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 1: 조운선 침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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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전국의 조선운이 동시에 침몰하는 기이한 사고가 발생하자 의금부 도사 이명방과 조선 명탐정 김진은 담헌 홍대용과 함께 왕의 은밀한 어명에 따라 침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조운과 세곡을 둘러싼 이권과 탐욕이 무고한 생명을 숱하게 앗아가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설수록 예상치 못한 희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사건의 전모에 접근하던 홍대용, 김진, 이명방은 결국 조운선과 자신들의 운명을 하나로 묶는 위험한 함정을 판다. 안개가 가득한 바다 위에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요동치는데…….
작가정보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나 마산과 창원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시를 습작하다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였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와 전설과 민담 그리고 고전소설의 세계에 푹 빠져 지냈다. 진해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가르치며, 첫 장편『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와 첫 역사소설『불멸의 이순신』을 썼다.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역사추리소설 ‘백탑파 시리즈’를 시작했고,『나, 황진이』『리심』등을 완성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를 끝으로, 2009년 여름 대학을 떠났다. 이후 많은 반향을 일으킨 사회파 소설『거짓말이다』『살아야겠다』『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등을 발표하였다. 장편소설『이토록 고고한 연예』를 쓰며 판소리에 매혹되었고, 소리꾼 최용석과 ‘창작집단 싸목싸목’을 결성하였다. 지금까지『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를 비롯 30편의 장편소설과 3권의 단편집과 3편의 장편동화를 냈다.『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엄마의 골목』등 다수의 에세이와 논픽션도 출간했다. 최근 그는 서울에서 곡성으로 집필실을 옮겨, 초보 농사꾼이자 초보 마을소설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섬진강 들녘에서 글농사와 함께 논농사를 짓고 텃밭도 가꾸고 있다. 익숙한 글감에 젖어 늙어가지 않고, 알고 싶은 세계로 다가가서 살피고 사귀며 다정한 글을 쓰고자 한다. 이 책은 그 첫해의 봄여름가을겨울을 겪으며 서툴지만 한 걸음씩 디딘 마음들을 생생히 기록하고 있다.
목차
- 자서 76년 만에 돌아온 마음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책 속으로
매설가(賣設家)가 아무리 정성을 쏟아도, 잡설로는 부서지고 망가진 세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헛된 희망을 이야기에 담아 하나 둘 셋 뿌리고 나니 뭣하는 짓인가 싶었다. 사건들을 해결한 김진이 직접 붓을 쥐지 않은 이유를 비로소 가늠했다. 쓰는 것보다 참는 것이 힘들다. 잘 쓰지 못한다면 쓰지 않고 사라지는 편이 나을지도. -1권 13쪽
안부를 묻는 평범한 물음인데도 울컥했다. 벗이 먼 여행에서 행여 병이나 들지 않을까 걱정인 것이다. 둘은 때론 가까이에서 때론 멀리 떨어져 서로를 염려하고 격려하며 여기까지 왔다. 연암과 담헌, 담헌과 연암. 두 분이야말로 천하에서 가장 뜨거운 우정을 나누는 벗이 아닐까. -1권 94쪽
비장의 한수라고 무릎을 치는 것과 동시에 위험한 한 수라는 생각도 들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고 하지 않는가. 퇴로도 없이 적군을 공격할 땐 아군도 어느 정돈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담헌 선생과 김진 그리고 전하께서 이 방법을 택한 것은 그만큼 저들의 허점을 찾기 어렵단 뜻이리라. -2권 107쪽
적절한 지적이다. 백성을 버리고 배에서 가장 먼저 내려 달아난다면, 그자가 어찌 군왕일 수 있겠는가. 백성을 무사히 구하지 못하면 배와 함께 가라앉겠다는 의지를 지니도록 노력하겠다. -2권 371쪽
출판사 서평
■ 목격자들: 돌아온 백탑파, 그 네 번째 이야기
백탑파가 돌아왔다. 한국 역사 추리 소설의 새 장을 연 백탑파 시리즈가 8년의 침묵을 깨고 신작 『목격자들 -조운선 침몰 사건』으로 돌아왔다.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으로 이어지는 백탑파 시리즈는 조선의 문예부흥기인 정조 치세, 백탑 아래 모여 학문과 예술, 경세를 논하던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등 젊은 실학자들의 이야기이다. 동시에 조선의 명탐정 김진, 이명방을 주인공으로 하여 당시 지식인의 고뇌와 백성들의 생활상을 담는 역사 소설이자, 추리 소설이기도 하다.
