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혹은 애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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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6438159(8936438158)
쪽수	240쪽
크기	145 * 209 * 20 mm /344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이 책의 주제어

“나는 꽉 차 있어요. 혼란으로도, 기쁨으로도, 절망과 희망으로도요.
나는 계속 나아갈 거예요.”

단단한 현실부터 환상 동화까지,
이야기를 향해 돌진하는 김성중 소설의 놀라운 스펙트럼

“내면에 특별한 이야기의 단지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추천사 구병모) 믿게 만드는 작가, 실재와 상상을 기막히게 엮어내는 김성중의 세번째 소설집 『에디 혹은 애슐리』가 출간되었다. “삶과 글쓰기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는 지점에 이르러 있다”는 평을 받으며 제63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상속」을 비롯해 총 여덟편의 단편이 실렸다. 운동권 대학생들이 중년이 되어버린 현실부터 다양한 동화가 겹쳐진 세계에서 동화 속 소녀들을 구하는 여성, 성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에디/애슐리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소설들이 각기 또렷한 개성을 빛낸다. 먼 미래에서 현재를 조망하는, 또 과거와 미래가 의미있게 연결된 현재를 그려내는 이 매력적인 소설집을 통해 김성중은 다층의 시간, 다양한 인물과 다면의 세계에 대한 특별한 감각을 선사한다.

상세이미지

책 속으로

그 밤이 내게 가르쳐준 것은 세상이 크다는 것, 그 커다란 세상에 내가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많은 용기를 줍니다. 도저히 용기를 낼 수 없을 때에도 위안이 됩니다. (「레오니」 28면)

나는 꽉 차 있어요. 혼란으로도, 기쁨으로도, 절망과 희망으로도요. 멈추지 않고 퀘스처닝 중이죠. 나는 계속 나아갈 거예요. (「에디 혹은 애슐리」 42면)

나는 애슐리와 에디, 그 어딘가에 무수히 정차하는 기차와 같았다. (…)
세상은 자신이 내릴 정거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꽉 찬 기차와 같았다. (「에디 혹은 애슐리... 더보기

출판사 서평

미래를 통해 감각하는 현재
이어지는 시간과 계속되는 이야기

「레오니」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오년에 한번씩 고향인 필리핀으로 돌아와 함께 대가족의 시간을 보내는 어느날을 스케치한 작품이다. 어린 레오니의 시선과 이미 훌쩍 어른이 된 레오니의 시선이 겹쳐지는 독특한 서술 방식을 통해, 먼 훗날 그리워하게 될 그날의 밤과 먹고사는 고달픔, 가족의 의미를 잔잔하게 담아낸다.
책 한권을 통해 연결된 열여덟 소년과 예순다섯 노인의 우정을 그린 「해마와 편도체」, 운동권 대학생들의 옛 이야기와 중년이 된 현재 이야기를 교차해서 그린 「정상인」 역시 미래에서 현재를 감각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때의 만남과 우정, 함께 보낸 시간들이 미래에 어떤 의미가 될지를 현재에서 문득 통찰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그 과거가 빚어낸 현재, 미래를 쌓아가고 있는 지금 순간을 조망해 시간과 삶의 의미를 짚어낸다.
현대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상속」은 문학아카데미에서 ‘시절 인연’으로 만난 기주와 진영이 당시 선생님의 유품인 책들을 물려받고 또 물려주는 시간을 그렸다. 책과 글, 그리고 그들이 함께했던 나날들은 “몇백년 전의 세계가 가볍게 시간을 넘어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계속해서 이어지고 반복되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마녀죠. 그렇지 않나요?”
“당연하지. 그게 아닌 다른 것이 될 수 있던가?”
묻혀 있던 용기를 회복하고 나아가는 인물들

