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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세계일보 > 2018년 6월 2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요제프 H. 라이히홀프
저자 요제프 H. 라이히홀프 지음
1945년 니더바이에른에서 태어났으며 생물학, 화학, 지리학, 열대의학 등을 전공했다. 과학 저술계 최고의 영예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상과 독일 생물학자연맹의 트레비라누스 메달을 수상했으며, 현재 뮌헨 공대 명예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년 동안 브라질에서 연구했고, 아프리카, 아시아, 열대의 섬들로 수많은 탐사 여행을 했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뮌헨 소재 국립 동물학 박물관에 재직하면서 뮌헨 대학교와 뮌헨 공대에서 강의를 했다. 독일의 가장 유명한 생물학자의 한 사람으로 수많은 상을 받았다. 저서로는《미의 기원》《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생물다양성, 얼마나 더 희생해야 하는가》등이 있다.
번역 안인희
역자 안인희
문학·철학·예술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로 주목받는 인문학자이자, 영어와 독일어권 대표 번역가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일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밤베르크대학에서 수학했다. 옮긴 책으로는《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한독문학번역상)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한국번역가협회 번역 대상) 《세계 역사의 관찰》 《히틀러 평전》 《중세로의 초대》《광기와 우연의 역사》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북유럽 신화 1,2,3》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2003년 올해의 논픽션상) 가 있다.
목차
-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인사말
들어가는 말
차례
1부 인간의 형성
1. 극히 주목할 만한 존재
2. 우리의 특징은 무엇인가?
3. 다양한 인간들
4.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여러 방법들
5. 유전자와 과거
6. 호모 사피엔스 종(種)과 호모 속(屬)
7. 피부색, 시대와 여러 문화
8. 인간형성의 시작 지점들
9. 직립보행의 이점
10. 진화에서 고기의 의미
11. 멕시코 만 난류의 기원과 빙하기
12. 아프리카에서 빙하기 땅으로
2부 진화
1. 어떻게 늑대에서 개가 나왔나
2. 진화란 변화다
3. 자연선택에 의한 변화
4. 새로운 종은 어떻게 생겨나나?
5. 공룡
6. 포유류가 바다를 지배하다
7. 다양한 새들
8. 더 이전의 시대들
9. 바다 속의 태고 생명
10. 생명의 기원
11. 생물다양성을 위협함
3부 문화적 진화와 미래
1. 생명체의 독립성
2. 문화, 진보, 기술
3. 이념 및 종교와 갈등하는 진화
전망 : 컴퓨터가 조종하다 - 머지않아 모든 것을 조종하나?
개인적인 후기
책 속으로
인간의 ‘역사(History)’는 인간 형성 이래로 일어난 우리 종의 역사에서 극히 작은 일부만을 포함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에 인간은 최초 의 석조 건축물을 세웠지만 이보다도 훨씬 먼 과거인 약 20만 년 전부터 이미 생물학적으로 우리와 같은 종의 인간이 존재했다. 그럼에도 학교 역 사 시간에는 이 1만 년의 기간에 발생한 사건만을 주로 다룬다. 그렇다면 인간 역사의 대부분은 이른바 ‘역사가 없는’ 시기인가? 이렇게 생각한다면 명백한 잘못이며, 극히 위험한 생각이기도 하다. 그렇게 먼 과거의 시간들이야말로 우리를 인간으로, 즉 생물학자들이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 부르는 현재의 인간 종으로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본문 21p)
인간이 이토록 우세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주식을 영양가가 적은 식물에서 고기로 바꾼 덕분이었다. 아기와 아이들이 잘 성장하려면 무엇보다도 단백질이 꼭 필요하다. 인간직전 원숭이들이 더욱 잘 달리고, 그로써 갓 사냥한 동물의 고기를 많이 얻으며 식사에서 고기의 비중이 커질수록, 여자들은 더 많은 자식을 얻고 단백질이 풍부한 젖을 먹여 자식이 무사히 독립할 때까지 키워 냈다. 이로써 진화에서 이른바 자체 발전(發展)이 나타났다. 인간은 두 다리로 달리는 것을 통해 고기를 더 많이 획득했고 그에 따라 살아남는 후손의 수가 많아졌다. 그사이 유인원들은 순수한 채식의 비중이 커지며 후손이 더욱 느린 속도로 불어났고, 결국 진화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본문 77~78p)
한 번 더 강조하자면 이렇다. 늑대들이 스스로 ‘집동물 되기’를 선택해서 인간의 동반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다. 그러니까 인간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늑대를 강제로 집동물로 만들었다고 생
각할 때 발생하는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다. 개별 동물로는 사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 배에서 나온 몇몇 새끼만으로는 어떤 특성이 바람직하고, 어떤 특성이 적합하지 않은지 알아낼 수가 없다. 적어도 여러 세대
가 지나야 알 수 있다.
