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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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의 《파란 아이》는 죽은 누나의 그림자 속에서 살고 있는 열네 살 소년의 사연과 소년들의 우정을 그려내면서, 마지막에 놀라운 반전을 숨겨 두었다. 공선옥의 《아무도 모르게》는 아무도 모르게 어제와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고백하는 열다섯 살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병모의 잔혹 동화 《화갑소녀전》은 ‘성냥팔이 소녀’를 모티브로 삼았고, 이현의 《고양이의 날》은 청소년의 성장과 독립심의 문제를 길고양이의 삶에 빗댄다.
작가정보
저자 공선옥은 1963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고,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다.1991년 계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중편소설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으며 소설집으로 '피어라 수선화'(1994) '내 생의 알리바이'(1998), 장편소설로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살'(1993) '시절들'(1996) '수수밭으로 오세요'(2001), 산문집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2000) 등이 있다.
저자 구병모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편집자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집필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위저드 베이커리' 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문장력과 매끄러운 전개, 흡인력 있는 줄거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자 김려령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마해송문학상과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석권하며 2008년 가장 주목해야 할 거물급 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진지한 주제의식을 놓지 않으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필력이 단연 돋보인다.
저자 배명훈은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우수논문상 수상). 재학 중이던 2004년 '테러리스트'로 '대학문학상'을 받았고, 2005년 '스마트D'로 '제2회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3인 공동 창작집 '누군가를 만났어'를 비롯해 '판타스틱' 등에 단편을 수록한 바 있다. 통찰력을 갖춘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 능청맞은 유머 감각이야말로 소설가 배명훈의 최대 강점이다. 2009년에는 연작소설집 '타워'를 출간했다. 2010년에는 '안녕, 인공존재!'로 제1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자 이현은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궁금한 거, 놀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게 하도 많아 하루에도 수백 번 엉덩이가 들썩이지만, 하고픈 이야기가 산더미라 별 수 없이 가만히 앉자 글을 쓴다. 작품으로는 단편 동화집 '짜장면 불어요!'와 청소년 '우리들의 스캔들', 장편동화 '장수 만세', '로봇의 별' 등이 있다. 2004년 제13회 전태일문학상 소설부문에 단편 '기차, 언제나 빛을 향해 경적을 울리다'가 당선되었다. '짜장면 불어요'로 제10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부문 대상을 탔다. 그리고 제16회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저자 전성태는 1969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1994년 실천문학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매향', '국경을 넘는 일'과 장편소설 '여자 이발사' 가 있으며, 신동엽창작상을 수상했다.
서울에서 태어났으면서 잠깐 지냈던 동해를 고향으로 착각하며 지금껏 버티고 있다. 열세 살 근처에 본인도 기억 못하는 상처가 있는지 열세 살 아이들 얘기만 줄곧 쓰다가 처음으로 열네 살에 도전장을 내밀었따. 해외여행에 대해서는 그다지 소망하는 바 없으나 우리나라 구석구석 안 가 본 데 없이 다 가 보고 싶다는열망은 나날이 깊어져서 주위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따. 성격은 전전긍긍, 친구는 다다익선, 외모는 애매모호라고 본인은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 한 가지도 확인된 바 없은 현재진행형 몽상가.
