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민족문학사 강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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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전 문학사들의 기계적인 연대, 장르 구분과 작품 중심의 서술을 뛰어넘어 한국문학이 동아시아문학, 세계문학 및 다른 문화와 주고받은 영향관계와 소통의 성과를 주목한다. 그리고 풍속사, 제도사, 여성주의 등의 다양한 연구시각을 적극 도입하였으며, 2천 년대 새롭고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은 아동문학과 대중문학 등의 분야까지 포괄하고 있다.
때문에 이 책에서 독자는 한국문학 장르와 시대를 종적ㆍ횡적 연계 속에 살아 움직이는 큰 흐름으로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존중하는 균형감각에 더해 폐쇄적 민족중심주의를 넘어선 다양한 가치의 공존을 수용하여 소통과 영향관계를 조명한다. 다양하고 열린 민족문학을 지향하고자 한 책이다. [양장본]
작가정보
저자(글) 민족문학사연구소
엮은이: 민족문학사연구소(www.minmun.org)
세계사적ㆍ민족사적 요구에 부응하는 과학적, 실천적이고 체계적인 한국문학사 연구를 목적으로 400여 한국문학, 외국문학 연구자가 모인 진보적 문학연구자 모임. 1990년 창립 이래 정기 세미나와 학술대회 진행, 학술지 『민족문학사연구』간행 등으로 활발한 공론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목차
- 책을 펴내며·김시업
민족문학의 근대적 전환·최원식
근대문학기점론을 중심으로
1.왜 기점론인가
2.갑오경장설
3.18세기설
4.북의 1866년설
5.다시 1894년으로
계몽기 번역론과 근대적 소설 문체의 발견·정선태
1.번역 또는 '문명세계'와 만나는 방법
2.번역의 전제, '국문'의 정립과 문법의 통일
3.『소년』의 번역과 근대적 소설 문체의 발견
4.「헌신자」와 근대적 소설 문체의 형성
근대문학제도의 성립·차혜영
1.문제제기
2.제도로서의 문학의 다양한 측면들
3.결론을 대신하여
근대계몽기의 서사문학·김영민
1.서사적 논설의 등장과 지식인의 한글 사용
2.비실명 단형소설과 계몽의식의 강화
3.역사·전기소설과 신채호의 소설들
4.신소설의 대두와 서사성의 강화
3·1운동 전후의 현실과 문학적 대응·유문선
1.신소설의 종언과『무정』의 출현: 식민지 계몽주의의 성과와 한계
2.식민지 계몽주의의 또다른 모습: 우울한 배회와 암담한 현실
3.3·1운동과 1920년대 작가들의 등장: 현실-정신의 괴리와『만세전』의 이상하고도 놀라운 성취
4.현실과의 조우와 소설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경향의 출현과 근대문학의 분화
1920년대 소설의 등장과 전개·박현수
1.1920년대 소설의 형성기반
2.유미주의의 두 가지 성격
3.개성과 식민지현실의 낙차
4.사실성의 획득과 시선의 문제
한국 근대시 형성과정의 쟁점과 그 향방·정우택
1.한국 근대시 형성과정을 어떻게 볼 것인가
2.상징주의와 자유시운동의 경과와 의미
3.'신시 논쟁'의 쟁점과 의의
4.주요한의 국민시가론과 언어민족주의
5.'근대시인' 이상화
근대극의 모색과 전개·이승희
1.근대극의 존재방식
2.신파극의 시대와 희곡의 출현
3.신극운동의 성립과 사회주의의 파장
4.대중극의 번성과 신극의 연극주의
카프의 성과와 문학사적 위상·이현식
1.여는 글
2.카프의 탄생과 해산
3.카프의 문학논쟁
4.카프와 리얼리즘 소설의 발전
