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산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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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매일경제 > 2013년 9월 3주 선정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에 대한 기록이자, 권력에서 소외된 지식인들이 수난받던 시대의 생생한 자료로서의 고발문학이기도 하다. 다산의 일생과 사상, 학문, 인격은 물론 다산학 형성기의 주요인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으며, 특히 신유사화의 생생한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는 자료로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조선 말기의 실학자. 호는 다산(茶山)이다. 1789년 문과에 급제하여 부승지 등 벼슬을 지냈다. 그는 문장과 유교 경학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천문·지리·과학 등에도 밝아 진보적인 신학풍을 총괄 정리하여 집대성한 실학파의 대표자가 되었다. 그는 당시 금지한 천주교를 가까이한 탓으로 좌천되어 귀양을 갔으나, 귀양살이를 하는 동안 에도 를 비롯한 10여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정약용은 40년 동안을 나라의 정치를 바로잡고 백성들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많은 저서를 남긴 조선 최대의 정치·경제학자이다. 죽은 후 규장각 재학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주요 저서에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 심서> 등이 있다.
역주자 박석무는 1942년 전남 무안에서 출생했고, 전남대 법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민주화운동에 투신해 네차례 옥고를 치른 바 있으며, 한중고문연구소장과 13, 14대 국회의원, 한국고전번역원장과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단국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성균관대 석좌초빙교수, 다산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다산 정약용의 철학과 사상을 대중에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다산 정약용의 법사상」「다산의 법률관」외에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다산기행』『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풀어 쓰는 다산 이야기 1·2』『다산 정약용 일일수행 1·2』『조선의 의인들』등의 저서와『다산 논설선집』『다산 문학선집』(공편역)『다산시정선 상·하』(공편역) 『역주 흠흠신서』『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등의 편역서가 있다.
목차
- 개정판 역자 서문
제1부
읽기전에
자찬묘지명 집중본
자찬묘지명 광중본
제2부
읽기 전에
녹암 권철신 묘지명
정헌 이가환 묘지명
복암 이기양 묘지명
매장 오석충 묘지명
남고 윤지범 묘지명
무구 윤지눌 묘지명
금리 이유수 묘지명
옹산 윤서유 묘지명
제3부
읽기 전에
아버님을 회상하며
선백씨 정약현 묘지명
선중씨 정약전 묘지명
서모 김씨 묘지명
맏형수 공인 이씨 묘지명
형자 학초 묘지명
농아 광지
제4부
읽기 전에
현파 윤흥서 행장
성옹화상찬
번옹유사
아암 장공 탑명
윤면체뇌
제5부
읽기 전에
죽대선생전
장천용전
몽수전
조성삼 전사의 유배 기록
이대장이 자객을 만난 이야기
고금도 장씨 여자 이야기
제6부
읽기 전에
죽란시사첩서
이참판이 연경으로 사신 가는 데 부쳐
한교리가 연경으로 사신 가는 데 부쳐
매심재기
여유당기
제단궁잠오
심경질서발
종두설
둘째형님께
채이숙에게 답하다
두 아들에게 당부하다
해설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다산의 자찬묘지명부터 주변 인물의 행장과 사건 기록까지
가장 입체적으로 다산을 조망할 수 있는 다산학의 스테디셀러
1985년 출간된 다산학(茶山學)의 스테디셀러 『다산산문선(茶山散文選)』이 다산 탄신 250주년(2012년) 사업의 일환으로 3년간의 작업 끝에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태어났다. 다산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박석무 성균관대 석좌초빙교수가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 신유사옥 당시의 무고한 희생자들의 일대기 등을 다산 스스로 ‘묘지명(墓誌銘)’ 문체를 빌려 기술한 글들을 모아 번역한 것이다. 