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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추천도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레터링 북백&파우치

2021.04.12 ~ 2021.05.31

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6477196(8936477196)
쪽수	244쪽
크기	141 * 210 * 24 mm /324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사회일반서

이 책의 주제어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인 김지혜 교수가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1부에서는 우리가 차별을 보지 못하고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모든 사람은 가진 조건이 다르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아무리 공정하게 판단하려 한들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차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특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날카롭고 다각적인 문제제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무리 선량한 시민이라도 차별을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2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별이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둔갑되는 메커니즘을 살핀다. 저자는 차별에 대한 논란들을 차근차근 해부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평등과 차별을 탐구해볼 수 있게 한다. 3부에서는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살핀다. 각종 논쟁과 실험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걸음의 대안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차별을 당하면서도 작은 문제제기조차 해보지 못한 사람들부터 소위 프로불편러까지, 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이 책은 내 시야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견할 기회를 전해준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평등도 저절로 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고, 은폐되거나 익숙해져서 보이지 않는 불평등을 감지하고 싸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 『선량한 차별주의자』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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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프롤로그 당신은 차별이 보이나요?

1부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탄생
1장 서는 곳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
2장 우리는 한곳에만 서 있는 게 아니다
3장 새는 새장을 보지 못한다

2부 차별은 어떻게 지워지는가
4장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비는 이유
5장 어떤 차별은 공정하다는 생각
6장 쫓겨나는 사람들
7장 “내 눈에는 안 보였으면 좋겠어”

3부 차별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자세
8장 평등은 변화의 두려움을 딛고 온다
9장 모두를 위한 평등
10장 차별금지법에 대하여

에필로그 우리들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가끔은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벼야 할 때가 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의 세상에서
평등을 외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혐오와 차별은 잡초처럼 자란다.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온 사회에 무성해진다. 사람들은 때로 아주 작은 차별은 무시해도 되고, 심지어 다수에게 유리한 차별은 합리적인 차등이라고 이야기하며,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나 시정조치를 역차별이라고 공격하기도 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심각한 혐오주의자나 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바로 나, 당신, 우리일 수 있다. 평범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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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로그 리뷰 리워드 제공 2021. 4. 1 종료

내가 차별하지 않을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 ho**1115 | 2021-01-03 | 추천: 1 |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살펴보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이들은 어떻게 느끼는지를 궁금해하는 경우의 행위인데, 이 책의 후기들은 대부분 '본인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차별적 인식을 깨닫고, 이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 것 같다. 책의 제목과 내용을 살펴보면 현실에 오롯하게 담겨있고 우리 삶의 일상에 놓여있는 차별과 소외의 현장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아내려 했던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 더보기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살펴보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이들은

어떻게 느끼는지를 궁금해하는 경우의 행위인데, 이 책의 후기들은 대부분 '본인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차별적 인식을 깨닫고, 이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 것 같다. 책의

제목과 내용을 살펴보면 현실에 오롯하게 담겨있고 우리 삶의 일상에 놓여있는 차별과

소외의 현장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아내려 했던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의도는 성공적으로 달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10만부 기념 리커버 한정판도 나왔고, 2020년

연말 각 언론사의 올해의 책에도 이름을 올렸다. 내가 읽었던 책은 심지어 큰활자본이다.

큰활자본 책들을 보니 나만의 착각인지 모르지만 최소한 베스트셀러거나 해당 분야에서

나름 읽어야만 하는 도서로 손꼽히는 책들인 것 같았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모든 소외는 (본인이 결정할 수 없는) 생득적인 누군가의 성 정체성,

인종, 국적, 종교, 나이 등에 의한 차별과 소외에 대해 한때 떠들썩한 이슈가 되었던 사고와

사건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뉴스와 기사를 빌어 설명한다. 이러한 차별들이 특정 분류에

의한 구분된 누군가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소수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누군가에게, 또는 (당연히 나도 어느 순간에는 그런 소수의 입장에 처하게 될 수 있으므로)
나에게 차별의 현실을 거부하고 이를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 촉구한다.

나에게 불편함을 발생시키는 부분이 어디인지 명확하지는 않으나, '모든 차별은 부당하다'

는 전제에 대한 이해가 아직 내게는 많이 모자란 듯 하다. 기울어진 운동장, 기회의 불균등

이나 기득권에 대해 부당하다 생각하기 보다는 이 부분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기회의 균등을 말하는 이들을 현실에 대한 이해를 거부한 이상주의자로 생각하는 내 낡고

딱딱한 사고방식의 한계가 야기시키는 불편함이리라.

균등한 기회와 소수에 대한 배려가 간혹 급진적 주장으로 읽혀지는 것은 요구되는 주장이

기본적으로 공리주의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것에도 원인이 있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모든 차별과 소수에 대한 분리에 대한 부당함을 논증하기 위해 소수는 차별받고 배척

되는 처지에 비해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는 남성, 교육집단, 국가 등에 부도덕함과 부당함

이라는 단순한 구분은 상당히 불편하다. 상대적으로 인권을 이야기할 때 끌어들이는 선진국의

입법자료나 데이터 자료가 대한민국 현실의 차별과 입법에 비교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미국의 경우 적어도 인종차별에 대한 이슈에서 우리의 모범이라 할 수 없다.

