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 쇠망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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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균형잡힌 시각으로 로마제국의 쇠망 과정을 그려냈으며, 그리스도교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과 이슬람교의 등장과 이슬람교도들이 문명 발전을 위해 기여한 바를 통찰력있게 다룬다. 또한 로마의 쇠퇴와 몰락이라는 주제를 통해 진보의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작가정보
에드워드 기번은 1737년 런던 인근의 서리 주 퍼트니(현재는 런던의 완즈워스 자치구로 윔블던 테니스장 인근)에서 부유한 지방 정치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1752년 15세 때 귀족에게 허용되는 특별 자비생 자격으로 옥스퍼드대학교의 매그덜린칼리지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종교 논쟁에 연루된다. 이신론에 입각한 종교 비판서들을 읽고 로만가톨릭으로 개종한 후 비공개로 영세(領洗)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1754년 다시 성공회로 복귀해 말썽의 요지였던 종교 문제를 결말짓는다. 그의 개종을 둘러싼 문제는 여러 종교 서적을 읽은 영향과 당시 학교의 종교적 분위기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훗날 그는 “옥스퍼드의 수도사들에 대해 종교적인 반란을 일으킨 것”이었다고 술회했다. 기번은 1758년까지 스위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중 라틴어, 고전, 시, 웅변 및 철학 등을 섭렵하면서 자신의 역사관을 형성했다. 또한 그리스어와 프랑스어를 능란하게 말하고 쓸 수 있을 정도로 습득했다. 기번은 20세 때 크라시에 사는 칼뱅파 목사의 딸로, 동년배로 알려진 쉬잔 퀴르쇼와 사랑에 빠진다. 기번은 그녀와 약혼한 후 아버지의 승낙을 받기 위해 영국으로 귀국했다. 아버지는 당시 아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재혼한 상태였는데, 쉬잔이 재산이 없으며 전쟁 중에는 외국인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고 그에게 파혼을 요구했다. 파혼 이후 그는 오로지 독서에만 전념했고 저술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1764년 10월 15일 이탈리아 여행 중 폐허가 된 로마의 카피톨에서 로마제국의 쇠망에 관한 작품을 쓸 영감을 받았고, 1770년 부친이 죽고 비로소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는 자산을 정리하고 런던으로 이주해 《로마제국 쇠망사》의 집필에 전념하게 된다. 1776년 전 6권 중 제1권을 출판하는데, 이 책은 대단한 호평을 받아 1년 내에 3판까지 발간되었다. 그는 《로마제국 쇠망사》 한 권으로 거의 데이비드 흄, 윌리엄 로버트슨(William Robertson)과 더불어 당대 영국 3대 사학자로 부각될 정도로 유명해졌다.
번역 송은주
목차
- 일러두기viii
27 그라티아누스의 죽음/아리우스파의 몰락/성 암브로시우스/막시무스와의 1차 내전/테오도시우스의 인품,통치,참회/발렌티니아누스 2세의 죽음/에우게니우스와의 2차 내전/테오도시우스의 죽음/시대의 타락/해이해진 보병 부대
28 이교의 최종적인 몰락/그리스도교도들 상에 도입된 성자와 성(聖)유품 숭배
29 테오도시우스의 아들들 간에 이루어진 로마 제국의 최종 분할/아프카디우스와 호노리우스의 치세/루피누스와 스틸리코의 통치/아프리카에서의 길도의 반란과 패배/원로원에 의한 단죄
30 고트족의 반란/고트족의 그리스 약탈/두 차례에 걸친 알라리크와 라다가이수스의 이탈리아 침공/스틸리코,그들을 격퇴하다/게르만족의 갈리아 침략/콘스탄티누스의 서로마 제위 찬탈/스틸리코의 치욕과 죽음/손상된 그의 명성/클라우디아누스
31 알라리크의 이탈리아 참략/로마 원로원과 시민들의 태도/로마가 세 차례 포위된 끝에 고트족ㅇ게 약탈당하다/알라리크의 죽음/고트족의 이탈리아 철수/콘스탄티누스의 몰락/야만족의 갈리아와 에스파탸 점령/브리타니아의 자유
32 동로마 황제 아르카디우스/에우트로피우스의 통치와 치욕/가이나스의 반란/성 요하네스 크리소스토무스에 대한 박해/동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그의 누이 풀케리아/그의 아내 에우도키아/페르시아 전쟁과 아르메니아 분할/쇠퇴기의 광휘
33 호노리우스의 죽음/서로마 황제 발렌티니아누스 3세/그의 모후 플라키디아의 통치/아이티우스와 보니파키우스/반달족의 아프리카 정복
34 훈족의 왕 아틸라의 성격,정복,그의 궁정/테오도시우스 2세의 죽음/풀케리아가 마르키아누스를 동로마제국의 제위에 앉히다
35 아틸라의 갈리아 침공/아이티우스와 서고크족에 의해 격퇴되다/아틸라의 이탈리아 침략과 철수/아틸라,아이티우스,발렌티니아누스 3세의 죽음/로마의 몰락의 징후들
36 반달족 왕 가이세리크의 로마 약탈/그의 해상약탈/서로마 제국 최후의 황제들,막시무스,아비투스,마요리아누스,세베루스,안테미우스,올리브리우스,글리케리숭스,네포스,아우구스툴루스/서로마 베국의 멸망/이탈리아 최초의 야만족 왕 오도아케르의 치세와 인품
