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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세계일보 > 2014년 12월 4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 정현웅은 소설가. 1949년 청주 출생인 작가 정현웅은 1980년 현대문학지에 단편소설 《死者의 목소리》, 《잃어버린 세대》를 추천받아 문단에 데뷔했다. 장편소설 《그리고 촛불처럼 타다》는 KBS 2TV에서 10부작 미니시리즈로, 장편소설 《전쟁과 사랑》은 MBC TV에서 24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영되며 인기를 모았다. 대표 장편 소설로는 《마루타》와 《족보》, 《다라니》, 《그대 아직도 거기에 있는가》 등 70여 편이 있으며, 중단편 소설집으로는 《불감시대》, 《어느 여공의 죽음》, 《고행》 등이 있다.
주요 경력
- 여원기자, 여고시대 편집장
- 출판사 현음사 대표역임
- JJ미디어그룹 대표이사 역임
- 한국문인협회 감사 역임
- 한국소설가 협회 이사 역임
- 한국 펜클럽 특별위원 역임
- 한국추리작가 협회 이사 역임
- 한국농민문학 협회 이사 역임
수상 경력
- 1974년 《골고다의 언덕》으로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현상공모 수상
- 1976년 장편소설 《외디프스의 초상》으로 중앙일보사(삼성문예재단) 제정 제6회 道義文化 著作賞 수상
- 1986년 장편소설 《여대생 살인사건》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제정 추리문학상 수상
- 2011년 장편소설 《그리고 마루타에게 묻다》로 제7회 류주현 문학상 수상
- 2013년 단편소설집 《고행》으로 제10회 유승규 문학상 수상
목차
- 제1장∥제2장∥제3장∥제4장∥제5장
책 속으로
●“우리는 상당히 많은 양의 세균을 중국 시가지에 투하했는데도 목적한 것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겨우 2,000명이 감염되어 70%에 해당하는 1,500여 명이 죽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투하한 세균은 1억 명 이상 살상시킬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1억의 살상용으로는 병기에 문제점이 있었던 것입니다. 즉 용기가 폭약으로 폭발할 때 그 화력으로 많은 양의 세균이 공중에서 이미 죽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인데 그 용기의 폭발력을 현저히 감소시켜 공중에서 죽는 세균의 수를 줄일 수는 없을까?” --112쪽
●기계조작에 의해서 마루타의 혈액이 원숭이의 혈액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피가 빠지고 있는 동안 몹시 당황한 청년은 쉴 새 없이 시선을 굴리고 있었다.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눈동자뿐이었다. 영문을 모르는 원숭이는 몸을 꿈틀꿈틀하면서 계속 벗어나려는 몸짓을 반복했다.
사람의 피가 얼마만큼 빠지면 생명이 위험해지는가에 대한 실험은 지난날 수없이 많이 했다. 사람의 건강 상태와 체중에 따라 양은 다르나 대부분 3분의 1이 빠져나가면 죽었다. 그 수치는 원심분리기 계기판에 표시되어 있었다. 이를테면 원심분리기에 올라 있는 마루타의 체중과 추측되는 피의 양이 기록되고, 그 양의 3분의 1이 어느 정도인지 표시되어 있었다. 그래서 피는 3분의 1에 육박하도록 빼내는 것이었고 마루타가 죽기 직전에 다른 실험에 들어갔다. --249쪽
●이윽고 독가스가 유리방 안에 주입되기 시작했다. 안개 같은 연기가 유리벽 안에 퍼지자 어머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던 아이가 머리를 번쩍 들면서 동그란 눈으로 주위를 돌아보았다. 여자아이는 예쁘고 귀엽게 생겼다. 그녀는 까만 눈동자로 주위를 돌아보고 나서 다시 어머니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어머니는 여자아이의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천천히 아이의 얼굴을 다시 가슴에 묻었다. 아이는 어머니가 하는 대로 얼굴을 가슴에 묻고 어머니 품에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마치 한 마리의 새가 자신의 새끼를 품에 안듯이 품고 있었다. 독가스가 유리방 안에 가득 퍼지면서 한쪽 무릎을 꿇고 있던 여자는 숨을 헉 들이키고는 주저앉았다. 주저앉으면서도 여자는 아이를 품에서 놓지 않고 끌어안은 채 쓰러졌다. --259쪽
●“동상 실험은 어떻게 하지요?”
