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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침묵했다

창비세계문학 69
하인리히 뵐 지음 | 임홍배 옮김 | 창비 | 2019년 07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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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6464691(8936464698)
쪽수 260쪽
크기 146 * 211 * 17 mm /34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줄거리]
1945년 5월 8일 독일이 연합군에 항복하던 날, 탈영병 한스 슈니츨러는 엘리자베트 곰페르츠 부인을 만나기 위해 독일 쾰른의 빈센트 수도회 병원을 찾아간다. 부인의 남편 빌리 곰페르츠는 한스와 같은 부대 소속의 군법무관 서기이다. 한스는 탈영 중에 체포되어 감옥 대용의 헛간에 감금되는데, 빌리는 자신의 군복을 한스에게 입히고 도망치게 한다. 한스를 탈출시킨 빌리는 헛간에 머물러 있다가 독일군에 의해 한스로 오인받아 총살당한다. 한스는 빌리의 유품인 군복을 그의 부인에게 전달하고자 그녀가 입원해 있다는 병원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엘리자베트 부인이 며칠 전에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인의 주소를 확인한다. 탈영병 검거를 피하기 위해 병원 의사의 도움으로 가짜 신분증을 입수한 한스는 추위 때문에 무심코 걸친 외투를 돌려주기 위해 우선 외투 주인을 찾아간다. 그는 갓난아기를 잃고 혼자 빈집에 살던 외투 주인 레기나와 차츰 가까워지며, 두 사람은 폐허가 된 일상에서 서로 의지하게 된다. 한편 빌리의 죽음에 대한 비밀이 풀리고, 엘리자베트 부인에 대한 피셔 박사의 유산상속 포기 압박이 극에 달하며 이야기는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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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하인리히 뵐

저자가 속한 분야

(Heinrich B?ll, 1917~85)
1917년 12월 21일 독일 쾰른에서 출생했다. 카이저 빌헬름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서점에서 수습사원으로 근무했다. 1939년 쾰른 대학교 독문학과에 입학하나 곧 2차대전에 징집되었다. 전쟁 중에는 수차례 부상을 당하고, 무의미한 전쟁으로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 여러차례 탈영을 했다. 전후에는 전쟁이 야기한 혼란한 사회와 인간상을 그렸으며, 중편소설 『열차는 정확했다』(1949)와 장편소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1953)를 출간하면서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후 독일사회의 불균형적 발전과 물질만능주의로 인한 도덕성 결여, 그리고 가톨릭교회의 부패를 작품과 공적 발언을 통해서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외 주요 작품으로 47그룹 문학상을 수상한 단편소설 「검은 양들」(1951)과 장편소설 『아홉시 반의 당구』(1959)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1963) 『여인이 있는 군상』(1971)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1974) 『천사는 침묵했다』(1992, 사후 출간) 등이 있으며, 다수의 단편과 라디오 드라마·평론을 남겼다. 1971년부터 3년간 국제펜클럽 회장을 역임했으며, 197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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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속한 분야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괴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및 훔볼트 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서울대 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독일 고전주의』 『괴테가 탐사한 근대』 『독일 명작의 이해』(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젊은 베르터의 고뇌』 『어느 사랑의 실험』 『로테, 바이마르에 오다』 『세상의 끝』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진리와 방법』(공역) 『파우스트 박사』(공역) 『루카치 미학』(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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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천사는 침묵했다』를 통해 하인리히 뵐은 삶의 터전이 초토화된 폐허에 대한 가감없는 묘사, 특히 ‘폐허의 자연사’와 묵시론적 분위기는 이것이 문명의 종말일 수 있음을 경고하며, 나치의 패망에도 나치 부역자가 활보하는 상황은 나치 과거사 극복의 지난함을 일깨운다. 그리고 이 모든 역경을 겪으며 극한의 절망 속에서도 폐허를 뚫고 사랑이 풀잎처럼 자라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임홍배

목차

천사는 침묵했다

작품해설 / 전후 폐허문학의 원형
작가연보
발간사

책 속으로

주춤주춤 다가간 그는 형체가 조각상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나서도 두근거리는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다. 더 가까이 다가가자 희미한 불빛을 통해 석조 천사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머리카락이 물결치는 천사상은 손에 백합 한송이를 들고 있었다. 그는 턱이 천사상의 가슴에 거의 닿을 정도로 몸을 앞으로 숙이고, 한참 동안 천사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기묘한 희열에 잠겼다. 이 도시에 와서 처음 마주친 얼굴이었다. 돌로 만든 천사의 얼굴은 부드럽고도 고통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8면)

어머니는 표정 변화 없이 말했다.
“우편물이 왔단... 더보기

출판사 서평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마지막 출간작
시적이고 아름다운 필치로 그려낸 폐허문학의 정수

2차대전 직후의 참상 당시 신은 어디에 있었나

2차대전 종전 후 작품과 사회활동을 통해 독일사회의 모순과 불의를 비판하며 ‘독일의 양심’으로 불린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천사는 침묵했다』가 창비세계문학 69번으로 발간됐다. 1946년 헤르만 헤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독일에서 26년 만에 197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독일 펜클럽 회장(1970~72)과 국제 펜클럽 회장(1971~74)을 역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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