37 수도원 생활의 기원,그 발전과 영향/야만족들의 그리스도교와 아리우스파로의 개종/아프리카에서의 반달족의 박해/야만족들 사이에서의 아리우스파의 몰락/에스파냐의 유대인들
38 클로비스의 통치와 개종/알레만니족,부르군트족,서고트족에 대한 그의 승리/갈리아에서의 프랑크 왕국 건설/야만족들의 법률/로마인들의 상황/에스파냐의 서고트족/색슨족의 브리타니아 정복/아서 왕의 명성
출판사 서평
<로마 제국 쇠망사>의 제3권은 그라티아누스 황제가 제위에 오른 서기 375년을 전후해 시작되어 대략 서로마 제국의 멸망 시점인 서기 476년 정도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 기간은 예로부터 유럽 세계에서 논의되어 온 ‘로마 쇠망’의 문제의 전형을 보여 주는 시기이다. 이른바 ‘민족대이동’의 시기로서 야만족들이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와 서로마 제국을 휩쓸고 다니며 거대 제국의 근간을 뒤흔들어 놓는 파국과 몰락의 시기이다. 여기서 기번은 알라리크와 아틸라와 같은 야만족의 수장들이 서로마 제국을 침략하고 결국은 멸망시킨 과정을 생생하고도 자세하게 서술해 나간다.
각 장의 제목들도 다소 암울하다. ‘시대의 타락’, ‘해이해진 보병 부대’, ‘동서 로마 제국으로의 분할’, ‘고트족의 약탈’, ‘로마 시(市)의 고난’, ‘로마의 몰락의 징후들’ 등의 제목은 웅장하고 화려한 하나의 거대한 조직이 장기 정체 내지 점진적 해체의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을 손에 잡힐 듯이 보여 준다.
테오도시우스 황제의 사망(서기 395년) 후 그의 장, 차남이 각각 동서 양 제국의 제위에 오르자 로마 제국은 영구히 분단되고, 다 같이 무능하고 무기력한 두 황제를 두고 이 시기에 양대 제국의 궁정을 움직인 세력은 간신배와 황후 및 황제의 자매 등 여성들이었다. 알라리크가 지휘한 고트족은 동로마 제국의 여러 도시를 유린한 다음 이탈리아 본토에 침입하고, 410년에는 수도 로마를 침략하고 약탈한다. 갈리아, 에스파냐, 아프리카도 야만족의 침입에 굴복하고, 아틸라가 이끄는 훈족의 침입이 시작된다. 이윽고 서기 476년에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여기서부터 기번은 발렌티니아누스 3세의 죽음으로부터 20년 사이에 연이어 아홉 명의 황제가 나타났다 사라지면서 파국으로 치달은 서로마 제국의 황제들과 동로마 제국의 황제들을 고찰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이때부터 서로마 제국은 로마의 정통 황제들이 아닌 야만족의 왕들이 지배하게 되었으며, 리키메르, 오레스테스, 오도아케르 등이 권력을 잡고 황제 메이커의 역할을 하면서 동로마 제국 황제의 승인을 받는 형식을 취하면서, 이른바 비잔티움(동로마) 제국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외에도 기번은 3권에서 이교와 그리스도교의 이단파, 수도원 생활 등 서양 세계의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리스도교에 대해 1, 2권에 이어 계속해서 다루고 있다.
3권의 마지막 장인 38장을 끝내면서 기번은 ‘서로마 제국의 멸망에 대한 개관’이라는 글을 덧붙이고 있는데 여기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일개 도시가 일어나 제국으로 팽창한 이 경이로운 사건은 충분히 철학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그러나 로마의 쇠퇴는 무절제한 팽창의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결과였다. 번영이 쇠퇴의 원칙을 잉태했고, 정복이 진행될수록 파멸의 원인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시간이 지나고 사건이 겹치면서 인위적인 지지대가 벗겨지자 이 거대한 구조물은 자신의 무게에 짓눌려 붕괴되었다. 그 패망의 이야기는 단순하고 명백하다. 우리는 로마 제국이 왜 멸망했는지를 묻는 대신 오히려 어떻게 그토록 오래 지속될 수 있었는지 놀라워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기번은 현재로 돌아와 과거 로마에 닥친 재난이 현대 유럽에서도 반복될 것인지를 탐구해 보자며, 이와 같은 탐구가 강대한 제국의 몰락을 설명해 줌과 동시에 당대 유럽의 실제적인 안정성의 근거를 설명해 줄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3권을 끝맺고 있다. E. H. 카의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라는 명제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7426339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1월 09일 | ||
쪽수 | 554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history of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Gibbon, Edward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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