“끔찍합니다. 마루타 손이나 발을 얼게 해서 쿡 찔러 봅니다. 아무 감각이 없으면 언 것이지요. 그걸 뜨거운 물에 넣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더구나 펄펄 끓는 물이나 온도가 높은 물에 넣으면 퍽 하고 터지면서 살점이 모두 흩어지고 뼈만 앙상하게 남지요. 그 지수가 민족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여러 민족 마루타를 썼기 때문에 알 수 있죠. 몽고인 마루타와 러시아인 마루타는 곧잘 동상연구 대상이 되곤 했지요.”
“일본인 마루타는 없는데 어떻게 했지요? 설마 일본인 마루타를 데려다가 하진 않겠지요?”
“조선인을 많이 참고로 하더군요. 비슷한 남쪽 나라니까.” --263쪽
출판사 서평
일본과 미국의 밀약으로 그동안 숨겨졌던 진실,
일본군 731부대 지하 감옥에서 행해지던 생체실험 현장을 가다!
강력한 대량 살상 무기 개발과 자국 병력 보호를 목적으로 일본은 세계대전 당시 포로나 범죄자, 사상범과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수만 가지의 생체실험을 진행했다. 철저한 보안을 위해 실험은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실험을 마친 시체는 모두 소각 처리하여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 또한 관여했던 모든 사람은 세뇌당해 자신들이 저지르는 일에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나라에 대한 충성만을 다짐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육군 참모본부로부터 방첩 업무를 지시받고 731부대로 발령받은 요시다 다카부미 대위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세계대전 종전 후 미일 간의 밀실회담을 통해 끔찍했던 731부대와 관계자들은 처벌에서 제외되거나 전범재판에서 빠지고, 역사적 사실은 그렇게 잊혀지는 듯했다. 작가 정현웅은 수십 년간의 취재와 자료연구를 통해 일본의 숨겨진 부대, 731 이야기를 5권 분량으로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ㆍ출판사 리뷰
‘충성’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된 일본군의 추악한 이면!
한국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수년간의 현장 조사와 수많은 자료를 토대로 세계대전 당시 실제 일본군이 만주에서 포로들에게 행했던 생체실험 이야기를 장편 소설로 담아냈다. 포로들을 마루타 즉 ‘통나무’로 지칭하며 동상, 페스트, 콜레라, 독가스, 진공, 매독균 등 고통스럽고 잔혹한 실험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행한 일본군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그 속에서 일본군 대위 요시다 다카부미의 고뇌와 시선을 통해 진정한 휴머니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
●731 마루타 1권 줄거리
“731부대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마루타입니다.”
“마루타라니요? 통나무를 채집하는 곳입니까?”
교토에서 방첩 업무를 부여받고 만주 731부대로 온 요시다 다카부미 대위는 그곳에서 숙명의 앙숙이 될 이시이 나가데 대위를 통해 ‘마루타’의 존재를 처음 듣게 된다. 731부대 지하 감옥에는 소위 통나무 즉 마루타로 통칭되는 죄수들이 수감되어 여러 가지 생체실험에 쓰이고 있다. 원심분리기에 사람을 넣고 몸속의 체액을 짜내는 실험, 동물과 사람의 혈액을 서로 교환하는 혈액 실험, 배양한 균을 직접 인체에 주사해 경과를 지켜보는 콜레라 실험 등 인간을 상대로 한 모든 실험이 거리낌 없이 진행된다. 요시다 대위는 일본의 잔혹성과 인간의 존엄성 사이에서 점점 감정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하는 한편 간호사 나가야마 후미코를 만나 사랑을 알아가게 된다.
기본정보
ISBN | 9788935916689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12월 10일 |
쪽수 | 344쪽 |
크기 |
148 * 210
* 20
mm
/ 40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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