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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이주혜 소설

이주혜 지음 | 창비 | 2020년 08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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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3 ~ 소진시까지
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6438319(893643831X)
쪽수 156쪽
크기 131 * 194 * 21 mm /273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어떤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나눈 두 여자
한국사회 가족 안에서 여성의 존재를 날카롭게 파헤치다
놀라운 흡인력과 생생한 묘사로 사로잡는 이주혜의 첫 소설

2016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데뷔한 신인작가 이주혜의 첫 작품 『자두』가 창비의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로 출간되었다. 오늘날 독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가부장제와 돌봄노동, 여성을 주제로 강렬한 목소리를 내는 이 소설은, 탄탄한 문장과 생생한 묘사로 읽는 이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염천’이라 불릴 만한 무더운 여름에 시아버지의 병간호를 맡게 된 나와 남편 세진, 섬망을 앓게 되는 시아버지 안병일, 그리고 여성 간병인 황영옥의 이야기가 긴장감 높게 펼쳐진다. 붉고 둥근 피자두를 탐냈던 안병일의 일화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가부장제와 나-황영옥 사이에 생겨나는 말 없는 깊은 유대감이 부딪히고 어우러지며 더운 여름 배경의 소설에 날카로운 서늘함을 부여한다. 한편 사랑에 대한 믿음과 환상이 깨진 뒤에도 사랑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으려는 이 작품의 노력은, “판에 박힌 가부장제 비판에서 작품을 구원하는 소설적 성취”(해설 강경석)이자 가족과 여성의 존재에 대한 독자들의 고민을 풀어줄 새로운 구원이 될 것이다.

작가의 말

내 책상에서 보이는 작은 산에는 몇년 전 태풍을 맞고 꺾여버린 큰 가지를 아슬아슬하게 매달고 있는 아까시나무가 있다. 가지는 완전히 끊어져 바닥에 떨어지지도 않고 새잎을 내지도 않고 그렇게 매달려만 있다. 바람이 유난스러운 날이면 창가를 오래 서성이는 버릇이 생겼다.

이응아. 오늘은 해지는 방향으로 연희동 골목을 걷다가 벽돌담을 악착같이 기어오른 능소화 덩굴을 보았어.
기역아. 지금도 보길도엔 동백이 다글다글 피었다가 목숨처럼 툭 지고 있을까?
치읓님. 손 내밀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읒씨.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이 좋아요.

아직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있어서 다행이다.
쓸 날이 없지 않고, 쓸 힘은 내가 마련할 몫이다.
같이 불러주면 좋겠다. 다정하게. 이름을. 안부를.


2020년 여름
이주혜

목차

자두

해설 | 강경석
작가의 말

추천사

강경석(문학평론가)

“이해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니까 무작정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던” 과거는 그것이 일정한 기만이었음이 폭로된 뒤에도 완전히 부정되진 않는다. “사랑이 영원할 거라는 확신”이 산산이 깨져나간 뒤에도 “사랑”의 가치는 거... 더보기

책 속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제 마음을 이해받고 싶었지만 끝내 실패했던 어느 여름의 이야기입니다. 처절하게 오해받았던 어느 겨울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 시간을 진술하는 일은 리치가 말한 ‘짧고 강렬한 움직임’에 해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면)

타인이 불쑥 내비친 날것의 감정을 마주쳤을 때만큼 당혹스러운 순간이 또 있을까요? 그렇지만 왜 울었냐고 한번쯤은 물어볼걸 그랬습니다. 살다보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는가 하면, 모든 말을 다 털어놓고 싶을 때가 있지 않던가요. (71면)

“어르신, 죽으려거든 날 좋을 때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해받고 싶었지만
끝내 실패했던 어느 여름의 이야기”

기록적인 더위의 여름날 시아버지 안병일의 병간호를 맡게 된 며느리인 ‘나’와 아들인 세진은 최선을 다하지만 일상을 지킬 수 없게 되자 간병인 황영옥을 고용한다. 능숙하면서도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는 황영옥 덕에 겨우 한숨 돌리게 되지만, 곧 시아버지 안병일의 섬망 증세가 시작되며 모두의 생활과 서로간의 관계는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안병일의 욕설과 폭력은 주로 여성 간병인인 황영옥을 향하다가, 끝내는 며느리인 ‘나’에게 숨겨왔던 원망과 미움도 모두 쏟아낸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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