누구의 부탁도 받지 않고 쓴 이 글들은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지만, 권력에서 소외된 지식인들이 수난받던 시대의 생생한 자료로서 고발문학의 일종이기도 하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다산의 부친에 대한 기억과 어린 시절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인 「아버지를 생각하며」와 「맏형수 공인 이씨 묘지명」을 추가해 다산의 생애에서 빠진 부분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오늘날 다산에 관한 책은 수없이 많으며, 『다산시문집』 전체가 번역되어 있지만 이 책이 처음 출간될 당시에는 「자찬묘지명」 번역 자체만으로도 기념비적이었다. 이제 개정증보된 내용으로 새롭게 출간되는 『다산산문선』을 통해 다산의 일생과 사상, 학문, 인격은 물론 다산학 형성기의 주요인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당시 권력층의 패악상을 폭로하는 고발문학의 성격을 감안할 때 신유사화의 생생한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는 자료로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인이 수난받던 시대에 대한 생생한 고발문학
다산 주변인물의 사상과 생애를 다룬 서사문학
이 책의 주된 인물은 다산을 비롯해 손암 정약전, 녹암 권철신, 정헌 이가환, 복암 이기양, 매장 오석충 등 여섯 사람으로,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려다 권력에 짓밟혀 무참히 희생된 이들이다. 당대 권력층의 입장에서는 ‘악인’이자 ‘역적’이었지만, 성호의 실학사상에 서양사상까지를 수용하여 계승?발전시킨 성호학파의 혁신적 실학자들이며 천주교를 학문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실학의 영역에 새 분야를 개척해낸 학자들이었다. 사화의 피해자이자 목격자인 정약용은 짧게는 2년, 길게는 16년을 신음하다 죽어간 이들의 철학?학문?실학사상을 비롯해 인간적 아픔과 죽음의 처절함, 삶의 즐거움을 망라해 서사문학으로서 기록하고 있으며, 동료들의 억울한 죽음을 고발하고 있다. 이 글을 쓸 당시는 물론이고 20세기 초까지 ‘역적’이라는 이름을 벗지 못한 이들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다산은 ‘묘지명’이라는 형식을 취했다. 묘지명은 무덤에 함께 묻는 간단한 비명(碑銘)으로 죽은 이의 행적과 공로를 찬양하기 위해 자손들의 요구를 받고 짓는 글이지만 다산이 쓴 묘지명은 묘지명이란 이름으로 부탁받지 않고 자진해서 지은 일대기, 전기, 자서전과 같음을 이해해야 한다.
제1부에는 다산이 직접 쓴 자서전인 「자찬묘지명」을 실었다. 다산 연구를 위한 필수 자료인 이 글은 다산의 생애와 학문적 연구성과는 물론이고 18세기 말엽에서 19세기 초엽의 사회와 역사를 알기에 충분하며, 또 당시의 학풍과 문풍, 시대적 질곡이 어떠했는가를 알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제2부는 성호의 직계제자이자 다산이 가장 따르고 존경하던 선배인 녹암 권철신을 비롯해 1801년 신유옥사 때 무고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피해를 입은 다산의 선배 및 지기에 해당하는 인물의 사적을 다룬 글을 모았다. 이들은 공개 참형을 당한 후 거리에 버려지는 잔혹한 일을 겪거나 긴 유배생활 끝에 옥사하는 등의 고초를 겪으며 스스로 많은 것을 남길 수 없었다. 하지만 18년의 긴 유배생활을 마치고 다시 18년의 여생을 살게 된 다산이 남긴 묘지명을 통해 이들의 행적을 복원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비록 저술을 남기진 못했으나 녹암 권철신이 성호의 학통을 이을 대학자이며, 목화씨를 빼는 기계를 들여오려 했던 복암 이기양이 당대의 뛰어난 실학자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3부는 다산의 집안 어른 및 자손에 대한 묘지명으로, 혈육들의 죽음에 부친 글이어서 다산의 인간미를 알아보는 데 더할 수 없이 귀중한 자료이다. 그중 자신과 함께 탄압받았던 중형 정약전의 묘지명은 다산 자신의 묘지명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추가한 「아버님을 회상하며」는 별다른 스승 없이 공부한 다산을 가르친 부친 정재원의 인품과 학식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어미 없는 다산을 보살핀 형수를 추억하는 글 「맏형수 공인 이씨 묘지명」을 통해서는 다산의 어린 시절 개구쟁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제4부는 다산의 외가 방조(傍祖)인 현파 윤흥서의 행장, 성호 이익의 초상을 보고 지은 글, 번암 채제공의 일생의 업적 가운데 묘지명 등에서 빠진 부분을 기록한 글을 비롯해 유배지에서 만난 10년 연하 스님 아암, 다산초당에서의 친구인 윤영희의 아들 윤면채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글을 담았다. 여기에 뽑은 글은 실학이 한 사람이나 한 집안만이 아닌, 여러 집안의 여러 학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록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제5부는 세 사람의 전기와 세가지 사건의 기록을 모았는데, 「장천용전」을 제외하고 모두 신유옥사를 전후한 시기에 집권층이 저지른 무도한 행위를 폭로하고 고발한 글이다.