후반부에 배치된 소설들에는 나약한 인물이 단단하게 성숙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 서사가 등장한다. 여성, 남성을 넘어 다양한 젠더 고민을 다룬 「에디 혹은 애슐리」의 에디/애슐리는 불면증을 겪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을 하는 인물로, 로봇 ‘엔도’를 만나면서 점차 스스로를 그대로 인정하고 잠을 되찾게 된다.
어릴 적부터 폭력에 노출되어 정신적 결핍을 겪어왔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존재를 만나게 되지만 그 역시 다시 잃게 되어 슬픔과 분노에 찬 인물들은 「나무추격자 돈 사파테로의 모험」과 「배꼽 입술, 무는 이빨」에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이때 이들을 슬픔과 분노에서 건져올리는 건 하나 남은 아내의 사진을 들고 도망치는 나무나 시도 때도 없이 욕설을 내뱉는 배꼽처럼 환상적인 요소를 품고 있는 것들이다.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사건을 통해 인물들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현실을 마침내 마주하고 소화해나간다.
마지막에 실린 「마젤」에는 이번 소설집의 등장인물 중 가장 큰 폭으로 변화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남편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던 ‘그녀’는 여행지에서 우연히 경로를 이탈하여 동화 속 세계에 휩쓸려 들어가게 된다. 라푼젤, 도로시, 빨간 모자 등 동화에 등장하는 ‘소녀’들을 구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그녀는 결국 자신만의 이야기를 향해, 동화 바깥으로 걸어 나간다.

그 폭과 깊이가 놀랍도록 다채로운 이번 김성중 소설들은 ‘몽상’이라는 단어로 묶일 수도 있을 법하다. 인물들은 실제로 꿈을 꾸거나 촌스럽지만 묵직한 이상을 꿈꾸거나 환상을 겪는다. 이때 “몽상은 습관이 아니라 소신”이며 “삶을 대하는 태도이자 세상에 맞서는 자세”(해설 백지은)다. 몽상을 통해 좌절하지 않고 담담하게 자신을 지키고 마침내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들을 만나면서, 독자는 김성중이 만든 환상의 이야기 속에서 각자의 용기와 믿음을 찾아낼 것이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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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로그 리뷰 리워드 제공 2021. 4. 1 종료

국경, 세대, 장르까지 넘나드는 재미있는 얘기들 th**ll5 | 2020-09-15 | 추천: 0 |

‘한국 작가니까 당연히 한국을 배경으로만 소설을 썼겠지?’는 이 글을 쓰는 본인만의 고정관념일지도 모르지만 이건 특히 열등함을 경제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무수하고 집요하게 주입된 애국심 전체주의의 결과일지 모른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른 걸 음악적 성취보다 ‘한국 최초’를 들먹이며 ‘한국’에 더 가치를 두는 것과 같은 일이다. 김성중은 한국이라는 경계를 넘어 이 땅에도 많이 온 필리피노 이야기인 레오니로 첫 ... 더보기

‘한국 작가니까 당연히 한국을 배경으로만 소설을 썼겠지?’는 이 글을 쓰는 본인만의 고정관념일지도 모르지만 이건 특히 열등함을

경제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무수하고 집요하게 주입된 애국심 전체주의의 결과일지 모른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른 걸 음악적 성취보다 ‘한국 최초’를 들먹이며 ‘한국’에 더 가치를 두는 것과 같은 일이다.

김성중은 한국이라는 경계를 넘어 이 땅에도 많이 온 필리피노 이야기인 레오니로 첫 포문을 연다. 지구를 잠식한 자본주의는 극빈한

지역에 태어난 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데 골몰하며 노동 유목을 하도록 강요한다. 필리핀 출신으로 칠레에서 일하는 부모 밑에

있는 뻬드로와 레오니는 이란성 쌍둥이로 뻬드로는 아들, 레오니는 딸로 레오니가 더 현명하고 똑똑하지만 증조할머니의 바람대로

모인 대가족 모임에서 어른들은 덴마크에서 박사 학위 받은 삼촌을 싫어하고 돈이 주된 화제로 등장하며 똑같이 뻬드로보다

현명하고 똑똑한 레오니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성차별이자 군계일학의 세상의 진실을 아는 이들을 배척하는 전체화 된 사회의 한

모습이다.

에디 혹은 얘슐리는 성 정체성을 둔 남자인 에디가 여자인 애슐리가 되려는 이야기로 타임 슬립이 아닌 타임 스톱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다. 동성애를 소재로 했으나 소수자에 대한 투쟁과 고단한 삶보다 오히려 흘러가지 않는 시간 속에서 살던 무능하고 고인

물이었던 인간들이 십 년 동안 지속된 타임 스톱에서 벗어나자 이에 대한 불편과 물만을 제기하는 흥미로운 사회상을 제시한다.