목차
- 공선옥 _아무도 모르게
구병모 _화갑소녀전
김려령 _파란 아이
배명훈 _푸른파 피망
이현 _고양이의 날
전성태 _졸업
최나미 _덩어리
[해설] 다시 청소년문학의 초심으로 _박숙경
출판사 서평
‘진짜’ 청소년소설이란 이런 것이다!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는 올해 50권이라는 중요한 지점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에 다시 초심을 새기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창작 단편집을 기획했습니다. 이번에 모인 작품은 결코 만만하고 소소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학생에게 ‘적절한’ 이야기인 줄 알고 이 책을 펴 든 독자가 있다면 깜짝 놀랄 것입니다. 무대는 중학교 교실부터 미래의 우주 공간까지 넘나들고, 사람뿐 아니라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주제는 인생 그 자체의 핵심으로까지 파고들어 갑니다. 예상보다 훨씬 담대하고 깊은 이야기들이 모였습니다. -박숙경 「해설」 중에서
청소년이 가장 사랑하는 창비청소년문학, 드디어 50권 출간 !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 등 화제의 베스트셀러를 배출하며 청소년문학의 저변을 넓혀 온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가 어느덧 50권을 맞았다. 역량 있는 작가의 발굴과 작품성 높은 작품 소개에 노력을 기울이며 우리 청소년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던 창비청소년문학은, 대표 작가 7인의 신작 단편을 묶은 50권 기념 소설집 『파란 아이』를 또 하나의 기대작으로 선보인다. 김려령, 공선옥, 구병모 등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를 대표하는 7인의 작가가 SF, 판타지, 의인소설 등 여러 갈래로 펼쳐 보이는 깊고도 다채로운 세계는 우리 시대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문학이 무엇인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청소년문학의 ‘진짜’ 주인공 14~16세를 위한 소설집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갈등하고, 몸과 마음의 급격한 변화에 혼란을 겪는 청소년의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청소년문학의 진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중학생’을 위한 소설집으로 기획되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고등학생 위주로 쏠리는 경향이 있던 우리 청소년문학에 대한 자성이기도 하다. 청소년문학을 더욱 필요로 하고 많이 찾아 읽는 14~16세를 위한 소설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소설집은 결과적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동시에 문학적 깊이까지 담보하면서 ‘50권 기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빼어난 작품집으로 완성되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청소년문학을 만난다 !
김려령, 구병모, 배명훈, 공선옥, 전성태, 이현, 최나미 등 그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일곱 작가들은 사춘기 소년 소녀의 고유한 정서를 문학의 진한 향기로 전한다. 표제작 김려령의 「파란 아이」는 죽은 누나의 그림자 속에서 살고 있는 열네 살 소년의 사연과 소년들의 우정을 애틋하게 그리는 동시에 독자들을 놀라게 할 반전을 선보인다. 공선옥의 「아무도 모르게」는 엄마를 따라 대책 없이 고향을 떠나야 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이제 외로움만큼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열다섯 살 소년의 이야기이다. 작가 특유의 구수한 문체로 풀어낸 소년의 독백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한편 80년대 중학교의 졸업 풍경을 담은 전성태의 「졸업」은 이뤄지지 못한 첫사랑의 풋풋함, 그리고 익숙하고 정든 것과의 결별을 통해 성장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단편이다. 최나미의 「덩어리」는 이제 막 청소년이라는 이름을 얻은 중1 소녀들의 무리 짓기 심리를 핍진하게 묘사해, 우정과 또래 압력에 대해 생각해 볼 시사점을 남긴다. 탄탄한 문학성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들은 어느 세대의 누구와도 교감할 수 있는, ‘좋은 문학’만이 가진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내고 있다.
7인의 대표 작가가 선보이는 청소년문학의 일곱 가지 스펙트럼
색깔이 다른 7인의 작가가 모인 만큼 좀 더 특색 있고 개성 넘치는 이야기도 펼쳐진다. 「성냥팔이 소녀」를 모티브로 삼은 구병모의 잔혹 동화 「화갑소녀전」은 냉엄한 ‘구병모식’ 세계관을 펼쳐 보이며, 사춘기 청소년의 성장과 독립심의 문제를 길고양이의 삶에 빗댄 소설(이현 「고양이의 날」)과 미래의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보이지 않는 ‘구분선’에 집착하는 어른들의 세계를 유쾌하게 비튼 SF(배명훈 「푸른파 피망」) 등이 개성을 더한다. 십 대 아이들의 일상적 고민 풀기를 넘어 새롭고 비범한 이야기를 선보인 이 단편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이 이제 ‘청소년’이라는 이름만큼이나 ‘문학’의 깊이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 줄거리
공선옥 「아무도 모르게」 _엄마는 왜 그 시절을 아름답다고 말할까?