불편함을 느꼈지만 꼭 생각해보아야만 했던 숙제를 생각나게 한 책이었고, 나와 내가 속한

그룹이 다행히 다수가 되었더라도 이들의 시선으로 소수의 불편함이나 소외를 당연하게 여기고

이를 정당화하는 경우는 없도록 할 지침서로 삼을 수 있는 책이었다.

곱씹어 본 문장들...

나에게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구조물이나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는 바로 그때,

우리는 자신이 누리는 특권을 발견할 수 있다.(page.29)

차별은 생각보다 흔하고 일상적이다. 고정관념을 갖기도, 다른 집단에 적대감을 갖기도

너무 쉽다. 내가 차별하지 않을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page.60)

유머, 장난, 농담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누군가를 비하함으로써 웃음을 유도하려고 할 때,

그 '누군가'는 조롱과 멸시를 당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놀려도 되는' 특정한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반복된다. 우리가 누구를 밟고 웃고 있는지 진지하게 질문해야 하는 이유이다.

(page.91)

"차별은 단순히 지폐나 동전이나, 햄버가나 영화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인종이나

피부색을 이유로 그를 공공의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할 때, 그가 당연히 느낄

모멸감, 좌절감, 수치심의 문제이다." 바로,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문제이다.(page.133)

공공의 공간에서 거절당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사람을

소수자로 만드는 중요한 성질 가운데 하나다. '소수'라는 건 수의 많고 적음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여성처럼 숫자로는 많아도 어쩐지 공공의 장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page.137)

모두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다수자와 소수자의 자유는 같지 않다.

존 스튜어트 밀이 <<자유론>>에서 지적하듯, 다수자느 소수자의 의견을 거침없이 공격할

수 있다. 반면 소수자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표현을 순화하고, 상대방에게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극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요구된다. 다수자는 소수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서 잘 말하라고 요구한다. 그렇게 사실상 침묵을 강요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정의는 누구를 비난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page.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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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bh**on | 2020-12-18 | 추천: 0 |

이 책의 지은이는 자신 모르는 차별주의자였음을 인정했다. 예전에 무심코 사용했던 용어들, 말들 표현들 그것을 사이가 이제는 확연히 구분돼 간다. 이런 맥락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라고 책이름을 붙인 듯하다. 아무튼 선량하든 불량하든 이분법의 차별주의는 없다.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고, 저마다 다른 처지에서 이를 보기에...마치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그런 상태라 해야 할까, 이런 말을 하는 나 자신도 조심스럽다. 우리에게 지금껏 장애인은 정상적이지 않다는 전제에서 그들을 규정하고, 일반화시켜온 것이다. 장애인, 비장애인으로, ... 더보기

이 책의 지은이는 자신 모르는 차별주의자였음을 인정했다. 예전에 무심코 사용했던 용어들, 말들 표현들 그것을 사이가 이제는 확연히 구분돼 간다. 이런 맥락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라고 책이름을 붙인 듯하다. 아무튼 선량하든 불량하든 이분법의 차별주의는 없다.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고, 저마다 다른 처지에서 이를 보기에...마치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그런 상태라 해야 할까, 이런 말을 하는 나 자신도 조심스럽다. 우리에게 지금껏 장애인은 정상적이지 않다는 전제에서 그들을 규정하고, 일반화시켜온 것이다. 장애인, 비장애인으로, 비장애인프레임 속에서 말이다. 동물차별(피터 싱어)이란 책은 장애인과 동물의 간격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에 대한 장애인들의 평가도 다양하다.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인 김지혜 교수가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기록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우리가 차별을 보지 못하고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모든 사람은 가진 조건이 다르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아무리 공정하게 판단하려 한들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차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특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날카롭고 다각적인 문제제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무리 선량한 시민이라도 차별을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2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별이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둔갑되는 메커니즘을 살핀다. 저자는 차별에 대한 논란들을 차근차근 해부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평등과 차별을 탐구해볼 수 있게 한다. 3부에서는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살핀다. 각종 논쟁과 실험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걸음의 대안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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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ge**xel01 | 2020-08-29 | 추천: 0 |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인 김지혜 교수가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더보기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인 김지혜 교수가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1부에서는 우리가 차별을 보지 못하고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모든 사람은 가진 조건이 다르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아무리 공정하게 판단하려 한들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차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특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날카롭고 다각적인 문제제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무리 선량한 시민이라도 차별을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2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별이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둔갑되는 메커니즘을 살핀다. 저자는 차별에 대한 논란들을 차근차근 해부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평등과 차별을 탐구해볼 수 있게 한다. 3부에서는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살핀다. 각종 논쟁과 실험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걸음의 대안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닫기
치열하게, 깨어 있기 qu**tz2 | 2020-08-12 | 추천: 0 |