해마와 편도체는 50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특히 과거 학술 서적의 명저로 불릴만한 콜린 윌슨의 ‘인류의 범죄학’을 구하려는

파탄 가정과 입시 지옥에서 벗어난 십 대와 60대 간의 우정이 발생하는 서사로 그 과정이 자못 흥미롭다. 스마트폰이 사람들은

스튜피드하게 만드는 세상에서 주인공 학생은 자신에게 손찌검을 하는 부친과 이런 부친을 말리지도 못하고 생활력도 없는 모친

사이에서 학교도 시시하게 여긴다. 학교 따위 다녀봐야 인생의 남는 것도 없겠다 싶은 주인공은 학교를 벗어났으나 저열한 한국

사회에서 그나마 교복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현실에서 교복을 입고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를 중심으로 현대의 보통 십 대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은 등한시 한 채 부모들의 무관심에서 책에 열정적으로 빠져든다. 엄청난 고전의 무게를 짊어지려는 주인공에게

책은 책 자체로서의 가치보다 책이 지닌 물성에도 고심한다. 특히 고전이 지닌 물리적 외형인 두께를 통해 고전이 단지 그 자체에

대한 가치 이상에 이를 정독하기 위해 엄청난 노동력을 요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 하다. 아이디가 편도체인 60대 노인을 만난

주인공은 그의 삶의 경험을 통한 서울 중심가의 골목 구석구석에 담긴 사연과 삶의 궤적을 통해 앞서 언급했듯 최근 십 대들과는

완벽하게 대조적인 모습으로 학교를 벗어난 사회 공부와 노인을 통해 우정을 쌓아 나간다. 경륜있는 노인의 일종의 연설, 혹은

설법에 감동받은 소년은 노인이 얘기한 부모들의 한계와 작은 그릇에 대해 수용적 태도를 보이고 검정고시를 보기 위해 나왔던 목적

이상으로 이 노인과 세대를 뛰어넘은 우정을 쌓게 된다. 일회적이고 가벼운 만남이 주가 되는 현실에서 디지털 매체가 등장하기 전

책을 통한 소통은 일상적이었으며 작품은 디지털화된 21세기에서 지옥을 탈출하는 소년의 매개체로 고전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

고전 선택은 현대의 유행이 된 90년대를 향한 추억과는 별개의 고상하고 우아한 선택이자 자신에게 닥친 불운을 극복하고 단순히

노인이라서 불편하다는 편견을 벗어버리고 인간으로서 새로운 만남으로 삶의 전환점이 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80년대 운동권은 90년대 들어 급속히 퇴보하기 시작한다. ‘정상인’은 중의적인 의미로 흔히 비정상이 아닌 이를 지칭할 때도 쓰고

성이 정 씨에 이름이 상인인 보통 이름으로 될 수도 있다. 80년대 이념 공부는 90년대 들어 급속히 퇴조한다. 특히 운동권이라

불리던 조직들도 그 조직의 분위기와 규율이 그들이 극복하고자 했던 군사정권의 상명하달과 다르지 않다는 점은 아무리 좋다고

하는 사회주의 이념 공부를 해봐야 그 이념의 실체성과 실현에 회의를 품기 마련이다. 전에 배치한 편도체의 두꺼운 ‘인류의

범죄학’과 연계된다고 할 수 없지만 세월이 지나 80년대에 20대를 보낸 21세기의 40대들은 자신들이 젊었을 적 읽었던 책을 보며

이를 추억하는 모습이다. 주인공 주영은 세월이 지나 당시 만났던 선호와 상인을 만난다. 작품은 이들의 20대와 40대를 오가며

20대의 풋풋함 보다 엉성함을 묘사하고 40대에는 생활인으로서 20대의 당찬 포부와 기대는 퇴색한 이들의 모습을 묘사한다. 특히

주영과 연인 사이가 될 뻔 했던 선호의 경우 정상인이 탐탁지 않다. 20대의 정상인은 이념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않았다. 저서를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정독하지 않는 것은 물론 선배랍시고 엄청 엉성하게 얘기를 하는 모습에서 외부에 집착하는 소위 말하는 폼이나

잡는 이다. 40대의 만난 이 셋이 술자리에서 특히 선호가 정상인을 향해 일종의 분풀이를 하는 모습은 386세대가 탄압을 받은 만큼

사회의 호경기와 기회의 풍성함에서 정상인의 부유함과 안일함을 꼬집는 모습이다. X세대에 속하는 작가는 자신들의 언니, 오빠인

386들을 보며 그들의 당찬 포부와 달리 세월과 현실의 무게에 도달한 그저 무기력한 현대인들의 초상을 묘사했다.

