아대 기초교양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 들어가며 신비롭지 않은 모두를 위하여
1장 성염색체는 없다
2장 여자와 남자가 모자이크 된 뇌
3장 장은 생각한다
4장 신비롭지 않은 임신을 위하여
5장 아버지의 역할에 주목하라
6장 난자 냉동을 둘러싼 문제
7장 차별하지 않는 인공지능 만들기
8장 비서 로봇은 여성이라는 착각
9장 진화론과 화해하는 법
10장 페미니즘 물리학의 도전
11장 21세기 사이보그의 형상
12장 인류세의 위기에 맞서기
나가며 엉망진창 내 삶에서 시작하는 과학기술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책 속으로
과학의 역사 속에서 남성은 지식의 탐구자이자 지식이 탐구해야 할 대상으로 그려졌지만, 여성은 과학자로도 과학의 대상으로도 오롯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영원히 과학과 적대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비판만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그저 내버려 두기에 과학은 우리의 삶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친다. 난자의 능동성을 발굴한 연구에서 보듯 여성의 몸을 무지에 남겨 두는 것은 우리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
- 들어가며, 13쪽
출간을 앞두고 이 책의 핵심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입덧의 생물학적 기제를 설명하자 한 청중이 질문했다. “남편도 입덧한다고 하는데, 이 경우에 입덧의 원인은 사랑인가요?” 대답은 “그것은 입덧이 아닙니다.”였다.
입덧은 임신한 여성의 태반에서 비롯되는 물질적 현상이며, 인류의 절반만이 임신할 수 있는 몸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여성의 임신을 통해 인류가 유지됐음에도 임신은 여전히 신비로운 영역에 맡겨져 있다. 임신에 따른 몸의 변화는 모성으로 감내하기보다 과학으로 이해되어야 할 영역이다. 그 무엇보다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해 임신은 더 이상 신비로워서는 안 된다.
- 4장 신비롭지 않은 임신을 위하여, 72쪽
강간은 진화의 산물일까, 남성 중심 사회의 산물일까? 진화론의 역사는 이런 질문 자체가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가르쳐 준다. 강간의 진화를 설명하려 한 진화론의 여러 가설이 일찍부터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거나 포함할 수 있는 길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적 요인의 설명과 양립 가능한 진화론의 가설을 더 드러낼 때다. 진화론은 다양한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효과적인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많은 선구자가 그랬듯, 앞으로 더 많은 여성이 진화론의 친구이자 비판자가 될 수 있다.
- 9장 진화론과 화해하는 법, 138쪽
특정 분야의 과학자가 되지 않는다면 광대한 과학기술의 세계를 어디에서부터 탐색해 나가야 할까? 나는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아이 같은 순진무구한 호기심’에서만 출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연과 사물이 나의 몸, 나의 삶과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인지하는 어른의 때 묻은 현실 감각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 책에서 함께 보았듯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는 자연과 사물의 세계와 나의 연결 지점에 뿌리내리고 있다. 저마다 출발점은 난자 냉동에 관한 고민일 수도 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받았던 쌍꺼풀 수술일 수도 있으며 화장품 광고만 띄우는 SNS일 수도 있다. 그야말로 엉망진창인 나의 삶에서부터 시작하는 과학기술이다.
- 나가며, 192~193쪽
출판사 서평
김초엽, 장하석 추천!
새로운 세대의 과학학자 임소연의
여성과 과학을 둘러싼 놀라운 탐구
“과학은 적도 신도 아니라 우리 곁의 친구라고 말하는 매력적인 탐구. 이 책은 과학이 절대적이고 객관적이라는 낡은 믿음을 페미니즘과 여성의 눈으로 다시 살핀다. 여성의 몸, 여성의 경험과 함께하는 뒤죽박죽 과학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지금의 벽을 과감히 뛰어넘는 여성과 과학의 만남을 나 역시 꿈꾸게 된다.” - 김초엽(『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저자)
“그야말로 참신하고 선구적이다. 우리가 그동안 남성의 입장에서 과학을 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과학기술의 본질과 사회적 위치를 고찰하는 저자 임소연의 날카로운 통찰력은 다양한 분야의 최근 지식을 친근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여성이 참여해 여성의 관점으로 새롭게 만드는 페미니스트 과학기술은 인류의 희망이다. 과학을 잘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초대장에 당신도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 장하석(『물은 H2O인가?』 저자)
현대 과학의 표준을 벗어나는 여성의 몸은 오래도록 신비와 무지의 대상이었다. 아이를 품은 성스러운 어머니상을 걷어 내면 입덧, 섭식장애, 냉동 난자, 성형 수술과 함께 살아가는 현실이 보인다. 지금 가장 주목받는 과학학자 임소연은 난자 냉동 기술, 차별적 언어를 구사하는 인공지능 챗봇, 여성형 비서 로봇들로 시끄러운 과학기술의 현장을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검토한다. 여성의 삶과 경험을 통해 확장된 과학은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과 확실한 무기를 제공한다. 민음사의 새로운 인문 시리즈 ‘탐구’다.
과학은 적도, 신도 아니야
우리 과학과 친구가 되자!
