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담평석 아함경 8: 선과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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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학담은 1970년 경주 분황사에서 도문화상(道文和尙)을 은사로 법성(法性)이라는 법명으로 출가했다. 용성선사(龍城禪師)의 근본 도량인 대각사에서 출가 초기를 보내며, 용성선사의 1세대 제자들인 동헌선사(東軒禪師)와 동광선사(東侊禪師)로부터 선(禪)을 훈도받았다. 상원사?망월사?해인사?봉암사?백련사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하였으며, 20대에 이미 3년여 장좌불와의 수행을 감당했다. 20대 말 아함의 한 구절에서 중도의 지견을 밝혔다.
불교의 역사 회향을 위해 선이 언어적 실천, 사회적 실천으로 발현되는 창조적 선풍을 각운동(覺運動)의 이름으로 제창했으며, 대중과 선이 하나되는 실천을 강조해왔다. 용성선사 유업 계승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에 대승사 도량을 열고 역경불사를 진행하여 『사십이장경강의』 『돈오입도요문론』 『원각경관심석』 『육조법보단경』 『법화삼매의 길』 등 많은 불전 해석서를 발간했다.
이밖에도 한길사에서 출간한 『물러섬과 나아감』을 비롯하여, 『반야심경통석』 『선으로 본 붇다의 생애』 등 많은 저서가 있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수행 도량의 건립을 발원하여, 도량을 양평 유명산으로 이전했다. 화순 혜심원 진각선원(眞覺禪院), 오성산 낭오선원(朗晤禪院) 도량불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목차
- 법보장 法寶章 7 선, 사마타와 비파사나의 하나됨
제7부 존재ㆍ인식ㆍ실천의 법
법보장 法寶章 8 존재의 실상, 해탈의 현실인 니르바나
제8부 얻음 없이 얻는 니르바나
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 마하야나(大乘)의 선승 학담 스님이 아름다운 우리 언어로 위대한 아함의 세계를 평석해냈습니다.
원고지 4만여 매, 책으로 1만 1천여 쪽, 전 12권에 달합니다. 연찬 30년, 집필 4년, 교정교열 및 편집에만 4년이 소요된 경이로운 작업입니다.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도전하기 힘든 기획입니다.
붇다의 육성에 가장 가까운 경전으로 대승의 뜻을 읽는 장대한 아함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이 시대에 더욱 빛나는 아함의 세계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동아시아 삼국의 긴장상태도 갈수록 위험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동아시아 공통의 문화자산인 불교사상에 주목해야 한다. 바로 불교가 두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진리와 원융화해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보기 드문 큰 책이 나왔다. 한길사에서 38주년 기념 기획으로 출간된 『아함경』(전12권)이다.
아함+대승, 새로운 체제로 엮어낸 『아함경』의 탄생
‘아함’(阿含)이란 전해 온 가르침이라는 뜻으로, 『아함경』은 초기 불교의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아가마’(Agama)라고도 한다. 붇다의 생생한 육성이기에 모든 경은 ‘여시아문’(如是我聞), 즉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제자들이 직접 들은 붇다의 말씀이기에, 큰 스승 붇다의 생생한 육성을 느낄 수 있다. 사상가 붇다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원래의 ‘아함’은 원전의 분량만 약 2,000여 경에 달해, 접근하기도 힘든 난해한 책이다. 남방불교에서는 다섯 종류의 ‘니카야’로, 북방불교에서는 네 종류의 ‘아함’으로 체계 없이 전해져 오고 있었다. 학담 스님은 이 ‘아함’을 ‘귀명장’ ‘불보장’ ‘법보장’ ‘승보장’ 이라는 네 체계로 나누고 대승불교의 관점에서 새로운 체계로 해석해내면서 불교계에 신선한 시각을 제시했다.
기존의 경전해석에는 각자 나름의 한계가 있었다. ‘아함’의 경우 붇다의 말씀에만 의존했기에 원시불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승불교의 경우 불교가 점점 발전해 시대적 해석을 가능케 하며 연기론과 중도론이 되었지만, 근본의 가르침인 붇다의 본뜻과 멀어진 것이다.
이 두 경전을 통합하려는 학담 스님의 여념이 30여 년간 이어져 오늘의 『아함경』이 탄생했다. 종교사상도 시대에 맞게 개혁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맞춘 작업인 것이다. 아함과 대승을 하나로 합치는 성과는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념비적인 작업이다.
다시는 나오기 힘든 장대한 성과
학담 스님은 방대한 아함을 ‘귀명장’ ‘불보장’ ‘법보장’ ‘승보장’ 이라는 네 개의 체계로 잡아 번역하고 평석(評釋)했다. 기존 경전해석의 한계를 넘어 현대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평석해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학담 스님은 『아함경』을 무려 30년 이상 읽고 연구해왔다. 초고를 작성하는 데만 4년이 걸렸다. 200자 원고지 4만여 매가 넘는 분량 가운데 1만 5,000여 매가 해설이고 평석이다. 책으로는 전 12권이고 4×6판으로 총 1만 1,000여 쪽이 넘는 장대한 기획이다.
아함을 대승불교의 관점에서 해석하여 붇다의 본뜻과 대승의 교리가 둘이 아님을 보인 것도 한국정신사와 불교문화사의 놀라운 성과다. 또한 불교 경전 속의 어려운 용어들을 가능한 한 우리말로 풀어 그 뜻을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이했다.
한길사와 『아함경』의 인연
한길사와 『아함경』의 인연은 무려 1985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5년 여름, 한길사는 합천 해인사에서 저자와 독자와 편집자 30여 명이 참가하는 2박 3일의 연찬회(硏鑽會)를 주관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물결 속에 현실참여 의식을 가진 한 스님을 모셔와 특별강연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이 젊은 스님의 통찰과 분석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한길사는 이 특강을 계기로 스님과의 교유를 시작했고, 1991년에는 『물러섬과 나아감』이라는 스님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당시의 법명은 법성이었다.
불교의 자성운동을 이끌던 대표적인 이론가인 그 법성 스님이다. 1970년 서울대 법대 1학년 때 도문 스님의 권유로 경주 분황사에서 출가하여 10여 년 동안 선 수행을 하다가 80년대 중반부터 불교운동에 뛰어들었다. 그 법성 스님이 여러 혼란을 떨치기 위해 학담 스님으로 법명을 바꾸었다. 붇다의 진리를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아함경』의 연찬에 오랫동안 매진해온 것이다.
한 시대의 출판문화란 저자와 독자와 편집자가 함께 창출해내는 공동작업이다. 당시 연찬회를 주관하고 강연을 기획했던 이는 한길사 김언호 대표였다. 김언호 대표와 학담 스님의 길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이 책은 탄생하였다. 요즘처럼 출판이 어려운 시기, 개인으로서 도전하기도 힘든 작업에 착수하여 뚝심 있게 성과를 이루어 낸 학담 스님과 그 성과를 귀히 여기고 책으로 출간한 김언호 대표가 책이 나오기까지 지치지 않았던 것은 이런 책을 기다리는 시대의 요구와 독자의 기다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함경』은 이미 그 자체로도 한국 출판의 큰 도전이자 상징적인 성과다.
기본정보
ISBN | 9788935662883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8월 27일 |
쪽수 | 1080쪽 |
크기 |
127 * 188
* 6
mm
/ 17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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