일찍이 “내가 만든 탐정과 함께 늙어 가고 싶다”던 작가 김탁환은 민음사와 함께하는 대형 기획 ‘소설 조선왕조실록’의 목록에 조선의 어느 시대보다 다채롭던 정조 시대의 이야기인 백탑파 시리즈를 포함하고, 여기에 신작 『목격자들』을 추가함으로써 앞으로 계속될 김탁환 표 역사 추리 소설의 장쾌한 도약을 알린다.
■ 목격자들: 침몰하는 조선을 구하라
정조 시절, 전국의 조운선이 동시에 침몰하는 기이한 사고가 발생한다. 의금부 도사 이명방과 조선 명탐정 김진은 담헌 홍대용과 함께 왕의 은밀한 어명에 따라 침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조운과 세곡을 둘러싼 이권과 탐욕은 무고한 생명을 숱하게 앗아갔으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설수록 예상치 못한 희생자가 속출한다. 밀양과 영암에서 조운선 침몰 사건의 전모에 접근하던 홍대용, 김진, 이명방은 결국 조운선과 자신들의 운명을 하나로 묶는 위험한 함정을 판다. 안개가 가득한 바다 위에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요동치는데…….
『목격자들 -조운선 침몰 사건』은 조선 시대 실제 기록으로 존재한 조운선의 다발적 침몰을 모티브로 삼았다. 흔적이 남지 않은 바다를 상대로 논증과 추리를 거듭하는 주인공은 담헌 홍대용과 김진·이명방 콤비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담헌 홍대용의 천문과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깊은 성찰을 엿볼 수 있다.
가깝게는 세곡을 직접 징수하는 말단 관원부터, 가장 큰 권력을 움켜쥐고 있는 영상까지 조운선을 둘러싸고 각자의 욕망과 이기심을 채우려 바쁘다. 게다가 혼란스러운 시국을 틈타 새로운 왕조의 출현을 예언한 『정감록』 무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그 민낯을 드러내려고 한다. 과연 그들은 침몰하는 조선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 목격자들: 기억의 마을과 남은 자의 책무
『목격자들 -조운선 침몰 사건』은 2014년 5월에 집필이 시작되었다. 세월호 참사가 작가에게 인간으로서 그리고 소설가로서 고뇌와 아픔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목격자들』은 국가 재난에 대한 역사 소설가로서의 반성과 해결책 등을 담은 작품이다.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 소설에서 정의와 불의의 문제는 앎과 모름의 문제로 바뀐다. 탐정이 수사를 거듭해 몰랐던 것을 모두 알아내는 순간 불의에 맞선 정의가 실현되고 소설은 끝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에서 정의를 구한다고 해서 사회의 부조리가 모두 걷히는 것은 아니다. 『목격자들』 또한 통쾌하게 해결되는 사건은 있지만, 사건의 모체가 되는 사회의 어두움은 여전히 남는다. 그리고 그 어두움을 목도하며 조선의 백성(오늘날의 우리)은 삶을 지속한다.
소설의 제목이 다름 아닌 ‘목격자들’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운선 침몰 사건으로 희생된 백성들을 하나하나 읊고 추모하여 기억함을 소설에서는 ‘기억의 마을’을 짓는 일이라 칭한다. 기억의 마을을 짓기 위해 우리는 구경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바로 목격자가 되어야 한다. 『목격자들』은 '희망'을 찾는 이야기이고, 살아남은 자들이 평생 죽은 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며, 재난 앞에서 국가와 사회공동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7442100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2월 25일 | ||
쪽수 | 384쪽 | ||
크기 |
127 * 188
* 30
mm
/ 47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소설 조선왕조실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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