(본문 114p)
70억의 인구는 머지않아 100억에 도달하겠지만, 너무 많은 수는 아니다. 우리의 푸른 행성, 지구는 100억 명의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가 서로 인간적으로 교류하고, 작은 집단에서 명백한 사실로 취급되는 것이 인류의 전체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즉 모두의 이익을 위해 인류 전체로 협동을 늘리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컴퓨터 세대는 그럴 수단을 쥐고 있다.
(본문 252p)
출판사 서평
과학 저술계 최고의 영예, <지그문트 프로이트상> 수상자
요제프 라이히홀프가 풀어낸 생명 진화의 흥미로운 이야기
이 책은 40억년 지구상에서 생명이 시작되고, 오늘날까지 계속 발전했으며, 아마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지속될 과정, 즉 ‘진화’의 장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간이 생겨난 과정은 특히 흥미진진하다. 인간은 수백만 년의 진화 과정을 거치며 탄생했다. 흔히 생각하듯이 오래된 뼈 화석만이 우리의 기원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머나먼 과거의 어느 날,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인류 조상의 흔적은 우리의 살, 피, 두뇌 그리고 행동에 오롯이 새겨져 있다. 진화에 관한 많은 의문들은 인간의 유전자 연구를 통해 서서히 풀리고 있다. 이처럼 진화는 공룡이나 네안데르탈인, 오래된 삼엽충 화석만 다루는 게 아니라 오늘날의 인간도 다룬다. 인간은 특수한 존재이지만 다른 생명처럼 진화라는 거대한 사건에 속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화를 통해 인간은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위험에 직면했으며,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거의 완벽한 역사》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우리 자신, 곧 인간의 형성과, 인간은 어째서 지금과 같은 생명체가 되었는가를 다룬다. 저자는 먼 과거를 돌아보는 여행을 시작하며, 아프리카 초원에서 거대한 동물들에게 둘러싸인 채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갔던 조상들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2부에서는 공룡, 고래, 새들의 진화를 살펴보고, ‘생명이 전혀 없는 세계에서 어떻게 생명이 생겨날 수 있었는가’라는 거대한 수수께끼를 다룬다. 또한 ‘늑대는 정말 인간이 길들여서 개가 되었나?’ ‘숲 속에 숨어 살던 지빠귀 새는 언제부터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나?’ ‘새의 깃털과 도마뱀의 비늘 성분이 동일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등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구체적인 예를 통해 자연 진화의 과정을 쉽게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문화와 종교들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떤 작용을 하는지 살펴본다. 실제로 지구상의 온갖 국경과 문화를 넘어서면서 발전해 가는 인류의 모습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해 준다. 컴퓨터 네트워크를 이룬 현대 세계에서 새로운 진화를 관찰하게 된 것이다. 이제야 비로소 하나의 인류, 하나의 세계가 나타나고 있다.
진화는 양면성이 있다. 공작의 화려한 깃털, 새들의 아름다운 노래, 사슴의 멋진 뿔처럼 경이로운 결과물이 있는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질병처럼 위협적인 진화의 측면도 있다. 현생 인류를 가리키는 ‘호모 사피엔스’는 본래 ‘현명한 인간’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인간이 자연과 다른 생명을 무책임하게 다루는 태도는 ‘현명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저자는 말한다. 심지어 인간은 같은 인간에게도 그렇게 적대적으로 대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즉, 진화를 생물학적인 관점에서만 국한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 종교, 윤리, 환경, 역사를 통한 다양한 시각에서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독보적이다.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진화의 부정적인 면이 늘 존재했음에도, 꾸준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한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다. 이는 인간의 열망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알고자 하고 변화를 꿈꾸는 열망 말이다. 저자의 전망대로 인류는 위험이 따른다고 해서 비행기나 대량 수송수단을 만드는 것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고 우주 비행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인류의 미래를 낙관하는 건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인류 진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관찰함으로써 나온, 근거 있는 결과이다. 인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달리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찰스 다윈은 이것을 ‘삶을 위한 투쟁’이라고 불렀다. 진화의 기본원칙이 여기에 들어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4981572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5월 23일 | ||
쪽수 | 264쪽 | ||
크기 |
160 * 230
* 19
mm
/ 497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Evolution/Reichholf, Josef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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