이탈리아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돈 사파테로는 눈물을 잃었다가 연인 메리 루의 사별로 인해 눈물을 찾는 상당히 전형적인 낭만과

애틋함이 짙은 작품이다. 세상과의 단절을 유지하던 인물 돈 사파테로의 애정과 이로 인한 눈물의 되찾음은 새삼 인연의 중요성과

사랑이 생존에 근본적인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동화적인 필치로 묘사한다. 한국을 벗어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사내의

사랑과 그 이별로 인한 슬픔과 극복에서 서정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배꼽 입술, 무는 이빨’은 작가의 기괴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기구한 사연을 가진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묘사하며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지 못한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배꼽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게

된다는 플롯을 설정한다. 특이한 신체적 특징은 유흥 업소를 찾는 이들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동시에 배꼽이 태아 시절에 생명의

상징과도 같은 입구라는 점을 생각하면 주인공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배꼽을 통해 하며 자신의 존재의미를 가지는 듯 하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을 다 내뱉다가 봉변을 당한 그녀는 성실한 남자와 만나 결혼을 하지만 이번엔 유아의 태생적 특징인 무는

행위를 통해 쾌락을 느낀다. 대중화된 좀비처럼 살아있는 인간의 생살을 탐한다기 보다 살을 물어 그 살의 탄력을 느끼는 듯 하다.

이도 과하게 돼 결국 남자와 헤어지게 된다.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자신의 신체의 기묘함으로 살아가다 이것 때문에 또 버림받는

여인은 결국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세상과 등진 삶을 살아간다. 단편에서 주인공의 파란 만장한 삶이 밀도 있게 묘사되어 있고

주인공의 심경변화와 기묘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상속’은 제목처럼 재산 상속을 다루는 게 아니다. 편도체, 정상인에 이어 소설집에 책이 주된 소재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편도체처럼

진영과 기주는 나이 차가 꽤 많이 난다. 모녀지간 정도로 27년의 간극이 있지만 둘의 우정은 이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 창작 교실에서

만난 둘은 파격적인 패션과 잘 통하는 코드로 서로의 창작 욕구를 돋워주는 한편 정식 학교도 아닌 교양적인 강연에서 만나 한국의

고정적인 혈연, 지연, 학연을 뛰어넘는 진정한 인연을 보여준다. 그러던 중 기주의 췌장암 소식은 삶을 정리해야 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작품의 제목처럼 기주가 소장한 장서의 처리를 두고 고심하는게 작품의 주요 플롯이다. 작가는 작가로서 자신또한 무수한

작품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고 작가로서 세계관을 구성하는데 책만큼 근본적인 자산도 없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이라는

매체에 밀려 그 부피와 물리적인 무게탓 때문에 비효율이라는 오명에 놓인 책은 작가를 비롯한 애서가 독서가들의 수집욕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체성 구성에 결정적인 산물이다. 기주의 죽음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스며드는 가운데 그녀의 사후 이후 그녀가

소장했던 책들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과 안타까움이 짙은 작품이다.

‘마젤’은 작가의 동화 상상력이 발휘된 작품이다. 신혼여행의 현실에서 시작된 작품은 주인공의 꿈의 여정을 통해 북구 트롤 신화,

라푼젤같은 그림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서사를 이끌며 개인적인 경험과 동화적 설정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부분이자 이미 알고 있는 동화의 개인적인 시선의 투영과 이 동화의 무대가 꿈으로 치환됐을 경우 보이는 시점에 대한

흥미진진함이 돋보인다.

여덟 편의 작품은 작품집의 표지에서 보인 접혀있는 하나의 종이로 보이는 부분에서 접히지 않은 부분과 접힌 부분에 제목을

표기한다. 종이를 접든 안 접든 하나의 종이라는 부분에서는 변함없이 대조적으로 보이는 제목 또한 대칭관계나 균형관계를 이룬다.

현대와 과거, 혹은 판타지에 해당하는 동화까지 작가의 시선의 범위는 다양하며 그 다양함 속에 아름답고 따뜻한 정서가 기분 좋은

부드러움을 선사하는 작품집이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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