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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한 되풀이 황인찬 시집

창비시선 437
황인찬 지음 | 창비 | 2019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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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6424374(8936424378)
쪽수 174쪽
크기 126 * 201 * 16 mm /193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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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한결 투명해진 서정의 진수!

황인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기존의 시적 전통을 일거에 허무는 개성적인 발성으로 평단은 물론이고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저자가 4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서 감각의 폭과 사유의 깊이가 더욱 도드라진 시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상의 사건들을 소재로 하면서 평범한 일상어를 날것 그대로 시어로 삼는 저자의 시는 늘 새롭고 희귀한 시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시집은 더욱 그러하다. 김동명, 김소월, 윤동주, 황지우의 시와 대중가요, 동요 등을 끌어들여 패러디한 작품들이 눈길을 끄는데, 시 속에 숨어 있는 시구나 노랫말을 찾아 읽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치밀하게 짜인 단어와 구의 반복적 표현, 대화체의 적절한 구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 『사랑을 위한 되풀이』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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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사랑을 위한 되풀이(창비시선 437) 도서 상세이미지

작가의 말

이 시집은 1959년 11월 30일에 발간된 전봉건의 첫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에서 제목을 빌렸다. 꼬박 60년의 시차를 두고 있는 셈이지만, 특별히 의식하고 정한 것은 아니다. 전봉건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시인인데 어째서 그를 사랑하느냐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이 없다. 이유 같은 것은 언제나 나중에 붙는 것이다.

(…)

나는 증오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고, 의심스러운 것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집은 증오와 의심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많은 것을 만났고, 그것들을 좋아했으며, 그러한 일들이 모여 이 시집을 만들 수 있었다. 그 모든 것에 깊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사랑 같은 것은 그냥 아무에게나 줘버리면 된다.
이 시집을 묶으며 자주 한 생각이었다.

2019년 가을
황인찬

목차

제1부 ㆍ 이것은 영화가 아니지만
물가에 발을 담갔는데 생각보다 차가웠다 그러나 아무것도 해명된 것은 없다
생과 물
구곡
통영
무대의 생령
You are (not) alone
봉양
소 양 돼지 닭
그것은 간단한 절망이다 얄팍함의 하느님이다
부곡

제2부 ㆍ 놀 것 다 놀고 먹을 것 다 먹고 그다음에 사랑하는 시
이것이 나의 최선, 그것이 나의 최악
레몬그라스, ?얌꿍의 재료
낮 동안의 일
식탁 위의 연설
여름 오후의 꿀 빨기
불가능한 경이
꽃과 고기
피리를 불자
죄송한 마음
침식암반
사랑과 자비
영원한 자연
현장
조건과 반응
피카레스크
감사하는 마음
이것이 나의 최악, 그것이 나의 최선

제3부 ㆍ 사랑을 위한 되풀이
오래된 미래
재생력
아카이브
사랑을 위한 되풀이
비역사
시계가 없는 주방
화면보호기로서의 자연
말을 잇지 못하는
깨물면 과즙이 흐르는
고딕
현관을 지나지 않고
생매장
떡을 치고도 남은 것들
그런 거 다 아는 거
너의 살은 푸르고
어두운 숲의 주변
보도와 타일
요가학원
레슨
더 많은 것들이 있다
빛은 어둠의 속도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 말차
사랑과 영혼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역치
청기가 오르지 않고
지난밤은 잘되지 않았다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
그것은 가벼운 절망이다 지루함의 하느님이다
“내가 사랑한다고 말하면 다들 미안하다고 하더라”
부서져버린
남아 있는 나날

해설|조대한
시인의 말

추천사

김현(시인)

(부질없는 말인 줄 알지만 적고 싶다.) 나와 동시대를 살면서 내가 미처 쓰지 못한 시를 적는 “생령”을 나의 분신으로 삼을 수 있다면, 그게 황인찬이면 좋겠다. 이토록 깨끗한 표면을 가진 시, 이토록 무게 없이 누적되는 시... 더보기

책 속으로

여러 생각이 마구 뒤섞이곤 합니다

요새는 꿈에서 본 것을 정말로 봤다고 믿기도 하고, 죽이고 싶은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나는 생각이 많고, 착각이 많고, 역사가 깊군요
―「무대의 생령」 부분

나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니다

나는 그저 마을 어귀의 그루터기에 앉아 사람들을 향해 욕을 하거나 소리 지르는 사람

내게 무슨 놀랍거나 슬픈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적 드문 날 혼자 물소리를 듣는다거나 다른 이들 모르게 무슨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마을 어귀의 그루터기에 앉아 ... 더보기

출판사 서평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좋은 것이 이 시에 담겨서
영영 이 시로부터 탈출하지 못한다면 좋겠다”
단연 돋보이는 사유와 감각, 모두가 기다린 황인찬의 신작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기존의 시적 전통을 일거에 허무는 개성적인 발성으로 평단은 물론이고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황인찬 시인의 세번째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등단 2년 만에 펴낸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민음사 2012)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고, 이어 두번째 시집 『희지의 세계』(민음사 2015)에서 ‘한국문학사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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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자비   맞아, 그 여름의 바닷가에선 물새들이 끊임없이 울고 있었어 젊은 사람들이 해변을 뛰어다녔고 맞아, 우리는 개를 끌고 나왔어 그런데 그 개는 어디로 갔지? 쌓인 눈을 밟으면 소리가 난다 작은 것들이 무너지고 깨지는 소리다   우리는 그때 맨발로 뜨거운 아스팔트를 걷고 있었어 물놀이에 정신이 팔려 신발을 잃어버리고도 서로를 보며 그저 웃었고 그때 우리는 두 사람이었지   한 사람의 발자국이 흰 눈 위로 길게 이어져 있다 ... 더보기
  • 고백처럼 19**rain | 2020-01-13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구매
    이런 시를 읽노라면 아련한 기억 속 아담한 학교와 작은 운동장이 떠오른다. 그 시절 나와 편지를 나눴던 친구는 어디서 잘 살고 있겠지, 하는 막연한 바람 같은 게 쌓인다.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을 하지 못하고 괜한 말들을 주저리주저리 쏟아놓았던 나의 편지는 사라지고 없겠지만 우리의 그 시간은 사라지지 않았을 거라 믿고 싶다.     너는 장화 나는 화분   꽃바구니를 생각했는데 물병... 더보기
  • p47 <불가능한 경이> 어떻게 말을 건넬까 어떻게 해야 모든 것을 망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말을 하지 않고 어떻게 그 말을 할 수 있지 ㆍ 시를 고민하는 시가 태어나는 과정에서 보이는 멋쩍은 웃음. 혹은 태어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생활의 흔적. 희미하고도 분명한 '우리'는 그래서 시가 될 수 있었나 보다. ㆍ p141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 그리고 이 시는 가까스로 시작에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너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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