5.카프의 문학사적 성과
1930년대 장편소설과 리얼리즘·채호석
1.들어가기
2.농민문학과 노동자문학: 이기영의『고향』과 한설야의『황혼』, 그리고 강경애의『인간문제』
3.자본주의 근대에 대한 비판적 인식: 염상섭의『삼대』
4.근대의 부정성에 대한 풍자: 채만식의『태평천하』와『탁류』
5.역사적 과거로의 회귀: 가족사 연대기 소설과 김남천의『대하』
6.글을 맺으며: 1930년대의 또다른 경향, 리얼리즘의 통속화
식민지근대성과 모더니즘 문학·김종욱
1.새로운 '현실'의 발견
2.절망적인 세계 앞에 선 개인의 내면 풍경
3.식민지근대성의 상징, 경성의 발견
4.현재성의 미학
파시즘시대 한국시의 자유와 부자유·최현식
1.식민지근대와 시 현실의 이중성
2.계급혁명의 신념과 주체의 성찰: 임화
3.언어의 정련과 파괴, 혹은 현실의 견딤과 교란: 정지용과 이상
4.'실향'과 '귀향'의 변증법: 이용악과 백석
5.생명 충동과 '고향'의 발견: 서정주와 오장환
6.양심적 영혼의 품격과 저항의 진정성: 이육사와 윤동주
7.1930년대 시의 문학사적 가치와 의의
근대의 위기와 한국문학의 새로운 대응·하정일
1.1930년대 후반: 순환의 끝, 새로운 시작
2.자기성찰과 저항의 내항화
3.탈식민 저항의 세 유형
1940년대 '국민문학'·윤대석
1.친일문학, 파시즘문학, '국민문학'
2.'국민문학'의 사상
3.'국민문학'의 언어
4.'국민문학'과 민족
5.'국민문학'과 젠더
6.'국민문학'과 써발턴
국민국가 수립과 문학적 대응·임규찬
해방 직후
1.해방 직후의 역사적 성격: '해방'과 '분단'
2.정치의 시대와 문학의 정치화: '조직'과 '운동'
3.민족문학론의 의의와 한계: '민족'과 '문학'
4.해방 직후의 창작성과와 성격: '시'와 '단편소설'
식민지, 전쟁 그리고 혁명의 도상에 선 문학·한수영
1.사회·문화적 환경과 1950년대 문학의 형성
2.반공 이데올로기와 보편적 휴머니즘, 그리고 새로운 문학의 지평
3.1950년대 문학의 더 깊은 이해를 위한 몇가지 논점들
한국 현대희곡사 개관·박명진
1.전후 희곡의 지형도: 반공주의와 실존주의의 풍경
2.1960년대, 혁명과 일상의 근대성
3.1970년대, 직설법과 암유(暗喩)의 사이
4.1980년대, 통제와 해금의 분열
1960년대 문학·서은주·허윤희
1.개관
2.1960년대의 시: 새로운 언어질서의 추구
3.1960년대의 소설: 근대적 개인의 성찰과 비판적 현실 인식
민중·미녹문학의 양상·김명인·박지영
1970,80년대의 문학
1.개관
2.민중 주체의 형성화와 이상주의적 열정: 1970,80년대 민중시
3.민중·민족문학적 전통의 부활과 급진적 전망: 1970,80년대 소설
1970,80년대 자유주의 문학·류보선·이기성
1.1970,80년대 자유주의 문학의 위상
2.'끔찍한 모더니티'와 지배언어의 해체: 1970,80년대 자유주의 시들
3.'순종하는 신체'와 실재의 윤리: 1970,80년대 자유주의 소설들
현대희곡의 전통 수용과 마당극·배선애
1.현대희곡이 불러온 '전통'이라는 대상
2.보존과 실험: 전통을 호출하는 기성 연극계의 시선
3.전통의 변증법적 재창조: 마당극의 형성과 전개
4.현대희곡의 전통 수용이 남긴 과제
1990년대와 탈이념시대의 문학·진정석
소설을 중심으로
1.90년대 문학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2.'후일담'적 상상력과 내성의 글쓰기
3.대중소비사회의 대두와 문학적 대응
4.여성적 체험의 형상화와 일상의 발견
5.맺음말
민족문학론의 역사적 전개·신두원
1.머리말
2.20세기 전반기 민족문학론의 역사
3.민족문학론의 패러다임
4.20세기 후반기 민족문학론의 역사
5.마무리
북한문학사의 쟁점·유임하·오창은·김성수
1.우리 문학사에서 북한문학의 위상
2.건설기·전쟁기(1945~53) 북한문학의 쟁점