‘별 보기 캠프’에 간 민수는 가족사나 살아온 날들에 대해 털어놓아야 하는 분위기가 부담스럽다. 민수는 무리에서 홀로 빠져나와 회상에 잠긴다. 외로움을 아는 만큼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는 열다섯, ‘아무도 모르게’ 어제와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고백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
구병모 「화갑소녀전」 _새롭고도 잔혹한 세계를 펼쳐 보이는 구병모식 호러 판타지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뒤튼 잔혹 소설. 음산한 뒷골목의 성냥팔이 소녀는 빛과 열기와 먹을거리를 찾아, 세상을 움직인다는 ‘화광 공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소녀가 만나는 남자 어른들은 저마다 음흉하고, 공장에서는 단순 육체노동만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소녀 앞에 펼쳐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김려령 「파란 아이」 _자신만의 이름을 찾기까지, 열네 살 소년의 잊지 못할 여름
파란 입술을 가진 소년 선우는 할머니와 함께 여름 방학을 보낸다. 할머니는 선우를 ‘은결’이라는 예명으로 부른다. 죽은 누나의 이름도 소년처럼 ‘선우’였기 때문이라는데. 선우도 은결도 아닌 새로운 이름을 찾기까지 소년이 강촌에서 보내는 빛나는 여름 이야기. 마지막엔 놀라운 반전이 기다린다.
배명훈 「푸른파 피망」 _우리의 싸움은 어른들의 전쟁과는 달라!
각기 다른 행성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던 푸른파 행성에 갑작스레 전쟁의 기운이 드리우며 식자재 배급에도 차질이 생긴다. 한쪽에는 고기만 오고 한쪽에는 채소만 오는 소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주인공 소년 소녀는 색다른 시도로 평화를 일구어 내는데……. 유쾌한 이야기 속에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사회상에 대한 의미 있는 시사가 담긴 SF.
이현 「고양이의 날」 _오늘만큼은 어제와 다른 날, 고양이의 날
도시의 영역 다툼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잿빛 고양이의 고군분투. 젖을 떼자마자 쌀쌀맞게 굴던 어미 고양이는 어느 날 자식인 잿빛 고양이를 일부러 영역 밖으로 이끌어 궁지에 내몬다. 어쩔 수 없이 나무 높이까지 올라가게 된 잿빛 고양이의 눈앞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전성태 「졸업」 _“좋아. 열여섯이면 고향을 떠날 만하다.”
1980년대 중학교의 졸업 풍경. ‘나’가 남몰래 짝사랑하는 소녀는 수몰된 마을에서 전학을 왔지만, 이곳에 잠시 머무를 뿐 부산의 산업체 고등학교로 다시 떠날 예정이다. 주인공은 어딘지 모르게 섬세하고 다감해 보이는 ‘장희’를 통해 소녀에게 마음을 담은 쪽지를 전하려 한다. 풋풋한 첫사랑의 고백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최나미 「덩어리」 _완벽한 공동체처럼 보였던 7반의 실체는?
1학년 일곱 반 중에 유일하게 여자로만 이루어져 있는 1학년 7반. 학교 게시판에 7반을 향한 고발성 글이 올라오면서 학급에는 익명의 고발자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는다. 완벽한 공동체처럼 보였던 7반이 점차 괴물 같은 ‘덩어리’로 변해 가는 모습을 폭로하며 십 대 소녀들의 무리 짓기와 배척 심리를 예리하게 꼬집은 소설.
기본정보
ISBN | 9788936456504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9월 12일 (1쇄 2013년 05월 10일) | ||
쪽수 | 208쪽 | ||
크기 |
153 * 210
* 20
mm
/ 30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창비청소년문학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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