제6부는 원래 해당 묘지명에 참고자료로 제시하려던 글로, 독자의 편의를 위해 따로 떼어내 앞서의 글들을 좀더 깊이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죽란시사첩서」나 사신으로 가는 이기양, 한치응을 송별하는 글은 다산의 교유관계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매심재기」「여유당기」는 중형 정약전과 다산 자신의 묘지명에서 빠진 부분을 보여주는 자료이며, 그외 여러 산문은 다산의 주요 저작의 집필배경과 가족관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
다산학의 스테디셀러, 『다산시선』『다산산문선』 동시 출간
인간 다산과 다산학의 성립을 가장 입체적으로 그린 필독서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조선 최고의 실학자이자 사상가인 다산과 그의 동료들의 “학풍(學風)은 오히려 살기(殺機)”(정인보)였다고 했듯이 이들은 그 학문적 경향 때문에 죽음을 맞아야 했고, 죽어서도 시체까지 저자에 놓여 구경거리가 될 만큼 철저하게 집권세력의 미움을 받고 말았다. 당대 집권층의 잘못된 권력욕으로 인해 좌절되고 만 실학이 다산 사후에 재조명을 받고 동양 학술사의 높은 봉우리를 이루는 다산학으로 정립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매천 황현은 고종에게 『여유당집』을 올려바치라는 명을 받고 그의 방대한 저작을 읽던 중 크게 느낀 바가 있어 “한 시대에 같이 살지 못함을 탄식”했다. 또한 정인보는 “선생 일인에 대한 고구(考究)는 곧 조선사의 연구요, 조선 근세사상의 연구요, 조선 심혼(心魂)의 명예(明?) 내지 전조선 성쇠존멸에 대한 연구다”라고 하여 최대의 찬사로 그를 평가했다.
이렇듯 1910년대 이래 ‘다산학’을 재조명하기 위해 이뤄졌던 일련의 편찬 작업과 연구 덕분에 전문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인 『다산시선』『다산산문선』이 출간될 수 있었다. 『다산산문선』은 다산 개인에 대한 전기이자 평전일 뿐만 아니라 실학의 대가들과 다산학의 성립과정을 가장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필독서이다. 또한 신유사화의 전말을 기록한 고발문학이자, 천주교가 서학으로 전래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역사자료이기도 하다. 『다산시선』은 다산의 사상과 생애의 갖가지 곡절을 마치 일기처럼 읽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산의 내면과 시대의 모순을 복합적으로 살펴보게 하는 시집이자, 시인 다산의 문학적 성과를 집대성한 필독서이다. 전문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 『다산시선』『다산산문선』은 ‘다산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잡이 책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6472337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9월 16일 |
쪽수 | 400쪽 |
크기 |
152 * 223
* 30
mm
/ 70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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