3.전후복구와 사회주의 건설기 북한문학의 쟁점
4.주체문학시대(1967~현재) 북한문학의 쟁점
5.남는 문제들: 선군문학의 현실과 문학사 통합의 이상
여성의 관점에서 본 근·현대문학사의 (재)구성·김양선
1.여성문학 연구의 현재
2.민족·젠더·문학
3.여성문학사 서술의 과제: 여성문학 장(場)의 형성원리 규명
4.여성성, 여성적 글쓰기: 여성주의 시학 정립
5.결론
아동과 문학·원종찬
아동문학, 무엇이 문제인가
1.잘못된 통념: 동심천사주의와 교훈주의
2.성립과 전개: '일하는 아이들'과 현실적인 작품경향
3.장르 구분: 동요·동시·어린이시와 동화·소년소설·판타지
4.연구과제: 실증적 기초와 고유이론의 확립
대중문학의 이해·조성면
1.대중문학이란 무엇인가: 범주와 개념
2.대중, 독자, 그리고 대중문학
3.대중문학의 전개
4.대중문학의 의미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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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개
출판사 서평
새 ‘민족문학사’의 의미
구비서사에서 2천년대 대중문학까지를 일관된 문제의식으로 아우른 한국문학통사(通史) 『새 민족문학사 강좌』1, 2는 제목의 ‘새’ 자에서 짐작할 수 있듯 『민족문학사 강좌』상, 하(창작과비평사 1995)의 개정증보판이다. 민족문학의 사적(史的) 확립을 주된 과제로 삼은 성과가 첫 『강좌』라면, 『새 강좌』는 애초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으면서도 지난 14년간 축적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과 연구와 폭넓은 연구방법론을 수용하여 개인 연구서가 포괄하기 어려운 깊이와 시야를 갖추고 한국문학의 변모하는 흐름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문학과 사회적 실천의 연관을 중시하는 문학운동담론으로서의 민족문학론이 2천년대 들어 복잡다단한 문학적ㆍ사회적 변화를 수용하여 한국문학의 세계적 보편성을 강조하는 지금, ‘새 민족문학사 강좌’의 ‘민족문학’이 실상 한국문학을 가리킨다는 것은 1권의 총론 「민족문학의 개념과 그 사적 전개」(임형택)의 서두에서도 밝히고 있다. 그 말이 포괄하는 대상과 의미가 다르지 않은데도 ‘민족문학’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한국문학사를 민족(문학)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며 애초의 문제의식이 아직 해답을 얻지 못한 미완의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의식인가?
민족문학의 기본요건은 ‘민족의 삶을 향상시키며, 자유와 행복을 실현하는 데 의미가 있는 내용’으로 ‘민족의 생활과 사상을 진실하고 아름답게 표출해서 깊은 감명을 주’는 데 있다. 또한 ‘근대적 민족 개념 또한 중세의 속박에서 다수 인민을 해방시키며 성립되었으니 민족문학의 핵심은 민주주의에 있다’(「총론」)는 것이 이 문제의식의 바탕을 이룬다. 우리의 경우 민족 형성과정과 근대문학의 정립과정에서 보이는 서구적 기준과의 다양한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우리 문학사에서 진정한 ‘민족문학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완수하지 못한 숙제’라는 생각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깨우침의 소리로서 여전히 유효하다.
