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중세유럽 여성의 발견
Author: 차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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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5662265(8935662267)
쪽수	389쪽
크기	131 * 196 * 30 mm /57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역사/문화 > 서양사 > 유럽사 > 유럽사일반

중세는 여성에게 암흑의 시대가 아니었다!

부정적인 중세의 여성관을 뒤엎고 남성이 아닌 여성 중심의 중세유럽 역사를 살펴보는 『중세유럽 여성의 발견』. 이 책은 중세여성사 관련 논문 10편을 엮은 것이다. 비판적 사료 분석을 통해 여성을 향한 중세사회의 시선을 여러 각도에서 다루고, 남성중심사회의 억압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꾼 여성들의 삶을 조명했다. 종교적인 자유를 누리고자 했던 ‘이단’ 여성들, 프랑스 남부의 군소귀족인 긴느-아르드르 가문의 사례를 중심으로 중세 귀부인들의 정치적 활약상, 독일 출신의 성녀로 공경 받는 ‘요셉’ 힐데군트 전승 등 중세의 남성과 여성 간 관계가 획일적인 지배와 피지배 관계가 아닌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었음을 지적한다. 이 책은 여성의 순종을 미덕으로 칭송하는 가부장제 사회의 외피 아래, 남녀의 동질성과 상호보완성을 인정하는 목소리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여성사 연구가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해가고 있지만, 여성들의 경험과 삶을 기록한 사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남아 있는 사료들도 대부분 가부장적 사고에 친숙한 남성들이 기록한 것이며,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통계자료조차도 남성의 생활양식에 근거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그 사료 속에서 남성 중심적 지배권에 도전하고 이를 부정하는 주체가 되고자 했던 중세여성들을 발견해냈다.

머리말|중세여성의 정체성을 탐구하다
들어가는 말|여성, 역사의 타자에서 주체로

Ⅰ시선
1 중세 교회의 여성관
2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여성관
3 참회고행지침서와 여성의 몸
4 로마네스크ㆍ고딕 예술과 여성 이미지
5 아퀴나스의 여성관

Ⅱ일탈
6 청빈의 이상을 꿈꾼 이단 여성들
7 신심 깊은 여인들의 역할거부운동
8 장원을 통치한 귀족 여인들
9 남자 옷을 입은 성녀
10 남장 성녀 힐데군트와 젠더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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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다시 쓰는 중세 여성의 역사

“여자여, 너의 물레로 돌아가 앉아라.
너는 이런 장소에서 말할 권리가 없다!”

1207년 남부 프랑스 파미에에서 벌어진 종교 논쟁에서, 수세에 몰린 한 가톨릭 사제는 명확한 논리와 도전적인 목소리로 ‘이단’ 카타리파를 변호하는 푸아 가문의 귀부인 에스클라르몽드에게 이렇게 외치고 말았다. 이 일화는 여성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거나 사회적 관념에 도전적인 입장을 취하고자 할 때, 중세의 남성 사회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중세사회에서 여성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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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화된 중세유럽 여성사.. hy**jung57 | 2012-03-30 | 추천: 1 |

현대의 많은 여성학 연구자들이 중세를 여성의 적대적인 사회로 규정했다는 애기에 호기심이 나서 이 책을 읽었지만 한편으로 "시오노 나나미" 저자가 쓴 책도 떠오른다. 신 중심의 종교적 도그마로 뒤덮인 중세의 암흑 속에서 권모술수와 욕망이 소용돌이 치는 격동의 르네상스를 시대를 정열적으로 살아간 여걸부터 비극적으로 불꽃같은 삶을 마감한 여성들이 책과 함께 겹쳤다. 역사 속의 여성에 대한 연구가 전문인 저자가 중세 관련 여성사를 쓴 논문 10 편을 중심으로 남성 중심의 화석화된 역사에 반분석을 통해 지배적인 역사 해석의 이면에 ... 더보기

현대의 많은 여성학 연구자들이 중세를 여성의 적대적인 사회로 규정했다는 애기에 호기심이 나서 이 책을 읽었지만 한편으로 "시오노 나나미" 저자가 쓴 책도 떠오른다. 신 중심의 종교적 도그마로 뒤덮인 중세의 암흑 속에서 권모술수와 욕망이 소용돌이 치는 격동의 르네상스를 시대를 정열적으로 살아간 여걸부터 비극적으로 불꽃같은 삶을 마감한 여성들이 책과 함께 겹쳤다. 역사 속의 여성에 대한 연구가 전문인 저자가 중세 관련 여성사를 쓴 논문 10 편을 중심으로 남성 중심의 화석화된 역사에 반분석을 통해 지배적인 역사 해석의 이면에 망각되어 숨겨진 것을 알려줌으로써 새로운 시야를 열어줬지만 내용이 딱딱한 편이라 쉽게 넘어가지는 않는다. 수천 년 전부터 남성들이 주요한 성으로서 여성들을 장악했고 고유의 전유공간으로 확장해 오고 가부장제 사회를 구축한 상태에서 중세유럽에 등장한 여성들은 사회, 경제적 자유의 폭을 굳건한 믿음으로 교회와 세속의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 목소리를 냈다. 중세교부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는 그리스, 로마가 남긴 틀에 따라 성별에 따른 전통적인 역할분업을 전제했고 가부장제의 성차별을 인정해 이러한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 역할 분리의 위상은 절대적이라 양 전반이 뿌리깊이 정착시키게 만들었다.

그 당시 남자들은 여성을 이브적 사고의 틀 속에 묶어두려는 기존의 사고방식이 계속 답습해 가면서 여성의 이미지를 유혹, 마녀, 악마, 질병, 해충, 독과 같은 존재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성직자와 수도사들의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서술은 여성자체에 대한 편견때문이라기보다는 순결서약과 금욕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기방어적인 교리의 영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세여성들은 수동적으로 있었기보다 자신에게 작용하는 교회와 세속의 제도적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결혼과 피임, 출산..등에 대한 자신의 신체에 대한 통제력을 현명하게 얻고자 투쟁을 하면서 포교나 순례. 수녀원을 통해 종교적인 삶에 참여하고 픈 열정을 분출 하는 많은 여성들을 보게 된다. 남녀의 관계를 지배와 피지배, 억압과 착취의 역학구도 속에서 중세여성들의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존재해서 남성 중심의 자료의 한계 속에 모순과 애매모호한 생각도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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