18세기 중반 출간된 해부학 책에서 여성의 골격은 작은 두개골과 넓은 골반이 두드러지게 표현되었다. 지능이 낮고 출산의 임무가 부과된 존재인 당대 여성의 이미지를 신체의 특징으로 강조한 것이다. 과학계 최초로 노벨상을 두 번 받은 프랑스 물리학자 마리 퀴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 동료와 동등한 공동 연구자로 인정받지 못했고, 노벨물리학상 후보에서 제외될 뻔했다. 과학의 역사 속에서 여성은 과학자로도, 과학의 연구 대상으로도 정당하게 대우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영원히 과학과 적대하며 살아야 할까?
비판만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은 없다. 과학의 범위를 실험실 밖으로 넓히는 이 책은 최신 과학기술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아직 과학과 어색한 사이인 독자를 초대한다. 수학과 과학에 약하다는 편견에 시달린 여성들, 과학에 특별히 관심이 없거나 과학을 아예 싫어했던 문과생은 물론 세상을 바꾸고 있는 새롭고 낯선 과학기술의 정체가 궁금했던 독자 모두가 함께 읽고 고민할 수 있는 우리 삶의 문제를 다룬다.
과학과 페미니즘 사이의 ‘트러블’과 함께
새로운 관계를 맺자는 매력적인 제안
한국 사회에 번진 페미니즘 열기는 정치, 문화, 교육 전 분야에서 성차별과 여성 혐오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담론을 생산해 왔다. 여성가족부 명칭 변경을 둘러싼 첨예한 논의는 페미니즘이라는 정치적 자원의 역할을 다시금 소환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 한층 더 화제된 언택트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은 ‘개발자 붐’을 일으키며 이공계 직업군과 과학기술 전반에 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페미니즘과 과학기술은 이처럼 오늘날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음에도 양자의 관계는 ‘페미니즘은 여성, 과학기술은 남성의 것’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쉽게 빠지곤 한다. 이과에 진학하는 여학생이 늘었음에도 과학계의 주축은 여전히 남성이다. 이공계 성비 불균형 현상은 항상 ‘능력’을 걸고넘어지는 반론을 맞닥뜨린다. 그런가 하면 과학에 대한 페미니즘의 비판은 ‘남성 과학자가 주도해 생산하는 지식의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다. 생물학·신경과학·진화론이 남녀의 성차를 부각하는 데에만 이용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학계와 페미니즘 양쪽의 고정관념은 새로운 과학 지식이 페미니즘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을 뿐 아니라, 페미니즘의 접근이 과학 내부에서 실제로 개선을 이룬 역사를 보이지 않게 만든다.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은 여성과 과학을 함께 보는 종합적인 시야를 펼친다. 여성의 입장에서 과학에 접근하거나 과학에서 여성 쪽으로 나아갈 때 반드시 만나게 되는 논쟁점을 전문적인 학술 논의를 토대로 하나하나 검토한다. 섹스와 젠더의 차이를 논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성염색체와 뇌에서 시작해 태반, 장과 같은 여성의 장기를 들여다보고, 난자 냉동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스포트라이트를 아버지의 정자 쪽에도 비춘다. 차별하는 인공지능과 여성을 모방한 비서 로봇의 문제에 구체적으로 접근하며, 진화론·물리학과 페미니즘을 함께 연구하는 이점을 파악한다. 한국판 과학기술학의 성과 위에서 임소연이 내놓는 것은 논쟁에 정확하게 개입할 언어다. 도나 해러웨이, 브뤼노 라투르 등 사상의 최전선에 있는 이론을 한국의 현실 속에서 계승하는 가운데 신유물론, 에코페미니즘의 이론적 자원을 활용할 길이 열린다.
과학은 능력자만 할 수 있다?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과학,
내 삶을 돌보는 과학기술
과학은 복잡하고 어렵다. 그렇기에 흔히 과학자는 과학을 잘하는 사람만 할 수 있다고들 말한다. 남성으로 가득한 물리학·공학 분야의 성비 불균형은 ‘과학은 남자가 잘한다’는 고정관념이 마치 사실인 듯 착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저자는 이 현상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능력이 부족한 남학생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과학계의 능력주의 신화를 깨뜨리는 주장이다.
과학이 진정 변화하려면 단 한 명의 천재 과학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을 알고 이야기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과학 탐구의 출발 지점은 ‘순진무구한 호기심’이라기보다 우리의 때 묻은 현실이다. 이는 난자 냉동에 관한 고민일 수도 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받은 쌍꺼풀 수술, 화장품 광고만 띄우는 SNS일 수도 있다. 과학 지식은 지식을 만드는 사람과 무관한 객관적이고 가치 중립적인 결과물로 보이지만 실상 자연과 사물의 세계는 나의 몸, 나의 삶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여성과 과학을 덮은 신비의 베일을 벗기면 엉망진창 내 삶에 대해 할 말이 생길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7492075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6월 01일 | ||
쪽수 | 212쪽 | ||
크기 |
104 * 167
* 19
mm
/ 28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민음사 탐구 시리즈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