『새 민족문학사 강좌』의 특징: 다양한 가치의 공존과 소통, 입체적으로 되살린 한국문학의 역동성
문제의식의 근본을 이어받았지만 이전 『강좌』의 한계에 대한 성찰과 극복, 나아가 지평의 확대는 필수과제이다. 『새 강좌』는 ‘민족’의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었던 편향을 넘어서서 실물에 즉한 한국문학사의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존중하는 균형감각에 더해 폐쇄적 민족중심주의를 넘어선 다양한 가치의 공존을 수용하여 소통과 영향관계를 조명한 것은 [차례]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성과이다. 이는 다원주의에 대한 존중을 통해 개별적 자아가 민족을 매개로 세계와 소통해야 한다는 성찰에서 비롯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1권의 「동아시아 서사문학의 지평과 나말여초 서사문학」(정출헌)「조선후기 사행문학과 동아시아 문화교류」(장경남) 등은 우리 문학의 독자적 특질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문학, 세계문학 및 타 문화와의 교류과정과 영향관계에 관심을 둔 새로운 성과들이다. 「조선후기의 시정과 문학 속의 풍속」(이지양) 「여성문학의 전개와 여성의 목소리」(김동준) 등은 각기 풍속사와 여성주의의 관점에서 조선(후기) 문학을 고찰하는 글들로,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수용하여 문학사에 접목한 결과물이다. 19세기의 반봉건 항쟁과 문학적 대응에 초점을 맞추던 데서 나아가 19세기의 사회적 변동 속에 생산된 문학작품들을 고찰하고 근대문학과의 접점을 비연속의 연속으로 조명하는 이형대의 글은 이전 시기의 한계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근현대문학 연구는 2권에 집약되어, 그간 축적된 연구성과를 집약하고 있다. 2권 첫머리 최원식의 「민족문학의 근대적 전환」은 그간 제출된 근대문학 기점론의 다양한 이론(異論)을 훑으면서 자신이 제출한 기존의 애국계몽기(1905~10) 기점론을 재고찰한다. 애국계몽기와 1910년대를 계몽주의 시대로 통합적으로 조망할 것을 요청하며 1894년 갑오경장을 시발로 계몽주의문학을 총3기로 나누고, 3ㆍ1운동을 대단원으로 삼을 것을 주창함으로써 특정연도에 국한된 기점론을 넘어서 다양한 문학적 경향을 비연속 속의 연속적 흐름으로 파악하는 성과를 보여준다.
우리 문학에 유입된 초기 근대 외국문학의 수용과 영향관계를 규명한 「계몽기 번역론과 근대적 소설 문체의 발견」(정선태), 일제 식민지하에서 모더니즘의 수용을 ‘식민지근대성’으로 파악하고 문학적 성과를 고찰한 「식민지근대성과 모더니즘 문학」(김종욱) 「파시즘시대 한국시의 자유와 부자유」(최현식), 굴절된 모더니즘과 자유주의 문학의 사회적 의미를 고찰한 「1970,80년대 자유주의 문학」(류보선·이기성), 민중적 연희예술 장르가 제도화되는 근대극의 형성과정을 살핀 「근대극의 모색과 전개」(이승희), 판소리를 이어받은 마당극 운동을 현대희극사의 흐름에서 조명한 「현대희곡의 전통 수용과 마당극」(배선애) 등은 모두 장르간, 사조간 시대를 넘나들며 이루어진 영향관계를 세심하게 조명하여 한국문학사의 입체적 면모를 생생하게 살려내는 데 한몫을 한다.
제도적 관점에서 근대적 문단의 형성과 운영과정을 고찰한 「근대문학제도의 성립」(차혜영)과 「여성의 관점에서 본 근ㆍ현대문학사의 (재)구성」(김양선)이 각기 연구방법론에 새로운 시각을 도입한 것이라면, 「아동과 문학」(원종찬) 「대중문학의 이해」(조성면) 등은 현대 한국문학이 생산해낸 새롭고 주요한 움직임을 본격 문학사의 흐름 속에 포섭하고 있다.
「민족문학론의 역사적 전개」(신두원)는 사회적 위기가 닥칠 때마다 제기된 민족문학론의 역사적 배경을 1920년대, 1970,80년대와 90년대 이후로 나누어 각각의 함의를 짚고, 민족문학론의 성과와 전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민족문학사’가 구성되는 이론적 배경을 실물로서 느끼게 하는 글이다. 「1990년대와 탈이념시대의 문학」(진정석)은 90년대 이후 급격히 ‘개인’과 ‘새것’에 경도된 문학적 흐름의 생성배경을 섬세하고 균형감있게 정리하고, 그것의 공과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여전히 이러한 흐름의 자장 안에 있는 2천년대 지금의 한국문학이 주목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
『새 민족문학사 강좌』는 민족문학사연구소 59인의 필자가 3년여의 기획과 집필, 수정과 보완 등 말 그대로의 공동작업을 거쳐 내놓은 것으로, 개인 연구서가 보여주기 어려운 총체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사가 살아 움직이며 만들어지는 흐름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결실이다. 일반인을 위한 교양서로 손색없을 뿐 아니라 한국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각 글 말미의 [더 읽을거리]를 통해 깊이있는 이해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6471637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5월 29일 |
쪽수 | 562쪽 |
크기 |
156 * 23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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