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비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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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주운 수첩이 내게 말을 걸었다!
밤에 스탠드를 켜야만 만날 수 있는 나의 비밀 친구 이야기.
14살 소년 제레미는 어느 날 학교 도서관에서 수첩 한 권을 줍는다. 수첩을 조금만 구경한 뒤 주인을 찾아 바로 돌려주려고 했지만 이게 웬걸? 수첩에는 수첩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개인 정보가 하나도 나와 있지 않다. 제레미는 매일 밤 방에 틀어박혀 수첩을 조금씩 읽어 나가고, 상상력과 감수성이 풍부한 수첩의 글과 사진에 매료된다. 급기야 수첩 주인이 누구인지 찾기 위한 수사를 시작하지만 수첩 주인의 정체는 갈수록 미궁에 빠진다. 어느 날 제레미는 수첩 주인이 수첩 속에 약속 날짜와 시간, 장소를 표시해 둔 것을 발견한다. 매일 밤 자신에게 이야기를 속삭여 주던 수첩 주인을 만나기 위해 제레미는 약속 장소에 미리 가서 기다리기로 하는데……. 과연 제레미는 자신의 비밀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작가정보
저자(글) 엘렌 몽타르드르
프랑스 몽트뢰유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면서 자랐습니다.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어릴 적 꿈은 글을 쓰고 여행을 많이 하고, 아이들을 낳아 기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바라던 대로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으며, 두 딸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출판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성인과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소설, 동화,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새들의 예언》《바람의 날개를 타고》《늑대들과 맞선 개》《머리카락은 그림자가 없다》《하얀 수평선》 등이 있습니다.
이화여대 불어교육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를 졸업. 프랑스 리옹 제2대학교에서 박사 과정 수료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눈표범』, 『엄마를 위하여』, 『달콤 쌉싸름한 꿀벌』, 『내가 생각 해도 난 정말 멋진 놈』, 『살해당한 베토벤을 위하여』, 『성경-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레미제라블』,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1, 2, 3』, 『흙과 재』, 『교황의 역사』, 『80일간의 세계 일주』, 『신은 익명으로 여행한다』, 『어리석은 철학자』, 『인간의 대지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 『인생이란 그런 거야』, 『토비 롤네스』, 『페넬로페: 전쟁터에서 돌아온 여자』, 『당신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동안』 외 다수가 있다.
그림/만화 김보미
목차
- 작가의 글
운명적인 발견
수첩 중독자
탐정 수사
알 수 없는 보랏빛 이야기
끝나 버린 데이트
안녕, 나의 비밀 친구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위해
책 속으로
그 수첩은 무척 두툼했다. 짙은 녹색 겉표지의 가장자리에는 가느다란 금테가 둘러져 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책상 위에는 그 수첩 한 권만 비스듬히 놓여 있었다.
‘누가 놓고 갔을까?’
책상으로 다가가 한 손을 뻗었다. 잠시 멈칫하다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다. 간행물실 안에는 여전히 나 말고 아무도 없었다.
- 12쪽
그날 저녁, 내 방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조용히 책상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수첩을 꺼냈다. 수첩을 꺼내 보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끌릴 때도 이런 기분일까? 수첩을 열자 훤히 아는, 낯익은 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 수첩 안에는 정말 많은 것이 들어 있었다. 수첩을 어떻게 이렇게까지 정성스럽게 꾸밀 수 있을까? 약간 질투가 났다.
- 27쪽
2월 30일
삶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는가?
그것은 죽음이다
나는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왜 난 보라색 잉크로 쓴 글들을 계속 찾아 읽으며 그 말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걸까?
- 83쪽
그녀의 수첩을 읽으며 어느 순간 내가 그것을 영원히 간직하게 될 거라는 걸 알았다. 이 한 문장 때문이었다.
“글 쓰는 일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든다고 한다. 그게 정말인지는 글을 써 보면 알겠지.”
글을 쓰는 것, 그때는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 153쪽
출판사 서평
우연히 주운 수첩과 나누는 따뜻한 대화
마음 기댈 수 있는 소중한 내 친구
요즘은 친구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부치거나, 친구와 교환 일기를 쓰는 일이 드물다. 휴대폰만 켜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 요즘 사람들은 학교나 직장에도 나가지 못하고 누군가와 소통하던 일도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다. 종이 위에 내 생각과 감정을 직접 써서 기록하고 흔적을 남기던 일이 옛 추억으로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안녕, 나의 비밀 친구》는 글로서 내 마음을 전하고 친구와 내밀하게 소통하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는 동화다.
이 책의 주인공 제레미는 우연히 학교에서 수첩을 발견한다. 수첩의 주인을 찾아 돌려주려고 했지만, 수첩 속 글과 그림에 빠져들며 수첩을 스스로 간직하게 된다. 그리고 매일 밤 방에서 스탠드를 켜고 몰래 수첩을 읽으며 자신의 따분하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친구와 주고받은 쪽지, 종이 사이에 붙어 있는 마른 팬지꽃, 고양이 두 마리를 그려 넣은 그림엽서 등 온기가 어린 기록을 읽으며 수첩 주인과 깊은 공감대를 만들어 간다. 친구들과 장난치고 시시덕거리는 것이 학교생활의 전부였던 제레미에게 수첩은 삶을 둘러싼 다양한 감정에 대해 일러준다. 제레미는 마음 깊숙한 곳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용기를 내어 수첩 주인을 찾아 나선다. 수첩을 매개로 조금씩 성장하고 친구에게 손을 뻗는 제레미의 모습은 진심 어린 소통과 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일깨워 준다.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여!
작가와 독자가 함께 벌이는 탐정놀이
이 책 마지막 장의 제목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위해’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책은 마지막에 큰 반전이 있다. 이전까지의 이야기는 수첩을 주운 제레미가 수첩 주인이 누구인지를 찾는 탐정 이야기처럼 흘러가고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듯 보이지만 여기서 저자는 독자들과 탐정놀이를 더 하자고 제안한다. 앞의 이야기와 마지막 꼭지 사이에는 15년이라는 간극과 허구와 진실의 경계가 아슬아슬하게 그어져 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제레미? 소녀? 15년 후 제레미의 누나가 보낸 두 통의 편지와 수첩 주인인 로라의 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인공인 제레미가 밝히는 기막힌 이야기! 제레미와 함께 수첩 주인 찾기 탐정놀이를 제대로 즐긴 독자라면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탐정놀이의 실마리를 본문 중에서 찾지 않았을까?
기본정보
ISBN | 9788934990604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2월 24일 | ||
쪽수 | 160쪽 | ||
크기 |
151 * 211
* 14
mm
/ 28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51 * 211 * 14 mm / 289 g |
제조자 (수입자) | 주니어김영사 |
A/S책임자&연락처 | 김영사 / 031-955-3100 |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 책 모서리에 찍히거나 책장에 베이지 않게 조심하세요. |
제조일자 | 2020.12.24 | ||
---|---|---|---|
색상 | 이미지참조 | ||
재질 | 이미지참조 | ||
제조국 | Korea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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