미운 오리 새끼가 사실 백조였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안데르센의 동화는 아마 어린 시절 모두가 한 번 이상 접해 보았을 것이다. 표지를 보는 순간 어렴풋하기만 했던 이야기의 줄거리가 선명하게 떠오르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오리일까, 백조일까. 저자가 의도했던 게 무언지 알 길은 없지만 생각보다 동화는 오묘했다. 다름과 틀림을 혼용해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닐 테지만, 다름이 곧 틀림, 즉 옳지 않음과 동일어로 사용되다 보니 파생되는 문제가 넘친다. 저 사람은 나와 다르기 때문에 업신여김을 당해... 더보기

미운 오리 새끼가 사실 백조였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안데르센의 동화는 아마 어린 시절 모두가 한 번 이상 접해 보았을 것이다. 표지를 보는 순간 어렴풋하기만 했던 이야기의 줄거리가 선명하게 떠오르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오리일까, 백조일까. 저자가 의도했던 게 무언지 알 길은 없지만 생각보다 동화는 오묘했다.
다름과 틀림을 혼용해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닐 테지만, 다름이 곧 틀림, 즉 옳지 않음과 동일어로 사용되다 보니 파생되는 문제가 넘친다. 저 사람은 나와 다르기 때문에 업신여김을 당해도 무방하다, 저 사람은 우리와 다르므로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게 당연하다. 대놓고 이리 말하는 사람이야 물론 없지만, 적잖은 집단 안에서 이와 같은 논리는 엄연히 통용되고 있다. 유사점을 지닌 이들을 굳이 ‘우리’라 칭하며 동일시 하는 마음 안에는 어쩌면 어딘가에 소속되지 못할 경우 감내해야만 하는 두려움이 살아 숨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차별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가. 말은 쉽다. 모두를 동등하게 여김으로써 차별의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취지가 나쁠 리는 없다. 그러나 평등은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모두에게 동등한 출발선을 제공했는데 결과에서 어마어마한 상이함이 빚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주어진 조건이 애당초 다르기 때문인데, 수많은 보완책을 마련할지라도 이를 완벽하게 상쇄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이상으로 힘들다. 인간이 제 아무리 섬세함을 발휘하더라도 한계는 존재한다. 저자는 카테고리를 세분화하더라도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지적했다. 인종의 문제를 논한다고 치자. 피부색에 따른 차별 문제를 타파하고자 안간힘을 써도 극복 불가능한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 백인 남성과 백인 여성, 흑인 남성과 흑인 여성. 피부색만을 논한다면 백인 남성과 백인 여성은 흑인 남성과 흑인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권력을 지닌다. 그렇다면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은? 흑인을 위한 정책이 어쩌면 흑인 남성에만 국한된 정책일 수도 있음을 우리는 자주 간과한다.
첨예한 대립이 벌어질 때마다 인류는 문제를 회피하려 들곤 했다.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매번 방해에 부닥치니 성소수자에 대한 언급만 제하자는 주장도 일리는 있어 보인다. 그러나 같은 논리라면 무슬림이라든가 난민 등에 대한 내용을 배제하는 주장도 나름의 설득력을 지닌다. 어찌 보면 선언적인 차원에 불과한 것도 같으나 직접적인 언급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자각을 할 수 있다. 지금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혹 세상의 어떠한 존재에게는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나를 깨어 있게끔 만들어준다.

밤에 혼자 걷는 게 왜 무섭다는 거지, 젊었을 때 되도록 많은 사람과 성관계를 하는 게 뭐가 어때서.

생각에는 개인차가 존재한다지만 이처럼 생각하는 게 자유롭다면 그는 분명 특권을 누리고 있는 거다. 똑같이 음식물을 입에 문 채 말을 해도 누군가는 피부색이 검어서 그렇다며 손가락질을 당하는 게 이 세상이다. 개개인의 선량함에 알게 모르게 깃든 차별의 기제에 무릎 꿇지 않으려면 어찌 해야 좋을지. 시간이 흐르면 또 잊게 되겠지만, 책을 손에 든 지금만큼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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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 ry**k76 | 2020-07-01 | 추천: 0 |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인 김지혜 교수가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 더보기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인 김지혜 교수가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1부에서는 우리가 차별을 보지 못하고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모든 사람은 가진 조건이 다르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아무리 공정하게 판단하려 한들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차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특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날카롭고 다각적인 문제제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무리 선량한 시민이라도 차별을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2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별이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둔갑되는 메커니즘을 살핀다. 저자는 차별에 대한 논란들을 차근차근 해부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평등과 차별을 탐구해볼 수 있게 한다. 3부에서는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살핀다. 각종 논쟁과 실험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걸음의 대안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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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당하면서도 작은 문제제기조차 해보지 못한 사람들부터 소위 프로불편러까지, 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이 책은 내 시야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견할 기회를 전해준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평등도 저절로 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고, 은폐되거나 익숙해져서 보이지 않는 불평등을 감지하고 싸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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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책] 올해의 아이콘 5

2019-12-09 | 조회: 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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